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최고급 어종 쏘가리 대량 양식 성공 / YTN

민물고기 가운데 고급어종인 쏘가리는 잡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가격도 비싸 쉽게 맛보기 힘들었는데요.

하지만 한 민간연구자의 대량 양식 성공으로 식탁에서도 쉽게 쏘가리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양식 수조 안에 호피 무늬가 선명한 물고기가 빠르게 헤엄쳐 다닙니다.

물고기는 다름 아닌 민물고기 가운데 최고로 쳐주는 고급어종 쏘가리.

국내에 유통되는 쏘가리는 소수 자연산 또는 중국산 양식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한 민간업자의 오랜 노력 끝에 국내에서도 대량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김진규 / 한국 쏘가리연구소장 : 23년이 걸렸거든요. 그 사이에 우리 쏘가리들 정말 많이 죽였습니다. 천재지변으로 죽여봤고 실험 연구하면서 죽이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렇게 성공했습니다.]

살아있는 먹이만 먹는 쏘가리는 서식 환경까지 까다로워 양식이 힘들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런 쏘가리를 대량으로 키우기 위해 습성에 맞는 비법 사료까지 개발했고 그 결과 성장 속도까지 빨라졌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쏘가리는 1년에 40cm 이상 성장합니다. 자연산 쏘가리보다 성장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겁니다.

쏘가리 양식을 위한 노력은 이뿐만 아닙니다.

수조 물을 쉼 없이 걸러내 사람이 바로 마실 수 있는 1급수 수준으로 유지합니다.

또 끊임없이 산소를 투입해 농도까지 쏘가리가 좋아하는 환경으로 맞춥니다.

건강하게 자란 양식 쏘가리는 기생충이 없어 횟감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문준식 / 산청군 축산내수면담당 : 지금 쏘가리는 치어 때부터 질병 검사와 전염병, 간디스토마 검사를 다 해서 안전한 먹거리로 잘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대형마트에 소량이 납품돼 상품성을 인정받은 양식 쏘가리.

비싸거나 혹은 잡히지 않아서 쉽게 맛볼 수 없었던 쏘가리가 이제 사시사철 우리 식탁에 오를 전망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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