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대부분 비핵화 얘기…김 위원장 거듭 약속"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방북 결과를 직접 설명했는데요.

가장 먼저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상세히 보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영구적인 비핵화를 빨리 끝내고 싶어한다면서 미국도 조속히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날 회담 2시간의 대부분을 비핵화에 대해 얘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거듭 비핵화를 확실히 약속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말하는 영구적 비핵화는, 미국이 요구하는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핵 폐기, 즉 CVID와 같은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싱가포르의 합의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추가 비핵화 조치로 나갈 용의가 있다"는게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의지를 밝히는 차원에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영구 폐쇄를 약속했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남한과는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지 않던 북한이, 남한을 중재자로 인정한 태도 변화를 중요한 성과로 꼽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대화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를 하였습니다."

비핵화의 빠른 진행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다시 북한을 방문할 것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조속히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미대화 재개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며, 미국도 북한의 입장을 생각해가면서 대화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