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중앙분리대 쾅"...연말 전국 곳곳 음주 사고 / YTN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송년회를 겸한 술자리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밤사이 전국 곳곳에서 음주운전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백화점 앞 대로변입니다.

도로 한복판 승용차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매캐한 연기가 끝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1시 20분쯤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차에 불이 난 겁니다.

근처에서 화재를 발견한 택시기사가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며, 불은 1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윤 재 현 / 화재 진압 택시기사 : 일단 꺼보려고 뛰어갔는데 소화기 용량이 작아서 잘 꺼지질 않더라고요. 음주측정을 하는데 가글을 여러 번 하고 몸을 비틀비틀하는 거 보니까….]

경찰 조사 결과 승용차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드러났습니다.

새벽 2시 반 경기 수원에선 40대 여성이 몰던 음주 차량이 교통섬에 서 있던 보행자를 들이받았습니다.

보행자는 경상을 입었지만, 사고 충격으로 차량 화재까지 이어지면서 차는 불에 모두 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음주가 감지돼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어젯밤 9시 20분쯤 전남 무안 목포대 앞에서도 음주 추정 화물차가 7중 추돌 사고를 내 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50대 남성은 이미 2km 떨어진 곳에서 다른 승용차 1대와 충돌한 뒤 도주했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는데, 사고 이후 술 냄새가 심하게 나는 등 취한 모습을 보인 거로 전해졌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무안소방서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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