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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인생의 영화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00:25안녕하세요. 이재성입니다.
00:27우리가 영화를 볼 때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습니다.
00:32그런데 말이죠. 이 주인공을 빛내는 역할은 따로 있습니다.
00:36바로 악역인데요.
00:38그래서 오늘은 다채로운 악역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의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00:45오늘도 함께 해주시는 든든한 두 분 있죠.
00:47라이너님과 거희역가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00:50안녕하십니까.
00:51반갑습니다.
00:52저희 인생의 영화를 빛내주시기 위해서 특별히 함께 해주시는 배우님입니다.
00:59이재용 배우님 어서 오세요.
01:01반갑습니다.
01:05핑크가 어울리는 마초 이재용입니다.
01:08반갑습니다.
01:08저희가 작품으로 배우님 봤을 때는
01:20사실 좀 무서운 이미지가 없지 않아 있잖아요.
01:25실제로 뵈니까 되게 푸근하세요.
01:27그렇죠.
01:28이런 얘기 많이 듣지 않으세요?
01:30네. 저 직접 보면 굉장히 따뜻한 오빠 같고 형 같고 삼촌 같다는 얘기 많이 듣습니다.
01:38이거 거짓말했네 또.
01:40제가 배우님을 보니까 배우님의 추부미는 푸근하고 삼촌 같고 오빠 같고 이런 건데
01:46실제로 뵈면 영화에서 보던 그대로 무서워요.
01:51무서움을 느끼셨나요?
01:52카리스마가 있어요.
01:53지금 들어봐. 저 눈빛 봐.
01:54지금 계속 너만 보고 얘기하잖아요.
01:56굉장히 무섭단 말이에요.
02:00그런 어떤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에
02:01고위직이라든지 힘 있고 권력 있고
02:04그러면서도 자신의 어떤 성격이 있는
02:06그런 캐릭터에 잘 어울리시는 거예요.
02:08맞습니다. 제가 좀 권력지향적이고
02:10금력지향적이고
02:13그리고 제국이 있고
02:15통일도 지향하는 그런 역할들을 좀 했죠.
02:18통일은 보통 적화통일 쪽으로
02:19그렇죠.
02:20평화통일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있어요.
02:26그런데 또 이제 네티즌들에 의하면 이재용 배우님의 닮은 꼴이 있더라고요.
02:34진짜요?
02:35네. 그리고 덴마크 배우 매즈 미켈슨과 닮았다.
02:38사실 그거 뒤집어야 돼요.
02:40그러니까 매즈 미켈슨이 이재용 배우님을 닮은 거예요.
02:43그렇게 되나?
02:44친구가 저보다 나이가 좀 어린 거예요.
02:45어릅니다.
02:46원래 키는 내가 좀 더 컸다, 아이가.
02:50그리고 되게 이색적인 이력이 있더라고요.
02:54KBS 개그 콘서트에 나오셨었어요.
02:56제가 KBS뿐만이 아니고
02:59타 방송사에서 하는 개그 프로에도
03:01제가 거의 그랜드슬램을 할 뻔했었어요.
03:05제가 개인적으로는
03:06제가 개그 프로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03:08그리고 이제 이런 분들이
03:10이분이 직접 개그를 하실 필요는 없고
03:12소위 갯모해라 그래가지고
03:14이런 분들이 실제로 헐렁하면 한 3배로 더 웃기거든요.
03:18밥 먹자.
03:20장일은 나이가.
03:22시아분님 아닙니까?
03:233백 5호 아닙니까?
03:27그러면 코믹 연기에 대한
03:29어떤 욕심도 계속 가지고 계신 거예요?
03:31제가 평생을 두 번을 시트콤을 했었어요.
03:35네.
03:36안녕하세요.
03:37늦었습니다.
03:38그래서 언제든 코믹 연기는 가능한 배우
03:42여러분들이 생각하듯이 그렇게
03:44악하지만은 않은 배우라는 사실을
03:47내가 여기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03:49선생님 보다 두 살 더 많아요.
03:51최근에 지금 가장 유명하게 알고 있는 역할은
03:55친구의 차상곤 역할 아니겠습니까?
03:57그렇죠.
03:57저는 당시에 그
03:59이렇게 칼을 이렇게 꺼내가지고
04:02라이터를 달고
04:03그런 다음에 양주잔에 이렇게 치익 넣는단 말이에요.
04:06그런 다음에 상대방 얼굴을 이렇게 슥 대면서
04:08걱정 마라.
04:10소독했다.
04:11했는데 너무 무서웠어.
04:15괜찮다.
04:17소독했다.
04:17사실은 감독님이 처음에
04:23그 역을 추면서
04:24씬이 한 5개밖에 안 된다고 그래가지고
04:27굉장히 조금 섭섭했거든요.
04:30섭섭한 얘기는
04:31제가 잠시 후에
04:33조금 더 깊게 달아보도록 하고요.
04:35우리 이재용 배우님의
04:36또 근황 얘기를 좀 마저 하자면
04:39저희 이제 방송 준비하면서 보니까
04:41최근에
04:41지피를 하셨더라고요.
04:43그래서 이렇게 제가 또
04:46책을 가져왔습니다.
04:47서점에 달려가서
04:48우리 이재용 배우님의
04:51그동안 어떤 이야기를 또 이렇게
04:53만드셨나.
04:54책이 굉장히 깨끗하네요.
04:55한 번도 안 읽는 것 같아요.
04:57근데 정말 접은 작업도 하나 없네.
04:58책을 어떻게 보는 거죠?
05:00이렇게 보는 거야?
05:01이렇게?
05:02이렇게?
05:02이렇게?
05:02이렇게?
05:02이렇게?
05:03이렇게?
05:03이렇게?
05:04어떤 계기로 이렇게 또 집필을 하시게 된 거예요?
05:07원래는 제가 그 방송 이면에
05:09배우들이나 또 고생하는 우리 스태프들 얘기를 갖다가
05:13뭐 기자 앞에서 잠시 했었어요.
05:15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지나오면서
05:18인연으로 만났던 많은 분들이
05:20저한테 많은 걸 갖다가 남겨주고 갔더라고요.
05:23그래서 그분들이
05:24내 인생의 스승이 아니었나
05:27그런 심정에서
05:29글자를 몇 자씩 적기 시작했는데
05:32이게 글이 이렇게 모이다 보니까
05:34주변에서 이제 책으로 한번 내봐라
05:37그래서 책을 내게 됐는데
05:38아 여태껏 살아온 동안에
05:41저한테 많은 영향을 끼치신
05:43모든 분들이 제 스승이었다.
05:47진짜예요.
05:48그런 감사함 때문에 책을 내게 됐습니다.
05:51그래서 저는 이 책을 조금 이제
05:53읽어보면서 여쭤보고 싶었어요.
05:57배우 이재용님에게
05:58연기를 하는 배우란 무엇인가?
06:02그걸 한번 여쭙고 시작하면 어떨까?
06:05짧게 말씀드리자면
06:06우리가 자기 자체를 갖다가
06:09안다라고 착각을 하잖아요.
06:11본인의 성격이나 이런 건
06:13다른 사람이 보고 판단해 주는 거거든요.
06:17자기의 성격이 이렇다라는 건
06:19자기 생각에 머물 뿐이에요.
06:21객관적인 건 남들이
06:23그런데 배우가 하는 역할은
06:25바로 이런 거울 같은 역할이죠.
06:27세상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가를
06:30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06:32이게 거울처럼 비춰주는 역할이고
06:35배우는 사회적으로는 거울이다.
06:38여러분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십시오.
06:41그런 면에서 인간을 탐구하고
06:43고뇌하는 직업뿐인 배우다.
06:45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6:46방향으로 우리 세계를 끌어나가야 된다.
06:49그래서 우리 이재용 배우님과는
06:53선굵은 센 캐릭터로 많이 만났잖아요.
06:56그렇죠.
06:57다채로운 악역 연기, 인상적인 연기는
07:00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한번 준비해봤습니다.
07:02함께 보시죠.
07:06강렬한 존재감과 매력적인 연기로
07:09대한민국 영화계를 압도한 악역들이 있다.
07:14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잔인한 인물로 손꼽히는
07:18악마를 보았다의 장경철.
07:21그의 폭력엔 이유조차 없었고
07:23어딘가 내 주변에 존재할 것만 같은 캐릭터라
07:27더 섬뜩하고 무섭다.
07:33잔혹함으로는 이 캐릭터도 빠질 수 없는데
07:36그가 구도함과 무자비함의 대명사가 된
07:39범죄 도시의 장첸.
07:43주인공 마석도를 압도할 포스로
07:45여전히 시리즈를 대표하는 최고의 악역으로 남아있다.
07:52그리고 또 여기
07:54주먹 하나 휘두르지 않아도
07:56그 누구보다 악랄한 인간이 있었으니
07:59부패한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며
08:02대중을 기만하는 내부자들의 이강이
08:05여기에 어떤 캐릭터보다 인상 깊게
08:12악역의 역사에 눈도장을 찍은 배역이 있었으니
08:15바로 친구의 악당 차상곳
08:18현실 속 날것 그대로의 악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08:25이렇게 선과 악의 경계가 흐릿해진 오늘
08:27악역은 스크린을 지배하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08:32유독 인상적인 악역 연기가 많았습니다.
08:38그래서 궁금한데
08:38우리 배우 이재용 씨에게 악역이란 무엇인가요?
08:43악역이란 저한테는 천연 같기도 하고
08:47그리고 늘 입는 익숙한 옷 같기도 하고
08:51사실은 연기하는 사람은 아주 단세포적으로
08:55남들 볼 때 그냥 딱 등장부터
08:58아 쟤는 악마야 악당이야 이렇게 읽히기는 싫은 거죠.
09:03조금은 사람으로서 좀 심도 있게 이렇게
09:07저 사람은 뭔가 뒤에 배경이 그런 게 좀 있을 것 같다라는
09:11이런 여백을 갖다 남기도록 그렇게 설계를 하는 게
09:15저희가 공을 들이는 이유인데
09:18제가 친구에서 연기했었던 차상곤이라는 인물도
09:22사실은 사회가 이렇게 돌보지 못했던 저 그늘진 곳에서의 청소년들
09:29그런 시기를 보내고
09:32그리고 이제 잘못 이끌려서
09:35그런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09:37그런 후경이라고 그래요.
09:39어떤 인물의 뒷배경이 되는 서사를
09:41제가 이렇게 설계를 해서 들어갔는데
09:43그래서 악역을 그냥 악역으로 보지 마시고
09:47악역을 보실 때는
09:48그 뒷배경이 되는 사회의 어떤 모습?
09:52잔모습?
09:53왜곡된 모습, 부조리 이런 것도 같이 보시면
09:56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09:57저는 이제 배우님 말씀을 들으면서 놀랐던 게
10:01저도 이제 영화를 만들면 시나리오를 쓰잖아요.
10:04시나리오를 보고 이제 배우들이 소설처럼 써와요.
10:09소설처럼 몇 장을 얘가 어렸을 때 어떻게 살았고
10:12이거를 써서 자기들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어오는데
10:15저는 그게 신인 배우들이나 하는 건 줄 알았어요.
10:18그런데 이렇게 이재용 배우님도 그런 걸 쭉 하셨다는 얘기 들으니까
10:22이러니까 좀 깊은 연기가 나올 수 있는 건가요?
10:25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10:26그런데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동기부여를 해야 되기 때문에
10:29특히나 악역 같은 경우는 그 작업이 더 힘들 것 같아요.
10:33시간도 많이 걸리고
10:34그러니까 이게 백스토리가 궁금해지는 악당이 있어요.
10:37그런데 오히려 백스토리가 없어야 더 매력적인 악당도 있거든요.
10:41가령 친구의 차상공 같은 경우에는 적당한 백스토리
10:44그리고 그 앉은 자리에서 거의 한 절반 정도 풀어주잖아요.
10:47이런 얘기는 실제로는 배신을 했다는 거잖아요.
11:03이런 식으로 절반 정도 풀어주면 차상공이라는 캐릭터가
11:08어쩌다가 저렇게 넘버원이 되고 싶어하는 건달 세계에서
11:12넘버원이 되고 싶어하는가가 대충 그려지는데
11:14보통 예를 들어 조커나 아니면 제가 악당 역할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11:20하니발 렉터 같은 경우에는 과거를 모를 때가 더 매력적이었어요.
11:24하니발 렉터 라이징 같은 영화를 보면
11:26하니발 라이징 같은 영화를 보면 오히려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집니다.
11:29그런데 그거는 좀 다른 것 같아요.
11:31이게 뭐냐면 하니발 라이징 얘기를 저도 똑같은 생각이거든요.
11:35그런데 뭐가 다르다고 생각하냐면
11:37하니발 렉터가 처음에 등장했어요.
11:39양들의 침묵에서 등장했을 때
11:40그 캐릭터의 과거를 상상하는 건 너무너무 재밌는 일이었어요.
11:45도대체 어떻게 해야 저런 미추강이가 나올 수 있나?
11:49저런 소름 끼치는 캐릭터가 나올 수 있나?
11:50그런데 하니발 라이징은 이걸 잘못 쓴 거예요.
11:53줄거리를 우리가 머릿속에서 막연히 상상하는 것만큼
11:57정말 실감나게 썼으면 좋은 작품이 낫습니다.
12:01이거는 작가의 어떤 역량 문제다.
12:06실제로 악역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연구도 10배, 10시간 이상 더 하셔야 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12:13연기력이 좀 뒷받침이 돼야겠어요?
12:17그건 어떤 배역이나 연기력은 바탕이 돼야 되는데
12:21생각해보면 조금 고민의 깊이가 달라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12:27그러니까 우리가 스탬프 액팅이라고 그래요.
12:30도장으로 이렇게 찍어내듯이
12:32우리 이렇게 잘생긴 우리 이재성 아나운서께서도
12:35눈썹을 이렇게 찌그러뜨리고 입문종을 하고 하면
12:38누구나 약간 야비하게 보일 수도 있고
12:41연기 욕심이 있으시네.
12:44야비하게 안 보이는데 약간 우습게 보일 수도 있어요.
12:47그냥 아이스크림 안 사줘서 삐지는 아이 같은데요.
12:50에이, 사줘.
12:53누구나 이렇게 도장으로 찍어내듯이 할 수 있는 연기를
12:56스탬프 액팅이라고
12:58그거는 누구나 흉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13:00예를 들어서 살인마에게 쫓기는 여대생 연기 같은 경우에는
13:04이건 그냥 찍어내는 거죠.
13:05살인마에게 쫓기는 여대생 연기 같은 경우에는
13:08이건 그냥 지나가는 거야.
13:09무서운 거고 그렇지.
13:11이러고 도망가면 되는 거거든.
13:12그러다 죽으면 되는 거야.
13:14그러니까 크게 연기력이 필요 없다.
13:15갑자기요?
13:17배우를 옆에서 건지다 긴장하란 말이야.
13:20좀 예고 좀 까딱이 좀 까보들어오세요.
13:25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13:27제가 친구라는 영화에서 차상군이라는 역할이
13:30정말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13:31친구라는 영화 자체가 약간
13:33필름 톤을 보면 약간 대부 같아요.
13:37약간 그게 있어요.
13:37약간 화면에서 거북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13:40그런 톤이란 말이야.
13:42그러니까 명과 암을 정말 기가 막히게
13:45진하게 살려놨어요.
13:46네, 맞습니다.
13:47그러다 보니까 거기에는 차상군이라는 역할이
13:50희번덕거리는 눈알과
13:52약간 야비해 보이는 표정과
13:54거친 입.
13:55그리고 이게 말이
13:56말은 되게 거친 데
13:57되게 느릿하게 나온단 말이야.
13:59
13:59의리가 뭔지 아나?
14:03이게 그 영화 색깔하고 기가 막히게 맞았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14:08근데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14:10영화의 톤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잖아요.
14:12방법은 없었는데
14:13첫 촬영 나갔을 때
14:15첫 촬영이 유우성 씨 얼굴에 칼로
14:17이렇게 긋는 장면였어요.
14:20제가 모니터를 이렇게 봤어요.
14:21근데 조명 콘트라스트가
14:23굉장히 심하게 설계가 됐더라고요.
14:25아, 그랬으면
14:26화면 사이즈가 이렇게 크다는 걸 인지하고
14:30클로즈업 이 정도 들어오겠구나.
14:32그러면서 그때 이제
14:33빛을 느끼면서 연기를 설계를 했죠.
14:37리허설 때
14:38아, 이 정도에서는 내 눈이
14:40흰 자가 어떻게 드러나야 된다.
14:43그 다음에 여기서는
14:44이 어두운 쪽의 얼굴이
14:47그림자가 어떤 식으로 작동을 하겠다 등등이
14:51그 모니터 화면에서 잠깐 했는데
14:53프란시스 포드 콕콜라 감독의
14:57그런 작법이 딱 느껴지더라고요.
15:00그래서 제가 그 순간에
15:02연기를 그렇게 가야겠다
15:04순간적으로 설계를 했어요.
15:05근데 진짜 완전 소름끼치네요.
15:08조명을 설치를 해놨는데
15:09그 조명을 읽고서
15:11자기 카메라에 모니터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15:13연기를 이렇게 조정했다.
15:17그 친구 이후로
15:18우리나라에서 조폭 영화가
15:20수도 없이 많이 나왔습니다.
15:22근데 되게 영리하셨던 게
15:24그러니까 하나의 이미지가
15:26이만큼 있으면
15:27그거 왕창 소비해서
15:29영화를 쫙 찍고
15:30그 다음부터 잊혀지는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15:33근데 배우님은 안 그러셨어요?
15:35왜냐하면 그때 조폭 영화 시나리오 엄청 들어왔을 것 같은데요.
15:37예, 예. 엄청 들어왔었는데
15:39근데 조폭 영화보다 더 센 게 들어왔었죠.
15:42그게 아닌 시대라는.
15:45정말 배우님이 그거 한 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15:49김또깡.
15:51도마야.
15:53나는
15:53김또깡.
15:57이게
15:57약간 이렇게
15:59뒤를 살짝 뭉개시는 게
16:01외로 있다.
16:03원래 진짜 일본인들은
16:04이렇게 막 또박또박 말 안 하잖아.
16:06맞아요, 맞아요.
16:06근데 그 드라마를 보면은
16:08이제 항상 김또깡이 잡혀오잖아요.
16:10잡혀오면은
16:11미화 경우는
16:12김또깡을 바라본 시선부터가
16:14너무 무슨 버러지를 보는 것 같아요.
16:18네.
16:18그래서 우리 이재용 배우님의
16:19김또깡까지
16:20실제로 저희가 들어봤습니다.
16:22네, 그래서 이쯤에서 저희가
16:25영화 맛수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6:28오늘의 맛수 주제는
16:29배우 이재용 베스트인데요.
16:31먼저
16:32라이너님이 어떤 선택을 해주셨는지
16:35살펴보겠습니다.
16:36배우 이재용의 최고 연기를 가리는
16:38치열한 영화 맛수 대결
16:39먼저 영화평론가 라이너의 선택은
16:43내일부터 학교 나올 거다.
16:442001년 전국을 기흔든 영화
16:46친구다.
16:491970년대 부산
16:51서로 다른 배경 속에서도
16:53어린 시철부터 끈끈했던 4인방
16:56대학에 진학한 친구들과는 달리
17:01준석과 동수는
17:04서로 다른 조직에 몸담게 되고
17:06결국 뗄 수 없던 이들의 우정은
17:12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닫는데
17:14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17:21무려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17:23흥행신화를 쓴 친구
17:24범죄 누아르 장르적 색채의
17:28현실적인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17:30절묘하게 녹여낸 이 작품은
17:32폭발적인 인기를 넘어
17:35하나의 신드롬이 됐다.
17:38그리고 그 신드롬의 한 몫을 단단히 한
17:41준석의 경쟁 조직의 두목
17:43차상권력의 이재용이 있었으니
17:47강렬한 눈빛
17:50서늘한 부산 사투리
17:52실제 건달이라 착각할 만큼의
17:56리얼한 연기까지
17:57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18:01신스틸러 반열에 올랐고
18:03신구는 이재용의 악역 인생을 꽃피운
18:10전환점이 됐다.
18:11이기의 바로
18:121인기라
18:131인기라
18:15이야, 친구입니다.
18:17네, 친구.
18:18친구라는 영화가
18:192000년대 초반에 개봉을 했잖아요.
18:21그 당시에 청소년 관람 불가임에도 불구하고
18:24800만이 넘는
18:25어마어마한 흥행을 하면서
18:27지금만을 전산으로 하듯이
18:30이렇게 잡았으면 지금
18:31천만은 넘었죠.
18:31천만 됐을 거예요.
18:33당연히 넘었을 거예요.
18:34사회적인 현상이었어요.
18:35그럼요.
18:36방송을 틀면 다들
18:37뭐 그 부산 사투리
18:38그런 그 교복 입고
18:40말뭇다, 이거 아니고?
18:40말뭇다, 니가 가라, 하와이.
18:43음악은
18:43닥터 닥터
18:45나나나나나나나나
18:47닥터 닥터 그 뒤는 몰라?
18:48나나나나나나나
18:51어쩜 이렇게 귀여워.
18:53노래의 제목이 닥터 닥터라고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18:55닥터 닥터 아니었네.
18:57닥터 닥터 아니었네.
19:00그 당시에 어렸는데도
19:02다 기억이 나요.
19:03아, 친구가?
19:03사회적인 현상이었다.
19:05왜 이렇게 인기가 많았을까요?
19:06그러니까 사실 그 당시에
19:08그 정도로 폭력을
19:10굉장히 그대로 보여주는
19:12충격이
19:13한국 영화에서는 잘 없었어요.
19:16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
19:17저기 장동건 씨가
19:19이제 준석이 조직을 찾아가서
19:21칼질하는 장면이라든지
19:22이런 게
19:23상당히 폭력적인 장면인데
19:24그냥 여고 없이 그대로 나오거든요.
19:26근데 그게 또 되게 서정적으로
19:28맞아요.
19:29연출이 되어 있어.
19:30사람한테
19:31찌르고
19:32찌른 걸 막 돌리고
19:33들어올리고 막 이러고 나서
19:36폭파에 바람이 들어가면
19:3890%는 확실히 절명한다.
19:42마지막에 이제 장동건 씨가 이렇게
19:50에어커턴트 같은 거
19:51에어커턴트 같은 거 싹 열고 나오는 장면에 대해서 이런 부분들이
19:54되게 아름답게 표현돼 있어요.
19:56그래서 대다수의 분들은 되게 끔찍한 장면이 있는데
20:02이 장면이 자꾸 또 보고 싶구나 당기는 그런 이상한 경험을 하게 돼.
20:06그러니까 이게 밀레니엄 시대에 들어오면서 우리나라의 영화 제작 수준이
20:12레벨이 달라졌다는 거를 되게 잘 보여준 영화 같아요.
20:16약간 점프업이 된 것 같은 느낌이
20:19친구는 거의 모든 면에서
20:22이제 한국 영화가 이런 누아르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게 됐구나 하는 것들을 보여준
20:27되게 기념비적인 작품이죠.
20:28저는 사실 굉장히 걱정이 됐던 분이 전 대사가 부산 사투리였잖아요.
20:34이거 전국 개봉해야 되잖아.
20:37근데 이거 어떻게 감당을
20:38근데 본인이 자신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20:41근데 저는 이제 한국 영화사에서 남을 만한 버디무비 정도는 위치를 차지하겠다고 그랬는데
20:47그렇게 흥행이 대박이 날지는 저도 짐작을 못했었죠.
20:52저는 이재용 배우님 베스트로 친구를 선택한 이유가
20:56이게 대중들이 이재용이라는 배우를 가장 강하게 인식하게 됐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21:03저도 이제 이 친구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거는
21:06차상곤이 나오는 장면이 몇 개 안 돼요.
21:09몇 개 안 되는데 그 장면 하나하나가 다 명장면이에요.
21:13그리고 이 작품에 가장 큰 긴장감을 집어넣어 주는
21:16친구라는 세계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게 차상곤이다.
21:20전 그렇게 봤어요.
21:22이 작품 시나리오를 처음 받으셨을 때
21:24차상곤 역할에 대한 느낌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21:28원래는 다른 배역으로 제안이 왔었어요.
21:30어떤 역할로?
21:31원래는 기주봉 선배님이 하셨던 역할을 갖다가
21:35제가 제안이 들어왔었는데
21:38아무래도 전작에서 곽 감독하고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21:42저에 대한 캐릭터 파악은 됐을 거고
21:45그래서 곽 감독이 알아서 하라고
21:47모든 시키면 내가 할게.
21:49그래서 차상곤 배역을 봤는데
21:53이 칼로 이렇게 긋는 이 장면이 굉장히 인상이 깊더라고요.
21:57쭈욱 한 잔 해라.
22:01한 잔 해라 커이.
22:04울메는 내가 너를 보살펴 줬는데
22:16인간의 은혜를 알아야 인간 아이가.
22:20이런 장면일 것 같으면
22:24내가 충분히 이 시는 내가 잡아먹고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22:29재미난 게 그 뒤에 현장에서도 대본이 즉석
22:33코디처럼 이렇게 주어진 게 있었어요.
22:35그게 중국집에서 앉아서 조직의 신념과 철학을 설파하는 장면인데
22:41그 전날인가 전전날인가
22:44실제로 비슷한 인물을 만났었대요.
22:47근데 자기가 너무 웃긴 게
22:49형님아 그 무슨 건달이 철학을 논하는데
22:53웃겨가지고 죽는 줄 알았다 그러는데
22:55대사를 보니까 굉장히 재미나고 시니컬하고
22:59여러 가지 것이 이게 표현이 제대로만 되면 재밌겠다 싶었어요.
23:03사실 그 장면이 되게 중요한 게
23:04장동건이라는 캐릭터가
23:07저는 한마디로 뱀이 소를 몰고
23:10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23:14이게 바로 1인기라.
23:27차상고는 뱀 같은 캐릭터예요.
23:29굳이 말하자면 독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는 거죠.
23:32그때까지 감옥에 갔다 나오긴 했는데
23:34얘가 아직 어리버리해.
23:35약간 우리 이재성 아나운서 같은 상태야.
23:38그때 얘를 확 감아서 어둠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장면이란 말이에요.
23:42그 장면이야말로 차상고는의 캐릭터가
23:45오히려 이건 장동건을 잡아먹어야 되는 장면이에요.
23:47압도해버려야 돼.
23:49이 친구가 이 길로 가겠구나라는 게
23:52정말 긴 설명이 필요 없잖아.
23:55이 장면으로 그냥 끝난 거야.
23:56차상곤의 캐릭터는 그대로
23:58동수가 흡수합니다.
24:00그러니까 동수는 다음 세대 차상곤이에요.
24:02장동건 배우가 연기하는 건 어떻게 마음에 드셨어요?
24:05좀 더 비열하게 나왔어야 되는데 이런...
24:07그런데 그 배우들이 언어적 한계를 안고 연기한다는 게
24:12제일 힘들었을 것 같아요.
24:14동권 씨가 갖고 있는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그 외모가
24:18어둠의 세계에 이렇게 감겨서 파멸의 길을 걷는다는 것 자체가
24:24그러니까 감정적인 소구력이 있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24:28그러니까 이게 동수가 상곤이의 세계로 들어갔다.
24:32이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
24:34장동건의 연기도 변하거든요.
24:37그러니까 듣고 다니는 모습도 변하고 하고 다니는 것도 변하고
24:40말투도 상곤이처럼 변해요.
24:43그러니까 그 전까지의 장동건은 그렇게 연기하지 않았는데
24:462호로는 다 틱틱틱.
24:48조금씩 조금씩 흘리고
24:49느릿느릿 좀 세게
24:51그렇게 말하는 스타일로 변해요.
24:53이제 나는 고아하다.
24:57너는 어른아이가...
25:02내일 저녁에 막말아 혼나.
25:07네가 오라고 하면 내가 가야되나.
25:11그래서 저는 지금도 장동건 최고의 연기는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25:14이 친구의 가장 장동건 중요한 장면이
25:18네가 가라 하와이잖아요.
25:20네가 가라 해서 이렇게 자기 얼굴을 막 만지면서 이렇게
25:23고민을 하다가 끊어내서 나오는 말이
25:26네가 가라 하와이였잖아요.
25:29하와이로 가라.
25:31거기 가서 좀 있으면 안 되겠나.
25:48네가 가라 하와이.
25:52저는 그걸로 보였어요.
25:53고등학교 때의 동수랑 상곤이 밑에서 자란 어떤 악의 자식으로서의 동수가
26:00싸우는 것처럼 보였다고.
26:02그러다가...
26:03결별 같기도 하고.
26:04그러다가 이제 상곤의 말이 나온 거죠.
26:07네가 가라고.
26:07왜냐하면 차상곤이었으면 당연히 그렇게 얘기했을 거예요.
26:10그래서 그게 어떤 차상곤이라는 캐릭터의 깊은 영향력이다.
26:14이렇게 보는 거죠.
26:15친구의 가장 명장면 중에 하나는
26:18상갓집에서 부족하고 헤어지는 동수의 장면이잖아요.
26:26동수야!
26:29아버지에 한번 전해줄 수 고맙다!
26:34우리 아버지한테 전할게.
26:38저는 그 장면이 이 친구의 그냥
26:41아주 짧은 한 장면으로 친구 영화를 압축하라고 하면 이거예요.
26:44이 장면 하나로 그냥 이 모든 거 끝났구나.
26:46근데 어둠은 이제 상곤이거든.
26:48동수야 아버지가 또 염을 하는 염쟁이잖아요.
26:51그게 이제 죽음하고 늘 가깝고 죽음의 냄새를 맡고 있는
26:54동수야의 숙명 같은 거 그런 것들.
26:57그게 이제 조금 암시가 되면서
27:00저는 한국식 누아르의 어떤 그런 맛 같은 거
27:04멋 같은 거 영화가 참 잘 담아냈고
27:07제가 그 영화에 출연했던 게 행운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27:11우리 배우 이재용 님의 베스트
27:13거의 없다 님의 선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7:17자 이번엔 영화감별사.
27:19거의 없다가 선택한 이재용의 베스트 작품들을 만나보자.
27:23이재용의 색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유감없이 보여준 문제작.
27:27다세포소녀.
27:29충격적인 소재와 파격적인 연출로 영화계의 질서를 개트린 파격작이라 불렸지만
27:35그 속에 묻히면 아까운 보석 같은 연기가 있었다.
27:41무려 1인 9역.
27:43각기 다른 인격의 선생님을 자유자재로 소화한 이재용.
27:47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는 그의 연기 실험만큼은 분명히 성공적이었다.
27:53그리고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돋보인 작품.
27:58강철비.
27:59대통령님 쿠데타입니다.
28:01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와 군사적 갈등을 다룬 이 영화는
28:05긴박한 스릴러와 박진감으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의 진면목을 드러냈고
28:11특이하게 1편과 2편의 배우는 같지만
28:14남과 북의 진영을 바꿔 완전히 다른 시각을 제시했는데
28:181편에선 북한 내 쿠데타를 주도한 임무를 맡았던 이재용은
28:232편에선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변신했다.
28:26같은 시리즈 내에서도 상반된 캐릭터 그 간극을 오롯이 메운 건
28:32바로 그의 깊은 눈빛과 단단한 말투였으니
28:35과장 없이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낸 연기
28:39강철비는 배우 이재용이 단지 악역 그 이상이라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다.
28:47이거 너무한 거 아닙니까? 이렇게 여러 편을 골라오시면 어떡해요?
28:50아니 전 사실은 지구를 지켜라고 하고 싶었어요.
28:52아 명호하죠.
28:54그럼 하시지.
28:55KBS 측에 협조를 안 해줬대요.
28:57아.
28:58화면을 쓸 수가 없다.
28:59아 지구를 지켜라 해서.
29:00왜냐하면 지금 이게
29:01헐리우드에서 지금 리메이크하고 있어요.
29:03지구를 지켜라는.
29:04일단 깔기는 이걸 깔아놓고 사실은 지구를 지켜라 얘기를 할 거예요.
29:08어쨌든 골라주신 거는 다세포소녀와 강철비.
29:12다세포소녀 같은 경우에는 이재용 감독의 거의
29:15굉장히 유일하게 처참한 실패작품이거든요.
29:19스캔들 조선 남녀 상렬지사라고 하는 작품으로
29:23정말 좀 어떤 우리 사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던 그런 대단한 감독이거든요.
29:28대단한 감독이죠.
29:29그리고 이제 다세포소녀로 우리 영악에 있어서는 안 돼 작품이.
29:32하나 만들어주시면.
29:34그리고 화려하게 사라지는 것 같다가.
29:35화려하게 사라졌었죠.
29:36그거는 사라졌었다고 말해.
29:37사라졌었지.
29:38한 10년 정도를 아무도 못했으니까.
29:40최근에 죽여주는 여자까지 하셔가지고
29:43이제는 좀 자기 일시를 어느 정도 회복하셨는데.
29:46혹시 남녀 상렬지사 같은 느낌의 작품을 기대하시고 참여하신 거예요?
29:51아 기대를 했는데 제가 굉장히 배역이 많더라고요.
29:569개.
29:571인 9역이었죠.
29:58그게 아니고 사람의 마음이 고와요.
30:01선생님.
30:02드디어 찾았어.
30:05그래.
30:06그럼 다음 뵈지.
30:12샘솟는 젊은 기사.
30:14하이하이.
30:15넘치는 헛된 욕망.
30:17바이바이.
30:19그런데 이제 저보다도 더 이제 좀 부끄러운 게 이원정 씨가.
30:24거기서 장면.
30:25예.
30:26소녀 코스프레를 하고 나오는.
30:28세일러복.
30:29하이하.
30:31놀라긴 기집애.
30:33반갑다.
30:34예.
30:39진짜 사랑하는 동생인데 제가 토가 쏠려서 많이 힘들었어요.
30:43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댓글 중에 이런 게 있어요.
30:46내가 이걸 어떻게 잊었는데 hastaAdd
30:49아 맞아.
30:50원동아 미안해.
30:51형.
30:52하이하.
30:54제가 사실 부산에서 퍼포먼스.
30:56행위예술 이런 것도 하고 했기 때문에.
30:58했기 때문에 저는 그때 당시에는 그런 시도가
31:02실험적인 시도가 저는 재미있었거든요.
31:04이 작품을 선정했다기보다 이 작품 속에
31:07이재용 배우님을 선택하신 거죠.
31:09제가 볼 때는 거의 없다는 일이 할 게 없으니까
31:12생각을 하는 대로 집어넣은 거야.
31:15지구를 지켜라 얘기는 하자고 그러니까.
31:17그리고 비록 저희가 자료 화면으로는 사용하지는 못할지언정
31:20지구를 지켜라 얘기도 해볼게요.
31:23지구를 지켜라는 그때 당시에 2003년
31:27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르네상스였다라고 말하는 시기예요.
31:31그러니까 너무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는데
31:33그 중에서 지구를 지켜라는 흥행을 많이 하지 못했어요.
31:36그때 당시로 보면 겨우 10익 정도 할 수 있을까?
31:39뭐 이 정도였었거든요.
31:41근데 이거를 본 사람들은
31:42지구를 지켜라 본 사람들은 모두가 입을 모아서 얘기한 게
31:45이거는 명작이다.
31:47이것은 수작이다.
31:48근데 너무나도 안타깝다.
31:50왜 그러냐면 이게 지구를 지켜라는
31:53저는 정말 포스터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31:55포스터를 보면
31:57이건 정말 재미없는 영화인 것 같아요.
31:59만화처럼.
32:00만화 같기도 하고
32:01약간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어요.
32:03코미디 영화 같기도 하고
32:04근데 막상 가보면 그게 아니거든요.
32:06포스터를 만들 때도 어떤 의도가 있어서 한 거겠지만
32:09대중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오는 데는 실패했다.
32:12그게 이제 지구를 지켜라의 아쉬운 점이에요.
32:15작품의 완성도와 재미에 비해서 너무 빛을 못 봤어.
32:18저도 이번에 제대로 처음 봤는데
32:21굉장히 서글픈 내용이더라고요.
32:24신혁균 씨가 너무 불쌍한 캐릭터였어요.
32:26엄마 예수정 씨도 불쌍하고
32:28추영사도 불쌍해요.
32:30추영사도 진짜 불쌍해.
32:31추영사도 불쌍해.
32:32영화 주제가 이해가 되던가요?
32:35이해가 되던가요?
32:38맨 마지막에 우주인 막 나오고
32:40배우님까지 저한테 그러시면
32:43제가 달꽃이
32:45배우님 눈빛이
32:47달꽃이 없는데요?
32:50제가 시나리오를 받고 난 다음에
32:52장감독을 만나러 갔어요.
32:55선배님
32:56그분 말이 차분차분 이렇잖아요.
32:59선배님 저기 시나리오 어땠던가요?
33:02그래서 제가
33:02아무렇지도 않게
33:04이 시나리오 쓴 사람이 미치고 하니
33:06천재 둘 중에 하나인데
33:09그거 제가 쓴 것 때문에
33:11저는 사실은
33:16충격받았어요.
33:17우리나라 영화가
33:18이런 수준에 갈 수가 있구나라는
33:21그게
33:21너무 자랑스러운 거예요.
33:23더 서글픈 얘기가 있어요.
33:26이 영화로
33:26장준환 감독이
33:28모스크바 영화제에서
33:29감독상을 탔거든요.
33:32트로피를 갖다가
33:33그날
33:33애프터 파티 때
33:35너무 기분 좋아하고
33:36마셔가지고
33:37트로피 잃어버렸대요.
33:38모스크바 영화제에서의
33:42자랑스러운 트로피를
33:44이 작품이 만약에 잘 됐으면
33:47흥행이 잘 됐다면
33:48저는 대한민국의 영화
33:51이 흐름이
33:52이렇게 틀어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33:54올드보이나
33:55산인의 추억 같은
33:56이런 작품들이 잘 되면서
33:58사실
33:58한국 영화의
33:59어떤 제작 방향이
34:00좀 바뀌었다고 생각하거든요.
34:01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들로
34:03그런데
34:04지구를 지켜라가 잘 됐으면
34:05이런 영화들
34:06양질의 영화들이
34:07나왔을 거예요.
34:09그런데 이게 안 되면서
34:10우리는
34:11
34:11이 분야에서
34:13되게
34:13성적이 안 좋아요.
34:15한국 영화에서
34:15제일 못하는 게 뭐냐
34:16한국 영화
34:17제일 약점이 어디냐
34:18상상력
34:19상상력
34:19SF
34:20그게 저는
34:21지구를 지켜라가
34:22여기서 정말 중요했었다.
34:24장준환 감독님하고
34:25좀 이렇게
34:25안면이 조금 있습니다만
34:26얘기들면
34:27되게 싫어하시겠지만
34:28저는 지구를 지켜라가
34:30흥행 못한 게
34:31이 영화를 더
34:32완벽하게 만들어.
34:34나는 개인적으로
34:35그렇게 생각해.
34:36이 영화가
34:37
34:37800만, 900만 갔으면
34:39이 영화와 어울리지 않아.
34:42이 영화는
34:42그림자에 있어야 해.
34:44이 흥행을 못한 것 자체가
34:45이 영화의 완성이다.
34:46이 영화 서사의 완성이야.
34:48저도 이게
34:49매니아 영화가 될 거라는
34:50그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34:53그런데 영화
34:53자임스나 이런 게
34:54너무 좋아가지고
34:55
34:57내 연기
34:58내 개성을
34:59어디다가 밀어넣지?
35:01이게 곤혹스러울 정도.
35:02너무 세밀하게
35:03닫잖아가지고.
35:04네, 네, 네.
35:04와.
35:05이렇게 고군분투하신
35:08우리 이재용 배우가
35:08고군분투한 영화가
35:09요즘엔
35:10헐리우드에서
35:11또 이제
35:11리메이크 소식이
35:12들려오고 있습니다.
35:14백윤식 역할을
35:15앤마 스톤이
35:16맡았다는
35:17소식을
35:17들었어요.
35:18네, 저 들었어요.
35:19삭발까지 하면서
35:20이제 연기를 한다고 하는데
35:21네.
35:21백윤식 배우가
35:23약간 손에서 못 뺄 때
35:24이상한 기합을 막
35:25
35:31흔들려 떨어져 있네요.
35:32맞아.
35:32앤마 스톤이 이거 할 수 있을까?
35:34아, 근데 그렇게 보면은 안 되는 게
35:36백윤식 배우 같은 분은
35:38세상에 없는 사람이에요.
35:39그러니까.
35:40원하는 원리죠.
35:41너무, 너무, 너무 독특하고
35:44기괴한 배우인데
35:45그렇지.
35:45그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35:47앤마 스톤, 앤마 스톤
35:48나름대로 해야죠.
35:50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35:52함께해 주셨는데 어떠셨나요?
35:53아, 오늘 너무 유쾌하고
35:54즐거웠습니다.
35:55제가 가식을 벗어놓고
35:57이렇게 마음껏 떠들 수 있는 자리여서
35:59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36:00그리고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분.
36:02아유.
36:02아, 그리고 이렇게 귀여운
36:04아이고, 나중에
36:05카슥밥 먹어요.
36:08자, 오늘 늦은 밤 시청해주신 여러분
36:10대단히 고맙습니다.
36:11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36:12감사합니다.
36:13감사합니다.
36:15제가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게
36:25음...
36:26일단은 감독이 먼저 떠올라요.
36:28프렌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이
36:31지옥의 묵시록이라는 영화를
36:34가장 사랑하게 된 이유는
36:35전쟁의 광기를 이만큼
36:38제대로 이렇게 피워내는 영화가 있는 것 같아요.
36:40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명배우들이 또 많이 출연을 합니다.
36:48대표적으로 우리 마룬 브란도 형님.
36:52마그노의 호파를 틀어놓고 헬기에서 그 마을을 공격하는 그 압도적인 시인 이런 것들이
37:02제가 보면서 단순하게 전쟁 영화가 아니고
37:04가장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 영화다.
37:08전쟁이란 것은 무엇이고
37:11인간이란 것은 무엇이고
37:13인간은 전쟁 속에서 어떻게 파멸돼가고
37:18인간의 세계는 또 어떻게 새롭게 구축되는가
37:22많은 것들을 함축적으로
37:23불렀던 그런 영화여서
37:25고통스러운 기억이지만
37:27제가 굉장히 아끼는 영화로
37:29제 가위반에 이렇게 저장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37:33정확한 재가의 촬영 중
37:34critic기입니다.
37:35배우자의 꿈이
37:37이런 것들이
37:37際의 꿈을
37:38도와와
37:38바다에
37:39인간의 가서
37:40기회를
37:41어떤 게
37:43그 나중
37:44전쟁 των
37:45시작의
37:45아깐
37:46아깐
37:47아깐
37:48아깐
37:48아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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