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채 발견된 혹등고래, 어떻게 처리하나 / YTN

  • 6년 전
몸에 사마귀 같은 기생충이 많이 붙어 있는 게 특징인 혹등고래가 얼마 전 울산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었죠.

보호종이다 보니, 처리가 곤란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고래 사체를 연구용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m가 넘는 길이에, 무게가 12t이나 나가는 거대한 혹등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것을 어민이 발견했습니다.

울산 방어진항까지 인양한 어민은 이 고래도 밍크고래처럼 큰 이득을 볼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혹등고래는 유통할 수 없는 보호종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래연구소가 죽은 고래를 연구용으로 가져가려고 하자 어민이 어구 파손과 조업을 하지 못한 피해 등을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고래연구소는 어민들에게 운송비 명목의 사례금을 주고 고래 사체를 넘겨받았습니다.

고래연구소는 혹등고래를 매장해 4년 정도 썩혀 여기 있는 범고래 전시물처럼 고래 뼈대를 전시할 계획입니다.

고래연구소는 사채에서 주요 장기와 근육 등의 조직을 채취했습니다.

두개골을 분석하면 죽은 혹등고래가 어느 무리에 속하는지, 또 유전적 특성을 연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현우 / 고래연구소 박사 : 혹등고래는 국내에서 보기 흔히 볼 수 없는 고래 종입니다. 그래서 이 고래의 골격 연구를 하기 위해 표본을 확보했습니다.]

태평양 해역에 서식하는 혹등고래는 최근 10년 사이 우리 해역에서 2마리만 발견될 정도로 보기 드문 고래이며, 현재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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