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지난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여성이 잇따라 살해된 사건의 피의자가 20년 만에 특정됐습니다.
00:08당시에 빌딩 관리인이었던 60대 남성 장모씨로 10년 전에 숨졌는데 연관성이 의심됐던 이른바 엽기톡기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00:20사회부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현정 기자, 범인이 마침내 밝혀졌군요.
00:24네, 경찰이 지난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두 차례 걸쳐 여성들을 살해한 사건의 피의자 장모씨를 측정했다고 밝혔습니다.
00:34지난 2005년 6월과 11월 서울 신정동에서 20대와 40대 여성이 잇따라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사건의 피의자가 20년 만에 밝혀진 겁니다.
00:45당시 두 시신은 노끈으로 묶인 채 마대자루에 담겨 주택가에 유기됐습니다.
00:50수법과 장소가 유사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였지만 7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경찰은 지난 2013년 이 사건을 장기 미제사건으로 분류했습니다.
01:01그리고 지난 2020년 발전된 유전자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증거물에서 유전자형 검출에 성공했고 연쇄살인 사건이 동일범 소행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재수사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01:14경찰은 이후 피의자 측정을 위해 동일수법 전과자와 신정동 전출입자 등 23만여 명의 수사 대상자를 선정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01:25이 가운데 범행수법과 직업, 거주 형태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 1514명을 추렸는데 유전자 일치 대상은 없었습니다.
01:33이에 경찰은 사망자 56명을 새로운 후보군으로 추렸고 지난 8월 병원에서 확보한 장 씨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증거물 유전자와 일치해 최종 피의자로 특정됐습니다.
01:47장 씨가 지난 2015년 암으로 숨지면서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인데 경찰은 앞으로도 범인의 생사와 관계없이 장기 미제 규명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01:59들어보시겠습니다.
02:04앞으로도 경찰은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살인범은 저승까지 추적한다는 각오로 장기 미제 사건의 진실을 범인의 생사와 관계없이 끝까지 규명하겠습니다.
02:19사건 경위에 대해서 새롭게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02:22네, 사건 당시 60대 초반이었던 피의자 장 모 씨는 피해자들을 끌려갔던 빌딩을 관리인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2:33경찰은 장 씨가 빌딩이 있는 병원을 방문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1층 출입구가 막혔으니 지하를 통해 나가게 해주겠다며 유인해 범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02:43경찰이 지난 9월 빌딩 지하에 대한 압수수색과 감식을 벌인 결과 피해자 시신에서 검출된 곰팡이, 모래 성분과 환경 유사성이 확인됐습니다.
02:54장 씨는 두 번째 살인 3개월 뒤인 지난 2006년 2월에도 비슷한 성범죄를 저질러 강간치사 등 혐의로 검거됐고 3년 동안 복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3:05경찰은 이때 장 씨와 함께 지낸 재소자들도 조사했는데, 장 씨가 사람을 죽여봤다거나 피해 여성을 묘사하는 등 본인만 알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3:19비슷한 시기에 인근에서 벌어졌던 이른바 엽기토끼 사건과는 무관한 걸로 확인된 거죠?
03:25네, 경찰은 피해자 장 씨가 비슷한 시기 발생에 연관성이 의심됐던 이른바 엽기토끼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03:36장 씨는 그 당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던 상태라 동일범일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03:42앞서 지난 2006년 5월 같은 동네에서 또 다른 여성이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탈출하면서 연쇄살인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으로 의심됐습니다.
03:51피해 여성이 사건 당시 캐릭터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신발장을 봤다고 증언하면서 엽기토끼 사건으로 불려왔는데, 현재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04:03경찰은 이 사건이 신정동 연쇄살인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현재 수사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04:13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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