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방사능 기준치 밑돈다더니 5일 만에 "9배 초과"

  • 6년 전

◀ 앵커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대진침대의 일부 침대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고 9배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출돼 수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치 이하'라고 발표한 지 닷새 만에 완전히 다른 분석 결과를 내 놓으면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라돈이 검출된 침대의 피폭선량이 기준치를 밑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닷새 만에 전혀 상반된 결과를 내놨습니다.

대진침대 7개 모델에서 나온 방사선 피폭량이 허용기준치를 최고 9배나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엄재식/원안위 사무처장]
"기준치를 넘은 수치가 지금 나와 있습니다."

며칠 만에 전혀 다른 결과를 발표한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원안위는 1차 조사 때는 침대의 속 커버만 측정했고 이번에는 완제품을 조사했다고 말합니다.

왜 처음부터 완제품을 조사하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완성품으로서 스펀지가 적용된 (침대를) 확보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완제품을 확보한 뒤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신속성과 정확성 중에서 1차 발표 때는 신속성 부분에 너무 비중을 둔 것…."

원안위의 해명에 시민들은 혼란스럽다고 말합니다.

[김연정]
"배신감이 들죠. 이랬다 저랬다 자꾸 하니까. 정부에서는 똑바로 정확하게 검사를 해서 밝혀줘야 하는 것인데."

원안위는 아직도 완제품을 확보하지 못한 침대에 대해 추가 조사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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