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참사’ 맞았는데…청와대 “인구 탓, 날씨 탓”

  • 6년 전


대통령의 1호 공약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팀은 생각이 제각각입니다.

경제부총리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그것도 공개적으로 평가했지만 청와대는 인구 감소 탓, 봄비 탓을 했습니다.

이어서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오늘 오전 긴급 소집한 경제현안간담회에서 전례 없는 위기감을 토로합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오늘 발표된 5월 고용동향 내용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저를 포함한 경제팀 모두가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김 부총리는 업종별,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규제개혁과 혁신성장 정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청와대는 책임에 대한 언급 없이 인구와 산업 구조적 측면에서 원인을 먼저 찾았습니다.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조선과 자동차업 구조조정으로 고용 지표가 나빠졌다는 분석입니다.

날씨 탓도 했습니다.

[이호승 /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청와대 SNS)]
"봄비치고는 꽤 많은 양의 비가 계속 내렸고. 그 영향이 상당 부분 5월 지표에 영향 미쳤을 거라고…"

이런 가운데 산업계는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고 토로합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마흔 번 가깝게 제가 (규제개혁) 과제를 말씀드렸습니다. 아직 상당수가 해결 안 된 채 그대로 남아있어서…"

청와대와 정부가 엇박자를 내는 사이 우리 경제의 활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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