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빅토리아 항의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는 두 사람의 거칠 것 없는 사랑을 축복하는 듯했지만, 동시에 두 사람이 사는 세상의 아득한 거리감을 잔인하게 드러냈다. 남자는 그녀의 손목에 붉은 실을 묶어주며 투박하지만 평생의 약속을 건넸고, 여자는 남자의 세계에 발을 들이기 위해 밤낮으로 돈을 아끼며 그에게 어울리는 시계를 선물했다. 하지만 현실의 거대한 장벽과 가문의 지독한 반대는 두 사람의 숨통을 조여오고, 예상치 못한 비극적인 상실은 두 사람의 가슴속에 영원히 메워지지 않을 깊은 균열을 남긴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정통 멜로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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