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무기한 연기 '농구·배구' 무관중

  • 4년 전
◀ 앵커 ▶

월요일 밤 스포츠 뉴스입니다.

코로나 19의 정부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스포츠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됐고 농구와 배구 등 실내종목들도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습니다.

정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가 한창인 여자 프로농구 경기장.

2천여 관중석이 텅 비었습니다.

[중계방송]
"(코로나 19의 기세가 상당히 무섭습니다.) 네. 그래서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무관중이라는 판단을 연맹에서 내린 거고요."

남자농구가 어제 아시안컵 예선 홈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른 데 이어…핸드볼리그는 아예 일정을 단축해 지난 주말 시즌을 끝냈습니다.

프로배구도 내일부터 관중 입장이 통제됩니다.

[김장희/한국배구연맹 사무차장]
"허가되지 않은 인원은 체육관에 출입 못하도록 (통제를) 강화해서 TV로라도 배구를 보고 싶어하는 우리 관중들한테 보여줘야하지 않나…"

이번 주말 개막을 앞두고 있던 프로축구 K리그는 전격적으로 시즌 개막을 연기했습니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래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 FC는 클럽하우스 밖 외출을 금지하고 직원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선수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홍정운/대구 FC]
"아침저녁으로 선수들 열 체크 하고 외출 절대 금지하고 있고요. 외부인들도 클럽하우스나 운동장 (출입)금지해달라고…"

프로연맹은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들에게는 '무관중 경기'를 권고했습니다.

국내 최대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도 대구 시범경기 취소와 전 구장 무관중 경기 방안을 고민하는 등 코로나 여파가 이대로 지속될 경우, 스포츠계 전반에 걸친 파행과 차질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영상편집: 함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