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재명 '욕설 음성파일' 당 홈페이지에 공개

  • 6년 전

◀ 앵커 ▶

자유한국당이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자가 과거 가족 간의 문제로 형과 형수에게 했던 욕설을 담은 음성 파일을 당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몇 년 전 인터넷에서 돌았던 그 파일인데요, 이재명 후보 측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음성파일은 모두 5개로 38분 58초 분량입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6개 의혹이란 제목으로 이 후보가 과거 형과 형수와 통화한 음성파일 원본과 목소리 증폭 버전 등입니다.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겨있습니다.

한국당은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공개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이 파일은 과거에도 SNS를 통해 공개돼 일부 언론이 보도했는데, 법원은 지난 2014년, 무단녹취됐다며 이 후보가 낸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어머니에게 패륜적인 폭언과 폭행 등을 가한 친형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분을 참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사인간의 통화녹음을 공개한 건 불법 선거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 역시 "한국당이 명백한 불법을 저지른 것인 만큼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남준 대변인/이재명 후보 측]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경기지사를 놓고 이 후보와 경쟁중인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측은 "국민의 검증과 알권리 차원에서 당이 당연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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