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최선희 판문점서 또 만난다…막판 줄다리기

  • 6년 전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 중인 북-미 비핵화 협상 팀이 내일 다시 판문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사전조치를 요구하는 미국과 체제보장과 경제보상책을 원하는 북한간에 막판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숙소에서 나와 모처로 향하는 모습이 확인된 미국 판문점 실무팀 단장 성 김 대사.

북미 실무회담팀은 내일 다시 판문점에서 만납니다.

지난 27일 시작된 북미 실무 협상이 당초 예정보다 길어진 겁니다.

복수의 한미외교소식통은 채널A와의 전화 통화에서 "상당히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졌고, 물밑 조율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선제적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도 물밑 진통 중인 의제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취하는 선제적 조치, 일명 '프론트로딩'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에 대한 최종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팽한 막판 물밑 기싸움의 원인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존 딜러리 /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알려졌지만 북한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는 알려진게 별로 없습니다."

미국 판문점 실무팀은 내일 회담을 마무리 한 뒤 별도의 언론접촉이나 결과 발표 없이 출국할 것으로 알려져, 최고위급 최종 조율을 남겨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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