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전두환 부부 백담사행(1988)

  • 6년 전

[전두환 전 대통령 대국민 사과 (1988년 11월 23일)]
"국정의 과오는 모두가 최종결정권자이며 감독권자인 바로 이 사람에게 그 책임이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0년 전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9개월 만에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습니다.

광주민주화 운동과 5공 비리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궁지에 몰리자 직접 나선 겁니다.

"조용히 반성의 시간을 갖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의혹과 책망의 시선이 모아졌던 이곳 연희동 집을 떠나고자 합니다."

서울을 떠난 전두환 부부가 도착한 곳은 강원도 인제의 백담사.

[MBC 뉴스데스크 (1988년 11월 23일)]
"이 곳은 연희동을 떠난 전 전 대통령이 임시로 은거생활에 들어간 강원도 깊은 산중의 한 산사입니다."

당초 잠시 머무를 계획이었지만 여론이 가라앉지 않아 유배 기간은 길어졌고, 논란 끝에 1989년 12월 31일 국회에 나와 증언을 했지만 야당의 반발만 불러왔습니다.

백담사 은둔 2년 1개월 만인 1990년 12월 30일, 다시 서울로 돌아왔지만 김영삼 정부의 역사 바로 세우기는 결국 그를 법정에 세웠습니다.

전씨는 내란 및 반란 등의 혐의로 구속돼 사형을 구형받았고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돼 수감 중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