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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전


[앵커]
3년 전 윤석열 정부가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면서 논란이 일었죠.

당시 경찰 간부들이 집단 반발했다가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자 항명이 아니라 충정이라며 평가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강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년 전 열린 일선 경찰서장급 경찰 간부들의 '총경 회의'.

윤석열 정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려고 모였습니다.

"즉시 중단하라"는 경찰청장의 직무명령도 회의를 막지 못했습니다.

[류삼영 / 당시 울산 중부경찰서장(지난 2022년 7월) ]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가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타당한지 한번 깊이 있게 논의를 해볼 것이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집단 반발로 비춰진다"고 하는 등 당시 경찰은 이 회의를 사실상 '항명'으로 규정했습니다.

이후 회의 참석자들에겐 좌천성 인사 조치가 났고,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당시 울산 중부경찰서장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3년 만에 입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총경회의 참석자들의 충정을 존중한다"며 "참석자들의 명예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나선겁니다.

'총경 회의' 관련 내용을 80년 경찰 역사에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경찰국 폐지를 공약한 새 정부가 들어서고, 국정기획위원회가 인사 불이익 철회를 주문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경찰을 떠난 류 전 서장은 국정기획위에서 경찰 등을 담당하는 정치행정 분과 전문위원이 됐습니다.

지난해 류 전 서장 징계무효 소송을 맡은 1심 법원도 복종 의무 등을 어긴 류 전 서장 징계는 정당하다고 판결했지만, 경찰이
징계의 정당성을 스스로 부인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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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년 전 윤석열 정부가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00:06당시 경찰 간부들이 집단 반발했다가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00:11그런데 정권이 바뀌자 항명이 아니라 충정이라면서 이 평가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00:17강고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00:213년 전 열린 일선 경찰서장급 경찰 간부들의 총경회의.
00:26윤석열 정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려고 모였습니다.
00:33즉시 중단하라는 경찰청장의 직무 명령도 회의를 막지 못했습니다.
00:37행안분의 경찰국 설치가 어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다당한지 한번 진도있게 논의를 해볼 것이고.
00:51윤익은 경찰청장 후보자가 집단 반발로 비춰진다고 하는 등 당시 경찰은 이 회의를 사실상 항명으로 규정했습니다.
01:02이후 회의 참석자들에게는 좌천성 인사 조치가 나왔고 회의를 주도한 유삼령 당시 울산 중부경찰서장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01:11그런데 경찰이 3년 만에 입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01:16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헌 씨는 총경회의 참석자들의 충정을 존중한다며 참석자들의 명예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01:26총경회의 관련 내용을 80년 경찰 역사의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01:32경찰국 폐지를 공약한 새 정부가 들어서고 국정기획위원회가 인사불이 철회를 주문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01:40경찰을 떠난 유 전 서장은 국정기획위에서 경찰 등을 담당하는 정치행정부과 전문위원이 됐습니다.
01:48지난해 유 전 서장 징계 무효 소송을 맡은 1심 법원도 복종 의무 등을 어긴 유 전 서장 징계는 정당하다고 판결했지만
01:56경찰이 징계의 정당성을 스스로 부인하게 됐습니다.
02:01채널A 뉴스 강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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