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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20년 만에 피의자 특정
2005년 신정동에서 20대·40대 여성 살해 후 유기
수법 유사해 동일범 소행 추정됐지만 미궁 빠져


지난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여성들이 잇달아 살해된 사건의 피의자가 20년 만에 특정됐습니다.

당시 빌딩 관리인이었던 60대 남성 장 모 씨로 10년 전 숨졌는데, 연관성이 의심됐던 이른바 '엽기토끼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현정 기자, 양천구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드디어 밝혀졌다고요.

[기자]
경찰이 지난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두 차례 걸쳐 여성들을 살해한 사건의 피의자 장 모 씨를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5년 6월과 11월, 서울 신정동에서 20대와 40대 여성이 잇달아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사건의 피의자가 20년 만에 밝혀진 겁니다.

당시 두 시신은 노끈으로 묶인 채 마대자루에 담겨 주택가에 유기됐습니다.

수법과 장소가 유사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였지만,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경찰은 지난 2013년 이 사건을 장기미제 사건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0년, 발전된 유전자 분석 기법을 바탕으로 증거물에서 유전자형 검출에 성공했고 연쇄 살인 사건이 동일범 소행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재수사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경찰은 이후 피의자 특정을 위해 동일 수법 전과자와 신정동 전·출입자 등 23만여 명의 수사대상자를 선정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가운데 범행 수법과 직업, 거주형태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 1,514명을 추렸는데, 유전자 일치 대상은 없었습니다.

이에 경찰은 사망자 56명을 새로운 후보군으로 추렸고, 지난 8월 병원에서 확보한 장 씨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증거물 유전자와 일치해 최종 피의자로 특정됐습니다.

장 씨가 지난 2015년 암으로 숨지면서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인데, 경찰은 앞으로도 범인의 생사와 관계없이 장기미제 규명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신 재 문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4팀장 : 앞으로 경찰은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살인범은 저승까지 추적한다는 각오로 장기 미제 사건의 진실을 범인의 생사와 관계없이 끝까지 규명하겠습니다.]


피의자 특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사건 경위 관련... (중략)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51121175221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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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지난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여성이 잇따라 살해된 사건의 피의자가 20년 만에 특정됐습니다.
00:08당시에 빌딩 관리인이었던 60대 남성 장모씨로 10년 전에 숨졌는데 연관성이 의심됐던 이른바 엽기톡기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00:20사회부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현정 기자, 범인이 마침내 밝혀졌군요.
00:24네, 경찰이 지난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두 차례 걸쳐 여성들을 살해한 사건의 피의자 장모씨를 측정했다고 밝혔습니다.
00:34지난 2005년 6월과 11월 서울 신정동에서 20대와 40대 여성이 잇따라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사건의 피의자가 20년 만에 밝혀진 겁니다.
00:45당시 두 시신은 노끈으로 묶인 채 마대자루에 담겨 주택가에 유기됐습니다.
00:50수법과 장소가 유사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였지만 7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경찰은 지난 2013년 이 사건을 장기 미제사건으로 분류했습니다.
01:01그리고 지난 2020년 발전된 유전자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증거물에서 유전자형 검출에 성공했고 연쇄살인 사건이 동일범 소행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재수사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01:14경찰은 이후 피의자 측정을 위해 동일수법 전과자와 신정동 전출입자 등 23만여 명의 수사 대상자를 선정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01:25이 가운데 범행수법과 직업, 거주 형태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 1514명을 추렸는데 유전자 일치 대상은 없었습니다.
01:33이에 경찰은 사망자 56명을 새로운 후보군으로 추렸고 지난 8월 병원에서 확보한 장 씨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증거물 유전자와 일치해 최종 피의자로 특정됐습니다.
01:47장 씨가 지난 2015년 암으로 숨지면서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인데 경찰은 앞으로도 범인의 생사와 관계없이 장기 미제 규명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01:59들어보시겠습니다.
02:04앞으로도 경찰은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살인범은 저승까지 추적한다는 각오로 장기 미제 사건의 진실을 범인의 생사와 관계없이 끝까지 규명하겠습니다.
02:19사건 경위에 대해서 새롭게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02:22네, 사건 당시 60대 초반이었던 피의자 장 모 씨는 피해자들을 끌려갔던 빌딩을 관리인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2:33경찰은 장 씨가 빌딩이 있는 병원을 방문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1층 출입구가 막혔으니 지하를 통해 나가게 해주겠다며 유인해 범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02:43경찰이 지난 9월 빌딩 지하에 대한 압수수색과 감식을 벌인 결과 피해자 시신에서 검출된 곰팡이, 모래 성분과 환경 유사성이 확인됐습니다.
02:54장 씨는 두 번째 살인 3개월 뒤인 지난 2006년 2월에도 비슷한 성범죄를 저질러 강간치사 등 혐의로 검거됐고 3년 동안 복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3:05경찰은 이때 장 씨와 함께 지낸 재소자들도 조사했는데, 장 씨가 사람을 죽여봤다거나 피해 여성을 묘사하는 등 본인만 알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3:19비슷한 시기에 인근에서 벌어졌던 이른바 엽기토끼 사건과는 무관한 걸로 확인된 거죠?
03:25네, 경찰은 피해자 장 씨가 비슷한 시기 발생에 연관성이 의심됐던 이른바 엽기토끼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03:36장 씨는 그 당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던 상태라 동일범일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03:42앞서 지난 2006년 5월 같은 동네에서 또 다른 여성이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탈출하면서 연쇄살인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으로 의심됐습니다.
03:51피해 여성이 사건 당시 캐릭터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신발장을 봤다고 증언하면서 엽기토끼 사건으로 불려왔는데, 현재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04:03경찰은 이 사건이 신정동 연쇄살인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현재 수사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04:13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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