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기 오염도' 기준치 초과 어린이집 급증

  • 6년 전

◀ 앵커 ▶

미세먼지 등 공기 중 오염물질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오는 어린이집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지자체의 어린이집 실내 공기 질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어린이집 879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120곳으로 전체의 14% 정도였습니다.

120곳은 1년 전 기준치를 초과한 어린이집 59곳의 2배, 2년 전 43곳의 3배에 가까운 수치로, 실내 공기 질이 나쁜 어린이집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환경부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실내 공기기준 초과 어린이집은 지역별로는 경남이 8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17곳, 대구 5곳, 서울 4곳 등의 순서였습니다.

오염도검사는 실내공기 질 기준 유지항목인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는지 따져 지자체가 환경부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중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1군 발암물질입니다.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각 지자체별로 매년 어린이집의 10% 이상 오염도 검사를 하도록 돼 있지만 최근 3년간 평균 점검률은 경기도 3.7%, 충남 5.1% 등 6개 시도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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