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your heart 10 (drama Korea) sub 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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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아

00:00:02아

00:00:04아

00:00:06아

00:00:08아

00:00:10으

00:00:12으

00:00:14으

00:00:16으

00:00:18으

00:00:20으

00:00:26어

00:00:28아

00:00:30한동안 잠자마다 했더니

00:00:32또 엘리베이터 앞에서 절

00:00:34기다렸다고 생각을 하는 거야?

00:00:36기다렸어? 한 네 시간 반 기다렸어?

00:00:38아휴

00:00:40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00:00:42내가 권별을 왜 기다리냐? 우리 윤석 씨랑 모를까?

00:00:46대박

00:00:48윤석 씨

00:00:50윤석 씨

00:00:58윤석 씨

00:01:12사내 연애하는 커플이에요? 저 사람들

00:01:14사람들 몰래 옥상에서 막 손잡고

00:01:16막 그런 거 제가 몇 번 봤어요

00:01:18아

00:01:20그렇구나 어쩐지

00:01:22아휴 좋을 때다

00:01:24사람들 몰래 애정 표현도 하고

00:01:26몰래 올라가서 옥상에서

00:01:28데이트도 하고 얼마나 좋을까

00:01:30흠

00:01:32그렇게 부러우면 대표님도 사내 연애하시죠

00:01:34어머

00:01:36대표님 유부남 아니었어요?

00:01:38아휴

00:01:40그래

00:01:42건비아는 웃는 거 오랜만에 보네?

00:01:44네

00:01:46품절남이 됐어야 마땅한 비주얼이지만

00:01:50아쉽게도 아직 미혼입니다

00:01:52예

00:01:5430대는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를 위해 변론하느라 좀 바빴고요

00:01:58그리고 40대는

00:02:00경영 일선에 뛰어들어서 밤낮 없이 일하느라

00:02:03예, 아직까지 미혼

00:02:05그렇구나.

00:02:06아유 왜 대표님 멋지고 좋으신데 얼른 연애하세요.

00:02:11진짜 사내 연애 하시면 되겠네요.

00:02:13대표님 말씀대로 스릴 있고 얼마나 로맨틱해요.

00:02:17사내 연애. 누구랑 해요.

00:02:22부모님.

00:02:24오셨어요?

00:02:25부모님이요.

00:02:26가서 와플 드세요. 최 변호사님이 사오셨어요.

00:02:29아 나 아침 안 먹었는데 잘 됐네.

00:02:32오 맛있겠다. 나 와플 완전 좋아하는데.

00:02:34앉아서 드세요. 앉아서.

00:02:36앉아 앉아.

00:02:42근데 갑자기 몇 와플이에요?

00:02:46문득 그해 겨울에 떠났던 캐나다에서의 추억이 떠올라서요.

00:02:50차갑게 식어버린 그녀의 마음과도 같았던 캐나다 설원에서

00:02:53유일하게 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던 게

00:02:56이 메이플 시럽을 잔뜩 얹은 와플이었거든요.

00:03:03어때요?

00:03:04음 맛있어.

00:03:05맛있어.

00:03:06맛있어.

00:03:07음 그렇죠.

00:03:09시작돼요.

00:03:12맛있네.

00:03:12음?

00:03:22윤솔씨.

00:03:24왜?

00:03:25왜?

00:03:26왜 이리?

00:03:27아.

00:03:28아우.

00:03:28눈에 뭐 들어갔어요?

00:03:30네

00:03:31눈에 들어갔네

00:03:32여기가 뭐 들어갔네

00:03:33뭐 들어갔네

00:03:34시겹소

00:03:35시겹소

00:03:36내 방에 있어 내 방에

00:03:37시겹소

00:03:38봐드릴까요?

00:03:39아 괜찮아요

00:03:52아 뭐해요

00:03:53사람들이 저렇게 다 있는데

00:03:54갑자기 윙크하면 어떡해요

00:03:56아까 오진심씨가 엘리베이터에서

00:03:58사람들 몰래 애정표현하는 사내 연애가

00:04:00스릴 넘치고 로맨틱하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00:04:02그래서

00:04:03아 뭐야

00:04:04그래도 그렇지

00:04:05그렇게 갑자기

00:04:06땀박이도 안 끼고 들어오면

00:04:08아 제가 놀라잖아요

00:04:16안되겠어요

00:04:17이제부터라도 남은 시간 알차게 보내야겠어요

00:04:19이 시간 아깝지 않도록

00:04:21최선을 다해서 복겠습니다

00:04:26음

00:04:28음

00:04:29맛있습니다

00:04:31아

00:04:32그러고 보니까 오늘 윤서씨랑

00:04:33점심같이 먹는게 처음이네

00:04:35아

00:04:36네

00:04:37아무래도 점심시간에는

00:04:38식당마다 사람이 좀 꽉 차있어서

00:04:40좀 부담스럽긴 하더라고요

00:04:42아 맞다

00:04:43윤서씨 사람 많은데 불편하죠?

00:04:46아 그럼 오늘

00:04:47괜히 같이 먹자고 그랬나 내가?

00:04:48어

00:04:49아니에요

00:04:50이렇게 룸으로 된 공간은 괜찮아요

00:04:52아

00:04:54아

00:04:55오늘 반찬이 좀 소소하네

00:04:56응?

00:04:57맛있게 먹자고

00:04:58네

00:04:59맛있는거에요

00:05:00음

00:05:01어머 어머 어머 어머

00:05:02오진심씨 앞으로 소고기장조림 옮겨놨습니다

00:05:07고기 좋아하십니까?

00:05:08물 드릴까요?

00:05:09어

00:05:10땡큐 땡큐

00:05:11와 땡큐

00:05:12고기 좋아하십니까?

00:05:17물 드릴까요?

00:05:18어

00:05:19땡큐 땡큐

00:05:20와 땡큐

00:05:26햄볶음 변호사님 앞으로 옮겼어요

00:05:28변호사님은 초딩 입맛이니까

00:05:31네

00:05:32바로 먹었습니다

00:05:33그럼 식사 맛있게 하십쇼

00:05:34범비야

00:05:35왜

00:05:36밥먹다 말고 누구나 이렇게 쾌톡으로 이렇게 하는거야

00:05:38아 예

00:05:39의뢰인한테 계속 문자가 오네요

00:05:41아

00:05:43아

00:05:44이 식사 중에도 일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시는 변호사님의 열정 가득한 모습

00:05:48정말 저에겐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00:05:50존경

00:05:51또

00:05:52존경스럽습니다

00:05:53그치

00:05:54저도 존경합니다

00:05:56뭐가 짱이네

00:05:57응?

00:05:58일도 적당히 해야지

00:05:59밥먹으면서 무슨 일이야

00:06:01권변호사님 가만히 보면 일 중독 같아

00:06:03그러게요

00:06:04너무 일만 하셔서

00:06:05가끔은 걱정입니다 변호사님

00:06:07왜요?

00:06:08본인만 즐거우면 됐죠

00:06:09권변호사님 일하는 거 진심으로 좋아하시잖아요

00:06:12네

00:06:14진심 좋아합니다

00:06:16음

00:06:17음

00:06:18음

00:06:19아

00:06:20음

00:06:21음

00:06:22음

00:06:23음

00:06:24음

00:06:27아

00:06:28음

00:06:29음

00:06:30음

00:06:31아

00:06:32하잘말이 떴더니 무슨

00:06:33그게 저

00:06:34아까 그 장조림 말이에요

00:06:36너무 맛있었다고요

00:06:37네?

00:06:38아니

00:06:39그

00:06:40근데 그 얘기를 왜 여기서

00:06:42아이고

00:06:43드라마 보면 사내 연애할 때

00:06:45그렇게 늘

00:06:46비상계단에서 만나길래

00:06:48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00:06:52이따 저녁에 시간 괜찮으시면

00:06:54식사 같이 하시겠습니까?

00:06:55어

00:06:56데이트요?

00:06:57완전 좋죠

00:06:58그럼 제가 적당한 곳 예약해놓겠습니다

00:07:00네

00:07:01과제 정보 제출 명령 신청권 빨리 출력 부탁드립니다

00:07:21네 변호사님

00:07:22본부대로 하겠습니다

00:07:23빨리빨리 움직이십시오 뭐하시는 겁니까?

00:07:25네

00:07:26아슬아슬 하셨겠어요

00:07:30도박하면 안 되는 거 스스로가 제일 잘 알면서 해외까지 나가서 원정 도박 하시느라

00:07:35근데 어쩌죠

00:07:36절망적으로 들리실 수 있지만

00:07:38사장님은 도박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

00:07:41가벼운 처벌로 끝나긴 힘들 것 같은데

00:07:46저도요

00:07:48이런 제 자신이 참 원망스럽습니다

00:07:52이러면 안 된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아는데

00:07:57왜 자꾸 빠져드는지

00:08:00그러게요

00:08:02왜 자꾸 빠져드는지

00:08:05미친 거 같아요

00:08:07뭐라고요?

00:08:09미친 거 같다니

00:08:10아니 그건 좀 말이 심하잖아요

00:08:13아 그 그게 사장님한테 그런 게 아니고요

00:08:17죄송합니다

00:08:20하영씨

00:08:38뭘 그렇게 웃으면서 봐요

00:08:40아 요즘 저 스킨스쿠버 하러 다니거든요

00:08:43어플에서 만난 친구들이랑

00:08:45그때 찍은 사진 보고 있어요

00:08:47어플에서 친구를 만나요?

00:08:49네

00:08:54여기서

00:08:55그 취미나 관심사 같은 친구들 만날 수 있거든요

00:08:58왜요?

00:08:59담배 온 사람도 관심 있으세요?

00:09:01아

00:09:02요새 자꾸 잔념이 들어서

00:09:04다른 데 몰두하면 좋을 것 같긴 한데

00:09:07우쿨렐레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려나?

00:09:09같이 배우면 좋을텐데

00:09:10우쿨렐레는 있습니까?

00:09:12나 우쿨렐레 안 쓰는 거 있는데

00:09:15저한테 사실래요?

00:09:17네?

00:09:20담배 온한테 파격가루 팔겠습니다

00:09:23조만간 가져오도록 하죠

00:09:25아

00:09:27아니에요

00:09:28괜찮은데

00:09:30아

00:09:31자꾸 엮이면 안 되니까

00:09:32자꾸 엮이면 안 되니까

00:09:33근데

00:09:34오늘 무슨 날이에요?

00:09:36왜 갑자기 이런 데를?

00:09:38아

00:09:39아

00:09:40매번 사람 없는 곳만 찾아다니느라

00:09:42맛없는 식당이나 차 안

00:09:43그런 데만 간 것 같아서

00:09:44이렇게 제대로 된 데이트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00:09:45그렇구나

00:09:46아

00:09:47나 아까 진짜 깜짝 놀랐잖아요

00:09:48아니 사실 변호사님은 좀 건조한 면이 있으셔서

00:09:51사람들 많은 데에서 그렇게 몰래몰래 티내고 그러는 거 안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00:09:54생각보다 너무 대처하시던데요

00:09:56저도 제가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00:09:58다만 오진심씨가 좋아하니까

00:10:00오진심씨가 좋아하니까

00:10:01오진심씨가 좋아하니까

00:10:02이

00:10:03그렇구나.

00:10:06나 아까 진짜 깜짝 놀랐잖아요.

00:10:09아니 사실 변호사님은 좀 건조한 면이 있으셔서

00:10:13사람들 많은 데서 그렇게 몰래 몰래 티내고 그러는 거

00:10:17안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00:10:18생각보다 너무 대처하시던데요?

00:10:21저도 제가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00:10:25다만 오진심 씨가 좋아하니까.

00:10:33그리고 오진심 씨 말처럼 남은 이 시간 아깝지 않게 잘 보내고 싶었습니다.

00:10:39사내 연애를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이제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00:10:52빈 접시입니다.

00:10:59언제 다 먹었지?

00:11:01아 이거 나는 스테이크 이거 이거 문제 있다고 봐요.

00:11:05어? 접시는 이만한데 거기는 유명큼 있고

00:11:08적어도 이 접시에 반은 스테이크로 차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00:11:13뭐 그런 법안이 통과될 수는 없나?

00:11:18그런 법안이 통과되긴 힘들 것 같으니?

00:11:23이거라도 받으시죠.

00:11:24아 이거 받쳐서 그런 말 한 건 아닌데?

00:11:27아니에요.

00:11:28괜찮아요.

00:11:29저도 괜찮습니다.

00:11:33이게 그러면 이게...

00:11:35그만 그만.

00:11:39드세요.

00:11:40저 요즘 하루하루가 정말로 행복해요.

00:11:45물론 변호사님이 옆에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지만 사실 처음에 로펌 출근했을 땐 어떻게든 딱 3개월만 버텨보자 그런 생각이었거든요.

00:11:58근데 지금은 일하는 것도 재밌고 회식 가는 것도 재밌고 워크숍도 너무 재밌고 모든 게 다 너무 재밌고 신나요.

00:12:07대표님 말씀대로 정말 로마 휴일 속 앵공주 같습니다.

00:12:09대표님 말씀대로 정말 로마 휴일 속 앵공주 같습니다.

00:12:12풍전이 지겨워서 뛰쳐나왔다가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00:12:17변호사님도 로마 휴일 보셨어요?

00:12:19명작극장?

00:12:21그런 데서 본 것 같은데 기억은 잘.

00:12:23그건 아니지.

00:12:25로마 휴일은 제대로 보셨어야죠.

00:12:27내가 제일 애정하는 영화인데.

00:12:29우리 집에 그 로마 휴일 블루레이 있는데 같이 보실래요?

00:12:34내일 토요일이잖아요.

00:12:36저희 집에 놀러 오세요.

00:12:38그러죠 뭐.

00:12:39어?

00:12:40지, 잠깐.

00:12:41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00:12:43잠깐.

00:12:44그러니까 내일 내가 오진심 씨 집으로 간다는 거잖아.

00:12:47어떡해?

00:12:48난 정말 순수하게 영화 보자고 한 건데.

00:12:51난 그저 영화 보러 오라길래 그러겠다고 한 건데.

00:12:54흑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00:12:56아니겠지?

00:13:01이럴 때일수록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돼.

00:13:06그렇지 않으면 더 어색해질 수도 있어.

00:13:09그럼 내일 봐요 영화.

00:13:12재밌겠다.

00:13:14그러게 말입니다.

00:13:15그쵸?

00:13:18아니 제가 로마의 휴일을 다 보게 되네요.

00:13:33왔어?

00:13:35밥은 먹어.

00:13:38왜 저래?

00:13:39뭐 급하게 처리할 일이라도 있나?

00:13:50빈손으로 갈 순 없고.

00:13:53뭘 사가야 되지?

00:14:04아니 무슨.

00:14:05나는 그냥 영화 보러 가는 건데.

00:14:09다만 장소가 극장이 아니라 오진심 씨 집일 뿐인 거지.

00:14:14엄청난다.

00:14:15멀게만 느껴졌답니다.

00:14:16예.

00:14:17예.

00:14:18아니 무슨

00:14:21나는 그냥 영화 보러 가는 건데

00:14:24다만 장소가 극장이 아니라 오진심 씨의 집일 뿐인 거지

00:14:29어쩌란다

00:14:48달라지게 된 것 같아

00:14:50궁금하게 된 것 같아

00:14:52머리가 복잡해

00:14:56바람이 불었던 그때가

00:15:00이제 다른 기억으로 변하라

00:15:04이 정도면 깨끗하게 해놓고 잔다는 소리 듣겠지?

00:15:08내 공간에 남자친구란 존재가 오는 건 처음인데

00:15:12떨려!

00:15:18난 나의 마음을 담아 비춰줄게

00:15:24때론 너듣고 지친 너의 하루를 꼭 안아줄게

00:15:31I just wanna be your star with my heart

00:15:35반짝거리는 백빛을 담아

00:15:39어머 어떡해 오셨나봐

00:15:42응

00:15:45누구세요?

00:15:46네 저 원정록입니다

00:15:48맞다 그렇지?

00:16:14들어오세요

00:16:15네

00:16:17아

00:16:19아

00:16:23잠

00:16:25이것도

00:16:27참 이것도

00:16:43이게 뭐예요?

00:16:45선물입니다

00:16:46오진심 씨의 불면증 있지 않습니까

00:16:49와인 한 잔 정도는 숙면에 도움된다고 하길래

00:16:52고마워요

00:16:54오늘 밤 기대되네요

00:16:57뭐야 방금 그 매트

00:16:59오늘 밤이 기대되다니

00:17:00숙면 취할 수 있을까 기대된단 거였는데

00:17:03다른 뜻으로 받아들인 건 아니겠지?

00:17:08네 오늘 밤 푹 주무십시오

00:17:10저 좀 벗어도 되겠습니까

00:17:13목적으로 왜 뺀 거야

00:17:15외투를 벗어도 될까요 라고 했어야지

00:17:18명색이 변호사라는 놈이 왜 목적으로 생략해

00:17:21설마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거 아니겠지

00:17:25웹툰 아닙니다

00:17:27웹툰

00:17:28네 그럼요

00:17:29네

00:17:30저 여기

00:17:36네

00:17:37집이 참 예쁩니다

00:17:47어 그럼 집 구경 하실래요?

00:17:50저 그럼

00:17:51네 좀

00:17:52여기가 서재예요

00:17:58여기가 제가 집에서 가장 자주 찾는 공간이죠

00:18:03책이 참 많습니다

00:18:08그럼요 제가 독서를 좋아해요

00:18:10누가 보면 무슨 책을 한 번도 안 빼 읽어서 먼지가 쌓인 것 같겠지만

00:18:20천만에요 책은 자주 읽지만 청소를 하지 않을 뿐

00:18:23청소는 자주 하지만 책

00:18:26아니

00:18:29다음 공간으로 이동하실게요

00:18:33여기는 제 침실이에요

00:18:43화장댓 너무 이쁘죠?

00:18:46이 침대도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00:18:48이런 디자인이 흔한 듯 하면서도 흔치 않거든요

00:18:51이 헤드 높이도 적당하고

00:18:53이 매트리스도 완전 푹신하고

00:18:55이 매트리스도 완전 푹신하고

00:18:56뭐야?

00:18:57나 왜 이렇게 침대로 자세하게 설명하는 거야 지금?

00:18:59뭐

00:19:00매트리스가 푹신해서 뭐

00:19:01뭐

00:19:02뭐

00:19:03같이 누워보자는 것도 아니고

00:19:04뭐

00:19:05설마

00:19:06그렇게 받아들이는 건 아니겠지?

00:19:13뭐야

00:19:14불을 왜 꺼?

00:19:15침실에서 불을 끄다니

00:19:16왜 나답지 않게 실수를 해?

00:19:18싫습니다

00:19:20싫습니다

00:19:22그럼요

00:19:23알고 있어요

00:19:27그럼

00:19:28부엌으로 가보실까요?

00:19:38의견서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00:19:40의견 있으시면 회신 주시고요

00:19:42네

00:19:47담벼

00:19:48세 변호사님

00:19:49주말에 어쩐 일이세요?

00:19:51소송 준비 마무리할 게 있어서요

00:19:53그러는 담변은요?

00:19:54저도

00:19:55일할 게 남아서

00:19:57음

00:19:58잘됐네요

00:19:59그렇지 않아도

00:20:00담변한테 주로 우쿠렐레 갖다 놨는데

00:20:03이따 담변방으로 가져가겠습니다

00:20:05흠

00:20:06흠

00:20:14뭐야 뭐야

00:20:15주말에 단둘이 로펌에서 만나다니

00:20:16이것이 바로

00:20:19운명

00:20:22난 무슨 운명

00:20:23정신 차려 담무니

00:20:24정신 차려 담무니

00:20:25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00:20:26정신 차려 담무니

00:20:27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00:20:28담변

00:20:29우쿠렐레 가져왔습니다

00:20:30아

00:20:31얼마 드리면 돼요?

00:20:32됐습니다

00:20:33수리나 한번 사시죠

00:20:34수리요?

00:20:35응

00:20:36자

00:20:37그럼 여기

00:20:38그동안 고마웠다

00:20:39네가 나인데

00:20:40내가 너인데

00:20:41우리 서로 혼연일 지고

00:20:42우리 서로 혼연일 지고

00:20:44네

00:20:45네

00:20:46네

00:20:47네

00:20:48네

00:20:49네

00:20:50네

00:20:51네

00:20:52네

00:20:53네

00:20:54네

00:20:55네

00:20:56네

00:20:57네

00:20:58네

00:20:59네

00:21:00네

00:21:01네

00:21:02네

00:21:03네

00:21:04네

00:21:05네

00:21:06네

00:21:08책

00:21:20님

00:21:34네

00:21:35음, 음, 음, 음, 음, 음.

00:21:43음, 음.

00:21:49차펠리식은 여기까지.

00:22:08자, 여기 있습니다.

00:22:10감사합니다.

00:22:12소중히 다뤄줘요.

00:22:16단변 우쿨렐레는 할 줄 압니까?

00:22:18아, 그게 제가 예전에 잠깐 배웠어서 코드 짚을 줄은 아는데.

00:22:29식, 식코드.

00:22:32엣, 엣, 엣, 엣, 코드.

00:22:35자세부터 틀렸습니다.

00:22:40자, 어깨 빼고요.

00:22:45자, 그리고.

00:22:48이 우쿨렐레는 아이처럼 소중히 하나 주고,

00:22:55내려갑시다.

00:22:56내가 느낀 그를 향한 이끌림, 사랑이 아니기를, 나는 기도했었지.

00:23:07내가 느낀 그를 향한 이끌림, 사랑이 아니기를, 나는 기도했었지.

00:23:21그를 보는 안타까운 네 눈빛, 제발 나의 착각이길 바랐지.

00:23:33하늘만이 허락한 사랑.

00:23:43하늘만이 허락한 이끌림, 허락해 주세요.

00:23:49허락해 주세요.

00:23:50나, 그 사람 사랑할래요.

00:23:55최변.

00:23:56최변.

00:24:03홈시어터로 영화를 자주 보시나 봅니다.

00:24:05네, 제가 워낙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요.

00:24:09네.

00:24:10아, 잠시만요.

00:24:15네.

00:24:16네, 검사님.

00:24:17예, 검사님.

00:24:19예.

00:24:21아, 다음주 수요일 좀 드셔가지고, 골라오세요.

00:24:24네, 저기요.

00:24:36어디 갔어? 분명히 여기 있었는데?

00:24:46어, 오빠, 이거, 이거 플레이어가 없어졌어.

00:24:52이거 어떻게 된...

00:24:53뭐, 수리 맡겼다고?

00:24:55아, 나한테 말하라고...

00:24:57맡겼어야지.

00:24:58어?

00:24:59야, 원래 니네 집 물건 고장나면은,

00:25:01오빠가 알아서 해결해 놨잖아.

00:25:03아, 세상에 더럽게 왜 그래.

00:25:04어, 나...

00:25:05나...

00:25:07알았을 거야.

00:25:11이제 시작하는 겁니까?

00:25:14어, 그게...

00:25:16어, 없어요.

00:25:20없다니.

00:25:21아...

00:25:22아, 재미가 없을지도 모른다고요?

00:25:25괜찮습니다.

00:25:26제가 평소에 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00:25:28오진심씨가 좋아하는 영화니,

00:25:30열린 마음으로 보겠습니다.

00:25:31아, 그게 아니라...

00:25:34이제...

00:25:35영화를 볼 수 있는 플레이어가 없다고요.

00:25:39수리를 맡겼는데 제가 깜빡했나봐요.

00:25:46깜빡...

00:25:47아쉬운대로 노트북으로...

00:25:53아쉬운대로 노트북으로...

00:25:58아쉬운대로 노트북으로라도 봐요.

00:26:03제가 얼른 다운받을게요.

00:26:05아쉬운대로 노트북으로라도 봐요.

00:26:07제가 얼른 다운받을게요.

00:26:08전 괜찮습니다.

00:26:10천천히 하십시오.

00:26:14하셔요.

00:26:15아...

00:26:20아... 저...

00:26:21트로피들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00:26:23좀 자세히 봐도 됩니까?

00:26:24아, 그럼요.

00:26:32KBC 인기상, MBU 하드이슈 스타상,

00:26:36TBM 10대 스타상,

00:26:38SBC 네티즌상.

00:26:40와, 상을 정말 많이 받으셨습니다.

00:26:44많이 받긴 했어요.

00:26:46다 인기상이라 문제지만...

00:26:49그게 왜 문제입니까?

00:26:52아...

00:26:54연기로 받은 건 하나도 없고...

00:26:58다 인기상이라 좀...

00:26:59창피해서...

00:27:01그게 왜 창피합니까?

00:27:03인기가 많다는 건

00:27:04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준다는 건데...

00:27:07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거...

00:27:09전 아주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00:27:11대단해 보이는데...

00:27:14그런가?

00:27:16근데...

00:27:17저 지금 연기하면

00:27:19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00:27:22아니, 그때는...

00:27:23좋아하는 마음이 어떤 건지...

00:27:25설렘이 뭔지...

00:27:26알 수가 없으니까 표현하기가 막막하더라고요.

00:27:29근데 지금은...

00:27:31지금은...

00:27:33지금은...

00:27:34좀 알 것 같아요.

00:27:36저 사진은 무슨 드라마 때 찍은 겁니까?

00:27:51진짜 이쁜데...

00:27:53이건 드라마가 아니죠.

00:27:57제가 이 초콜릿 CF로 데뷔했잖아요.

00:28:00이 CF 때문에 초콜릿 품절대란에...

00:28:03초코 요정...

00:28:05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는데...

00:28:07이걸 안 보셨단 말이에요?

00:28:09안 되겠네.

00:28:11지금 로마의 휴일을 볼 때가 아니다.

00:28:13이리로 와요, 이리로.

00:28:15얼른, 얼른!

00:28:16네.

00:28:28이거 봐요.

00:28:29엄청 이쁘죠?

00:28:30깜찍하고...

00:28:34이것도 이것도...

00:28:35이쁘죠?

00:28:36이쁘죠?

00:28:37청순하고...

00:28:40이쁘다...

00:28:41엄청 우아하지 않아요?

00:28:45네, 화보집도 보실래요?

00:28:48아, 저거...

00:28:49어, 고령하실래요?

00:28:59그땐 몰랐는데...

00:29:01이뻤네, 내가...

00:29:02응?

00:29:03그죠?

00:29:06그러고 보니까...

00:29:09호응을 안 해줘요, 왜?

00:29:12뭐야, 나 안 예뻐요?

00:29:13아닙니다.

00:29:14예쁩니다.

00:29:15근데...

00:29:16지금이 더 예쁩니다.

00:29:18제 앞에 있는 이 모습이...

00:29:27저...

00:29:28이거 주십시오.

00:29:30이거?

00:29:31네.

00:29:32사실은 다 갖고 싶지만...

00:29:34그럴 순 없을 것 같고...

00:29:35근데...

00:29:36이 사진은...

00:29:37꼭 제가 가져야겠습니다.

00:29:39뭐...

00:29:40그래요.

00:29:41가져가요, 가져가.

00:29:42에이, 인심 썼다.

00:29:43하나 더 골라봐요.

00:29:44아, 예.

00:29:45소장같이 있는 사진들이 많으니까...

00:29:46신중하게 골라야 돼요, 신중하게.

00:29:50어, 이게...

00:29:51초콜릿...

00:29:52향 좋다.

00:30:05맘에 든다니 다행입니다.

00:30:07흠흠...

00:30:08흠흠...

00:30:12근데 어떡해요.

00:30:13영화 보러 오시라고 해놓고...

00:30:15정작 영화는 못 보고...

00:30:18미안해요.

00:30:19전 오히려 영화를 못 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00:30:23네?

00:30:24아...

00:30:27사실은...

00:30:28어젯밤...

00:30:30한숨도 못 잤습니다.

00:30:33긴장돼서...

00:30:35오진심 씨씨 볼 생각을 하니까...

00:30:37낯설기도 하고...

00:30:39어색하기도 하고...

00:30:41설레기도 하고...

00:30:42아...

00:30:44아...

00:30:45나도 그랬는데...

00:30:47아...

00:30:48저도 변호사님이 오신다고 생각하니까...

00:30:50막...

00:30:51두근두근 긴장돼서...

00:30:53아...

00:30:54저는 가뜩이나 불면증도 있는데...

00:30:56어제는 진짜...

00:30:57날 밤 꼴딱 잤잖아요...

00:30:59아...

00:31:01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00:31:03네...

00:31:04저도 그랬습니다.

00:31:06아무튼...

00:31:07긴장 많이 됐는데...

00:31:08아까 그...

00:31:09예쁜 사진들 보면서...

00:31:10얘기 많이 나눴더니...

00:31:11긴장이 다 풀렸습니다.

00:31:12그것도 나랑 똑같다!

00:31:14아...

00:31:15저도 방금 사진 보면서...

00:31:16겨우 긴장 풀렸거든요...

00:31:19하...

00:31:20그 전에는 막...

00:31:21변호사님이 우리 집에 오고...

00:31:22단둘에 있다는 게 의식되니까...

00:31:24막...

00:31:25별의별 상상이 다 늘고...

00:31:31아...

00:31:32그렇다고...

00:31:33제가...

00:31:34그런...

00:31:35뭐...

00:31:36나쁜 상상을 한 건 아니고요...

00:31:37나쁜 상상이라면...

00:31:41혹시...

00:31:42아...

00:31:43그게...

00:31:44그러니까...

00:31:52이런 거 말하는 겁니까?

00:31:57아니면...

00:31:59이런 거?

00:32:00이런 거?

00:32:01이렇게...

00:32:02좀 더ending 생각한 거야...

00:32:03무슨...

00:32:04상상이 있기 때문에...

00:32:05그 속에 자신을 읽는 거야...

00:32:07진짜...

00:32:08이런 거?

00:32:09사실은...

00:32:10그렇지...

00:32:11이렇게...

00:32:12이게 뭐...

00:32:13진짜 그렇게...

00:32:14vê...

00:32:16이 영상은 잘 알았다!

00:32:18어, 오빠

00:32:30어, 늦어?

00:32:33얼마나?

00:32:35어, 알았어

00:32:36도착하면 전화해

00:32:37응

00:32:38어제 변호사님이랑 재밌었는데

00:32:49이래서 사람들이 결혼을 하나

00:32:54같이 있으면 뭘 해도 행복하고

00:32:58뭘 해도 재밌어서

00:33:002년 전 약물 복용으로 무리를 일으켰던

00:33:05이강준 전 제국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00:33:08제국그룹 지주사인 제국홀딩스 부사장으로 복귀하며

00:33:11경영 전면에 나섰습니다

00:33:13이강준 부사장이 제국그룹의 엔터 및 기타 계열사를 총괄하는 구조로

00:33:17재편될 전망입니다

00:33:18이에 일각에서는 이강준 부사장의 복귀가 이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00:33:23제국그룹 부사장 이강준

00:33:25왜 몇 년 전에 여배우하고 마약 스캔들로 유명했는데

00:33:28오윤서였던가?

00:33:30오윤서?

00:33:30이강준이 오윤서 스토킹하다가

00:33:32자기 마음 안 받아주니까

00:33:34보복성으로 누명 씌우려고 마약파티에 불러냈던 거야

00:33:36이때

00:33:37이 당시 제국그룹은 사회적 파장과 국민적 질타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00:33:42이강준 부사장이

00:33:43출근하냐?

00:33:47그럼 뭐 출근하지 이 시간에

00:33:49간다

00:33:49저기

00:33:51윤서씨는 별일 없지?

00:33:58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

00:34:00우주 여신님 잘 지내나 해서

00:34:02어

00:34:04잘 지내

00:34:05너도 다녀와

00:34:07응

00:34:08네 대표님

00:34:16저도 뉴스 봤는데요

00:34:18그 이강준 들어왔더라고요

00:34:19글쎄

00:34:21아직 별일은 없는 것 같고

00:34:23윤서도 아직 모르지 않을까요?

00:34:24걔가 뭐 뉴스를 보는 애도 아니고

00:34:26대표님 지금 윤서 오거든요

00:34:28예 제가 바로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00:34:29네

00:34:30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00:34:31네

00:34:40뭐야?

00:34:41누구 전화인데 그렇게 후다닥 끊어?

00:34:43아니야

00:34:44나 뭐 후다닥 안 끊었는데?

00:34:50윤서야

00:34:51왜?

00:34:54요즘에 별일 없지?

00:34:57뭐 누가 주위를 막 배회한다거나

00:34:59따라오는 것 같다거나

00:35:04뭐야 왜 갑자기 그런 걸 물어?

00:35:07왜 묻겠어?

00:35:08아이 너 오윤서잖아

00:35:10너 너무 이부고 막 그러니까

00:35:11오빠는 늘 불안해서 그렇지

00:35:14맞아

00:35:16아이 오늘도 이쁘나?

00:35:17너는 늘 이쁘지

00:35:19출발할게

00:35:21네

00:35:26오빠

00:35:27응 고생해

00:35:28안녕

00:35:41네 변호사님

00:35:42좋은 아침이에요

00:35:44어 편결문이요

00:35:45어 잠깐만요

00:35:46네 어디로 보내면 될까요?

00:35:48어

00:35:50네

00:35:51네

00:35:52저 지금 지하 주차장이니까 올라가서 바로 보낼게요

00:35:54걱정하지 마세요

00:35:55이따 봐요

00:35:56하

00:35:57네

00:35:58네

00:35:59네

00:36:00네

00:36:01네

00:36:02네

00:36:03네

00:36:04네

00:36:05네

00:36:06네

00:36:07네

00:36:08네

00:36:09네

00:36:10네

00:36:11네

00:36:12네

00:36:13네

00:36:14네

00:36:15네

00:36:16네

00:36:17네

00:36:18네

00:36:20요즘엔 별일 없지?

00:36:22뭐 누가 주위를 막 배회한다거나 따라오는것 같다거나

00:36:27네

00:36:33네

00:36:34요즘에 별일 없지?

00:36:35뭐 누가 주위를 막 배회한다거나 따라오는것 같다거나

00:36:39네

00:36:40네

00:36:41네

00:36:42네

00:36:44저기요.

00:36:48누구세요?

00:36:49왜 자꾸 쫓아오시는 거예요?

00:36:52그게 내가 그쪽 팬...

00:36:54저 팬이시라고요?

00:36:57사람 잘못 보셨어요?

00:36:58저 연예인 아니에요.

00:36:59그냥 외모가 빼어낸 일반인이라고요.

00:37:10잠깐만요.

00:37:13저기요. 쫓아오시는 거예요?

00:37:14저 말씀 듣지 마요.

00:37:15저 연예인 아니에요.

00:37:16아니, 이봐요.

00:37:17그게 아니라...

00:37:29여보, 정독이 로펌에 도착했어.

00:37:33정독이?

00:37:35우리 전화를 안 받네.

00:37:38다 왔으니까 얼굴 보고 얘기하지 마.

00:37:41그래?

00:37:42응.

00:37:43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00:37:49권정록 변호사 좀 만나러 왔습니다.

00:37:52권재복이라고 하면 알 겁니다.

00:37:54권 변호사님 아버님이시군요.

00:37:57그걸 어떻게 그렇게 단번에...

00:37:59그냥 느낌이죠.

00:38:01아, 저쪽으로 쭉 걸어가시면 권 변호사님 사무실 있거든요.

00:38:05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00:38:06아니요, 괜찮습니다.

00:38:07네.

00:38:08내가 알아서 찾아가겠습니다.

00:38:09판결문 전송 완료.

00:38:12아, 여기까지 쫓아오시면 어떡해요?

00:38:13저 오윤서 아니라...

00:38:14아...

00:38:15아...

00:38:16아...

00:38:17아...

00:38:18아...

00:38:19아...

00:38:20아...

00:38:21아...

00:38:22아...

00:38:23아...

00:38:24아...

00:38:25아...

00:38:26아...

00:38:27아...

00:38:28아...

00:38:29아...

00:38:30그래요.

00:38:31저 오윤서 맞아요.

00:38:32이제 속이 시원하세요?

00:38:34네?

00:38:35아...

00:38:36제 팬이시라면서 저를 이렇게 공격에 빠뜨려야만 속이 시원하시겠냐고요.

00:38:41대체 제가 여기서 일하는 건 어떻게 하셨어요?

00:38:45어디부터 어디까지 알고 계신 거예요 저에 대해서?

00:38:48아...

00:38:58이봐요 아가씨 아까부터 뭔가 오해를 하신 모양인데 난 그쪽 펜이 아니라 이 펜 주워서 그쪽한테 돌려주려고 했을 뿐이에요.

00:39:06네?

00:39:07그 여기도 그쪽 쫓아온 게 아니라 내 아들한테 할 말이 있어서 온 거고요.

00:39:12아들한테 할 말이 있다니 그게...

00:39:15여기 권정록 변호사 사무실 아닙니까?

00:39:20맞죠?

00:39:21그러니까.

00:39:22난 권정록 변호사를 만나러 온 거란 말입니다.

00:39:25내 아들을.

00:39:26그러니까 이 권정록 변호사...

00:39:34아버님?

00:39:37안녕하세요 아버님.

00:39:39안녕하세요 아버님.

00:39:40아버님.

00:39:45어?

00:39:46아버지.

00:40:01못 살아 진짜.

00:40:04어떻게 변호사님 아버님께 그런 실수를.

00:40:06아우.

00:40:07아우.

00:40:08아우.

00:40:09아우.

00:40:21무슨 일로?

00:40:25야 옷 좀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

00:40:27아우.

00:40:28그 목이 환원하게 그건 뭐 거냐?

00:40:29그러다가 감기 걸리겠다.

00:40:33감기 걸리지 않게 컨디션 조절 알아서 잘 하고 있습니다.

00:40:37그 엄마한테 전화도 좀 자주 하고.

00:40:40나름 신경 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00:40:42아니 여섯.

00:40:43그냥 내 한마디만 하면 될 걸 한마디도 안 지는구나.

00:40:53그나저나 생각할수록 황당하네.

00:40:56아니 내가 자기를 쫓아왔다고 오해를 하단 말이야.

00:41:01저런 경거망동하는 사람이 네 비서라니 신비 걱정스럽구나.

00:41:06사람은 누구나 착각하고 실수합니다.

00:41:15이것도 저 비서가 해놓은 거냐?

00:41:19무슨 색칠 원고 하는 것도 아니고

00:41:23이렇게 색색깔로 꾸며될 시간에

00:41:26업무라도 하나 더 처리할 것이지.

00:41:28주어진 업무 잘하고 있습니다.

00:41:31마음가진부터 틀려먹었는데 무슨

00:41:34저 옷차림 봐라.

00:41:36저게 일하는 사람 복장이야?

00:41:38보이는 옷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시는 건 편견 아닙니까?

00:41:41그래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안 봐.

00:41:43아버지.

00:41:45무슨 일로 오셨는지 말씀하시죠.

00:41:46아니 애비가 자식 만나러 오는데 용건이 꼭 있어야 되냐?

00:41:51여긴 제가 일하는 곳입니다.

00:41:53업무 시간에 일하는 곳까지 찾아오셨길래

00:41:56무슨 급한 용건이라도 있으신 줄 알았는데요.

00:41:58그래 알았다.

00:42:00내가 굳이 네 업무 시간이 와서 방해해서 미안하구나.

00:42:03나도 내 업무 좀 보러 가야겠다.

00:42:10저기 아버님 커피 커피 안 해가서

00:42:13아버님 왜 그냥 가시는 거예요? 커피도 안 드시고?

00:42:28아 두 분 싸우셨어요?

00:42:33설마 저 때문에?

00:42:34그런 거 아닙니다.

00:42:37신경 쓰지 마시죠.

00:42:39아닌 게 아닌 거 같은데.

00:42:42저 때문에 기분 상하셨죠. 그쵸?

00:42:47아버지랑 저 성격이 안 맞아 만나기만 하면 트러블이 있습니다.

00:42:52자랑은 아니지만.

00:42:53그러니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00:43:06증빙 서류는 다 모았고 기소합시다.

00:43:10기소 결정.

00:43:12저 그럼 저희 점심 먹으러 갈까요?

00:43:14좋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00:43:16그동안 고생 많았으니까 오늘은 나가서 좋은 거 먹읍시다.

00:43:19소감피?

00:43:22그럽시다.

00:43:23네, 김세훈 검사실입니다.

00:43:26네, 부장님.

00:43:29네?

00:43:40아 왜 이렇게 뜸을 들이세요?

00:43:43뭐 얼마나 거창한 얘기를 하시려고?

00:43:45그래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얘기할게.

00:43:51정지호 사건 말이야.

00:43:54빨리 끝내라.

00:43:57아...

00:43:59아 저야 누구보다 그러고 싶죠.

00:44:02그래서 조금씩 속도를 높여가는 중입니다.

00:44:05내가 찬찬히 들여다보니까 정지호 죄는 원정도박이 다야.

00:44:10정지호가 비자금 횡령에 개입했다는 건 근거가 부족해.

00:44:14정황상 부사장 개인 미리라고 보는 게 맞는 거 같다고.

00:44:20그게 맞는 겁니까? 아니면 그게 맞도록 만들어야 하는 겁니까?

00:44:24이거 지검장님 지십니까?

00:44:28뭐?

00:44:29정지호 담당은 최윤수 변호사 지검장님 처남이잖아요.

00:44:32아 그게 뭐 어쨌다고.

00:44:34아니 그냥 횡령권은 부사장 개인 비리로.

00:44:36부장님!

00:44:38부장님!

00:44:39저 다시 복귀시켰을 때 하신 말씀 기억하시죠?

00:44:41정지호 횡령권.

00:44:42너 같은 또라이가 아니면 수사하기 쉽지 않을 거 같다고 하신 거.

00:44:44무슨 말인지 알아.

00:44:45너한테 충분히 면목 없어.

00:44:46근데 생각보다 벽이 너무 높아.

00:44:47어렵게 복귀했는데 이러다 너까지 위험해질 거 같아서 그래.

00:44:49어?

00:44:50어?

00:44:51어?

00:44:52어머�まぁáis 놈.

00:44:53아brush13 notion.

00:44:54정지호画 SW 세 установ이야.

00:44:55저는opf enfrenteún 징 71세예요.

00:44:56이� каналеBoy 망하니 킬러و 잘해 갖고 오xton?

00:44:57정댕 마� STEW bugs thinks exactly what he is.

00:44:58제가 알고 인사할 거야.

00:44:59아니 będąvania꾸는 것 같아.

00:45:00줄을 만져나간 이위지 알 Roman complaint만چrans�,

00:45:01약간의 발 Thursdays에 Darby 탈출을 시계 저장igten,

00:45:02이거 아니면 수사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신 거.

00:45:03무슨 말인지 알아.

00:45:04너한테 충분히 면목 없어.

00:45:05근데 생각보다 벽이 너무 높아.

00:45:07어렵게 복귀했는데 이러다 너까지 위험해 해질 것 같아서 그래.

00:45:12저, 변호사님

00:45:36아버님께는 전화해보셨어요?

00:45:39잘 들어가셨는지?

00:45:41아니, 괜히 저 때문에 하실 말씀도 못하고 가셨을까봐 걱정이 돼서

00:45:46그런 건 아닙니다

00:45:48용건 없이 오신 거라

00:45:50아닌데, 아까 분명히 아들한테 할 말 있어서 오셨다고 하셨는데

00:45:56네?

00:46:02전화 좀 받겠습니다

00:46:03네, 전 그럼

00:46:09네, 어머니

00:46:10안 그래도 좀 전에

00:46:12네? 아버지가요?

00:46:17아버지

00:46:19부시장이 공사비 27억 횡령한 사실 폭로하는 바람에

00:46:23공무원법 위반으로 3개월 정직 받으셨어

00:46:27아버지가 아무 말씀 안 하시든

00:46:30그 일 상의하러 간댔는데

00:46:33저 왔습니다

00:46:42여기 왜 왔어? 어떻게 알고?

00:46:46어머니께 얘기 들었습니다

00:46:48네 엄마가 또 쓸데없는 짓을 했구나

00:46:50바쁠텐데 그만 가봐

00:46:52어디 가서 커피라도 한잔 하시죠?

00:46:53어디 가서 커피라도 한잔 하시죠?

00:46:55내가 지금 커피 마실 대로 보이냐?

00:46:59시위할 땐 하시더라도 몸 좀 녹이면서 하시라고요

00:47:05아니, 저 녀석이?

00:47:06한숨 쉴 쉴 거 없다

00:47:08난 오히려 정직 당해서

00:47:33난 오히려 정직당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니까

00:47:38그게 무슨

00:47:40내가 폭로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한 건 없더구나

00:47:42다들 이 일을 쉬쉬하는 분위기였어

00:47:45그런데 나한테 정직 3개월을 내리고

00:47:49그 바람에 난 시위할 명분이 생겼어

00:47:52어쩌면 이 일이 세상에 더 잘 알려질 수도 있지 않겠냐

00:47:58소총 심사는 청구하셨죠

00:48:04심리가 언젠가요

00:48:06내일

00:48:07징계가 확정되면요

00:48:10징계 취소 소송으로 가야지

00:48:14그래서 아까 로펌에 오셨던 겁니까

00:48:16소송 가게 되면 저한테 변호 맡아달라고 하시려고

00:48:22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을 하시죠

00:48:28내가 그런 말을 할 수 있게끔

00:48:32니가 곁이라도 내줬냐

00:48:33그렇다고 그냥 가십니까

00:48:36꼭 저만 이렇게 나쁜 아들 만드시죠

00:48:39그런 일이 있었군요

00:48:52가뜩이나 심란하셨을 텐데

00:48:57하필 저까지 이런 실수를 해버려서

00:48:59너무 걱정 마시죠

00:49:04별일 아닐 겁니다

00:49:05혹시 징계받게 되더라도

00:49:07취소 소송하면 그만입니다

00:49:08제가 어떻게든 제자리로 돌려놓을 테니까

00:49:11더 이상 마음 쓰지 않아도 됩니다

00:49:13괜찮태도요

00:49:18아니

00:49:19그것도 그거지만

00:49:22변호사님 아버님께

00:49:24이뻐였을까봐 걱정돼서 그러죠

00:49:27안 그래도 저처럼 구설수 많은 연예인 만나는 거 아시면

00:49:31걱정하실 텐데

00:49:32첫 이미지부터 그렇게 망쳐버려서

00:49:36속상해할 거 없습니다

00:49:43오진심 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면

00:49:47누구든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요

00:49:50괜히 각종 방송국 인기상으로 휩쓸었겠습니까

00:49:52아 그럼 내일 심사 때는 아버님 혼자 가시는 거예요?

00:50:05네 뭐

00:50:06아버지 신념에 관해 얘기하고

00:50:08징계에 관한 처분만 듣고 오면 되는 자리라

00:50:10굳이 제가 동행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00:50:12그렇구나

00:50:16아니

00:50:17아버님 혼자 가시면 떨릴 것 같은데

00:50:21네?

00:50:26저더러 심사에 따라가라니

00:50:28아무리 생각해봐도

00:50:29아버님 혼자 가시면 너무 떨리실 것 같아요

00:50:31그러니까 아들이자 변호사인 변호사님께서 동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00:50:36제가 변호사님 오전 스케줄 다 빼놨으니까

00:50:39얼른 가보세요

00:50:40마음은 고맙지만

00:50:42그건 저희 아버지를 잘 몰라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00:50:45저희 아버지 이런 일로 떠실 분이 아닙니다

00:50:48저보다 정신력이 훨씬 더 강하시거든요

00:50:50그건 변호사님 생각이죠

00:50:53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00:50:55지금은 모든 게 낯선 상황이잖아요

00:50:57평소와는 다르게 긴장되고

00:50:59또 의지할 사람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요

00:51:03그냥 한 번만 다녀오세요

00:51:10두 분이 나 때문에 다투셨을까봐

00:51:14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그래요

00:51:18그러니까 저 봐서 한 번만 다녀오세요

00:51:22네, 뭐

00:51:23자, 그럼 출발

00:51:28아, 이거

00:51:32이거 가져가세요

00:51:33정심환이에요

00:51:35내 이미지랑은 좀 안 어울리게 올드한 아이템이긴 하지만

00:51:38긴장될 땐 이것만한 게 없더라고요

00:51:41그럼 조심히 다녀오세요

00:51:44출발

00:51:46자, 가자

00:51:58저 왔습니다

00:52:19뭐 하러 왔냐?

00:52:23일정이 취소돼서 그냥

00:52:28생각보다는 한가한 거 보구나

00:52:31의견서, 소명자료 다 준비됐으니까

00:52:37별 문제 없을 겁니다

00:52:40혹시 징계를 받아 소송까지 가게 되더라도

00:52:51제가 반드시 승소 판결 받아냈 테니까

00:52:53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00:52:56걱정 안 한다

00:52:59당연히 그래야지

00:53:01청심환 있는 데 드릴까요?

00:53:22있음 다오

00:53:24대단해

00:53:26그럼

00:53:27제가

00:53:43아

00:53:46아

00:53:48아

00:53:51아

00:53:51스타린 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디라이�

00:54:21변호사님, 어떻게 됐어요?

00:54:243개월 정직 확정됐습니다.

00:54:28바로 소송 준비 시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00:54:32그리고 오진심 씨 말대로 오늘 아버지 곁에 있어드리기 잘한 것 같습니다.

00:54:38준비해 주신 성심안도 도움이 된 것 같고, 마음 써줘서 고맙습니다.

00:54:43아, 뭘요.

00:54:46아버님 위로 잘해드리세요.

00:54:48괜히 툴툴대지 말고 기운 내실 수 있게 맛있는 점심도 사드리고요.

00:54:54아, 그리고 청심환 챙겨준 거 기회 봐서 나라고 실적 전달할 수 있으면 해주시고요.

00:55:04네, 알겠습니다.

00:55:18저 지금 부장님 만나고 오는 길입니다.

00:55:31왜, 나 좀 말려보래?

00:55:35괜히 시간 낭비할까 봐 미리 얘기하는데 설득은 사양할게.

00:55:38그러다 진짜 찍히면 어쩌시려고요.

00:55:42가뜩이나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러다가 선배님 진짜.

00:55:46설득은 사양한다고 말했을 텐데.

00:55:48아, 그래.

00:56:17이걸로 퉁칠 생각 마.

00:56:29비준 제대로 갚아.

00:56:30걱정 마.

00:56:31그 정도로 양심 없지 않으니까.

00:56:39근데 뭐야?

00:56:41무슨 일 있어?

00:56:47유여러분.

00:56:52나 한번만 안아주라.

00:56:54무슨 소리야?

00:56:59그냥

00:57:01나 지금

00:57:04네가 날

00:57:05위로 좀 해줬으면 하는데.

00:57:11그 날

00:57:41자, 변호사님이 좋아하는 믹스커피예요

00:57:58고맙습니다

00:58:00소송 준비는 잘 돼 가세요?

00:58:03네

00:58:03처음엔 솔직히 아버지가 유난스럽다는 생각도 했는데

00:58:07자료를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왜 그러셨는지 알겠더라고요

00:58:11좀 번거롭더라도 유난스럽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00:58:16잘못된 건 바로잡는 게 맞는 거니까

00:58:18맞아요

00:58:19저도 아버님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00:58:22그런 사실을 알게 됐다 해도 폭로하기는 쉽지 않으셨을 텐데

00:58:26그 정의감 정말 존경스러워요

00:58:30그러니까 그 멋진 아버님한테 앞으로도 잘하시라고요

00:58:34그리고 방금 제가 아버님께 잘하라고 충고했다는 말도

00:58:41기회되면 슬쩍 전해주시고요

00:58:44그게 그렇게 신경 쓰이십니까?

00:58:47저희 아버지한테 미움 샀을까 봐?

00:58:49당연하죠

00:58:50신경 쓰이지

00:58:52알겠습니다

00:58:56꼭 전달하겠습니다

00:58:57여기 저의 아버지이자 저의 의뢰인인 한 공무원이 있습니다

00:59:12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차례의 징계를 받은 전력도 없습니다

00:59:18그런 공무원이 정년 퇴직을 앞두고

00:59:21자신의 직속 상관이 부당하게 27억 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00:59:26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00:59:29존경하는 재판장님

00:59:30공무원 헌장은 공무원의 책무로

00:59:33공익을 최우선시하며

00:59:35투명하고 공정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00:59:39공익신고자보호법 제15조에서는

00:59:42누구든지 공익신고자 등에게 공익신고를 이유로

00:59:46불합리한 조치를 하여서는 안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00:59:49과연 무엇이 수많은 법전에서 이야기하는 정의에 부합하는 것인지

00:59:53존경하는 재판장님께서 현명한 판단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00:59:57이상입니다

01:00:09고생했다

01:00:23아닙니다

01:00:25잠시만

01:00:27변호사님

01:00:32오늘 정말 멋있었어요

01:00:34아버님도 무척 자랑스러우셨을 거예요

01:00:37전 먼저 들어갈 테니 아버님이랑 맛있는 식사하고 오세요

01:00:42식사하러 가시죠

01:00:46응, 그래

01:00:47제 비서 오진심 씨도 같이

01:00:50그래도 되죠

01:00:54뭐지?

01:01:04왜 갑자기 아버님이랑 같이 밥을 먹자는 거지?

01:01:06암튼 이건 아버님께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할 마지막 기회야

01:01:09그치?

01:01:10옷은 미리 진중하게 블랙톤으로 잘 차려입고 왔고

01:01:15입술에 너무 경솔하게 핑크핑크한가?

01:01:19오늘은 진짜 진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하자

01:01:26진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하자

01:01:28진중하고 신중하게

01:01:29신중하게 행동하자

01:01:30진중하고 신중하게

01:01:31이 느낌이 아니지

01:01:34이 느낌이 아니지

01:01:37이번에 느낀 건데

01:01:38공직자 비리 문제는 발본 세권을 해야지

01:01:40아리사람은 처벌하는 식으로 해서는 절대 해결할 수가 없다

01:01:49현재의 징계 방식은 아주 빈 껍데기 같은 제도야

01:01:54맞습니다

01:01:56쓸데없이 화려한 이 장식처럼

01:01:58보유주기식 행정이 나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01:02:00그래서 계속 돌고 도는 악순환만 이어지니

01:02:02그 화가 나한테까지 미치는 거 아니겠냐

01:02:04아, 저 우리끼리만 이 재미없는 얘기해서 미안합니다

01:02:18아, 아니에요, 재밌어요

01:02:34솔직하게 말씀하시죠, 재미없다고

01:02:36아니라니까요, 재밌다니까 정말

01:02:39참, 여기 있는 오진심씨가

01:02:45아버지께 슬쩍 전해달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01:02:48심사 때 아버님 곁에 있어드리라고

01:02:54제가 오전 스케줄 일일이 다 취소해가며 등 떠밀고

01:02:58손수 총심만 사다가 제 손에 들려주고

01:03:02아버님 정의감이 존경스럽다며

01:03:05아버님께 잘하라고 충고까지 해줬습니다

01:03:09오진심씨가

01:03:11반호사님

01:03:12그만큼 사려깊고 좋은 사람입니다

01:03:16그래서 제가 많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01:03:20잘 부탁드립니다

01:03:22제 여자친구

01:03:25이게 이렇게까지 놀랄 일입니까?

01:03:40당연하지

01:03:40생전에 그런 일 없던 놈이 갑자기 애비 앞에서 사랑 고백을 하니

01:03:45내가 정신이 있겠냐 없겠냐

01:03:47그러니까요, 저도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서

01:03:51그렇죠? 나만 당황스러운 거 아니죠, 지금?

01:03:53예

01:03:54아드님 성격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

01:03:57어떻게 그럴 사람인가요?

01:03:58내 말이 그 말입니다

01:04:00오진심씨라고 했죠?

01:04:06예

01:04:07이 생전 안 하던 짓을 하는 걸 보니까

01:04:12이놈이 진심씨를 진심으로 좋아하나 봅니다

01:04:15우리 아들

01:04:18부족한 거 많겠지만

01:04:20모초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01:04:22아니에요

01:04:24부족한 거 하나도 없이 완벽한 분이에요

01:04:28귀하게 키우신 아드님

01:04:29제가 꼭 행복하게 해드릴 테니

01:04:32걱정하지 마세요

01:04:33드시죠 아버지

01:04:46먹자

01:04:47나 진짜 꽉짱 놀랐네

01:04:53아버님 앞에서 그렇게 돌직구를 날릴 줄이야

01:04:56많이 민망했습니까?

01:04:59민망함?

01:05:00뭐 난 감동이 컸죠

01:05:02감동은 제가 받았죠

01:05:04아버지와 제 일에 신경 많이 써줘서

01:05:07아버지랑 저 둘 다 자존심이 워낙 강해서

01:05:11한 번 틀어지면 몇 달씩 연락 안 하고 있습니다

01:05:14중간에서 어머니만 마음 고생하셨죠

01:05:18근데 이번엔 오진심씨 덕분에 화해도 금방 하고

01:05:22아버지도 많이 고마워하셨을 겁니다

01:05:24정말요?

01:05:28변호사님 저는 우리가 사내 커플이라서 너무 좋아요

01:05:31특히 이번에 더더욱 느꼈어요

01:05:34같은 회사에 있었으니까 아버님도 우연히 뵐 수 있었고

01:05:37그래서 두 분 이렇게 화해도 시켜줄 수 있었고

01:05:41결국 인정도 받을 수 있게 됐고

01:05:44암튼 다 좋아요 다

01:05:47오진심씨

01:05:52오진심씨

01:05:55너의 눈과 it

01:06:04이게 뭐에요?

01:06:08오 이뻐라

01:06:11이걸 왜...

01:06:15선물입니다.

01:06:16선물이요?

01:06:17아, 제가 화해시켜드렸다고 준비하신 거예요?

01:06:22그런 건 아니고 그냥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01:06:41예쁩니다.

01:06:47목걸이가요?

01:06:49아니요, 둘 다.

01:06:51목걸이도 못 잊읍시다.

01:07:11마음의 쏙 드시나 봅니다.

01:07:24네, 봐도 봐도 예쁘네요.

01:07:28정말 고마워요, 변호사님.

01:07:30그렇게 좋아해 주시니까 제가 고맙습니다.

01:07:33오진심 씨.

01:07:35아, 근데 나 궁금한 게 있는데

01:07:38변호사님은 왜 계속 나를 오진심이라고 불러요?

01:07:43오윤서라고 내가 그렇게 고쳐줬는데도.

01:07:45처음엔 오윤서라는 이름은 연예인으로 쓰는 가명이니까

01:07:50일하러 왔으면 본명을 써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불렀습니다.

01:07:55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렇게 부르길 잘한 것 같습니다.

01:07:59네?

01:08:00오진심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저밖에 없으니까요.

01:08:03음...

01:08:05그래, 뭐 그런 거라면 나도 좋아요.

01:08:10나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변호사님밖에 없으니까.

01:08:13어디서든 오진심 씨라는 말이 들리면

01:08:16단번에 변호사님인 걸 알 수 있잖아요.

01:08:18근데 저 뒤에 까만 차가

01:08:35아까부터 우리를 따라오는 것 같은데.

01:08:41아니겠죠?

01:08:42뭐지?

01:09:08진짜 우리를 따라오는 건가?

01:09:10진짜 우리를 따라오는 건가?

01:09:38괜찮습니까 오진심 씨?

01:09:46괜찮습니까 오진심 씨?

01:10:08내리지 마요, 변호사님.

01:10:26뭡니까?

01:10:38네.

01:10:56너와 난 힘들만큼 힘들었고

01:11:03싸움만큼 싸웠고

01:11:08과해도 참 많이 했지

01:11:13더 이상 우린

01:11:16새로운 고민들이 없어도 돼

01:11:19이제 편히

01:11:23Good night

01:11:27나는 아마 많이 피곤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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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jurk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