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에 항공기 운항 차질…관광객 4만여 명 발 묶여

  • 6년 전

◀ 앵커 ▶

어제(22일)부터 제주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기면서 고립됐습니다.

오늘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데, 관광객 4만여 명의 발이 묶일 전망입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항공기 운항이 모두 중단된 제주공항.

혹시나 하는 생각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관광객들이 공항 안을 서성입니다.

어제 하루 결항된 제주기점 항공편은 170여 편, 제주에서 피서를 보내려던 관광객 1만여 명이 제주를 오고 가지 못했습니다.

[캐런 시에/중국인 관광객]
"묵을 호텔을 찾지 못해서 오늘 어디에 가서 잠을 자야 할지 모르겠어요. (항공기 결항으로) 언제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어요."

오늘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예정이어서,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다 해도 사실상 운항 재개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관광객 4만 5천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일 전망입니다.

[김수봉/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운영단장]
"서울이라든지 타지방에 있는 비행기가 제주에 내려와야 하는데 내려오는 것도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돼서 수도권 쪽으로 항공기가 출발하는 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차질이 예상됩니다.

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모레쯤에나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태풍 솔릭으로 인한 제주 섬의 고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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