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현 시점에선 의제 아니다”

  • 6년 전


주한 미군 감축이라는 민감한 주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이번 북미회담에서 논의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현 시점이란 전제를 달았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정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검토'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시점에서는 (논의 대상이) 아닙니다. 분명히 아니예요.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요청받은 바 없습니다. 주한미군 문제는 틀림없이 테이블 위에 없습니다."

북한의 요청도 없었고 논의계획도 없다고 했지만, 현시점이라는 단서는 달았습니다.

워싱턴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어제 덜레스 공항)]
"주한미군 문제가 자꾸 거론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북미회담 과정에서도 주한미군 문제가 논의 안 되나요?)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논의할 한미정상회담은 22일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시 비용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래 어느 시점에서는 비용을 절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알다시피 3만2천 명의 병력이 거기(한국)에 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양국 정부가 공식부인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수면 아래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안보 무임승차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이 문제는 언제든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민병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