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사용 금지 추진,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

  • 6년 전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지난달 유럽연합(EU)이 빨대를 비롯한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2021년까지 사용 금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 시의회는 식당과 술집에서 일회용 빨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유는 환경오염 때문입니다. 유럽에서는 연평균 2천58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고 있죠. 한국도 2016년 기준 약 199만t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습니다.

자료 / EU 집행위원회, 자원순환정보시스템

“지지합니다. 그리고 실천하겠습니다” - 네이버 아이디 trew****

많은 사람이 빨대 사용 금지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빨대.. 세상에서 없어지는 건가” - 네이버 아이디 oh36****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빨대가 금지된다면 무엇이 빨대를 대체하게 될지 말이죠.

빨대는 치아와의 접촉을 줄여주므로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산성이 많은 음료를 마실 때 치아 건강을 위해 빨대로 마시는 것이 좋으며, 구내염에 걸렸을 때도 빨대를 사용해야 하죠.

자료 / 한국소비자원, 국가암정보센터

"만약 한국에 적용될 때를 생각하면 '왜 빨대를 주지 않느냐'고 물을 손님들 때문에 벌써 난감하다. 충분한 홍보가 병행됐으면 좋겠다." - 카페 사장 한 모(44) 씨

영세업자들도 난감함을 표현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발의된 빨대 금지법의 벌금이 논란이 됐을 때, 한 의원은 “의회는 진짜 문제보다 종업원을 처벌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료 / ABC NEWS

사실 이미 씻어서 사용하는 형태의 빨대는 있습니다. 하지만 상용화 돼있지 않죠. 이에 대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관계자는 “상용화를 위해 좋은 제품이 만들어져야 하며 이를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아직 일회용품 생산 금지 정책까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에 대비하여 대체재 개발 등이 선행돼야 한다” -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관계자

또한, 환경과 함께 기업과 소비자의 입장도 고려해 대체재 개발과 홍보를 통한 인식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제품의 재료를 미워하되 제품 자체를 미워할 필요는 없겠죠. 지구를 괴롭히는 일회용품 빨대 대신 친환경 빨대가 나타나길 바랍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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