‘서울-신의주’ 이정표 달고 北으로…18일간 조사

  • 6년 전


우리 열차가 10년 만에 군사 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들어갔습니다.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가 시작된건데요.

유승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장한 병사들이 굳게 닫혀있던 통문을 활짝 열자 기관차가 경적을 울리며 군사분계선을 넘어갑니다.

우리 열차가 이렇게 북녘땅을 달리는 건 개성을 오가던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 된 이후 10년 만입니다.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 7개월 만에 첫발을 내디딘 겁니다.

북측 철도 공동조사에 투입된 열차엔 '신의주행'이란 이정표가 붙었고 "철마가 달린다"는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김재균 / 기관사]
"기관차 번호 7482호, 도라산역에서 판문역까지 7.3km 열차 안전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잘 다녀오라며 기관사에게 머플러도 둘러줬습니다.

[김현미 / 국토부 장관]
"섬처럼 갇혀있던 한반도의 경제 영토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하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우리 열차는 판문역부턴 북측 기관차가 끌고 조사를 시작합니다.

개성부터 신의주, 또 금강산부터 두만강을 잇는 북한 철도와 시설을 살펴보고 다음 달 17일, 다시 남측으로 돌아옵니다.

"신의주까지 달리던 이 열차는 분단 이후 70년 가까이 이 자리에 멈춰 서 있습니다. 철도가 연결돼 다시 북한 전역을 누비는 꿈을 꾸고 있지만 비핵화와 제재 해제란 커다란 두 산을 넘어야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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