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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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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0:3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1:00왜 그래, 계금 씨.
00:01:03채홍.
00:01:05어?
00:01:06채홍!
00:01:11아니, 저게 진짜 채홍이라고?
00:01:16야, 까딱하면 어째피 게 생겼으니까 잘 따라오시네.
00:01:23말도 안 돼.
00:01:24나는 어째피 뒤에 살았는데.
00:01:26이대로 갈 수는 없죠.
00:01:28어허!
00:01:29어디!
00:01:31이거 납치예요!
00:01:37이거 범죄라고!
00:01:41당장 풀어줘!
00:01:42아, 그럼!
00:01:43아, 그만 좀 하셔라.
00:01:45암만 소리 지나봐야 서영은 땅게요.
00:01:47그럼 이대로 그냥 가만히 있으라는 거야?
00:01:50여긴 또 뭔데?
00:01:52가면 옥사지라.
00:01:53그 채홍 땜에 잡혀온 거여라.
00:01:56하하!
00:01:57진짜 말도 안 돼, 씨!
00:01:59아야!
00:02:00조회도 해외야?
00:02:01그 시기 여가 어디인 줄 알고 보고도 몰라, 시방!
00:02:04여기 억울하지 않은 사람이 어딨냐?
00:02:07어째라.
00:02:08계속 시끄럽게 떠들어라.
00:02:10입을 확 꼬며릴 테니까.
00:02:12시방 여기들 지금 채우다가 거잖아.
00:02:16말도 안 돼.
00:02:18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00:02:22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00:02:24맨날 말이 안 된다 그랬어요.
00:02:30그치만 이 민속종 같은 옥사도 그렇고.
00:02:37전부 한복에다가.
00:02:40진짜 이상해.
00:02:43싹 다 이상해.
00:02:46아, 진짜.
00:02:47정말, 정말 내가 조선시대로 온 거야?
00:02:51이게 가능해?
00:02:52아, 아가씨.
00:02:5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을게요.
00:02:58어떻게든 힘을 내보지라.
00:03:01그러니까 지금 여기가 조선시대인 게 맞지?
00:03:07맞다고 몇 번을 말해요?
00:03:12입을 열어?
00:03:13입을 열어?
00:03:15아저씨!
00:03:16왠성이야?
00:03:18아저씨, 나 여기 사람 아니에요?
00:03:20살려주세요!
00:03:22어미, 우리 아가씨한테 뭐 가는 게 왔어?
00:03:25어떡해!
00:03:27어떡해!
00:03:31야!
00:03:33야!
00:03:35야!
00:03:37야!
00:03:39아저씨, 나!
00:03:41야!
00:03:47맞네.
00:03:49타임슬립했네.
00:03:51무슨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00:03:54매켈 본 쇼프리즈, 마댐 연시영!
00:03:58펠리시타션!
00:03:59펠리시타션!
00:04:01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 헤즈쉐프가 된 거라고 내가!
00:04:04잘하라. 정말 잘했어.
00:04:06엄드.
00:04:08엄드로, 엄드로, 엄드로, 엄드로...
00:04:12엄드로, 엄드로.
00:04:17파이팅!
00:04:18마을...
00:04:20마이팅!
00:04:21망루?
00:04:22양...농구?
00:04:23뭐야?
00:04:26여기 사람 있다고야!
00:04:28누구냐? 사람이냐? 귀신이냐?
00:04:30어떤 거...
00:04:32근데 여기가 조선시대고 그놈이 말한 게 사실이면?
00:04:37이제 알겠느냐? 과연 이 나라의 왕이니라.
00:04:40용이야?
00:04:41좋다!
00:04:42내 황궁하면 특별히 너에게 승은을 내려주마.
00:04:47승은을 내려주마.
00:04:50뭐, 승은?
00:04:51그놈이 진짜 왕?
00:04:53이 땅의 모든 것은 내 것이다.
00:04:55아니 알지 못하는 정치는 없을 거야.
00:04:56연희 군이 대체 누구냐?
00:04:58설마 연희 군?
00:05:11일단 여기서 나가자.
00:05:12나가서 어떻게든 돌아갈 방법을 찾자.
00:05:15뭐야, 뭐야?
00:05:17다들 나오시오.
00:05:19어디 가는 거세요?
00:05:24어떻게 하시겠습니까?
00:05:29좌측.
00:05:30자네는 좌측.
00:05:32자, 이리 오게.
00:05:33앞으로 오게.
00:05:35고개를 돌려.
00:05:37몇 년 몇이요?
00:05:38아니, 길금 씨.
00:05:39얘 지금 다 뭐하는 거야?
00:05:41아, 이것은 그 여자들을 두 패로 갈르는 거 아니데요.
00:05:46채용사가 울란가 본디.
00:05:48채용사?
00:05:50그럼 내가 왕의 여자가 될 수도 있다는 거야?
00:05:52그것은 모르지라.
00:05:54그 채용된다고 다 거시게 되는 것은 아닌께.
00:05:57아, 도우르네 진짜.
00:05:59아우, 큰일났네.
00:06:01아우, 아가씨.
00:06:02여기 큰일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대요.
00:06:06아니, 그게 아니라 나는 이곳 사람이 아니라고.
00:06:10이곳 사람 아니면 채용을 피할 수 있대요.
00:06:13그 뜻이 아니고.
00:06:15자, 다음.
00:06:17뭐하고 있는 겐가?
00:06:19얼른 나오지 않고.
00:06:21얼른 나오너라.
00:06:23금년 몇이요?
00:06:26스물일곱인데요.
00:06:31좌측.
00:06:33나이가 너무 많다.
00:06:34네?
00:06:36나이가 많다, 자네시냐.
00:06:38아우.
00:06:40앞으로 나오거라.
00:06:43뭐하고 있는 거냐?
00:06:44빨리.
00:06:45자자.
00:06:46지는요?
00:06:47그, 잠깐 그 시기 서른인데요.
00:06:52어허, 거짓말하면 못 쓴다.
00:06:55한 열일곱.
00:06:58아, 그러면 그 뭐.
00:07:01스물여덟?
00:07:02좌측.
00:07:05다음.
00:07:06좌측.
00:07:07자, 오시게.
00:07:13지금씩 참 다행이긴 한데 왠지 기분이 쩍가 그시기 하네요.
00:07:21우측 여인들은 별채로 가서 단장하시오.
00:07:24좌측 여인들은 찬빵으로 가서 접빙약을 도우시오.
00:07:29예.
00:07:30찬빵?
00:07:34전화, 경유과에 이것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00:07:49아유, 좋겠다.
00:07:51아이고.
00:07:52아니, 하루 종일 이게 대체 뭔 일이냐고요.
00:07:54예?
00:07:55다른 흔적은 나졸들의 발자국을 보호하니 관하에 끌려간 듯이 있습니다.
00:08:00제 발로 잡혀갖고.
00:08:04가자.
00:08:05예.
00:08:06모두 경기 간으로 간다!
00:08:08예!
00:08:09예!
00:08:17자, 어서 오세요.
00:08:19갑시다.
00:08:21와...
00:08:23진짜 여기는 드라마에서 보던 걸 꼭 하네.
00:08:29진짜 육이다, 진짜 육이.
00:08:33간장이다, 간장.
00:08:35간장?
00:08:37음!
00:08:38깊다.
00:08:39식초인가?
00:08:40식초인 것 같아.
00:08:41시큼한 것이.
00:08:45둥금이여라.
00:08:46이 쌀이나 푸석기 덮는 통이지라.
00:08:48둥금이.
00:08:52우와!
00:08:53이거 무쇠하러잖아.
00:08:54생선이나 괴기구이 할 때 보통 쓰지라.
00:08:56이거 귀한 것인데.
00:08:58석사도 있네.
00:08:59아, 적절이지라.
00:09:01적절.
00:09:02허억!
00:09:04벗어놓은 코칼이다.
00:09:06진짜 앞코가 높고 뾰족하네.
00:09:09이래서 음식을 할 수 있대요.
00:09:12아따, 이 자꾸들아.
00:09:14뭐하고 자빠졌던가?
00:09:15잠시만, 다짜구리 아니야.
00:09:17싸게 싸게 공장차 움직여야 일들 하란 게!
00:09:19아, 승구여라!
00:09:21아, 승구여라!
00:09:22아가씨 싸게 싸게 움직이셔.
00:09:24아니, 저...
00:09:26길금 씨.
00:09:27이게 지금 빨리만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야.
00:09:31그것은 또 뭔 소리데요?
00:09:33하... 참...
00:09:40지금 뭐하고 계시는 거예요?
00:09:41아따, 보면 모르냐?
00:09:43요요요요 미끄둥한 것이 미역국 끓이고 있잖여.
00:09:51네.
00:09:53지금 무는 왜 썰고 계신 거예요?
00:09:55국국 끓일라 그러지.
00:09:56예?
00:09:57아니, 지금 저기서 미역국 끓이고 계신데요?
00:10:00응?
00:10:01아니...
00:10:02하...
00:10:03저기...
00:10:04다들 지금 하고 계시는 건 누가 다 정해준 거예요?
00:10:07그걸 알면 우리가 일하고 있간디.
00:10:09단밤에 참모들이 싹 다 그냥 도망을 갔다는디.
00:10:12참모들이 왜요?
00:10:14나도 모르지, 그거는.
00:10:16하...
00:10:17고거에 뭣이 중언디?
00:10:18일은 안 하고 그러고 서서 삐대고 있으란가?
00:10:21하...
00:10:22누가 먹을 음식인지를 알아야 요리를 하죠.
00:10:25아니, 혹시 아시는 분 없어요?
00:10:28아는가?
00:10:29알아?
00:10:30모르겠는디.
00:10:32하...
00:10:33하...
00:10:43순이 살아있네.
00:10:45아, 그러네요.
00:10:47어이, 아가씨.
00:10:49이 재료들을 분석하지만 남아있는 것들은 솔찬히 싱싱한데요.
00:10:55그러네.
00:10:57준비를 안 한 게 아니야.
00:10:59같이 누가 싸들고 도망친 것처럼 재료들이 사라진 거지.
00:11:04이야...
00:11:08자, 자, 자.
00:11:09여기들 보시게.
00:11:13아이고, 다들 고생들이 참 많네.
00:11:16한양소 엄청 높으신 분들이 오신다니 어쩌겠나.
00:11:19이 구첩반상으로 그분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면 정말 줄초상이 나니까.
00:11:24젖 먹던 힘까지 다 써야 할 걸세.
00:11:27하...
00:11:28아니, 유럽 그럼 미치고 환장할 일이 뭐 어디 땐가?
00:11:31아니, 평생 된장국만 허다 사람한테 구첩반상을 맹글라고?
00:11:34하...
00:11:36저기, 아저씨.
00:11:37뭐?
00:11:38죄송한데요.
00:11:39그걸 저희가 지금 왜 해야 하는 거죠?
00:11:42아니, 재웅에서 빠지지 않았는가?
00:11:44그럼 저희를 모두 다 돌려보내주셔야죠.
00:11:47씨... 어허!
00:11:48경기 가명이 잡혀온 이상 가명의 허락 없이는 나갈 수 없네.
00:11:51아니, 저희는 죄가 없잖아요.
00:11:53아니, 지금 어디서 빠락빠락 말대꾸야.
00:11:55장이라도 몇 대 맞아야 정신 차리겠나?
00:11:57아니...
00:11:58아저씨...
00:11:59아이, 잠깐만.
00:12:00아저씨...
00:12:01아저씨...
00:12:03그러면 저희가 이걸 잘하면 내보내주시는 건가요?
00:12:08그냥 뭐 잘만 만들어내면야.
00:12:12좋아요.
00:12:13그럼 오늘 오시는 분들 나이는요?
00:12:16어? 나이?
00:12:17그럼 좋아하는 음식은요?
00:12:18고기?
00:12:19아니면 해산물 쪽?
00:12:20그...
00:12:21알레르기 있는...
00:12:22으...
00:12:23못 드시는 건요?
00:12:24내 늘 안 와?
00:12:25어?
00:12:26잔말 말고 어서 일이나 하게.
00:12:27얼른!
00:12:28아, 저기요.
00:12:29저...
00:12:30음식은...
00:12:31물건을 만드는 게 아니잖아요.
00:12:33그렇게 막 안 된다고요.
00:12:35나한테 지금 그걸 다 알아와라.
00:12:37이 말인가?
00:12:38아니, 중요한 접대라면서요.
00:12:40그럼 다 무시하고 할까요, 그냥?
00:12:42요리는 마음을 담아서 하는 일인데?
00:12:46아...
00:12:47이거 참...
00:12:48자네는 누군가?
00:12:50어?
00:12:56전 이곳 사람은 아니고요.
00:12:58원래는 셰프...
00:13:00아니, 요리사입니다.
00:13:02손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고서 좋은 요리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00:13:06참으로 당돌하구나.
00:13:08아니, 어느 안전이라고 그런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냐?
00:13:11저나 여기 있는 분들은 모두 이 주방이 처음이에요.
00:13:15아니, 식재료도 남은 게 거의 없는데 요리마자 잘못 선택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00:13:19그런 걸 원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00:13:28네 말이...
00:13:30맞다.
00:13:32아...
00:13:33어머니...
00:13:34그럼 어찌하면 좋겠느냐?
00:13:36뭐, 손님의 취향, 나이, 직업 뭐 그런 기본적인 건 알아야죠.
00:13:40그걸 알고 나면 젖은 시간 안에 그분이 만족할 요리를 선보일 수 있겠느냐?
00:13:46음식의 맛을 평가하는 건 손님이겠지만 자신은 있어요?
00:13:50지금 이렇게 재료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말이냐?
00:13:52재료가 부족해도 손님의 취향에 맞고 정성이 들어가면 승산이 있습니다.
00:13:58최상의 재료를 쓴다고 해서 반드시 최고의 요리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00:14:04아...
00:14:06알겠습니다.
00:14:10좋네.
00:14:11단, 방금 한 말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여.
00:14:15자칫하면 목숨을 부재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00:14:18목숨이요?
00:14:22그럼 저도 조건이 있습니다.
00:14:24조건이라?
00:14:26만약 손님이 제 요리로 만족하신다면 오늘 밤 저희를 모두 풀어주세요.
00:14:34좋다.
00:14:36잠시 따르거라.
00:14:42잘 듣거라.
00:14:44오늘 오시는 분들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새도가 임시부자다.
00:14:48아비인 공조 참판 임소홍은 선왕 때부터 각종 요직을 도맡아온 노련한 권신이며 아들인 도승제 임송제는 주상의 이복 동생인 휘수공주와 혼인을 한 의빈이다.
00:15:02막아라!
00:15:03게다가 임송제는 배동으로 어릴 적부터 같이 자라온 주상의 죽마고우지.
00:15:08거기 서라, 송제!
00:15:09이리 오너라!
00:15:12저리 가거라, 이놈아.
00:15:13그들이 주상의 채용을 비밀어 트집을 잡아 풍비박산난 집안이 한둘이 아니다.
00:15:21살산하거라!
00:15:22특히 까다롭게 보는 것은 저 빈길.
00:15:25이른바 손님 맞이 식사 대접이다.
00:15:27제 아무리 공들인 반상을 울린들 어딘가 반드시 부족한 부분을 짚어낸다.
00:15:32아니, 이게 무슨...
00:15:35일단 임시 부자에게 트집을 잡히면 막대한 외물을 바쳐야만 하거나
00:15:40그럴만한 여여력이 없다면 국문을 당하는 일도 무지겠수지.
00:15:45하, 참...
00:15:47답이 되었느냐?
00:15:49아니, 음식으로 트집을 잡아요?
00:15:53진짜 악질이네.
00:15:55제가 이번 기회에 좀 알려드려야겠네요.
00:15:59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는걸요.
00:16:03사인상이다.
00:16:04어서 가거라.
00:16:05예?
00:16:07약속 잊지 마세요.
00:16:13자, 자.
00:16:27다들 모여보세요.
00:16:29응?
00:16:30말이라도 고마웠구먼.
00:16:33당장이야.
00:16:35아닙니다.
00:16:36다 같이 살아야죠.
00:16:38오늘 손님은 입맛이 아주 까다로운 분들이시고 식사는 총 4인분입니다.
00:16:43지금 시간이 얼마 없거든요.
00:16:45뭘 해야 될지 정해야 되니까 다들 제 말 잘 따라주실 거죠?
00:16:49그라믄.
00:16:50죽기 아니면 까부러치기지 까짓거.
00:16:52정주, 하돌돌마로야.
00:16:54우돌이, 아가씨 기다리면서 이 찬빵의 재료들을 싹 다 모았으라.
00:16:59그래?
00:17:00어디?
00:17:01이쪽이요.
00:17:02이쪽이요.
00:17:03이쪽이요.
00:17:04잘했네.
00:17:06이쪽이요.
00:17:16사람마다 기호의 차이가 있다.
00:17:21하지만 그들은 양반이야.
00:17:23그것도 권세가 있나니.
00:17:25아무 요리나 만족하지 않을 거야.
00:17:29없어.
00:17:31없어.
00:17:32메인 재료가 없어.
00:17:35고기네.
00:17:40고기네.
00:17:44와.
00:17:45고기네.
00:17:49신선한데?
00:17:50고것이 지가 독에 숨겨져 있는 것을 찾았던 게요.
00:17:55역시 개코.
00:17:56잘했어.
00:17:57정말로 잘하네.
00:17:58좋아.
00:18:00이걸로 승부를 걸어보자.
00:18:02프렌치풍의 스테이크.
00:18:04오늘의 요리는 스테이크입니다.
00:18:08스테이크?
00:18:10스테이크?
00:18:11스테이크?
00:18:12스테이크.
00:18:13스테이크.
00:18:14딱 보면 몰라.
00:18:15개기 요리자네.
00:18:16싸게 싸게 움직이란 게요.
00:18:18시키는 날에 하자고.
00:18:20배워보셔도 가져오세요.
00:18:21괜찮으세요.
00:18:23나흘이 괜찮을까요?
00:18:25분명 거짓은 아닌 듯하다.
00:18:28음식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어.
00:18:31전용 깨림찌 갑니다.
00:18:33상관없다.
00:18:35혹여 일이 잘못돼도 저들이 벌을 받을 것이니.
00:18:39아, 그러면 되겠네요.
00:18:42미향이는 어찌 되었느냐?
00:18:44아, 예.
00:18:46아 씨는 좀 전에 유모와 함께 고을을 떠나셨습니다.
00:18:51마지막 인사라도 나누시면 좋았을 것을.
00:18:55이제 그 아이는 죽은 것이다.
00:18:58예, 나흘이.
00:19:08음, 향이 진하네.
00:19:10그러지.
00:19:11이것이 우덜 동네 노고산에서 난 것인 게.
00:19:14좋네요.
00:19:18아, 잠깐, 잠깐, 잠깐, 잠깐.
00:19:20이거 먼저 볶아야 돼요, 잡내 없애려면.
00:19:21이것이 소위한 덕적도 메리치라.
00:19:25아니요.
00:19:26비린내까지 잡으려면 볶아서 해야 돼요.
00:19:29벌려서.
00:19:31벌려서.
00:19:32감아서.
00:19:33더워주세요.
00:19:34딱.
00:19:35이러면 돼요?
00:19:37진하식, 이것이 마포나루 새우젓이야.
00:19:43확실히 다르네요.
00:19:45완전히 가루가 될 때까지 또 한번 볶아주세요.
00:19:49아, 이거 너무 단단한데.
00:20:05마블링이 없고 실버스킨이 많아서 질긴 곡이야.
00:20:11마블링이 없고.
00:20:15아휴.
00:20:16아휴.
00:20:17마블링이?
00:20:18아니, 뭔 놈의 괴괴가 칼이 안 들어가요?
00:20:20어따.
00:20:21오락절 맹키를 겁나게 찔려보네요.
00:20:23아휴, 농사만 하던 숫소라서 어쩔 수 없는 건가.
00:20:27어떡하지?
00:20:29아니야.
00:20:30생각해봐, 연지영.
00:20:35그래.
00:20:36그래, 그래.
00:20:37그래.
00:20:38그래.
00:20:39아버지가 보여준 산과 자빵.
00:20:43칼날이 들어가지 않는 질긴 쇠고기를 조리할 때는 전치수와 같은 방법을 쓴다.
00:20:50아휴.
00:20:54그거야.
00:20:55프렌치 요리 기법에도 있지?
00:20:57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수비드 기법.
00:21:00저 은조리.
00:21:05아휴, 기름이 있고.
00:21:08길금 씨.
00:21:09한지 좀 구해줘.
00:21:10뭐다 해요?
00:21:11시바, 귀한 한지를 넣어서.
00:21:12급해.
00:21:13빨리.
00:21:14꼭.
00:21:15싸게 당겨올라 할게요.
00:21:19오케이.
00:21:21전하께서는 여태 소식이 없는 것이냐?
00:21:23예, 마마.
00:21:25허나 우리 밑까지 대동하셨으니 별일이야 있겠습니까?
00:21:29행여 급한 전갈이 있거든.
00:21:31내게 뭔지 알리거라.
00:21:32예, 마마.
00:21:33너무 심려지 마십시오.
00:21:36임부자는 경기 가명으로 간 것이냐?
00:21:39지금쯤 당도했을 것이옵니다.
00:21:41궁금하구나.
00:21:42홍경달 영감의 손녀딸이 채홍당에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면.
00:21:47그 고고한 낯빛이 어떻게 변할지.
00:21:56이리 오너라!
00:22:00참봉 홍건욱이 궁조 참팡과 도승집께 인사드리옵니다.
00:22:05그래, 부군께서는 강령하시고.
00:22:08대감께서 심려해 주신 덕분에 편안하시옵니다.
00:22:12따라오시지요.
00:22:38대감님의 손녀딸이 인사드리옵니다.
00:22:42그는 정신의 보도에서 동의하시옵니다.
00:22:46상대가 없는 조합을 위치해 주신 덕분에 편안하시옵니다.
00:22:50이렇게 움직이며, 바람이 진짜 많지 않더라구요.
00:22:52그는, 지금, 제 인사들이 안에서 다가가다.
00:22:54나는, 제 인사들이 그들에게 공격을 위치해 주신 덕분에 참고 있습니다.
00:22:57나는, 제 인사들이 하러 갈 때,
00:22:58그는 제 인사들에게는 정신의 보도에 참고 있습니다.
00:23:00근데 아가씨, 참말로 다시마는 고기에 몇 대다 붙였던가요?
00:23:21고기가 너무 질겨서 다시마로 숙성시키면 더 연해지거든.
00:23:25참말로 신기하네.
00:23:30길금 씨, 이제 여기에 찬물을 부어야 되거든?
00:23:36힘들게 끓였는데 이제 찬물을...
00:23:40아, 알겠으라.
00:23:44그러면 부어요.
00:23:56아이, 근데 아가씨, 개개는 쪽과 불이 확 굽던지 파이파이 삶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00:24:04이렇게 질긴 고기를 부드럽게 익히려면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어.
00:24:10아가씨, 뭐 하는 거대요?
00:24:12아직 뜨겁도 안 깨요.
00:24:14얼마나 뜨거운지 보려고 그런대요?
00:24:16육질이 가장 부드럽게 익는 온도는 49도에서 55도 사이거든.
00:24:20아이, 뭐, 그...
00:24:22한 바가지 더.
00:24:26그만, 됐어.
00:24:44미지근한 물로 오래 가열하면 소고기의 단백질 중 미오신이 반응하면서 고기는 부드러워지지.
00:24:54이게 바로 수비드 기법이야.
00:24:58한 바가지 더.
00:25:00끓는 물의 온도는 100도, 상온의 물은 대략 20도.
00:25:06두 물을 섞으면 수비드 요리가 가능해지는 55도 근처에서 평영을 이루지.
00:25:12아이, 저 아가씨, 근데 정말로 손...
00:25:16쉿.
00:25:18온도계가 없으니 손끝에 감각을 믿어보는 수밖에.
00:25:22아가씨 손이 빨개졌어라.
00:25:26걱정 마.
00:25:27그동안 수도 없이 해본 수비드 요리니까.
00:25:33어디 보자, 어디 보자.
00:25:39그 얼굴 좀 제대로 보자꾸나.
00:25:42이렇게 숫기가 없어서 영원 화가 난 것이냐.
00:25:46그래.
00:25:48왜...
00:25:49어허!
00:25:51이렇게 큰데 점이 너무 커.
00:25:54눈이 너무 커.
00:25:56입도 너무 커.
00:25:58키가 너무 커.
00:26:00급하게 나오느라 목을 집에다 두고 온 것이냐.
00:26:03깜짝이야!
00:26:04여봐라!
00:26:05누님을 매셔라!
00:26:06에이, 이거, 이거.
00:26:07이래서야 전화를 별 낯이 있겠어?
00:26:11아, 그러게 말입니다.
00:26:13이 고울에 천하절석이 있다고 소문이 자자하여.
00:26:17충심으로 모았겠거니 하고 기대를 했건만.
00:26:20대관절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요?
00:26:29그게 누구더라.
00:26:33그게 관찰사 영감의 손녀딸?
00:26:39대관절.
00:26:42대관.
00:26:43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00:26:45미향이는 아직 어린 아이요.
00:26:48아시다시피 주상께 바칠 채용입니다.
00:26:54대관절.
00:26:56대관절.
00:26:57대관절.
00:26:58대관절.
00:27:13내가 어찌 웃긴다.
00:27:15어떡해.
00:27:16아, 어떡해.
00:27:19됐다, 다행이다.
00:27:27냄새가 끝내준답게요?
00:27:29나도 한번 봐봐요.
00:27:31안 읽은 것 같은데 맛받이 쓰겠네.
00:27:38맛있으라.
00:27:42아가씨, 이것이 뭐던가요?
00:27:46이게 수비드 요리법입니다.
00:27:50아따, 유럽그룹 계기를 시치는 걸 수비드라고라?
00:27:55아직 끝난 게 아니야.
00:27:56시어링 해야 돼.
00:27:58시...
00:27:59지푸라기 좀 갖다주세요.
00:28:01시어링이?
00:28:03그래,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된다고?
00:28:08나리, 만찬이 준비되었사옵니다.
00:28:13석반이 준비되었답니다.
00:28:15성공 후사라 하였으니 저녁밥을 먼저 드시지요.
00:28:20어, 저녁밥이라?
00:28:26그래하십시다.
00:28:29어서 들어오시게.
00:28:31일부러 예까지 오시느라 고생들 하시었네.
00:28:35그래, 전하께 어서는 강량하신가?
00:28:39관찰서 영감, 몰라서 부르십니까?
00:28:43영감께서 수건 마마를 패하러 올리신 상수 덕분에
00:28:48굴이 꽤 시끄러웠습니다 그려.
00:28:51아이 참, 아버님도 정말 예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어찌합니까?
00:28:56영감님 민망하시게.
00:28:58괜찮네, 편의들 말씀하시게.
00:29:01뭐, 어쨌든.
00:29:02전하께서 그 일로 편치 못하셨던 것은 사실입니다.
00:29:06해서 채용사들을 예까지 보내신 겐가?
00:29:11오해십니다.
00:29:13그건 별개의 문제지요.
00:29:15아유, 이게 먼 길 오느라가 시장한데.
00:29:20이게 뭐 이렇게 다과나 먹고 있으려니까 이거 참.
00:29:24송구합니다, 어르신.
00:29:26지금 반상을.
00:29:28하하하하, 역시 솔직들 하시네.
00:29:31영원아, 뭣들 하느냐?
00:29:34예, 어르신.
00:29:35준비된 만찬을 울리게 싸웁니다.
00:29:50아유, 이가 이가든 이 지역에 맞는 흉년이 둔 모양입니다.
00:30:08아무래도 이 전역상은 받을 수가 없겠소이다.
00:30:11적으로 위정자에 접힌 계기를 하면 그 지역의 산천과 풍속을 담아내어 이 판상만 보아도 지리와 민심, 농사 이래 풍융까지도 가늠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법.
00:30:19헌데 이 판상에 보이는 것은 한낱 고깃덩어리일 뿐이니 이것이 천박한 오랑캐의 습속과 무엇이 다르다 할 수 있겠습니까?
00:30:28이가 이가 이.
00:30:30이래서야 어째 백성을 다스리는 몽민관이라고 할 수 있을런지.
00:30:35아무래도 관찰사께서는 어명을 받들러 온 저희를 너무 가볍게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00:30:42이게 어찌 된 일이냐.
00:30:45실은 간밤에 이 가명의 참모들에게 문제가 좀 있었사옵니다.
00:30:50해서 새로운 숙수를 임명해 벌어진 일이니 부디 결례를 용서하시옵소서.
00:30:55내 집 안에서 벌어진 일도 모르고 이런 그 신뢰를 범하다니 내 직접 사과하리다.
00:31:01에이 이거 참.
00:31:03이렇게 대놓고 무시를 하시다니.
00:31:10그러면 다른 거라도 내놓으시겠소.
00:31:14다른 거라면 무엇을 말하는 것이오?
00:31:18그게 뭔들 다시 준비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사옵니까?
00:31:22음식을 준비한 숙수를 끌고 와 제 손으로 처벌하겠사옵니다.
00:31:27노여움을 푸시지요.
00:31:29아니 홍참봉 그게 무슨 소린가?
00:31:32여봐라.
00:31:33어서 찬방에 있는 숙수들을 끌고 오라 일러라.
00:31:36예 참봉 나으리.
00:31:38그래.
00:31:48이제 나가서 어떡할지 그것만 생각하자.
00:31:52어떻게 조선시대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넉넉히 있을 수는 없고.
00:32:03길금 씨 뭐해?
00:32:05아가씨 이 밥은요 부작권 챙기고 말 쓴당께요.
00:32:10응?
00:32:12정국아 끊어내라!
00:32:14예!
00:32:15왜, 왜 저거 왜.
00:32:20아가씨.
00:32:25아가씨.
00:32:27아가씨.
00:32:32무릇 사대부의 음식이란 그 지역의 자연을 고루 활용하여 남기는 것 없이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00:32:38헌데 이 반상의 음식은 그저 육고기에 지나지 않으니.
00:32:41대체 무슨 일인 거지?
00:32:43지금부터 그 죄를 엄히 다스리도록 하겠다.
00:32:47아이고 잘못했어.
00:32:49아이고.
00:32:50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00:32:52트집인가?
00:32:54저 죄송하지만 음식은 드셔보시고 말씀하시는 걸까요?
00:32:58만약 그렇지 않다면 좀 억울하네요.
00:33:01지금 저 반상에는 자연 그대로가 담겨있거든요?
00:33:04참으로 당돌한 계집이구나.
00:33:07방금 이 반상에 이곳에 모든 자연이 담겨있다 하였느냐.
00:33:11예 그렇습니다.
00:33:13어찌 그러한지 말해보거라.
00:33:15만일 허튼 소리를 한다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00:33:18식기 전에 먹어야 제맛이 날테니 일단 먹여야겠다.
00:33:23나으리.
00:33:25음식은 먹어봐야 그 맛을 아는 것 아닙니까?
00:33:28설명은 드신 후회하겠습니다.
00:33:31아하!
00:33:32참으로 무례한 지가!
00:33:34자, 이거 참.
00:33:38영감께서 준비하신 폐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00:33:41그럼 저도 이쯤에서 제가 준비한 폐를 하나 꺼낼까 하는데.
00:33:46여봐라!
00:33:47예!
00:33:49아, 아씨!
00:33:52아, 아씨야!
00:33:54미양아!
00:33:56아, 언니!
00:33:58미양아!
00:34:00미양아!
00:34:02미양아!
00:34:06내 놈이 감히?
00:34:08어떻습니까, 관찰서의 형과.
00:34:10제가 준비한 폐가 마음에 드십니까?
00:34:14저 여인의 말에 일리가 있다면 이 접힌객이 제대로 된 것이라 생각을 하고 이어서 물러갈 것이나.
00:34:20그것이 아니라면 오늘 밤 손녀딸을 데려가야겠습니다.
00:34:30채용사입니다.
00:34:32어명이지요?
00:34:34저 양반놈이 채용사구나.
00:34:36희대의 간신, 임송재.
00:34:40이런 자네, 참으로 무리하군.
00:34:46비록 자네가 주상의 총애를 받는 도구승지라곤 하나.
00:34:50너 대신이 나를 이리 겁박하고 내 손녀를 채워간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00:34:56사람의 탈을 쓰고 부끄럽지도 않냐.
00:34:58그 말일세.
00:35:00아이고, 진정하세요, 영감.
00:35:02이러다 잘못하면 3대가 끊겨요.
00:35:04조선의 모든 선비들이 존경한다는 홍경달 영감께서 이러시면 곤란하죠.
00:35:12홍경달?
00:35:14제가 못 들은 것으로 하지요.
00:35:16아까 말씀드린 대로.
00:35:18전현이 만든 음식이 제 마음을 움직이면 그땐 전부 없던 일이 되는 겁니다.
00:35:24그러니 일단 진정하시지요, 영감.
00:35:34이제 반상의 음식을 드셔보시지요.
00:35:38아, 그전에.
00:35:40이 음식을 만든 전현도 단돌이를 해야겠습니다.
00:35:44말도 안 돼.
00:35:46난 그냥 요리를 했을 뿐이라고.
00:35:48묻겠다.
00:35:50만일 이 반상에 자연이 담겨 있지 않으면 그땐 어쩔 것이냐.
00:35:54네 목이라도 내놓겠느냐.
00:35:57어차피 돌아갈 방법도 모르니까 2판 4판이다.
00:36:00분명 수비드 요리는 퍼펙트했으니까.
00:36:03예 알겠습니다.
00:36:06어서 드셔보시죠.
00:36:08알겠다.
00:36:09아가씨.
00:36:33이 식감.
00:36:43이게.
00:36:45이게.
00:36:46무엇이고?
00:36:48이 식감, 이 맛은 참으로 처음 느껴보는 맛
00:36:58고기가 씹히는 게 아니라 녹내
00:37:03입안 가득 담기는 육즙과 이 양념 맛은 대체 뭐란 말인가
00:37:18표고버섯의 구아닐산, 멸치의 이노신산, 그리고 새우젓의 글루탐산
00:37:25각기 다른 계열의 아미노산 성분을 특정한 비율로 배합하면
00:37:47감칠맛이 수십 배까지 증폭된다
00:37:49이른바 감칠맛 폭탄, MSG
00:37:53현대의 합성 조미료와 같다
00:37:57이것은 그저 흔하디 흔한 쇠고기 수육이 아닌가
00:38:16어찌할꼬, 네가 말한 자연은 이 판상에선 느낄 수가 없구나
00:38:40거짓말하는 인간의 혓바닥은 막을 수 없다더니
00:38:45더 할 말이 있느냐
00:38:46방금 드신 음식은 언뜻 보기엔 고기만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이 지역에 온갖 식재료들이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00:38:56그래?
00:38:56고기를 찍어먹는 소금, 그 안에는 마포나루의 새우젓과 서해안에서 넘어온 멸치, 노고산에서 채취한 표고버섯이 들어 있습니다
00:39:05이런 요리에 자연이 담긴 게 아니라면 대체 어느 요리에 자연이 담긴 것입니까?
00:39:10참으로 이상하구나
00:39:12네 말만 들으면 자연이 느껴지는데
00:39:14네 음식에선 느낄 수가 없으니 말이다
00:39:16자네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네
00:39:20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영감?
00:39:22이 음식에는 내 평생 처음 느끼면 맛이 담겨 있다
00:39:25헌데 자네는 내 손녀딸을 채용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00:39:30이런 철인 공모할 간신배 같으니라고
00:39:40역시 채용 때문에 솔직할 생각이 없었던 거구나
00:39:43저네 같은 간신은 내 손으로
00:39:47아버님!
00:39:50아버님!
00:39:51모든 것이 소재가 못난 탓이옵니다
00:39:54부디 꺼져 마시옵소서
00:39:56못 걸어
00:39:58아버님!
00:39:59아니, 되옵니다
00:40:06눈물 없이 못 보겠다
00:40:09아버님
00:40:21뭐 때라느냐
00:40:23저 죄인을 어서 져라
00:40:27나, 나...
00:40:29와...
00:40:30여기서 나 이렇게 억울하게 죽는 거야?
00:40:32조선수대에서?
00:40:33하느님!
00:40:34부처님!
00:40:35누구라도 도와줘!
00:40:36제발!
00:40:37아니, 안 돼!
00:40:41잠깐만, 양성아!
00:40:42네 요리를 원망하니
00:40:44내 요리는 잘못할 게 없다고!
00:40:46정직하지 못한 건 당신의 바닥이지!
00:40:49아 24분 şeyler
00:40:52젤ling, 젤ling!
00:40:53빨리 Jersey, 젤ling!
00:40:54아, 안돼!
00:40:55제발!
00:40:56занимJOOK1
00:41:10잘려주세요!
00:41:11잠깐!!!
00:41:12잠깐만!!
00:41:14성전하라 시원!
00:41:36전하라!
00:41:37전하라!
00:41:38전하라!
00:41:39전하라!
00:41:40전하라!
00:41:41전하라!
00:42:01네 말이 사실이라며?
00:42:02어? 이 목소리는?
00:42:05과인이 한번 먹어보겠다.
00:42:07설마 그놈은 아니겠지?
00:42:19맙소사!
00:42:21전하?
00:42:25일어나라!
00:42:30일어나라!
00:42:31균야!
00:42:32망했다!
00:42:33진짜 연희군이었어!
00:42:35대체 누구냐 넌!
00:42:38넌 대체 누구냐!
00:42:40미쳤어요?
00:42:42야 이 미친놈아!
00:42:43자퇴 파악이 그렇게 안돼?
00:42:45조선의 왕으로 소명한다!
00:42:46과인이 이 나라의 왕이니라!
00:42:48이 나라의 왕이니라!
00:42:50이 나라의 왕이니라!
00:42:51왕이니라!
00:42:52일어나지 않고 멍하니 뭐라는 게냐?
00:42:56아빠...
00:42:57먼저 가서...
00:42:59죄송해요...
00:43:00차라리...
00:43:04차라리...
00:43:08차라리 지도권을 맞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마...
00:43:14하하하.
00:43:24반상이 잠으로 소박하군.
00:43:42미리와 기미하거라.
00:43:46저, 저요?
00:43:48그래, 너.
00:43:52예.
00:44:22그래, 넌 조선시대 유명한 미식가였지.
00:44:28절대 미각.
00:44:30그럼 맛 평가를 제대로 해 주겠지?
00:44:34헛된 기대는 접는 것이 좋을 게다.
00:44:38비빔밥만큼도 맛이 없다면.
00:44:44흠.
00:44:54흠.
00:44:58육즙이 이리 부드럽다니.
00:45:08씹으면 씹을수록 이번에 육즙이 맴들며 쌓이다가 담백한 맛에 절정을 이루고 녹아버린다.
00:45:20응?
00:45:30이 양념은?
00:45:34이 맛은 정말 믿을 수가 없다.
00:45:42이토록 순수한 감칠맛이라니.
00:45:48대체 무엇을 썼느냐?
00:45:52진짜 혀끝이 달라도 다르구나.
00:45:56MSG를 저렇게 느끼다니 기막혀.
00:45:58맛 저승사자야.
00:46:02말하자면 맛을 깊게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아이템인데요.
00:46:06보통은 감칠맛을 올려주고 짠맛은 줄여줍니다.
00:46:10아이템이.
00:46:14그래.
00:46:16그거였군.
00:46:40곁들인 오미자조림에 육파마저 입맛을 돋구는데 그저 육고기와의 배합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이 음식은 그야말로 전하일미?
00:46:54살았다.
00:46:56살았어.
00:46:58어쩐지 그리운 맛이 나는 게 참으로 오랜만에 음식 맛이 만족스러웠다.
00:47:08그런데 자네는 아까 왜 그리 음식 맛을 타박했는가?
00:47:14이것은 천하를 다스리시는 전하께 걸맞는 반성.
00:47:18소신의 하찮은 혀로는 먹어도 먹어도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하옵니다.
00:47:22누가 간신 아니랄까 봐.
00:47:26아까는 영 맛을 모르겠다더니.
00:47:30네가 나를 오늘 두 번 놀래키는구나.
00:47:36나 셰프라고.
00:47:38셰프 연지영이라고.
00:47:40요리사.
00:47:42요리사라고.
00:47:44그러고 보니 그때가 세포의 요리사라 했던가.
00:47:48아, 셰프요.
00:47:50요리사.
00:47:52실력을 보니 허는 아니고 숙수가 맞구나.
00:47:58본 뒤 숙수란 남자들의 업인데 여인의 몸으로 숙수가 된 연휴가 무엇이냐?
00:48:04뭐지?
00:48:06이건 면접 분위기?
00:48:10아빠가 요리하는 걸 워낙 좋아하세요.
00:48:12그래서 음식을 맛보는 것도 만드는 일도 제겐 천직이 됐죠.
00:48:18천직이라 하면 요리사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느냐?
00:48:24원래 천직이라는 게 천형도 함께 안고 사는 거라고 하잖아요.
00:48:30왕이라서 좋으시기도 하지만 왕이기 때문에 힘든 점도 많은 것처럼요.
00:48:38그렇군.
00:48:42어쨌든 저는 전하처럼 뛰어난 미각을 가지신 분이 인정해 주실 때 요리사가 된 보람을 가장 크게 느낍니다.
00:48:52네 이름이 무엇이냐?
00:48:58연지영입니다.
00:49:00연갈아.
00:49:01나이는?
00:49:0227이요.
00:49:03뭣이라?
00:49:0427.
00:49:08보기보다 나이가 있구나.
00:49:10그럼 지아비가?
00:49:12지아비?
00:49:13남편?
00:49:14저 아직 미혼이에요.
00:49:16저런 큰아이까지 시집을 못 가더니 애석하군.
00:49:22아니, 오해하지 마세요.
00:49:24저는 이쪽 사람이 아니라서 생각하시는 거랑 좀 달라요.
00:49:28전하.
00:49:30그럼 너는 어느 쪽에서 왔느냐?
00:49:34진짜 말을 해?
00:49:36바로?
00:49:40안 믿을 것 같은데.
00:49:42믿기 힘드시겠지만 저는...
00:49:52500년 뒤 미래에서 왔어요.
00:50:02그렇군.
00:50:03설마 믿어주는 거야?
00:50:06내 오늘 당장 복을 거두지는 않겠다.
00:50:09미, 미, 믿어주시는 거예요?
00:50:11정신이 온전치 않은 것은 아쉽다만 네 재주가 오늘 너를 살렸다.
00:50:19미쳤다고 생각하는 거지?
00:50:21그래.
00:50:22나도 믿기지 않으니까.
00:50:25믿기 어려우신 거 압니다.
00:50:27근데 저는 한국이라는 다른 시대에서 온 사람이거든요?
00:50:32아,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00:50:34그만하걸.
00:50:38얘...
00:50:40못 믿으시겠죠.
00:50:42내가 미친 게 아니고 이게 사실인 걸 어쩌냐고.
00:50:50그만하고 어서 이쪽으로 물러나가라.
00:51:04마음대로 생각해라.
00:51:06대신 풀어만 줘.
00:51:08아, 전하 일미라며.
00:51:14저 풀어주시는 거죠?
00:51:19그래서 풀어준다는 거야, 안 풀어준다는 거야.
00:51:22아, 미치겠네 진짜.
00:51:24도승지.
00:51:25네, 전하.
00:51:27풀어주는 거지?
00:51:28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00:51:32저 숙수는 옥에 가뒀다가 내일이 궁할 때 데려갈 것이다.
00:51:38예, 전하.
00:51:40하, 미치겠네 진짜.
00:51:42결국 안 풀어주는 거네.
00:51:44파우면 홍영감의 선녀딸은 어찌할까요?
00:51:49아, 홍영달 영감의 선녀딸도 궁으로 데려갈 것이니 최비시켜라.
00:51:56예, 전하.
00:51:58알겠사옵니다.
00:52:00그 어린애를?
00:52:04와, 정말 너무하네.
00:52:10가만, 홍영달의 손녀?
00:52:12혹시 이게 그 갑신사와의 발단이 된 사건?
00:52:19다들 그만 나가보거라.
00:52:22피곤하구나.
00:52:24예, 전하.
00:52:26오, 오.
00:52:38오, 오.
00:52:40오, 오.
00:52:42오, 오, 오.
00:52:44오, 오.
00:52:46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옛말 틀린 거 하나 없어.
00:52:50하는 짓이 저러니 사화가 일어나지.
00:52:54아, 진짜 급행.
00:52:56내 인연.
00:52:58따라오거라.
00:53:00못하고 있느냐?
00:53:10나가지 않고.
00:53:12진정 선대왕께 부끄럽지도 않으십니까?
00:53:18대신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백성의 삶을 엎친 적이니 신하는 임금을 우러러지 않고 백성은 임금을 성기지 않은 지경임을 총력 모르십니까?
00:53:40다시 말해보거라.
00:53:50전하, 부디 성명을 되쳐주셔서 주상의 권세를 등에 얻고 온갖 전익을 힐 쌓던 궁의 여인과 저 간신들을 벌아줘야 나랑 아파로 설 것이옵니다.
00:54:08다시 말하라.
00:54:12전하, 전하.
00:54:16이 성녀의 목숨에 경각이 달리네.
00:54:20종사가 걱정되느냐?
00:54:22왕의 마음이 어쩌고 어째?
00:54:26전하, 차라리 저를 죽여주시옵소서.
00:54:34가족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고통을 이제 알겠느냐?
00:54:44전하, 너네 살아서 그 고통 속에 오래 머물러야 한다.
00:54:50그것이 내 어머니를 사지로 내몬 너에게 과인이 내린 형벌이니라.
00:55:00여봐라.
00:55:02방금 과인에게 불격죄를 저지른 죄인을 당장 끌어내라.
00:55:08전하, 전하.
00:55:12내일 아침 멀리 함경북도 저 끝으로 유배보내라.
00:55:16예, 전하.
00:55:18전하, 전하!
00:55:20전하, 전하!
00:55:22전하!
00:55:24전하, 전하!
00:55:36아, 이 아가씨.
00:55:38전하께서 만나게 두신 것이 맞긴 하던가요?
00:55:41내가 분명히 들었어.
00:55:43천하, 일미라고 했다니까.
00:55:45와, 우들만 쏙 빼놓고.
00:55:47아니, 저런 아줌씨들만 다 풀어드셨대요.
00:55:49낸들 알아?
00:55:51이씨, 그놈 대급방에 뭐가 들었는데 한번 들다보고자, 딴 개시.
00:55:56뭐하면 웃쳤을까요?
00:55:57아, 그나저나 날이 밝으면 궁에 들어간다는데.
00:56:01큰일 났네.
00:56:03좀 덥고 있는데.
00:56:04몇이야?
00:56:05궁이라구나?
00:56:07거기 들어가기 전에 빨리 돌아가야 되는데.
00:56:10아, 미치겠네.
00:56:12아유, 어디 놀래?
00:56:15어디긴 어디야.
00:56:17내가 원래 있던 곳이지.
00:56:19그러니까 거가 뭐든지라.
00:56:23길금 씨.
00:56:25믿어지지 않겠지만 나는 아주아주 먼 미래에서 왔어.
00:56:32와, 나 뭐하냐, 진짜.
00:56:35그만하자, 길금 씨.
00:56:36아유, 아가씨.
00:56:38아, 지는요.
00:56:39아가씨 말 다 믿는다니까요?
00:56:41아니, 아가씨 처음 만났을 때 말이여라.
00:56:43나 한생 처음 보는 향내가 나도 나네요.
00:56:47처음 보는 음식들 맹글고 말이여라.
00:56:49그래서 믿는다니까요?
00:56:51응?
00:56:52진짜야, 길금 씨?
00:56:54사실 내가 파리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비행기를 탔거든.
00:56:59그, 댕기요?
00:57:00암튼 내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비행기를 탔는데 커피를 쏟아가지고 화장실에 가서 내가 책을 딱 펼쳤는데.
00:57:08그래.
00:57:09망울로.
00:57:10무슨 마법책처럼 첫 장을 딱 읽었는데.
00:57:15근데 지금 그게 어디 갔지?
00:57:18맞다, 내 가방!
00:57:22이 가방.
00:57:27이 가방.
00:57:28길금 씨.
00:57:29내가 방금 중요한 걸 깨달았어.
00:57:32그, 고가씨 뭐 돼요?
00:57:34망울록이라고 아주 중요한 책이 있는데 내가 그걸 잃어버렸어.
00:57:40망울록이라고나?
00:57:42그 책이 든 가방부터 찾아야 돼.
00:57:45그래야지 돌아갈 수 있어.
00:57:46그, 왜?
00:57:47길금 씨네 집에서 내가 데려가 달라고 했던 절벽 있잖아.
00:57:50아, 야.
00:57:51거기서 잃어버렸는데.
00:57:53아, 어떡하지.
00:57:55아, 근데 씨, 봐.
00:57:56아, 여기서 어떻게 나간대요.
00:58:11끔찍다.
00:58:12그러니까.
00:58:13송구합니다, 전하.
00:58:14아니, 기척도 없이 무슨 일이냐?
00:58:17바람이 찹니다.
00:58:19안으로 들어가시지요.
00:58:20송재야.
00:58:21예, 전하.
00:58:23둘 분이니 편하게 하거라.
00:58:26아닙니다, 전하.
00:58:27오호.
00:58:29이렇게 느렸어요, 원.
00:58:32하하.
00:58:38아직 날렵하구나.
00:58:44샤.
00:58:48샤.
00:59:04샤.
00:59:07샤.
00:59:10어차피.
00:59:26송재야.
00:59:27예전아.
00:59:29연주영이라는 숙소와 함께 잡혀온 아이를 제외하고 오늘 경기 감형에서 채용한 여인들은 전부 돌려보내라.
00:59:38예.
00:59:39그러면 홍영감의 손녀딸도 데려가지 않으실 생각이십니까?
00:59:44그래.
00:59:46그 아이는 홍경달의 유배를 떠나고 나면 어차피 관노가 되겠지.
00:59:52전아.
00:59:53혹 채용 때문에 불편하신 일이라도.
00:59:57아니다.
00:59:59미쳤네.
01:00:00무슨 얼어죽을 후사탈형이냐고요.
01:00:02그냥 여자애 미친 거지.
01:00:04핑계는.
01:00:06어차피 채용은 어머니의 복수를 위한 구실일 뿐임을 내 잘 알지 않느냐.
01:00:13그 손녀 때문에 홍경달이 유배 보낼 명분을 만들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01:00:19하원하 전아 여기서 채용을 멈추시면 모친의 복수를 하고 계신다는 대왕 대비전에 의심을 사실 것이옵니다.
01:00:26이만한 일로 알기 힘들 것이다.
01:00:29게다가 오늘은 나도 좀 지치는구나.
01:00:39하면 오늘은 제가 대신 들어갈까요?
01:00:48농이 지나치구나.
01:00:54그, 그, 그, 그 시기.
01:00:55거기, 거기 누구여?
01:01:01무서워하지 말거라.
01:01:02내 약조를 지키러 왔다.
01:01:04아, 아까 그 아저씨.
01:01:06아니, 나을이?
01:01:08접힌 객을 잘 마쳤으니 너희를 보내주마.
01:01:13괜찮으시겠어요?
01:01:14정말?
01:01:15자, 이거 바꿔라.
01:01:17그리고 이것도.
01:01:21저쪽으로 가면 가명의 뒷문이 나올 것이야.
01:01:25어서 가거라.
01:01:27그러면...
01:01:29가자.
01:01:31예.
01:01:33저기요.
01:01:35제가 이런 말씀 좀 그런데 저 폭군은 언젠가 꼭 벌받을 거예요.
01:01:40감사합니다.
01:01:42정말 감사합니다.
01:01:44가자.
01:02:02전하, 신 도승지 옵니다.
01:02:06무슨 일이냐?
01:02:08전하께 반상을 올렸던 숙수들이 옥사에서 도망을 쳤다 하옵니다.
01:02:13뭐라?
01:02:17그런데 길금 씨 가족들은 다 어디 계셔?
01:02:21지는 혼자요라?
01:02:23어?
01:02:25아, 아버지는 전라좌수영 군관이셨다는디 누명을 쓰고 재펴가갖고 생사를 모르고라.
01:02:33언니는 아버지 찾는다시고 지랑 한양에 올라오던 길에 화적들을 만나보러갖고 돌아가셨으라.
01:02:41미안해.
01:02:42미안해.
01:02:43그런 줄도 모르고 괜한 걸 물었네.
01:02:45아니어라.
01:02:47모르시는 게 당연하지라.
01:02:49괜찮당께요.
01:02:51그럼 길금 씨.
01:02:53이참에 나랑 같이 갈래?
01:02:57어딜요?
01:02:59500년 뒤에 미래.
01:03:01내가 살고 있던 시대로 같이 가자.
01:03:05정말로요?
01:03:07지도 갈 수 있으란가요?
01:03:09길금 씨는 꿈이 뭐야?
01:03:11꿈이요?
01:03:13되고 싶은 거.
01:03:15모든 노력하면 다 될 수 있거든?
01:03:17뭐든 될 수 있다면요.
01:03:19수락관 최고상공이 될라요.
01:03:23좋아.
01:03:25그럼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 길금 씨한테 요리 좀 알려줄게.
01:03:30뭐?
01:03:31한입으로 두말한 게 없어야?
01:03:33아가씨가 두 짝에서 수락관 최고상공이었으라?
01:03:37아니, 나는 미슐랭 프리스타 셰프였지.
01:03:43아...
01:03:45아우...
01:03:46아가씨.
01:03:47저녁은요?
01:03:48이쪽만 열어라.
01:03:49아이고.
01:03:51아이고, 고대다.
01:03:53정말로 하루가 길이요.
01:03:56깜깜해라.
01:03:58아무것도 안 보일 것 같은데.
01:04:00길금 씨.
01:04:01여기 맞아.
01:04:02아, 맞아.
01:04:03여기.
01:04:04아이고, 아이고.
01:04:05아아, 아가씨.
01:04:08아이고, 아이고.
01:04:10아이고, 아이고.
01:04:12이게 무슨 조건이야.
01:04:13아무것도 안 보이'asten대.
01:04:14안 보이는 것 같아.
01:04:17아, 왔다.
01:04:18밤이라서 참 Pink.
01:04:20아우, 여기 아니야.
01:04:21아니야.
01:04:22아니야 아니야.
01:04:23서기로 갔던 거 같아.
01:04:26이쪽으로 날아갔었거든.
01:04:27네.
01:04:30이쪽으로 갔었던 게 맞는 거 같아.
01:04:32아고 씨.
01:04:34저기, 불 좀, 에헤헤이.
01:04:36아우, 왜 없지?
01:04:38왜 안 보이냐지?
01:04:40진짜 귀요.
01:04:42아무것도 안 보여라.
01:04:44왜 안 보이는 거야.
01:04:46분명히 여기 맞는데.
01:04:48저, 저, 저 귀요.
01:04:50규금 씨 뭐 좀 보여?
01:05:04저, 저, 저, 전화.
01:05:08저, 저, 그, 그, 그, 그게.
01:05:22아, 제가 다 설명할게요. 설명한다고요. 설명할게요.
01:05:26제발, 제발, 제발.
01:05:28제발, 제발.
01:05:30제발.
01:05:32제발.
01:05:34제발.
01:05:44이제 설명해 보거라.
01:05:46죄송하지만 잃어버린 제 가방을 찾으러 왔어요.
01:05:52가방?
01:05:53네.
01:05:55전화께서 활로 쏴서 날려버린 그 가방이요.
01:05:59아.
01:06:00그거.
01:06:01그 가방 안에 망운록이라는 책이 들어있었거든요.
01:06:05그 책이 아마 저거를 조선시대에 오게 만든 것 같아서.
01:06:11망운록이라.
01:06:15변명도 참.
01:06:17믿기 힘드시겠지만 진짜 변명이 아니에요.
01:06:21저 진짜 그 책이 필요해요, 전화.
01:06:25이 밤에 또 한 번.
01:06:27대역죄를 저지르고 도망칠 만큼 절실한 것이냐?
01:06:31네.
01:06:32제 목숨과도 같은 책이에요.
01:06:35에이.
01:07:01다행이다.
01:07:13혹시 이것이냐?
01:07:15네.
01:07:16이거예요.
01:07:17감사합니다.
01:07:21뭐 이런 도래의 새끼.
01:07:25이제 도망갈 이유가 없어졌구나.
01:07:28아니, 지금 뭐 하는 거야?
01:07:30어허, 이것 봐라.
01:07:33말이 또 짧아졌구나.
01:07:37전화.
01:07:39말이 짧아져서 죄송한데요.
01:07:42시키는 건 뭐든 다 할 테니까.
01:07:44제발 꼭 가방 좀 찾아주세요.
01:07:48시키는 것은 뭐든 하겠다.
01:07:53네.
01:07:54네?
01:08:00아니, 그런데 이건 진짜 좀 아니지 않아?
01:08:07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01:08:12이왕 지사 궁에 가는 거 수락관 라인으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찍혀갖고.
01:08:19이제 오차 안 되니까요, 아가씨.
01:08:25길금 씨는 내가 어떻게든 지켜줄 테니까 걱정 마.
01:08:28그러니까 마음 단단히 먹어.
01:08:29알았지?
01:08:30야, 지도요.
01:08:32아가씨 어떻게든 지킬 것인께 이싸기싸기 힘내더라고요.
01:08:36내가 어떻게든 망운록 찾아서 돌아간다, 반드시.
01:08:46전화.
01:08:47굳이 저 여인을 데려가시는 연유가 무엇입니까?
01:08:52그건 곱게 죽이고 싶지 않아서?
01:09:05진짜 총만 있으면 내가.
01:09:07진짜.
01:09:08삼방에 속는 건데, 씨.
01:09:12하아.
01:09:14하아.
01:09:15하아.
01:09:16하아.
01:09:17하아.
01:09:21하아.
01:09:23하아.
01:09:27하아.
01:09:29하아.
01:09:31하아.
01:09:33하아.
01:09:34하아.
01:09:35하아.
01:09:39하아.
01:09:41연통이 왔다.
01:09:43전화께서 급직한 일을 당하셨다고 하는구나.
01:09:47자객입니까?
01:09:49다행히 옥채는 상하지 않으셨다고 하는구나.
01:09:53누구의 수행입니까?
01:09:55아마도 우리 중에 있겠지.
01:09:58설마 단독 행동이란 말씀이십니까?
01:10:04기다리기가 힘들었겠지.
01:10:06기다리기가 힘들었겠지.
01:10:08때가 올 때까지 참으라 그리 일났거늘.
01:10:12거사를 치르기도 전에 모두를 위태롭게 한다면 싹을 잘라야겠다.
01:10:20제가 은밀히 알아볼까요?
01:10:24됐다.
01:10:26짐작가는 이가 있어.
01:10:28사람을 붙여놓았다.
01:10:32너도 각별히 조심하거라.
01:10:34예, 대군 나리.
01:10:36넌 그저 평상시처럼 주상을 맞이하거라.
01:10:40국정의 시름을 잊고.
01:10:42대신들에 대한 분노도 있고.
01:10:44지어미에 대한 궁금증으로.
01:10:46더욱이 착하도록 오로지 너의 향기에만 취하시도록.
01:10:54알겠사옵니다.
01:11:02현대 목주야.
01:11:06예, 대군 나리.
01:11:08주상께서 이번에 경기 가명에서 웬 여인을 데리고 황공한다고 하시는구나.
01:11:14홍경달의 손녀일깨입니다.
01:11:20글쓰다.
01:11:44모두 그만 나가보거라.
01:11:56예.
01:12:02추월이 걔 있느냐?
01:12:04예, 수고마마.
01:12:08전하께서 황공하시려면 얼마나 더 남았느냐.
01:12:12경기 가명에서 출발하셨으니 빨라도 신시해나 도착하실 겁니다.
01:12:17홍경달의 손녀랑 같이 오실 게다.
01:12:20그년이 그렇게 미색이 출중하다던데.
01:12:22아무리 그래도 마마님의 비약이 있습니까?
01:12:25전하의 여인은 오직 나 하나뿐임을 분명히 가르쳐야지.
01:12:29두고보거라.
01:12:31내 어찌 그 어린 것에 피를 말리는지.
01:12:34기녀야, 물러가라!
01:12:36물러가!
01:12:38물러가라!
01:12:40너희들 지금 뭐 하는 거니?
01:12:43뭐, 어디 뭐 기녀한테 한번 혼나 볼래, 어?
01:12:46네!
01:12:47저 뒤돌이 피도 안 많은 것들이 있잖아.
01:12:50내가 누구도 얼굴 다 기억해놨구나.
01:12:52저, 저, 저, 저.
01:12:53뒤방울만한 것들이 있어.
01:12:54아저씨, 괜찮으나?
01:12:56아휴, 아니다.
01:12:58너희들이 나보다 한 500살은 더 많겠구나.
01:13:01됐다 그래.
01:13:03그래.
01:13:09100번, 1000번을 봐도 여긴 조선이다.
01:13:12내가 참아야지.
01:13:16아휴...
01:13:20왜 이렇게 깜짝이야.
01:13:21감히 내 물건에 흠을 내다니 혼줄이 나야겠구나.
01:13:27전하, 그 물건이라는 게 저 말인가요?
01:13:33그렇지.
01:13:34넌 이제 내 허락 없이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어디도 갈 수 없고 얘기를 나눌 수도 없다.
01:13:40아휴,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네.
01:13:43역당의 귀녀의 이젠 물건이 됐네요.
01:13:48말문이 막히네, 진짜.
01:13:50그래.
01:13:51벙어리 3년, 귀먹어리 3년, 장님 3년이라 했다.
01:13:56슬기로운 궁생활을 하기 위한 조석이라 생각해봐라.
01:13:59내 특별한 것처럼 마련해 줄 터이니.
01:14:06그...
01:14:07아니...
01:14:12주선 전환합시오.
01:14:22와...
01:14:23봉덕궁이네.
01:14:25진짜 궁이야.
01:14:27황경달의 손녀 대신 내가 희생양이 되다니.
01:14:31그럼 갑신사원은 내가 막은 건가?
01:14:34어떡하지.
01:14:37진짜 해일조선이 열리는구나.
01:14:41이...
01:14:42이...
01:14:43이...
01:14:44이...
01:14:57이...
01:14:58이...
01:15:00이...
01:15:01수건.
01:15:05오래 기다렸느냐?
01:15:06현아.
01:15:07돌아오시길 기다리다가 소첩 가로가 되어 날아갈 뻔하옵니다.
01:15:10마침 잘 왔다.
01:15:14내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
01:15:16따라오거라.
01:15:20왜, 왜 이래, 진짜?
01:15:22오지 마.
01:15:24가까이 오지 마.
01:15:26오지 마라.
01:15:30이 아이다.
01:15:32귀녀.
01:15:34예?
01:15:36귀녀요?
01:15:38이 아이는 죄를 지어서 데려온 것입니까?
01:15:42그렇지.
01:15:44죄인이지.
01:15:46한데 그냥 죽이기에는 제법 묘막측한 재주가 있다.
01:15:54전하께서 직접 여인을 궁에 데려오시다니 이 강목주 이후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01:16:00여인이라니.
01:16:04귀녀라니까.
01:16:06강목주?
01:16:08그럼 이 여자가 연희 군을 치마폭에 싸고 온갖 전행을 일삼았다는 조선 최고의 악녀?
01:16:16아, 미치겠네 진짜.
01:16:22홍 영감의 손녀가 아니었어.
01:16:24누구지?
01:16:26아이고.
01:16:28고양이 눈이네.
01:16:30레이저 쏘는 것 좀 봐.
01:16:32내 얼굴에 구멍이라도 뚫을 기사인데?
01:16:36얼굴은 반반하니 예쁘장하구나.
01:16:38전하 깨워서 마음에 드신 게 분명해.
01:16:44자세히 보니 갖고 놓으면 제법 쓸만할 듯합니다.
01:16:48소첩이 자웅원에 두고 하나하나 가르쳐 볼까요?
01:16:52그건 아니될 말이다.
01:16:54예?
01:16:56이 아이는 그런 여인이 아니다.
01:17:00자웅원이라니.
01:17:02그럼 어찌하시려는지요.
01:17:08앗, 따가워.
01:17:09엄청난 살기.
01:17:12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
01:17:24아니야, 아니야.
01:17:25안 돼, 안 돼, 안 돼.
01:17:28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01:17:30여기서 이러지 마.
01:17:32저 여자가 보고 있잖아.
01:17:35그때가 되면 매달리겠지.
01:17:39제발 살려달라고.
01:17:45어우, 소름 끼쳐.
01:17:46고문이라도 하려고?
01:17:48어우, 오싹해, 진짜 씨.
01:18:09전하 깨서 그 계집에게 흥미를 느끼신 게 분명해.
01:18:19오늘부터 그대는 하루도 빠짐없이 과인을 위해 요리하라.
01:18:26나의 입맛을 맞지 않을 시에는 극형에 처할 것이다.
01:18:29괜히 큰 사고 치고 망신당하기 전에.
01:18:32덫을 수락관에 놔야겠다.
01:18:34네가 이 판 세팅한 거지?
01:18:36과인은.
01:18:37아니, 저입니다, 뭐.
01:18:39너로 정했다.
01:18:41대체 뭘?
01:19:11어디叫 하는지 누가 생기는 했어?
01:19:31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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