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두터운 신임 최선희…대미외교 30년 ‘금수저’
  • 6년 전


어제 시작된 북미 회담에는 판을 깰 뻔 했던 당사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대표로 나와 있습니다.

최선희가 어떤 인물인지 곽정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펜스 부통령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라고 저격해 북미 회담 판을 흔들었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

이번엔 회담 성사 중책을 맡고 미국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최선희를 앞세운 이유는 대표적 '미국통'으로

[최선희 / 당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2016년)]
"미국이 어떤 핵전쟁을 강요해도 우리가 당당히 상대해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대단히 기쁩니다."

대신 믿고 맡길 사람도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거센 비핵화 요구에 맞설 북한의 방패 최선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북했을 때 통역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최선희 / 빌 클린턴 방북 당시 통역 (2009년)]
"이 꽃다발을 가지고 가겠어요."

1990년대부터 6자 회담 등 주요 협상에 참여해 민감한 현안까지 훤히 꿰고 있습니다.

카운터 파트너인 성김 대사와도 이때 인연을 맺었는데 미국 역시 앵무새 같은 다른 북한 외교관보다 할 말은 하는 최선희 부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북한 권력서열 3위로 내각 총리를 지냈던 최영림의 수양딸이라 금수저 배경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희는 지난 3월 차관급인 부상으로 승진해 김정은의 중국 다롄 방문을 수행할 만큼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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