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팔면 공급 중단”…‘대리점 갑질’ 타이어 업체에 철퇴

  • 5년 전


타이어를 교체할 때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고, 이 집 저 집 가격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고 느끼신 분들 많았습니다.

알고보니 금호, 넥센 타이어에 이어 한국 타이어까지 대리점이 싸게 팔지 못하게 갑질을 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타이어의 갑질은 집요했습니다.

일선 대리점이 소비자에게 타이어를 판매할 때, 자신들이 정한 할인기준인 40%보다 싸게 팔면 타이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타이어 값이 10만 원이면 6만 원 아래로는 팔지 못하게 한 겁니다.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도 했습니다.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할인율을 정함으로써 사실상 최저가격을 만들어 놓은 셈이 되니 소비자가 더 싸게 해당 제품을 구매할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 생각하고요."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 한국타이어에 대해 과징금 1억 17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같은 이유로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도 과징금 처분을 내렸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덤핑이 문제라고 항변합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
"덤핑하는 업자들이 얼마에 판다 해서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퍼지다 보니 정식으로 물건 파는 사람들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거예요."

공정위는 앞으로도 타이어업체들이 소비자 이익을 침해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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