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 대나무 1천 그루에서 '대나무 꽃' 활짝

  • 4년 전
◀ 앵커 ▶

다음 소식 볼까요.

요즘 같이 무더울 때는 시원시원하게 뻗은 대나무 숲 걷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요.

대나무도 꽃을 피우나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저도 처음 알았는데요.

좀처럼 꽃을 피우지 않는 대나무가 꽃을 잔뜩 피웠다고 합니다.

요즘은 울창한 대나무 숲이 그늘을 만들어낸 산책로를 걷는 생각만으로도 시원해지는 계절이 됐는데요.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경남 창원의 진주∼창원 2번 국도 변에 있는 대나무 1천여 그루가 일제히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대나무 꽃, 정말 생소하실 텐데요.

현미경으로 확대한 사진 보시겠습니다.

대나무는 씨앗이 아닌 땅속뿌리로 번식하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던 대나무 줄기와 지하로 뻗은 뿌리가 완전히 죽어버린다는데요.

그래서 대나무 꽃, 평생 한 번 볼까 말까한 꽃이라고 합니다.

죽기 전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희귀할 만도 한데요.

나중에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살아나지만, 꽃이 피기 전 상태로 대나무숲이 회복하는 데 10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학설에 따르면 60년, 120년 만에 꽃을 피운다는 주기 설도 있다는데요.

예로부터 대나무 꽃은 희망을 상징하는 길조로 여겨, 나라에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로 여겼다고 합니다.

◀ 앵커 ▶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고 하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대한민국에 좋은 일들만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일생에 한 번 보기 어려운 꽃 보셨으니 시청자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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