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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물러나자 전국이 본격적인 폭염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영남 곳곳에서는 연일 38도를 넘는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밤낮없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폭염의 기세는 언제쯤 꺾일지,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더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도 대구 신암동은 39.2도까지 올랐고, 경주 39도, 창녕과 양산, 대구 등 영남 곳곳에서 38도를 웃돌았습니다.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극심한 더위가 예상될 때 내려지는 폭염 중대경보는 영남과 호남 곳곳에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은 19곳에 발효 중입니다.

폭염특보도 강원과 제주 일부 산간을 제외한 사실상 전국에 내려져 있습니다.


연일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원인이 뭔가요?

[기자]
한마디로 뜨거운 공기가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대기 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 상층에는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하면서 대기 전체가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차면서 열이 빠져나갈 틈이 없어진 건데요.

여름밤 두꺼운 이불 하나만 덮어도 답답한데 지금은 그 이불을 머리끝까지 두 장이나 덮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영남 지역의 폭염이 유독 심합니다.

요즘은 '대프리카'가 아니라 '경프리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기온을 끌어올리는 요인은 크게 강한 햇볕, 바람, 지형 세 가지인데요.

바람이 핵심입니다.

남풍이 불면, 뜨겁고 습한 공기가 거제 등 경남 해안 부근에 있는 산을 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비를 뿌리고 수증기를 잃은 공기가 산을 내려오면서 더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이른바 '푄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이렇게 달궈진 공기가 경산과 경주, 포항 등 경북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게 오르는 겁니다.


올해부터 '폭염 중대경보'가 생겼는데, 기존 경보와 뭐가 다른 건가요?

[기자]
네, 예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극단적인 폭염이 잦아지면서 기상청도 18년 만에 폭염특보 체계를 손봤습니다.

가장 높은 단계가 '폭염 중대경보'인데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태가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됩니다.

지난 12일 경북 포항과 경산에 처음 내려졌고, 지난주 금요... (중략)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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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장맛비가 물러나자 전국이 본격적인 폭염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00:05영남 곳곳에서는 연일 38도를 넘는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00:10전국적으로도 밤낮 없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00:13폭염의 기사는 언제쯤 꺾일지 김민경 기상재단 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00:18어서 오십시오.
00:19안녕하세요.
00:19오늘도 너무 덥습니다. 지금 40도 육박하는 곳도 많이 있다고요?
00:23오늘도 대구 시남동은 39.2도까지 올랐고 경주 39도, 창령과 양산, 대구 등 영남 곳곳에서 38도를 웃돌았습니다.
00:33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극심한 더위가 예상될 때 내려지는 폭염 중대경보는 영남과 호남 곳곳에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00:42지금은 19곳에 발효 중입니다.
00:45폭염특보도 강원과 제주 일부 산간을 제외한 사실상 전국에 내려져 있습니다.
00:50네, 말 그대로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원인이 또 있죠?
00:55네, 한마디로 뜨거운 공기가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00:58대기 중하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상층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자리하면서 대기 전체가 뜨거운 공기로 열이 빠져나갈 틈이 없어졌는데요.
01:09여름밤 두꺼운 이불 하나만 덮어도 답답한데 지금은 그 이불을 머리끝까지 두 장이나 덮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01:17네, 전해드린 것처럼 지금 영남 지역 폭염에 유독 심한데 원래는 대구 아프리카, 대프리카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경프리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01:26네, 기온의 끄럭을 올리는 요인은 크게 강한 햇볕과 바람 그리고 지형 세 가지인데요.
01:32바람이 핵심입니다.
01:34남풍이 불면 뜨겁고 습한 공기가 거제 등 경남 해안 부근에 있는 산을 넘게 됩니다.
01:40이 과정에서 비를 뿌리고 수증기를 잃은 공기가 산을 내려오면서 더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이른바 팬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01:49이렇게 달궈진 공기가 경산과 경주, 포항 등 경북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게 오르는 겁니다.
01:58네, 올해부터 그리고 폭염 중대경보가 생겼는데 이게 기존 경보랑 다른 건가요?
02:03네, 예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이런 극단적인 폭염이 잦아지면서 기상청도 18년 만에 폭염특보 체계를 손봤습니다.
02:12가장 높은 단계가 폭염 중대경보인데요.
02:15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 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태가 하루 이상 이어질 걸로 예상될 때 발표됩니다.
02:24지난 12일에 경북 포항과 경산에 처음 내려졌고요.
02:28지난주 금요일부터 영남과 호남 일부 지역에 내려졌다가 해제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02:34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지면 야외 활동은 최대한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하고요.
02:40특히 어린이와 어르신들,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02:45지금 낮도 덥지만 밤더위가 좀 심각한 것 같아요.
02:49열대야가 더 잦아지고 길어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02:52네, 열대야는 밤동안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인데요.
02:58서울만 봐도 최근 2년간 열대야 일수가 이전보다 2배가량 늘었고요.
03:049월 중순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03:07지금처럼 두 개의 고기압이 겹치면서 뜨거운 공기가 밤에도 빠져나가지 못했고요.
03:12도심에서는 낮 동안 달궈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밤늦게까지 열을 내뿜는 열섬욕과도 한몫합니다.
03:19무엇보다 최근에는 해수면 온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밤에도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되는 게 열대야를 더욱 심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03:30있습니다.
03:31올여름부터는 열대야 특보도 시행되고 있는 만큼 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밤에도 냉방과 수분 섭취 등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03:40빈도도 빈도인데 기간으로 봤을 때 폭염이 좀 더 일찍 시작하고 열대야도 더 늦게까지 이어진다고요?
03:46네, 최근 10년 평균 폭염 일수는 관측 초기보다 2배 이상 그리고 열대야는 3배나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03:54폭염도 예전보다 최대 한 달 정도 빨라져서 6월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졌고요.
04:00남해안과 제주에서는 9월 상순까지 열대야가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04:05결국 온난화로 기온은 물론 바다까지 뜨거워졌고요.
04:09북태평양 고기압도 예전보다 일찍 세력을 넓히기 때문인데
04:14예전에는 한여름에만 잠깐 더웠다면 이제는 6월부터 시작해서 9월까지 이어지는 긴 여름이 점점 일상화되고 있는 겁니다.
04:23정말 긴 여름이 뉴노멀이 되고 있는데 실제로 지면 가까이가 더 뜨겁다고요?
04:28네, 기상청이 지난해 특별 관측을 해보니 0.5m 높이의 최고 기온은 1.5m보다 2도 가까이 높았고요.
04:36체감온도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04:38그만큼 농작업처럼 몸을 낮추고 일할수록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04:44성인보다 키가 작은 어린이들도 지면에 가까운 뜨거운 공기에 더 많이 노출되고
04:50체온 조절 능력도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온열질환에 취약합니다.
04:55한낱 야외활동은 최대한 피하고요.
04:57등하굣길에는 양산이나 모자로 직사광선을 막는 게 좋습니다.
05:02실제 양산은 체감온도를 최대 10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05:07네, 기온이 높이에 따라서도 다른데 또 공간에 따라서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05:12차 안이나 숲 이런 데에 따라서 차감이 크게 다르다고요?
05:15네, 같은 기온이라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체감은 크게 달라집니다.
05:20대표적인 곳이 차 안인데요.
05:22폭염 속에 주차된 차량은 실내 온도가 70도를 훌쩍 넘기도 합니다.
05:27잠깐만 있어도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아이나 반려동물을 절대 혼자 두면 안 됩니다.
05:34반대로 도시숲은 도심보다 기온이 최대 2도 가까이 낮고요.
05:39밤에도 1도 이상 시원해서 열대야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05:44네, 근데 체감온도라는 게 말 그대로 몸이 느끼는 온도이긴 한데 이거 어떻게 측정하는 건가요?
05:49네, 같은 장소에 있어도 나는 괜찮은데 옆 사람은 땀을 비우듯이 흘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05:55사람마다 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달라서 체감온도를 직접 측정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06:02기상청은 기온에 습도와 바람 등을 반영한 수식으로 체감온도를 산출하는데요.
06:07방정식은 굉장히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06:11여름에는 습도가 높을수록 체감온도가 올라가고요.
06:15겨울에는 바람이 강할수록 체감온도가 내려가는 겁니다.
06:18네, 이렇게 덥다 보면 비라도 그냥 시원하게 내려서 좀 더위가 했으면 좋겠다 싶은데 실제로 그게 효과가 있습니까?
06:26네, 요즘 같은 소나기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06:29소나기는 대부분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렸다가 금세 그치는데요.
06:34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지면을 식혀서 기온이 잠시 내려갈 수 있지만
06:38그친 뒤에는 젖은 지면의 물이 증발하면서 습도가 크게 높아지고요.
06:43체감온도도 다시 올라가게 됩니다.
06:45여기에 강한 햇볕까지 내리쬐게 되면 오히려 비가 내리기 전보다 더 후텁지근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06:53네, 저희가 지난주에는 비 언제까지 오나 장마 언제 끝나나 여쭤봤는데
06:57오늘은 이거 여쭤봐야죠.
06:58폭염 언제까지 지속되나요?
07:00네, 예보를 보면 폭염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07:05네, 당분간 비 소식 없이 뜨거운 공기가 계속 쌓이겠는데요.
07:09서울의 낮 기온은 33에서 34도 안팎, 그리고 대구는 38에서 39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07:17폭염이 장기화하면 2018년 홍천의 41도 같은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07:26지금으로서는 당분간 뚜렷한 더위의 끝이 보이지 않는 만큼 폭염에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07:32네, 그러면 장마는 사실상 끝난 건가요?
07:34맞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는 19일에 끝났고요.
07:38남부는 25일, 그리고 중부는 어제인 26일에 올여름 장마 종료 시점으로 잠정 분석했습니다.
07:45공식적인 종료일은 추후에 사후 분석을 통해서 발표될 예정인데요.
07:49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덮으면서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밀어올렸고,
07:55어제까지의 비를 끝으로 사실상 장마가 마무리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08:00하지만 요즘은 소나기만으로도 극한 오후가 쏟아질 수 있고요.
08:04앞으로는 태풍의 변수도 남아있습니다.
08:07조금 전 13호 태풍 돌핀이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는데요.
08:11앞으로 얼마나 강하게 발달할지, 또 어느 쪽으로 이동할지가 핵심 변수입니다.
08:16어제 영남에는 번개가 유난히 많았다는데,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난 거죠?
08:21어제는 폭염 속에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면서 구름이 평소보다 훨씬 크고 높게 발달했습니다.
08:28구름이 커지면 그 안에서 얼음 알갱이와 물방울이 끊임없이 부딪히는데요.
08:34이 과정에서 플러스와 마이너스 전화가 서로 갈라져서 쌓이게 됩니다.
08:38마치 정전기가 쌓이는 것과 비슷한데요.
08:41이렇게 되면 전화가 한 개까지 쌓이면서 한순간에 이동하면서 번개가 치게 됩니다.
08:46그런데 어제 하늘은 계속 번쩍였는데, 천둥은 생각보다 잘 안 들렸다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08:53대부분의 번개가 구름 안에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08:57실제로 전체 번개의 약 98%는 이 구름 안에서만 발생하는 구름 방전인데요.
09:03구름 안에서 발생한 번개는 소리가 멀리까지 전달되지 않거나 약해질 수가 있습니다.
09:09네, 마지막으로 앞으로 주의해야 할 기상재난을 짚어주신다면요?
09:14네, 당분간은 무엇보다 폭염을 가장 조심하셔야겠습니다.
09:18폭염은 태풍이나 집중호우처럼 피해가 한 번에 드러나지 않아서 위험성을 쉽게 느끼지 못하는데요.
09:24하지만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한 달 이상 길게 이어지며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재난입니다.
09:30온열 질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는 만큼 한낱 야외활동은 최대한 피하고 물과 그늘, 휴식을 꼭 챙겨야 합니다.
09:38다만 폭염 속에서도 국지성으로 강한 비는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비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09:46알겠습니다. 더 이상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09:48김민경 기상재단 전문기자였습니다.
09:49고맙습니다.
09:50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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