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e of the nine tailed 04 Eng.sub

jeon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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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마을은 아마도 아마도 웃고

00:00:02그래요...

00:00:13리아씨 küçük

00:00:16근데 fucking

00:00:18story 눈 kasih

00:00:23없어

00:00:25뭐?

00:00:26아무도 없다고

00:00:27무슨 소리야?

00:00:29마을 전체가 증발한 것 같이

00:00:32사람 그림자도 안 남았어

00:00:59화장실은?

00:01:20없어

00:01:21뭐?

00:01:22어제 그 시체에 없던데?

00:01:24하루아침에 무인도가 됐네

00:01:29강제로 끌려간 건 아니야

00:01:31저항한 흔적도 주저한 흔적도 없어

00:01:34어디 뭐 단체로 관광이라도 갔나 보지

00:01:36시체랑 같이?

00:01:39지갑이나 가방 같은 소지품 하나를 안 챙겼어

00:01:42딱 몸만 사라진 거야

00:01:44대체 어디로 가버린 거야

00:01:47없어졌다고?

00:01:50어

00:01:5022가구 주민 만한 명 전부 다

00:01:54알았어

00:01:56일단 내가 지원 요청 보낼 테니까

00:01:57사망자나 부상자 있으면 바로 연락 줘

00:01:59어

00:01:59왜?

00:02:08저거

00:02:09언제부터 저기 있었지?

00:02:11항간에 대나무가 귀신을 부르는 나무란 속설이 있던데

00:02:33진짜야?

00:02:34속이 비었잖아

00:02:35길 잃은 망자들 들어앉기

00:02:37이만한 게스트하우스 없지

00:02:39근데 이거 꼭 길을 만들어 놓은 것 같지 않아?

00:02:44용왕길

00:02:45아

00:02:46제주도 민속축제 촬영하면서 본 적 있어

00:02:48용왕을 맞이하는 게 맞지?

00:02:51맞는데

00:02:51방향이 틀렸어

00:02:53그러고 보니

00:02:57서남쪽으로 나있네

00:02:59귀문방

00:03:01부정한 것들이 드나드는 방이다

00:03:05적어도 이 문을 통해서 부르려던 게

00:03:09진짜 용왕은 아니란 소리네

00:03:12나 삼도천 출입구 관리소 현희용이요

00:03:20네

00:03:22연락장께서는 무탈하시죠?

00:03:25아 다름이 아니고 망자들 수위가 좀 모자란데

00:03:28오늘

00:03:29새벽 배송 가능할까요?

00:03:31아 그래요 그래요

00:03:32예예

00:03:33그럼 수고해요

00:03:34예

00:03:35어떻게 됐어요?

00:03:45어찌 이런 병고가

00:03:46확실히 그때 그 이무기해요?

00:03:48어디로 갔는지 당신 눈에도 안 뵈고?

00:03:51부적을 썼나?

00:03:52완벽하게 흔적을 감췄어

00:03:54이현이한테 언질이라도 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00:03:57호들갑 떨지마

00:03:58이현이 귀에 절대 들어가선 안 돼

00:04:00아 그래도

00:04:00땀으로

00:04:01네

00:04:01이것이었나

00:04:11그래서 연희의 앞날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던 건가

00:04:16저기

00:04:21제가 어제 새벽에 조금 이상한 소리를 들었어요

00:04:27무슨 소리요?

00:04:28아기 울음소리 같았어요

00:04:30자세히 말해 봐

00:04:36새벽 2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어요

00:04:39목이 말라서 잠에서 깼는데

00:04:42처음엔 도둑고양인 줄 알았는데

00:04:47아니에요

00:04:49분명 아기 울음소리였어

00:04:52이 점에는 임산부도 없었잖아요

00:04:55할머니들은 전부 이른이 넘으셨어요

00:04:58몇 시였다고?

00:04:59새벽 2시 40분

00:05:01앞시래?

00:05:02네

00:05:03시계가 멈춰 있었거든요

00:05:06벽시계도

00:05:08탁상시계도

00:05:09내 시계도

00:05:09내 시계도 멈췄어

00:05:13똑같이 2시 40분

00:05:15죽시네

00:05:18저쪽 세상에 문이 열리는 시간

00:05:22간밤에 대체 뭐가 태어난 거야

00:05:24사랑하는 우리 우리

00:05:52제 수요일을 축하합니다

00:05:55축하해

00:05:57아유, 축하해.

00:05:59축하한다, 유리야. 자, 아빠 선물.

00:06:01이건 엄마 거.

00:06:11고마워요, 엄마, 아빠.

00:06:13맘에 드니?

00:06:14그럼.

00:06:15나 행복해서 눈물 날 것 같아.

00:06:22딸, 시집은 언제 갈 거야?

00:06:25우리 유리 아주 어려요.

00:06:26스물넷이 뭐가 어려.

00:06:28스물다섯.

00:06:33아닌데, 스물 넷살이었는데.

00:06:37아빠 치매 왔나 봐.

00:06:40그 사고가 스물넷 대학교 4학년 때 아닌가?

00:06:45무슨 사고요?

00:06:47우리 유리, 네팔에 트레킹 갔다가 추락해서 죽었잖아.

00:06:53이거 참 무슨 끔찍한 소리예요.

00:06:56아니야.

00:06:57내가 그때 분명히 시신을 확인했는데.

00:07:02아빠, 내가 그런 쓸데없는 기억은 다 잊으라고 했지.

00:07:05너, 넌 누구야?

00:07:08아니, 내 핸드폰을 네가 왜 사주는데?

00:07:09하필 네 핸드폰 훔쳐간 놈이 내 동생이라.

00:07:11호의는 아니고 도의 차원에서 사주는 거니까 48개월 약정 준수하고.

00:07:14유약금은 네가 알아서 해결해.

00:07:15어플 깔아놨으니까 모르는 번호랑 내 동생 번호 절대 받지 말고.

00:07:18오, 뜻밖의 IT 강자.

00:07:22아날로그 감성 가지고 사는 게 만만치 않더라고.

00:07:27응?

00:07:28작년 이맘때쯤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화가 왔어.

00:07:32어떤 놈이 감히 내 명의를 도용했다고.

00:07:34설마, 보이스피싱?

00:07:352천만 원 뜯기고 내 돈 뜯어간 놈 두 귀를 뜯어놨는데.

00:07:40성이 안 차, 잠이 안 와.

00:07:42찍어줄래?

00:07:43네 번호, 모르는 번호 받지 말라며.

00:07:45아날로그 감성 가지고 사는 게 만만치 않더라고.

00:07:47아날로그 감성 가지고 사는 게 만만치 않더라고.

00:07:49응?

00:07:50작년 이맘때쯤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화가 왔어.

00:07:53어떤 놈이 감히 내 명의를 도용했다고.

00:07:55설마, 보이스피싱?

00:07:572천만 원 뜯기고 내 돈 뜯어간 놈 두 귀를 뜯어놨는데.

00:08:01성이 안 차, 잠이 안 와.

00:08:03모르는 번호 받지 말라며.

00:08:07내 신상은 털만큼 털지 않았나?

00:08:09간밤에 못다한 인터뷰도 있고.

00:08:12기왕 턴 김에 조금 더 털어보려고.

00:08:17좋네.

00:08:19캐릭터 한결같고.

00:08:21그런 욕 자주 들어.

00:08:23그럼 또 봅시다.

00:08:33나야.

00:08:44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거.

00:08:47아...

00:08:50사랑해줄게.

00:08:51죽을 때야.

00:09:10너 소환이 뭐였지?

00:09:11내 딸, 유리가 살아 돌아오는 거

00:09:16내가 들어줬잖아, 그 소원

00:09:18얘가 누구라고?

00:09:24내 딸, 키유리 25억 먹었고

00:09:28내 백화점, 물려받을 거야

00:09:31오케이, 이제 니들은 가봐

00:09:35이랑님, 보고 싶었어요

00:09:41그 수의사 놈은 맞나 봤니?

00:09:45아, 네

00:09:45어땠어?

00:09:47생각보다 귀엽던데요?

00:09:50총 보여주니까 완전 초라해요

00:09:53그건 너 가져, 때 되면 찾으러 올 거야

00:09:56오면요? 죽여도 돼요?

00:09:59유리야

00:09:59바지락이 언제 제일 맛있는 줄 아니?

00:10:03글쎄요

00:10:04복사 꼽힐 때

00:10:06딱 그때쯤 껍질이 단단해지고

00:10:08살의 윤기가 흘러

00:10:10좋은 식재료를 얻으려면

00:10:12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돼

00:10:14제대로 정성껏 놀아줘라

00:10:20그놈도 이현이 아끼는 물건이니까

00:10:22네

00:10:24어? 어디 가시게요?

00:10:27지금쯤 이현이 나 보고 싶어서 안달라 있을 거야

00:10:29슬슬 마중 나가봐야지

00:10:31왜 하필 여긴데?

00:10:40궁금하잖아

00:10:41너 여기서 맨날 죽지고 있길래

00:10:43한 입만 줘봐라 민트 초코

00:10:46아, 손대지마

00:10:46초콜릿이랑 파스를 같이 먹는 것 같아

00:10:50그럼 이딴 걸 왜 먹냐?

00:10:55널 만큼 놀아줬으니까 말해

00:10:57뭘?

00:10:57섬에 있던 놈들 다 어디로 갔어?

00:11:00알게 뭐야

00:11:01너도 딱히 그놈들 생사에 관심 있는 건 아니잖아

00:11:04그중에 사람 아닌 게 하나 섞여 있었을 텐데

00:11:11뭐 그런 소문을 듣긴 했지

00:11:15뒷산 우물에 재밌는 게 잠들어 있다고

00:11:17그게 뭔데?

00:11:18왜?

00:11:19설마 그때 그놈일까 봐 그래?

00:11:21너랑 여자를 갈라놓은 그 구렁이 말이야

00:11:27그건 이미 내 손에 죽었어

00:11:29사는 게 어디 내 맘 같기만 하겠어

00:11:33뭔 소리야?

00:11:34글쎄

00:11:35근데 이거 하나 확실히 말해줄 수 있어

00:11:37니 여자는 이번 생에도 제 명예 못 죽어

00:11:40이번 생에도 제명예 못 죽어

00:11:53배니싱 현상이라고 들어봤어?

00:12:05배니싱? 사라지다

00:12:07사람이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사라지는 현상인데

00:12:12실제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섬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

00:12:171590년에 이섬 주민 전원이 실종됐어

00:12:21과제 도구, 귀중품 다 그 자리에 있고

00:12:24딱 사람만

00:12:33왜 이렇게까지 꼬인 거니 너?

00:12:34세기의 로맨스를 한답시고 숲을 버린 건 너야

00:12:37그때부터 600년의 세월이 흘렀어

00:12:39그 세월 나는 나를 저주하면서 살았어

00:12:46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하면 좋겠냐

00:12:50나의 막을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어

00:12:55죽여 지금

00:13:00네 손으로

00:13:03죽이라니까?

00:13:10나를 사냥하러 왔던 그때처럼

00:13:12나를 사냥하러 왔던 그때처럼

00:13:13죽여.

00:13:14살려주세요.

00:13:18살려주세요.

00:13:22살려주세요.

00:13:23살려주세요.

00:13:24살려주세요.

00:13:25나는

00:13:26또

00:13:31잘

00:13:32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00:13:41랑아.

00:13:58형.

00:14:02진짜 형이야?

00:14:18아, 이게 얼마만이야?

00:14:20살아있었어?

00:14:22삼도청 간 뒤로 소식이 뚝 끓여서 죽은 줄 알았잖아.

00:14:27보고 싶었어.

00:14:28보고 싶었어.

00:14:29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형.

00:14:32왜 나 데리러 안 왔어?

00:14:37갔었어.

00:14:39갔는데 널 못 찾았어.

00:14:43내가 잃어버렸어.

00:14:47형이 가고 나서 사람들이 산에다 불을 났어.

00:14:54난 거기서 형 기다리려고 했는데 너무 뜨겁고 무서워서.

00:15:00그래서 사람들을 이렇게 죽인 거니?

00:15:02아무 죄 없는 목숨들까지.

00:15:11살아 숨 쉬는 게 죄악인 것들이야.

00:15:13내가 좀 전에 고을 하나를 쓸어버렸거든?

00:15:16막 내 발 밑에 무릎 꿇고 막 살려달라고 빌어.

00:15:21그랬구나.

00:15:25다친 강아지 한 발이 그냥 지나치지 못하던 내 동생이.

00:15:33이렇게 변했구나.

00:15:34같이 하자, 형.

00:15:36우리가 누군지 인간들한테 가르쳐주자.

00:15:45랑아.

00:15:46어?

00:15:47어?

00:15:58검을.

00:16:06검을 들어라.

00:16:11무슨 말을 하는 거야, 형?

00:16:13저생시 왕들의 명이다.

00:16:29수많은 무고한 인명을 참한 이랑은

00:16:35오늘 목숨으로

00:16:37그 죄값을 질리라.

00:16:43아?

00:17:08넌 진짜 나쁜 새끼야.

00:17:10넌 진짜 나쁜 새끼야.

00:17:13여자 때문에 형제를 버리더니 그까짓 실적 때문에 형제를 배신해?

00:17:17죽어라 마일리지 사와서 그 여자 다시 태어나면 넌 그만이지?

00:17:21겨우 급소를 빗맞아서 망정이지.

00:17:23그때 죽었으면 난 지금쯤 펄펄 끓는 화탕지옥을 뒹굴고 있었어.

00:17:28왜? 두 번은 못하겠어?

00:17:35죽이라니까.

00:17:38그래야 네 여자가 살아.

00:17:40그래 이렇게 막 사느니 인생 조기종양도 나쁘지 않지.

00:17:53해봐.

00:17:54allez.

00:18:00llyydi 해.

00:18:01아시옥.

00:18:02어떡하지.

00:18:03왜? 왜 못하는 데!

00:18:28버림받은 애처럼 굴지 마. 너 이제 어린애 아니야.

00:18:33난 할 수 있어. 근데 왜 참는 줄 알아? 보고 싶어서.

00:18:44네 눈앞에서 또 그 여자가 죽었을 때 네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00:18:49네가 아무리 위약을 떨어도 이게 네 본 모습이 아닌가. 난 알아.

00:18:55뭐?

00:18:57간다.

00:19:03암튼 당분간은 언론에 세나가지 않게 해주라.

00:19:15아유 나야 입 다물면 그만인데 실종자 가족들이 가만히 있겠어?

00:19:20없어.

00:19:21뭐?

00:19:22가족이나 연고자 한 명도 없더라.

00:19:25주민 마흔 한 명 전부?

00:19:26응. 더 찝찝한 건 다들 섬 토박이도 아니었다는 거야.

00:19:30그럼?

00:19:311950년대에 한꺼번에 이주해서 들어왔어. 같은 날 같은 배로.

00:19:35직장 성사 모시고 사는 기분을 네가 알아?

00:19:51신조. 넌 절대 결혼하지 마라.

00:19:54아직 짝도 없어요.

00:19:56사내한테 결혼은 자살 꼴이다.

00:19:59새겨들어.

00:19:59처남이 염라대왕이신데 최소 인저리 타임 결승골이죠.

00:20:04네가 심판이야?

00:20:05네 인생의 판관이야 인마?

00:20:07에헤이.

00:20:09아 왜 엄한 심수를 잡고 그러세요?

00:20:11오랑각시 잔여도 절대 세원하지 마라.

00:20:14쭉 쭉 과부로 사시게.

00:20:17그럼 악담을 하세요.

00:20:20염라대왕 빼가 아니었으면 제가 선빵 날렸을 거예요.

00:20:24근데 두 분은 어떻게 만나신 거예요?

00:20:26그곳은 일종의 범죄였지.

00:20:32옛날에 내가 계곡에서 목욕하는 걸 우리 마누라가 훔쳐보다가 말이야.

00:20:38첫눈에 반하셨구나.

00:20:40정답. 내가 이것도 벗겨놓으면 뭔 말이야. 한 번데 한 거든.

00:20:44아이 잠깐. 그럼 사모님이 먼저 고백하신 거예요?

00:20:48그날 밤에 포상당했어.

00:20:50머리에 자루까지 씌워갖고 오버가 돼.

00:20:53에?

00:20:54앉혀놓고 딱 두 마디 하더라.

00:20:57나랑 살래? 지옥 갈래.

00:21:00나랑 잘래? 지옥 갈래.

00:21:04그래서 잤어?

00:21:05네이놈!

00:21:12네가 감히 신분을 망각하고 사람을 해쳐?

00:21:15아, 그 무당. 껍데기만 멀쩡하지 딱 봐도 오늘 내일 하던데.

00:21:20오늘이든 내일이든 명부에는 없는 자.

00:21:23명백히 이머전시였어.

00:21:25벌써 징계가 내려왔다.

00:21:27너 대체 뭔 생각으로?

00:21:28어떤 벌이든 달게 받을게. 그러니까 그렇게 티나게 내가 걱정하지 마.

00:21:35그 계집애 때문이더냐?

00:21:38귀여이 찾아낸 게야?

00:21:40아, 근데 내가 준 여우 구슬은 없더라고.

00:21:54헛다리 짚은 모양이지.

00:21:55근데 또 그러기엔 너무 닮았어.

00:22:00그 얼굴.

00:22:01널 지켜줄게.

00:22:03목소리.

00:22:04뜨거워 죽겠어.

00:22:06죽기 직전 아음의 몸을 뒤덮고 있던 그 놈 비늘까지.

00:22:09이쯤에서 관둬라.

00:22:12뭔 소리야?

00:22:12사람과 영혼은 맺어질 수 없다.

00:22:15네 집착은 필히 화를 부를 것이야.

00:22:18네 놈한테도.

00:22:19다시 태어난 그 아이한테도.

00:22:25나 그렇게 거창한 거 바라는 거 아니야.

00:22:29허면.

00:22:30수백 수천 년을 살아도

00:22:32호우 시절은 따로 있잖아.

00:22:36유독 찬란하고 유독 좋아했던.

00:22:41할머니는 1980년대로 좋아했어.

00:22:47취미가 생겼으니까.

00:22:53장국영이 죽었을 땐

00:22:55사흘 밤낮일 막걸리를 퍼먹었지.

00:23:00그래서?

00:23:04나도 그때가 전부였어.

00:23:14그 애가 살았던

00:23:16그 짧은 한 시절이.

00:23:18다시 태어났다 한들.

00:23:21그 애는 이미 과거의 그 애가 아니야.

00:23:23상관없어.

00:23:26나는 그저

00:23:28그 애가 남들처럼 희로외락을 다 느끼면서

00:23:32잔잔하게 나이 먹는 걸 보고 싶을 뿐이야.

00:23:39그러기 위해선 내가 해야 될 일이 있고.

00:23:42뭐 해?

00:23:53그냥 뭐 밥 먹으려고.

00:23:56밥 나왔어?

00:23:56밥 나왔어.

00:23:57왜?

00:23:58그거 그대로 반납해.

00:24:00뭐 하자는 거야?

00:24:01같이 먹자는 거야.

00:24:02나랑.

00:24:03할머니 나 가서 밥 한 끼만 먹고 올게.

00:24:09야!

00:24:11저승용법이 물로 보이냐?

00:24:13나 오늘 물 한 모금도 못 먹었단 말이야.

00:24:15정상 참작은 여기까지다.

00:24:18자정 전까지 돌아와.

00:24:22아, 그 섬에서 혹시 수상한 놈 하나 나가는 거 못 봤어?

00:24:25내 천리안이 네 블랙박스인 줄 아냐?

00:24:28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00:24:30한 번은 안 알려줘야 돼.

00:24:49네.

00:24:55문 닫아, 닫아, 닫아, 닫아, 닫아야지.

00:25:13와, 이거 설마?

00:25:17설마 내가 만들었어.

00:25:18대체로 못하는 게 없다고 보면 돼.

00:25:21제일 중요한 걸 못하네?

00:25:22겸손히 밥 먹여주나?

00:25:24내가 먹여주지.

00:25:25근데 그 뒤에 숨긴 건 뭐야?

00:25:28꽃다발 같은데?

00:25:29아니야.

00:25:31자신 있게 제출해봐.

00:25:39이 꽃다발이 아니고 쑥다발이네.

00:25:44빈손으로 얻어먹으면 내가 은혜를 꼭 갚아야 되는데

00:25:47그건 너무 귀찮고.

00:25:49어때, 마음에 들어?

00:25:50나 뭐 이쪽에 앉는다.

00:25:52와...

00:25:53어?

00:25:53이 액션이 되게 높낮이 없이 기계적이네?

00:25:56집들이 선물치곤 겁나 참신하네.

00:25:59이걸 꽂아야 돼, 뜯어먹어야 돼.

00:26:02핵폭발로 초토화된 땅에

00:26:04풀 한 폭이 안전할 때

00:26:05가장 먼저 도단한 게 이 쑥이래.

00:26:08땅 너 아니냐?

00:26:10딱 내 취향이야.

00:26:15뭐 하는 거야?

00:26:16이 동물들 머리 쓰다듬어주면 좋아하잖아.

00:26:26우리 집 습사귀는 이렇게 하면 되게 좋아하는데?

00:26:29나도 모르게 자꾸만 위쪽으로

00:26:36바람이 담아서

00:26:37바람이 닳아舉는 길을 걸어

00:26:42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00:26:46너를 생각했나 봐

00:26:49맛있다!

00:26:52두 그릇 먹어.

00:26:54근데 왜 갑자기 장르를 바꾼 거야?

00:27:05사람은 말이야 고마운 마음을 전할 때 주로 뭘 매기거든

00:27:09두 번이나 나를 구했는데 신세 갚을 방법이라곤

00:27:14이 평범한 밥상밖에 안 떠오르더라

00:27:17충분히 특별해

00:27:23적어도 오늘 나한테

00:27:28난 가만히 또 너를 불러봐

00:27:33나 왠지 다 괜찮아 지은 것 같아

00:27:45기울어 너에게

00:27:51그럼 이사도 안 갔네?

00:27:58실종자 가족 대부분이 그래

00:28:00이사를 잘 못 가

00:28:02집에 오는 길 잊지 말라고

00:28:05나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고

00:28:08외로웠겠다 이 넓은 집에서 혼자

00:28:12왜 웃어?

00:28:17찬아 울긴 못해서?

00:28:20외로웠겠다 하니까

00:28:21내가 그랬나

00:28:23그랬었구나

00:28:25싶기도 하고

00:28:27좋은 사람들이었나 보네

00:28:34그러게

00:28:36조금만 못되게 굴어주지

00:28:40그랬으면 나도 다 잊고

00:28:43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었을까?

00:28:49하...

00:28:50하...

00:28:51하...

00:28:55하...

00:28:56하...

00:28:57하...

00:29:01이렇게 하면 눈물이 나오다 말거든

00:29:13엄마 아빠 잃어버리고

00:29:16아홉 살 때 터득한 주문

00:29:17찾을 거야

00:29:28네 부모

00:29:29내가 그렇게 해줄게

00:29:34남은 생은 제대로 한번 살아봐

00:29:39남들처럼 지루하고

00:29:42따뜻하게

00:29:44혹시

00:29:57니가 말한 그 첫사랑

00:30:00뭉게

00:30:01내 첫사랑은 한떨기 연꽃 같았거든

00:30:04그래 난 잡초다

00:30:08방사는 뚫고 나간 쑥이다

00:30:09됐냐?

00:30:12잡초치군 잘 자랐어

00:30:14자

00:30:27어화도에선 신세가 많았습니다

00:30:29별 말씀을

00:30:31그 옛날 이현의 칼을 맞고

00:30:32다 죽어가던 나를 살린 게

00:30:35하...

00:30:37그쪽 아니요

00:30:39그것도 다 인연이지요

00:30:54애는?

00:30:55잘 있나?

00:30:57자고 계십니다

00:31:00그쪽도 참 대단하네

00:31:04어떻게 600년을 몸 바쳐서 그것을 모셨대?

00:31:08저야

00:31:09사람이니까요

00:31:11길어야 100년도 못 살면서 죽지 않고자 발버둥치는 평범한 사람

00:31:16이 쪽 색의 힘을 빌어서 수명을 늘린 놈 치고

00:31:24끝이 좋은 놈을 별로 못 봤는데

00:31:26이제 어쩔 생각이요?

00:31:31먹이고 재우고 무럭무럭 자라시길 기다려야죠

00:31:35기대할게요

00:31:36기대할게요

00:31:38주인공이 마침내 연인

00:31:41사랑에 빠진 순간에

00:31:43정확히 과거의 비극이 재현돼

00:31:45장례식장

00:31:46꼭 가야 돼?

00:31:47왜?

00:31:48타이밍이 안 좋아 지금 그런 장소

00:31:50무슨 뜻이야?

00:31:52니네 조상들이 왜 상가집 갔다 와서 씻고 소금 뿌리고 그랬겠니?

00:31:57온갖 부정한 것들이 다 몰려들어

00:31:59걱정은 고마운데 내가 가야 돼

00:32:03넌 이미 이쪽 세상에 발 담갔어

00:32:07그래서 잡기라도 꼬일까봐?

00:32:09뭐가 됐든 네 눈에 보이네

00:32:11내가 가야 돼

00:32:13넌 이미 이쪽 세상에 발 담갔어

00:32:15그래서 잡기라도 꼬일까봐?

00:32:17뭐가 됐든 네 눈에 보이네

00:32:19뭐가 됐든 네 눈에 보이는 건

00:32:21상대도 널 볼 수 있다는 거야

00:32:24게다가 난 며칠 서울에 없어

00:32:27어디 여행 가?

00:32:29아 뭐 비슷한 거야

00:32:32그러니까

00:32:33나 안 피할래

00:32:35그게 내가 앞으로 봐야 될 세상이라면 더더욱

00:32:43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00:32:46응?

00:32:49자

00:32:56네 나이만큼 팥을 담은 주머니야

00:32:58잃어버리지 말고 몸에 잘 지니고 있어

00:33:00부족 같은 건가?

00:33:02클래식인데?

00:33:03내가 만든 거라 하루 이틀은 괜찮을 거야

00:33:07고마워

00:33:08갈게 여행 잘 갔다 와

00:33:10어

00:33:19이상하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00:33:27내가 지금 곁을 비워도 되는 걸까?

00:33:30무슨 영화 좋아해?

00:33:46토이스토리 3

00:33:49왜?

00:33:50이현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00:33:54이현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00:33:58하츠머니

00:34:13응?

00:34:14나쁜 녀

00:34:37안 오는 줄 알았잖아

00:34:39한 번도 안 울었다며

00:34:41독한 기집애

00:34:43늦어서 미안해

00:34:54우리 엄마

00:34:59윤달의 수위지음에 오래 산다고

00:35:02같이 한복집 한번 가자고 조르는 거

00:35:06미루고 미루다 못해줬다

00:35:09전화하면

00:35:12아프다고 맨날 내가 먼저 끊었어

00:35:16저번 주엔

00:35:19나 좋아하는 동치미 담아놨는데

00:35:23늦잠 자느라 안 갖고

00:35:26불효자식 맞네

00:35:30그치

00:35:33그래

00:35:35우리 엄마 동치미 진짜 맛있는데

00:35:42이제 못 먹잖아

00:35:44실컷 울어

00:35:49여기서 참으면 가슴에 못 박혀

00:35:54그래서 행선지는 어디야?

00:36:02이왕이면 따뜻한 데로 보내줘

00:36:05나 요새 나이 들어서 추위 많이 탁

00:36:07추위 많이 탄다고요

00:36:09시왕들의 전원이다

00:36:13전직 백두대간 산신 이현

00:36:19사람을 해친 죄로

00:36:20형법 제24조에 따라

00:36:23제1지옥형에 처해야 마땅하나

00:36:25그가 많은 인명을 구한 것이 참작돼

00:36:281회간에 근신을 명한다

00:36:31잠깐

00:36:321주일?

00:36:34너무 길잖아

00:36:35단

00:36:35그 기간

00:36:37숲의 역물이 아닌 인간의 육신으로

00:36:41생로병사의 고통을

00:36:43온전히 느낄지어다

00:36:45왔다

00:37:13목걸이 도둑?

00:37:31하이

00:37:32여긴 또 어떻게 알고

00:37:34찾으러 올 줄 알았는데

00:37:36안 오더라

00:37:37그건 댁이 막 총기를 소재하고 다니고

00:37:40안심해

00:37:40오늘의 김 의상입니까?

00:37:44원하는 게 뭐야?

00:37:46나랑 놀자

00:37:47작가님은 좀 어떠세요?

00:38:03왕창 울려놨더니 어지럽대

00:38:05책임지고 먹이고 일 것?

00:38:09네

00:38:10여기 육개장 괜찮네

00:38:15네가 왜 여기 있어?

00:38:21오버하지 말고 앉아

00:38:22참고로 내가 너보다 부족은 많이 냈어

00:38:27앉으라고

00:38:28애미 장례식에 이 집 딸까지 같이 보내기 싫으면

00:38:31용건이 뭐야?

00:38:47용건이 뭐야?

00:38:48이안하곤 잘 퇴가?

00:38:50진도 장난 아니지

00:38:52진도 장난 아니지

00:38:53하나뿐인 남동생이 시도 때도 없이 왕래 하시는 거 보면

00:38:56넌 내가 무섭지도 않니?

00:38:58무서워

00:38:59무서워

00:39:00컴플릭스 많은 수컷은 일종의 시한폭탄이라고 배웠거든

00:39:05제대로 배웠네

00:39:08왜 그렇게 형을 미워하는 거야 넌

00:39:11뭐?

00:39:11삶이 지루해서

00:39:13거짓말

00:39:15사실 넌 형이 좋았던 거지?

00:39:21그래서 이러는 거야?

00:39:40진짜였구나?

00:39:41러시아 밀수 없잖아

00:39:42뭐하는 거야?

00:39:44나 수의사야

00:39:46네 몸에 흉터

00:39:48동물원에 있던 애들한테 비슷한 걸 본 적이 있어

00:39:51학대당한 거지? 사람한테

00:39:54그딴 표정으로 쳐다보지 마

00:39:56짜증나니까

00:39:57미안

00:39:59사과도 하지 마

00:40:01목걸이 절대 안 돌려줄 거야

00:40:04나한테 소중한 거야

00:40:06그래서 뺏긴 거야

00:40:09누구야?

00:40:10누가 너한테 이런 짓을 시키는 거니?

00:40:12네 손으로 목걸이 되찾으면

00:40:13그때 가리켜줄게

00:40:21옛날에 산을 버리고 떠난 산신이 있었어

00:40:28그러자 밤낮으로 찾아와서

00:40:30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빌던 인간들이

00:40:33여우의 씨를 말리겠다고 산에 불을 났네

00:40:37숨이 붙어있는 모든 게 불탔어

00:40:41가족처럼 키운 강아지가

00:40:44전부 숫덩이가 됐지

00:40:47그게

00:40:49그 첫사랑 때문이야?

00:40:56이현은 네가 그 여자의 환생이라고 생각해

00:40:58그니까 어떤 대가를 치를 줄 알면서도

00:41:01무당을 죽인 거지

00:41:03대가?

00:41:08이현 지금 어딨어?

00:41:11최선은 핸드폰은 잘 안 터질걸?

00:41:19진짜 잘 안 터질걸?

00:41:27그가 Chevy

00:41:31azt 형에게 있어

00:41:34tire hani

00:41:38correct

00:41:40어디냐고

00:41:53그건 네가 알 거 없고

00:42:06살고 싶으면

00:42:08오늘 밤은 절대 잠들지 마

00:42:23아저씨는 남들에 참 관심 많으세요

00:42:53지옥의 시간은 속세와 다른 속도로 흐른다

00:43:15현실의 일에는 지옥의 질련

00:43:20먹지도 않는다

00:43:23잠들지도 않는다

00:43:26죽을 수도 없다

00:43:31나도 그때가 전부였어

00:43:46그 애가 살았던 그 짧은 한 시절이

00:43:49어떤 벌이든 다 알게 받을게

00:43:51그 애가 남들처럼 희로애락을 다 느끼면서

00:43:54잔잔하게 나이 먹는 걸 보고 싶을 뿐이야

00:43:58어리석은 너

00:44:04장온이 꺼져 있어 음성사성으로 연휴되며

00:44:26고맙습니다

00:44:28고맙습니다

00:44:29고맙습니다

00:44:31고맙습니다

00:44:32고맙습니다

00:44:33고맙습니다

00:44:34고맙습니다

00:44:35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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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4:47고맙습니다

00:44:48고맙습니다

00:44:49고맙습니다

00:44:50고맙습니다

00:44:51고맙습니다

00:44:52고맙습니다

00:44:53고맙습니다

00:44:54고맙습니다

00:44:55고맙습니다

00:44:56고맙습니다

00:44:57고맙습니다

00:44:58동전인가?

00:45:28동전인가?

00:45:47안녕?

00:45:51너희들 자매구나.

00:45:55몇 살이야?

00:45:58근데 여기서 뭐해?

00:46:01언니, 우리 아빠 못 봤어요?

00:46:05아빠 잃어버렸어?

00:46:07몇 도시 이린데?

00:46:19언니가 찾아줄까?

00:46:26어?

00:46:28근데 니들

00:46:30왜 신발을 짝짝이로 신었어?

00:46:34PD님!

00:46:37어

00:46:42떡 클리어 했어요

00:46:43잘했다

00:46:44저랑 PD님 들어가래요

00:46:46작가님도 좀 쉬신다고

00:46:47어, 그래?

00:46:49잠깐만

00:46:53어?

00:46:54애들 어디 갔지?

00:46:56애들이요?

00:46:57어

00:46:58방금 여기 있었는데

00:47:00부모 따라 갔겠죠

00:47:01가요, 우리

00:47:03어, 그래

00:47:10팩스 탈거지?

00:47:11내가 내려줄게

00:47:12아니에요

00:47:13피곤해 죽겠는데

00:47:14엄마가 슈퍼 몇 군데 들러서 껌이라도 한 통 사오래

00:47:17잡기 털고 들어오라고

00:47:18잡기 털고 들어오라고

00:47:21액땜이구나

00:47:22교회 다니는 양반이 뭔 미신을 그리 믿는지 참

00:47:28내일 봬요

00:47:29고생했다

00:47:30하아

00:47:32하아

00:47:33하아

00:47:34하아

00:47:36하아

00:47:37하아

00:47:38아니

00:47:39하아

00:47:40아

00:47:42아

00:47:43아

00:47:44아

00:47:45이

00:47:46어떻게

00:47:47우리

00:47:48엄마가

00:47:51뭐

00:47:52암

00:47:53아

00:47:54근데

00:47:55내가

00:47:56아

00:48:26내가 준 부적이 몸에서 떨어졌다 이랑인가 아니면

00:48:41할머니 할머니 나 할 말 있어 내 말 들리는 거 다 알거든? 이거 좀 풀어줘 할머니 어? 이거 좀 풀어줘! 이거 좀 풀어줘 빨리! 아 좀 풀어달라고 이거!

00:49:06웬 소란이냐?

00:49:18할머니 나 여기서 나가야 돼 이것 좀 풀어줘 빨리! 레이너! 여기가 가음이 어디라고? 거기로 갈게 도산지옥 원래 가명 아니었으며 도산지옥 행위 없잖아 그럼 오늘 내로 나갈 수 있어

00:49:35나갈 수 있어 영원히 못 나갈 수도 있지 그 몸으로

00:49:45나갈 수 있어

00:49:47나갈 수 있어

00:49:49하..

00:49:52하..

00:49:54하..

00:50:14어?

00:50:16괜찮으세요?

00:50:18어떻게 된 거니?

00:50:23식장 앞에서 쓰러지셨어요

00:50:25아 추워

00:50:28추우세요?

00:50:36아까 거기서 뭔 일 있으셨어요?

00:50:44어린애들 봤어

00:50:46두 번이나

00:50:48어떻게 생겼는데요?

00:50:51자매

00:50:51예쁜 원피스에

00:50:54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있었는데

00:50:57그거 귀신 아니에요?

00:51:00뭐?

00:51:00귀신이 사람 행동일 때

00:51:02특정 행동은 반대로 한다잖아요

00:51:04넌 귀신도 안 믿는다며

00:51:07잠시만요

00:51:18제가 좀 찾아봤는데요

00:51:19그 장례식장터가 원래는 애장터였대요

00:51:23애장터?

00:51:24옛날에 죽은 아이들 감회장하던 곳?

00:51:28네

00:51:28그걸 밀고

00:51:29장례식장 만든 거죠

00:51:31근데 재환아

00:51:34네?

00:51:35너는 왜 아까부터

00:51:37책을 거꾸로 들고 보고 있니?

00:51:41너무 많아

00:51:42책을 끝냐며

00:51:48정리해

00:51:49지켰다.

00:52:1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52:4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53:19뭐가 됐든 네 눈에 보이는 건 상대도 널 볼 수 있다는 거야.

00:53:27네 나이만큼 팥을 담은 주머니야.

00:53:30잃어버리지 말고 몸에 잘 지니고 있어.

00:53:31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53:43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53:4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54:1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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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07아멘

00:55:37아멘

00:55:40아멘

00:55:53아멘

00:55:55아멘

00:56:01아멘

00:56:03아멘

00:56:05누구야?

00:56:24둘

00:56:26셋

00:56:29넷

00:56:35다섯

00:56:41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00:56:58목맨을 줘, 목맨을 갖고 싶어

00:57:00목맨을 줘, 목맨을 갖고 싶어

00:57:03목맨을 줘, 목맨을 갖고 싶어

00:57:08목맨을 줘 목맨을 갖고 싶어

00:57:11목맨을 tok

00:57:13목맨을 줘

00:57:28아멘

00:57:58아멘

00:58:28아멘

00:58:58아멘

00:59:28아멘

00:59:30아멘

00:59:32아멘

00:59:34아멘

00:59:36아멘

00:59:38아멘

00:59:40아멘

00:59:42아멘

00:59:44아멘

00:59:46아멘

00:59:48아멘

00:59:50아멘

00:59:52아멘

00:59:54아멘

00:59:56엠소리댕

01:00:26맨!

01:00:56아멘

01:01:26아멘

01:01:56고마워 이현

01:01:59아홉살에 나도

01:02:02서른살에 나도

01:02:03네가 있어서 살았어

01:02:06난 있잖아

01:02:09액션도 못하고

01:02:12비바람도 부릴줄은 모르지만

01:02:14언젠간 꼭

01:02:17널 지켜줄게

01:02:19약속했지

01:02:21내가 너

01:02:23지켜준다고

01:02:25네 여자는

01:02:27이번 생에도 제명에 못 죽어

01:02:30그녀가 누군지

01:02:35내가 찾던 그 사람인지

01:02:38이제

01:02:40그런 건 상관없어

01:02:42내가 아는 건 오직 하나

01:02:45지금 이 순간

01:02:48살을 파고드는 이 칼날의 감촉보다

01:02:50그 얼굴을 한 여자의 죽음이

01:02:54나를 더 독하게 뵐 거라는 거

01:02:59이현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01:03:04그러니 죽지마

01:03:06제발 살아있어라

01:03:10내가 갈 때까지

01:03:12제발

01:03:14종종 악몽을 꿨다

01:03:17그때마다 내 옆엔 아무도 없었어

01:03:20그게 익숙했어

01:03:22그런데 지금

01:03:25남은 생은 제대로 한번 살아봐

01:03:28내가 그렇게 해줄게

01:03:30왜 나는 너를 찾고 있는 거지

01:03:32이현아

01:03:34이현아

01:03:36나는 너를 찾아 ok

01:03:39아

01:03:42아

01:03:44음

01:03:45이여

01:04:00아

01:04:00아멘

01:04:3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05:00죽지마 제발

01:05:06나 때문에

01:05:11죽지마

01:05:30살았다

01:05:44다시 태어나라

01:05:50내가 꼭 찾아낼 테니까

01:05:56죽지마

01:05:58죽지마

01:06:04죽지마

01:06:06죽지마

01:06:08죽지마

01:06:10죽지마

01:06:12죽지마

01:06:14죽지마

01:06:22죽지마

01:06:24이렇게

01:06:26죽지마

01:06:28죽지마

01:06:30제대로

01:06:32아멘

01:06:34나도

01:06:55나도 널 기다렸어

01:07:04나도 널 기다렸어

01:07:14산산한 어둠 사이에 얇게 있지

01:07:24익숙한 모습이 점점 서명해

01:07:32이젠 듯하며

01:08:02아멘

01:08:08아멘

01:08:10아멘

01:08:12아멘

01:08:14감사합니다.

Kategori

Transkrip

Dianjurk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