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5% 붕괴...'재난사태' 선포 / YTN

바닥 드러낸 오봉저수지…저수율 14.9% 역대 최저
수도계량기 75%까지 잠가…제한급수 강화
빨래·샤워 등 일상생활 불편…농작물 피해 잇따라


강원도 강릉지역을 덮친 가뭄이 갈수록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졌고 국가재난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저수율이 더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연일 역대 최저 저수율을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오늘(31일) 기준 15%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저수율은 14.9%입니다.

저수지 곳곳이 이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2km 아래 임시 양수장에서 하루 만 톤씩 물을 끌어오지만, 떨어지는 저수율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의 마지노선이 무너지면서, 수도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제한급수가 전면 시행됐습니다.

앞서 저수율이 25% 이하로 떨어진 지난 20일부터 5만 3천여 가구의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한 지 11일 만입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과 이·통장들이 계량기 잠금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빨래나 샤워 같은 일상생활 불편이 더 커지고,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수율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수지 물을 아끼기 위해 정수장으로 직접 물을 퍼 나르고 있습니다.

강릉시 전체 인구 가운데 18만 명의 생활용수를 책임지는 곳이 흥제 정수장입니다.

소방차와 민간급수차를 동원해 매일 물을 채워 넣고 있습니다.

하루 4,200톤 규모입니다.

시민들 마실 물도 비축하고 있습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현재 100만 병이 넘는 생수를 모아놨습니다.

어린이집과 복지시설에 우선 배분하고, 단계적으로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비다운 비 소식이 없어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지난 29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내일 오전 10시 반,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생활용수 확보 방안과 급수 차량 추가, 공공시설 운영 제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릉지역에 재난사태가 선포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30일) 이재명 대통... (중략)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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