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킹그룹' 오늘 첫 회의…남북 철도 연결되나

  • 6년 전

◀ 앵커 ▶

한미 간 공조를 위해 마련된 한미 워킹그룹이 워싱턴에서 공식 출범합니다.

한미 핵심인사들이 만나서 대북문제 등의 현안을 발 빠르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텐데요.

◀ 앵커 ▶

첫 회의에서 우리 측은 대북제재에 막혀있는 남북 철도 연결 사업에 진전이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워싱턴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미 워킹그룹 가동을 위한 세부사항이 거의 조율됐다며, 현지시간 20일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 대표는 이 본부장이, 미국 측 대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각각 맡고, 참석 인원은 그때그때 현안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인적 구성은) 이슈나 의제에 따라 신축성 있게 해볼 생각입니다."

이번 첫 회의에는 한국 측에선 외교부와 통일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미국 측에선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사들이 참석합니다.

특히 우리 정부는 한미 간 시각차로 지연되고 있는 남북 철도 공동조사와 착공식 논의에서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한미 간에 공조가 필요하고 협의가 필요한 것은 다 논의할 생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석유수입과 관련해 도움을 제공한 혐의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개인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도 촘촘한 제재 망을 통해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대북 제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해 보입니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나 착공식에 대해서도 대북제재를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던 미국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입장 변화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