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전투표'…싱가포르행 대비?

  • 6년 전

◀ 앵커 ▶

싱가포르에 문재인 대통령도 갈 것인지, 간다면 그건 남북미 세 정상이 한국전쟁의 종전 선언을 한다는 뜻이죠.

갈 것인지 여전히 청와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북미 두 당사자가 협상 중인데 우리가 나설 계재가 아니라는 것인데요.

그래도 갑자기 가게 될 경우에 대비한 조치들은 속속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일,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들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사전 투표는 처음입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 결정은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로 낮아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투표 독려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12일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곧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려는 측면이 더 커 보입니다.

외교부는 오늘 강경화 장관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싱가포르 측은 우리가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개최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정부가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 측과 긴밀하게 소통해 왔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필리핀 두테르트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북미회담 관련 언급은 자제하면서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낙관적인 분위기를 퍼뜨리면 자칫 북미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청와대는 미국 또는 북한의 통보가 있기 전까지는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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