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쓰러진 대나무…'건강 관리사'로 변신

  • 6년 전

◀ 앵커 ▶

지난달 태풍으로 울산 태화강숲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쓰러진 대나무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운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영재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울산 태화강을 찾은 시민들이 톱으로 대나무를 자르고 있습니다.

인기가 좋다 보니 트럭으로 벌목한 대나무를 싣고 와 체험장에 쏟아붓기 바쁩니다.

대나무를 잘라 가져가는 용도는 저마다 다양합니다.

[배상문]
"반으로 쪼개요. 그래서 발 지압용으로 만들어서 집안에 하나씩 나눠주면 좋아요."

대나무로 만든 뱃살 사이즈 판독기도 인기에서 밀리지 않습니다.

대나무 사이를 비집고 통과해서 허리둘레를 재다 보면, 웃음꽃이 떠나지 않습니다.

[임미향]
"허리가 30인치 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28인치에서 통과해서 나름 만족하고 참 기분이 좋습니다."

대나무 키재기와 실로폰 등 다양한 대나무 제품들이 발길을 잡아끕니다.

최근 태풍 콩레이 때 쓰러지거나 나이가 많아 죽은 대나무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한 것입니다.

[김 현/울산시 태화강정원팀]
"십리대숲 내 방문객들을 위한 죽림욕장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폐기물 취급을 당할뻔한 대나무가 '발상의 전환' 덕분에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거듭났습니다.

MBC뉴스 유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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