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네팔 대홍수를 일으킨 거대 안반 산사태를 두고 기후변화 탓으로만 단정하기에는 무분별한 인간 활동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00:09온난화로 산비탈 지반이 썩은 문지방처럼 약해진 상황에서 수천 명의 등반객들이 뿜어내는 엄청난 열기가 빙하, 붕괴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00:19권영희 기자입니다.
00:23네팔 티베트 대홍수는 고지대에서 발생한 거대 안반 산사태가 원인입니다.
00:28전문가들은 이를 기후변화 탓으로만 단정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00:34온난화 현상 자체가 거대한 붕괴를 곧바로 일으킨 직접적인 방아쇠로 작용하진 않았다는 뜻입니다.
00:41다만 기후변화가 보산지대를 지탱하던 얼음과 영구 동토층을 녹여 산 전체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린 점은 분명합니다.
01:04이렇게 뚜렷한 징후 없이도 언제든 집안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밀집한 인간활동은 대형 재난을 앞당기는 또 다른 뇌관입니다.
01:13국제연구진에 따르면 등반객 수천 명이 머무는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의 상업활동이 엄청난 양의 얼음을 직접적으로 녹이고 있습니다.
01:23봄철 등반 시즌 50여 일 동안 텐트 난방과 취사를 위해 태우는 막대한 화석연료가 빙하에 고스란히 치명적인 열기를 가합니다.
01:32심지어 사람들이 빙하 위에 그대로 배출하는 따뜻한 소변 열기만으로도 한 시즌에 150여 톤의 얼음이 속수무책으로 녹아내립니다.
01:42이렇게 발생하는 인위적인 열기를 모두 합치면 한 시즌에만 무려 2,500톤의 빙하가 녹습니다.
01:50실제로 위성 관측 자료를 확인해보면 인간이 머무는 텐트촌 지표면에 온도 상승 속도는 인접한 순수 빙하보다 2배나 빨랐습니다.
01:59온난화로 이미 약해진 얼음벽 위에 수천 명이 텐트를 치고 불을 피우는 현재의 방식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02:10예고 없이 들이락시는 복합 산악 재난을 막기 위해선 당장 베이스 캠프를 단단한 집안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02:19막연하게 자연탄만 하기보단 붕괴를 앞당기는 무분별한 인간의 상업활동에 대한 뼈아픈 통제가 시급한 시점입니다.
02:27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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