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예
00:02절에서 애타게 찾았던 거구만
00:06근데 같은 회사 직원이네?
00:08알고 있었어?
00:09아기가 생겼는데 없었던 일로 하자고
00:11이게 말이나 되는지
00:13뭐 아기?
00:15너 아빠 돼?
00:16아직 확실한 건 아니야
00:17무슨 말이야?
00:19진지하게 한번 말해봐
00:20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어서 그래
00:22난 마음의 준비까지 다 했는데
00:24뭐야
00:25알아들게 좀 말해
00:27나 요즘 좀 배신감 느껴
00:29응?
00:29아휴 정말
00:30아깐 잘못 들은 거야?
00:36결혼이니 아이니 전부 다?
00:39아직 확실한 건 아닌데
00:40제대로 들은 거 맞아
00:41아?
00:44아니 도대체 언제 언제?
00:46결혼 아이
00:47뭐가 이렇게 빨라
00:49그리고 이런 경사를
00:51왜 나한테 말 안 했어?
00:53나 이거 진짜 섭섭해?
00:55경사라고 할 수 있는 건가
00:56모르겠다
00:57뭔데?
01:00뭐가 그렇게 또 걱정인데
01:01내가 뭘 걱정해?
01:04너랑 나랑 지낸 시간이 몇 년인데
01:06지금 그 표정
01:07너 걱정 많을 때 하는 표정 아니야
01:09형이 대나무 숲이다 생각하고 질러봐
01:14그냥 내가 결정할 문제 아니란 거 아는데
01:24만약에 내가 내가 진짜 아빠가 된다면 내 아기가 생긴다면 제대로 책임질 수 있을까 싶어서
01:31형 말이 맞네
01:33나 걱정되나 봐
01:36너 기억나?
01:38내 동생 애들 맡길 데 없어서 아파도 꾸욱 참고 버티다가 쓰러진 거
01:44네가 애들 맡아주겠다고 걱정하지 말고 병원 다녀오라고 난리 쳤었잖아
01:49병원 갔다 왔더니 집안은 오뚱 난장파이지
01:53조카들은 네 등 그 넓은 등에 매달려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지
01:57어?
01:58기억나지
01:59아니 우리 세연이 키울 때랑 다르게 남자애들이어서 그런지
02:02내 에너지가 남다르더라
02:03나 그날 이후로 비만 오면 허리가 아파
02:05그 모습 보면서 내가 무슨 생각했는지 알아?
02:08뭐 역시 강두준은 못하는 게 없구나 뭐 이런 거?
02:11맞아 내가 아는 강두준은 자기가 뱉은 말은 어떻게든 지키는 사람이구나
02:16그러니까 벌써부터 걱정하지 말고 너 잘할 거야 어?
02:20아빠도 남편도
02:22어울리지도 않게 진지하고 있어
02:29폼이란 폼은 다 잡고 있네
02:31아 빨리 가
02:32설거지하고 가 설거지
02:36아 정말 짜증나는 스타일이야
02:39뭐? 사장?
02:44헐 대박
02:44야 그럼 완전 개이득 아니야?
02:46개이득은 무슨
02:47어쩜 날 간주까지 속이고
02:49그간 정체를 숨기고 꼬신 여자들이 얼마나 많겠냐
02:52하긴 그 얼굴에 여자들이 가만두진 않았을 것 같긴 해
02:55인정
02:56근데 너 나한테 할 말 없어?
03:02무슨 말?
03:07이걸 아는 척을 해?
03:08봐라?
03:10그
03:13인정은 오늘은 남자라든가
03:15네? 뭐라고요?
03:18그 미...
03:20아니다?
03:21아냐 아무것도
03:22얘가 뭐라는 거야?
03:25너야말로 결정은 했어?
03:28표정보니 아직이구만
03:34미란아 나 사실 독일 역법했다?
03:39진짜?
03:39야 그럼 뭘 고민해? 답은 나왔구만
03:42그치? 그게 맞는 거겠지?
03:43그치?
03:44아니 그리고 솔직히 너 그동안 얼마나 회사에 못 맞췄냐?
03:47야근해 주말 근무해
03:48너 아직 젊어 유학 가
03:50일단 유학부터 다녀오고 나서
03:52애는 그때 다시 생각해보자
03:56하...
03:57하...
03:58하...
03:59하...
04:00하...
04:01하...
04:02하...
04:03하...
04:04하...
04:05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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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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