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85곳 "폐원 추진"…일주일새 15곳 증가

  • 5년 전

◀ 앵커 ▶

교육부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폐원을 검토하거나 신청하는 유치원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15개 사립 유치원이 학부모에게 폐원 계획을 알리거나 지역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 85개 유치원이 폐원을 고려 중이고, 이중 전북의 한 유치원은 지난 주 폐원 승인을 받았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문을 닫은 사립 유치원은 모두 127곳.

현재 폐원을 검토 중인 유치원을 더하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치원들은 대부분 원아 모집의 어려움과 경영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교육부는 일부 유치원의 경우 회계 비리 사태의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폐원 후 놀이학교 같은 학원으로 전환하려는 유치원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고, 회계 감사 결과의 시정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한 뒤 폐원 절차를 적용하겠다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또한 유치원 폐원 시 학부모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는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인근 유치원으로 원아를 어떻게 분산 수용할 계획인지 미리 확인할 방침입니다.

교육부는 또 내년부터 모든 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를 의무화하도록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다음 달 국공립 유치원 확충과 서비스 개선안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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