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 원대 '상품권 사기'…친구·친인척까지 속여

  • 6년 전

◀ 앵커 ▶

상품권을 싸게 살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해 2백억 원대 사기를 벌인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친구는 물론 가족과 친인척까지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대 주부인 손 모 씨는 지난 1월 친척 언니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여행사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 100만 원짜리 여행상품권을 싸게 사서 되팔면 10만 원 넘는 차액이 남는다며 투자를 권유한 겁니다.

[손 모 씨/'상품권 투자' 사기 피해자]
"그 친구가 본사에 있어서 (상품권) 그런 게 나올 수 있다고 했거든요."

여행사 직원과 주고받은 문자를 보여주거나 통장 잔고 내역을 보여주면서 의심을 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인이라던 여행사 직원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고 통장 잔고 역시 손 씨가 조작한 것이었습니다.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손 모 씨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 5년 동안 지인과 친인척 12명으로부터 모두 239억 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미애/양천경찰서 경제범죄4팀장]
"자신의 카드대금 결제나 생활비 등으로 소비하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이 투자한 돈에 대한 배당금 명목으로 소위 '돌려막기'를 위한 용도로 모두 소비하였습니다."

경찰은 단독 범행임에도 피해 금액이 큰 만큼 해당 금원의 불법적 사용 여부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