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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오늘 핫플레이스나우에서 찾아간 곳은요
00:26도심 속 힐링 쉼터 북한산인데요
00:29봄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아침부터 북적입니다
00:33기존의 샛길을 다듬어 조성한 북한산 둘레길
00:50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걸쳐 넓게 형성되어 있는데요
00:54총길이 71km 21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0:58그중 쉽게 찾아올 수 있고 즐길거리도 많은 10구간으로 떠나볼까요
01:04건강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등산
01:09세대 불문 꾸준히 사랑받는 취미활동이죠
01:13뭔가 어설픈 몸풀기를 보니 등산 초보 같은데요
01:18하나 둘 셋
01:19어떤 모임이세요?
01:21저희...
01:22저희...
01:24봉사단체요
01:25봉사단체?
01:26
01:26혹시 학생들?
01:27네 대학생이요
01:28아 진짜요?
01:29
01:29어르신들 보면 등산복 딱 입고 있잖아요
01:31우리 친구들은 좀 되게 자유롭네요 복장이
01:34등산복에 대해?
01:35MD죠
01:36MD죠
01:37MD
01:38저희 개성을 추구합니다
01:39밑단 더러워지니까 100만 입고 올렸고요
01:42아 여기 이렇게
01:44아 네네네
01:45아이도 같이 등산 가는 거예요?
01:47
01:47아 정말?
01:48아 등산 정보해서
01:50안녕
01:51어우 야 잘한다
01:53아 이제 가시는 거예요
01:5510구간은 완만한 산길로 이루어져 있어
01:57어린아이도 함께 걷기 좋다네요
02:00할 수 있어요?
02:01파이팅!
02:02파이팅!
02:03파이팅!
02:04파이팅!
02:05파이팅!
02:06아내가 토요일에 근무라서
02:07아내는 근무하고 있는 상태에서
02:10그냥 건강합니다
02:11아 둘이?
02:12둘이만?
02:13요즘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02:16K등산이 인기라죠
02:18등산복부터 등산화, 액세서리까지
02:22볼 세팅하는 우리와 달리
02:25외국인들은 일상복 가까운 차림으로 산을 오르는데요
02:29한국의 자연을 느끼고
02:31동시에 서울 경관도
02:33한눈에 볼 수 있어
02:34많이들 찾는답니다
02:36Where are you from?
02:37Can I see you?
02:38The United States
02:39I'm from Poland
02:41We are both from Ukraine
02:43Why are you come Korea?
02:44We all came for a modeling contract
02:47How about you guys today's outfit?
02:50Oh gosh
02:52Today is not high fashion
02:54As we are dressing on everyday occasions
02:58I just got this nice and fancy backpack
03:01Look at that
03:03Yeah
03:04Look at me and my new backpack
03:06I think it's really amazing
03:08I love to see the contrast
03:09It's great that you can see the mountains
03:11When you're in the city as well
03:12It's something very different from where I come from
03:14When you're in Seoul
03:15You can go to the restaurant
03:17And just after you can go in the mountain
03:20It's very specific
03:22도시와 산이 맞닿은 이 풍경에 매료된 거죠
03:27자, 그럼 본격적으로 걸어볼까요?
03:3019관은 서울 은평구부터 경기 고향까지 이어진
03:343.5km의 짧은 코스에
03:37초입부터 시원한 계곡이 반겨줍니다
03:40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서울에 있다라는 게
03:42서울에 이런 산이 있다라는 게
03:44너무 감사해요
03:46봄 산행의 가장 큰 매력
03:49도단하는 새싹의 싱그러움과
03:51들꽃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03:57걷다 보니까 노란색 그런 들꽃들
04:01좀 시선을 아래로 낮춰도
04:03예쁜 꽃들이 참 많더라고요
04:05그런 것도 좀 철학적인 깨달음?
04:07와, 꽃 한 송이에서 철학을 발견하셨네요
04:12앞으로의 삶이 좀 이런 둘레길처럼
04:16좀 여유롭게 걸어가는
04:18그런 노년이 됐으면 좋겠다
04:20준비했어
04:21그런 생각을 해요
04:22준비했어
04:23그러게
04:24마음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게 등산의 매력
04:29방대한 지역을 한 선으로 연결하다 보니
04:32산 속 작은 마을과 개성 넘치는 가게들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죠
04:37북한산을 병풍삼아 호저 닭에 자리 잡은 한옥 한 채
04:44십구간 사진 명당이랍니다
04:47그나저나 여기가 마을도 아니고
04:55북한산 자락에 덩그러니 있는 이 한옥의 정체는
04:58과연 뭘까요?
05:00예전부터 살던 집이에요
05:01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때부터 살던
05:04약간 100년에 걸쳐서 살던 집이었는데요
05:07실제 여기가 사시던 집이었어요?
05:09
05:11와 무려 100년 동안 4대에 걸쳐 살았던
05:14유소 깊은 한옥이었네요
05:17이게 예전에 만들어진 기화여서
05:20두어낸 옛날 맛이 살아있어서 좋아해주세요
05:23최소한의 공사로 한옥 감성을 그대로 살렸답니다
05:27한옥집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해가지고
05:31현역에서 먹는 거는 약간 매일 있었던 일상 같은 건데
05:35여기서 먹는 건 좀 신기해요
05:37100년 된 한옥에서 맛보는 음식의 정체는요
05:41라면인 건가 라면인 건가 라면인 건가
05:49아니 한옥에서 라면을 판다구요
05:53정말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습니다
05:57백숙 같은 삼계탕을 팔 것 같았고
05:59올라오면서도 많이 그런 가게들을 봤는데
06:03등산로 식당이라고 하면
06:05보통 닭백숙과 도토리묵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06:10젊은 사장님의 새로운 시각으로 라면집을 열게 됐다네요
06:15게다가 막걸리가 아닌 와인을 곁들이는 것도 신선 그 자체
06:20맛있겠다
06:21라면은 약간 해장할 때 먹는 그런 음식에서 저 잘 어울리던 것 같아요
06:27술 마시면서
06:30라면은 누구나 쉽게 끓일 수 있지만
06:34어떻게 끓이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죠
06:39한옥라면은요
06:41살짝 덜 익은 면을 먼저 건져냅니다
06:44그 다음 국물에 달걀 하나를 풀어 마저 끓인 뒤 부어준 면
06:49면은 꼬들꼬들하고 국물은 깔끔하다네요
06:53어? 얘는 뭐예요?
06:54이게 저희 깻잎라면 올라가는 채소 깻잎이에요
06:58깻잎을 북한산 모양으로 높게 쌓아주는 게 포인트
07:03그런데 이 요리법 만든 사람은 따로 있다는데요?
07:06이게 어몽길대장님 레시피예요
07:09등반하고 내려오셔서 이제 같이 간 분들한테
07:12이렇게 라면을 종종 끓여주실 때 이렇게 깻잎을 넣어서
07:15끓여주셨대요
07:17산속 한옥에서 라면을 팔겠다는 얘기에
07:20어몽길대장도 흔쾌히 레시피 사용을 허락했답니다
07:24향긋하고 칼칼한 맛일품인 깻잎라면
07:30금강산도 안연인 북한산 둘레길도 식후경이죠
07:35처음에는 너무 아까운 자리에서
07:38라면을 팔기에는 아깝다 그랬는데
07:41지금 생각해보면 또 그런 대로 꼭 괜찮아요
07:44라면도 명품같이 느껴져요
07:47라면도 고급요리처럼 느껴지는 이유
07:50북한산이 주는 특별함 덕분이겠죠
07:54완만한 산길이라도 걷다 보면 지치기 마련
07:58이럴 때 커피 한 모금 생각이 간절해지잖아요
08:02여기가 10구간에서 소문난 커피 맛집이랍니다
08:06주말엔 웨이팅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라는데요
08:10산행에 허기진 배를 치워줄 다양한 종류의 빵과 음료
08:15그런데 이곳의 매력은 이게 다가 아니랍니다
08:19여기 빵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는데
08:21뷰가 진짜 너무 좋아서 오게 됐어요
08:24오우 멋있다
08:25아 저기 봐봐 되게 예뻐
08:27아 진짜 너무 예뻐
08:31이곳의 진짜 매력 옥상에 있습니다
08:36우와 북한산이 한눈에 펼쳐지는 놀라운 광경
08:41보세요 하나 둘 셋
08:44한 폭의 산수와 같은 절경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네요
08:50요즘은 맛보다 비주얼이 대세라죠
08:53이것도 SNS에서 북한산 파노라마뷰 맛집으로 인기랍니다
08:59둘레길을 걸으며 본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09:03집에 있을 때는 아무래도 스마트폰 이런 걸 많이 보니까
09:07눈이 너무 침침해가지고
09:09눈이 힐링하러 오는 거예요
09:12오늘 연차를 쓰고 왔는데요
09:14뭔가 엄청 잘 쉬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09:20우리도 한번 북한산 경치 즐겨볼까요?
09:24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등산은 새로운 놀이문화가 됐다는데요
09:30여전히 걷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채로운 경험을 하는 게 트렌드랍니다
09:36짧은 산행에 아쉬움을 달래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09:39북한산 자락에 있는 캠핑장인데요
09:42자연 가까이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랍니다
09:46캠핑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바비큐죠
09:51야외에서 먹으면 같은 고기라도 더 맛있어진다니까요
09:57고기는 다 가지고 오신 거예요?
09:59아니요, 여기서 다 샀어요
10:00아무 준비 안 하고 하는 모든 게 있어서
10:03편하게 즐기다 갈 수 있는
10:06먹거리부터 조리도구까지 다 마련돼 있어
10:10빈손으로 와서 즐기기 좋다는데요
10:12와, 토마호크도 있어요?
10:13
10:14이야, 만화책에서나 보던 토마호크까지
10:18정육점을 그대로 옮겨놨습니다
10:20다양한 채소와 소스도 무제한 이용 가능하답니다
10:25아니, 그런데 어디서 타는 냄새 나지 않나요?
10:29초보 캠핑족에게 숯불 바비큐가 쉽진 않죠
10:32거의 불쇼
10:36집에서 먹는 것보다 숯불에서 구워 먹는 게 더 맛이
10:41몇 배 몇 배? 수치적으로 표현이 있어요
10:44한 37배 정도 맛은 거 같아요
10:47아무렴요
10:49아름다운 자연에서 좋은 사람들과 먹는 음식인데
10:52당연히 더 맛있을 수밖에요
10:55크나저나 이분은 고기 굽는 실력이 상당한데요
10:593대가 함께 등산하고 캠핑의 낭만까지 즐기다니
11:03이보다 더 좋은 추억 있을까요?
11:05저녁은 맛있나봐요
11:07먹고요
11:08근데 여기는 자는 시설은 없네요
11:11잠자는
11:12자는 건 없이 그냥 음식 맛
11:133시간씩 예약을 하고
11:15아, 그러니까 식당에서 왜 식하듯이 그냥
11:19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11:20아, 정말요?
11:21쉽게 말하면 캠핑 컨셉의 바비큐 식당인 건데요
11:27멀리 갈 시간이 없거나 장비가 없어도 캠핑 감성을 만끽할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답니다
11:33정말 다들 행복해 보이네요
11:37서울인데, 약간 중교로 놀러간 느낌?
11:43자연 속에 둘러싸여 있어서 훨씬 더
11:47느낌이 좋은 것 같고
11:49즐기기가 참 좋은 것 같아요
11:51도심 속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북한산 둘레킬 19관이었습니다
11:57음식 X8
12:05음식 X8
12:06오늘의 주제는
12:07염라대왕이 이곳의 맛을 보고 오라며
12:09망자를 돌려보냈다는 전설이 있고요
12:15서양에서는 야만인의 음식이라 여겨진 바로 이것
12:23오늘의 주제 아시겠나요?
12:25음식 X8
12:27음식 X8
12:28오늘의 주제는
12:29생선 배입니다
12:34지금이 딱 제철이라는 농어를 만나러 전국항으로 갔습니다
12:38안녕하세요
12:40네, 안녕하세요
12:41오늘 농어잡이 하러 가시는 거죠?
12:43네,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가셔야 돼요
12:44네, 가시죠
12:46그런데 농어는 어떻게 잡는 건가요?
12:49수납 방식이에요, 불압
12:51하루 전에 설치했다가
12:53그 다음날 가서 걷어올리는 방식이에요
12:58긴 낚싯줄에 100개가 넘는 바늘을 달아
13:00물 속에 늘어뜨리는 게
13:02바로 주납업 방식인데요
13:03이때 농어가 가장 좋아하는 생새우를 미끼로 쓰는 게 포인트
13:14하루 전 미리 늘어뜨려 둔 낚싯줄을 끌어올리면
13:17아, 농어 올라온다
13:20저, 저, 저 보이시나요?
13:22이야, 저 파닥파닥
13:24힘 좋은 농어가 활기차게 인사를 건넵니다
13:27묵직한 무게 때문에 불이 끊어질 수 있어
13:32꼭 뜰 채로 건져 올려준다는데요
13:35산란을 준비하는 이맘때가
13:37살을 호동호동하게 찌워서
13:40맛도 영향도 가장 좋답니다
13:42우와
13:44우와
13:46우와
13:47이게 바로 제출맛은 농어예요
13:50우와, 이게 농어예요?
13:51예, 예, 예, 예
13:52아하, 자태 한 번 곱다고 와
13:58이 농어는 조심히 다뤄야 돼요
14:00비싼 생선이라서
14:01키로에 횟집은 한 7만 원 정도
14:05이 3kg짜리 농어가 약 20만 원?
14:08비싼 몸이죠?
14:11그럼 귀한 자연산 농어
14:13계속해서 잡아봐야겠죠
14:15요맘때 하루 어획량은 약 100kg
14:18그런데 사실 요 자연산 농어는 만나기가 참 힘들답니다
14:23일반 횟집에서는 다 양식이에요
14:28이거 그러면 양식인지 어떻게 알아요?
14:30자연산 농어는 하얗고 뽀얀 색깔이 나는데
14:34양식 농어는 검은띠띠한 색깔이 나고
14:38자연산 농어는 전체적으로 밝은 빛을 띄고요
14:42양식 농어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빛을 띈다는데
14:49비교해보니 그 차이가 확연하죠
14:52넓은 바다에서 자라난 자연산 활어는
14:57활동량만큼 근육량도 높아
14:59몸통의 색이 선명하고 밝은 반면
15:02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자란 양식 활어는
15:06근육 발달이 덜해 색이 어두워진답니다
15:09자 우리 많이 잡았으니까
15:13오늘 싱싱한 농어 말하면 봐야죠
15:16갓 잡아올린 귀한 농어
15:18우선 손질부터 해주고요
15:21회를 쳐서 5년의 맛으로 즐겨야 참맛을 알 수 있다는데
15:26속살만 나도 자연산 농어와 양식 농어를 구별할 수 있답니다
15:31자연산 농어는 요렇게 푸덩빛을 띄고요
15:34양식 농어는 색이 어둡고 검은 실핏줄이 많이 보이는 게 특징
15:40드디어 농어회 한번 먹어봅시다
15:44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자연산 농어회 한상 대령입니다
15:49간장에만 콕 찍어 먹어도 구소한 맛이 일품인데요
15:55언제나 이 순간을 가장 고대하는 담당 피디
16:02맛이 어때요?
16:04저 농어에 처음 먹어보거든요
16:08너무 맛있는데요
16:11입에서 쫄깃쫄깃하면서 단맛이 확 돌아요
16:15진짜로
16:17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16:20생선회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16:23유래는 잘 모르겠고
16:24가장 가까운 일본에서부터 먹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16:29일본은 또 바다 한가운데
16:31전체가 다 바다 먹고
16:33그러지 않았을까?
16:35생선회는 일본에서 유래했을 것 같지만 일본이 아닌
16:38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6:41불에 익힌 음식이 발달하기 전
16:45고대 중국에선 날 곳을 즐겨 먹었다는데요
16:49이때 생고기와 생선을 얇게 썰어 먹은 게 회의 시초랍니다
16:54고기를 즐기지 않았던 일본에선 생선 위주로 발달
17:01생선 이름이 적힌 작은 깃발을 꽂아 내놓았다는 데서
17:06찌를 자자에 몸신을 써서 지금의 사시미가 되었다죠
17:11회를 즐기는 동양과 달리
17:16서양에서는 생선을 날로 먹는 것을 야만적이라 생각해 멀리했답니다
17:21예로부터 동양에선 농어회를 설미로 여겼다는데요
17:26염라대왕이 농어회 맛을 보고 오라며
17:29망자를 돌려보낸 전설이 있을 정도죠
17:32중국 수양제는 농어회로 만든 이 음식을 아주 좋아했답니다
17:37안녕하세요
17:42왕도 사랑한 농어회 요리 어떤 모습일까요?
17:46금제작회 혹은 금제옥회라고 불리는 이 음식은 농어에 금빛이 나는 재료를 버무려서
17:51마치 금칠을 한 회처럼 보이는 아주 귀한 요리인데요
17:55이것이 조선시대 선비들에게도 전해져서 별미로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00조선 선비들까지 사랑했던 금제작회 바로 만나봐야죠
18:05우선 잘 손질된 농어를 썰어주는데요
18:08그릇무늬가 비칠 정도로 얇게 썰어줘야 한답니다
18:13일본의 사심이랑 달리 중국과 조선은 옛날부터 좀 해를 얇게 썰어 먹었는데요
18:20공자의 논어에 따르면 회는 얇을수록 좋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8:24좁쌀과 맵쌀을 넣고 각각 재료를 잘게 썬 후 한 그릇에 모아 소금으로 반을 해주고요
18:34이걸 미리 썰어둔 농어회와 골고루 골고루 비벼주면
18:41노란 빛깔 재료들과 농어회가 그림처럼 어우러져
18:47금처럼 귀한 별미 금제작회 완성입니다
18:50이쯤에서 드는 궁금증
18:55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횟감은 무엇일까요?
18:58상인들에게 물었습니다
19:00회하면 이 동이도 빼놓을 수 없죠
19:041번 주자 동입니다
19:07자 회하면 우럭이 빠질 수가 없죠
19:10아하! 2번 주자는 우럭
19:12회하면 강어가 최고죠
19:15마지막 3번 주자 광어입니다
19:21과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횟감은 뭘까?
19:25그 결과는요
19:27압도적인 투표율로 광어가 당당히 1등을 차지했습니다
19:31아하!
19:35우와!
19:36우와!
19:37맛있다!
19:41음!
19:43음!
19:45역시 이 맛이야!
19:47최고!
19:49사람들은 왜 광어를 가장 좋아하는 걸까요?
19:52싸고 맛있잖아요
19:54과감기도 좋고
19:56그런 식기 먹었어요
19:58그런데 아시나요?
20:00예전에는 광어가 초고가 생선이었다는 사실
20:03음!
20:041980년대 당시 광어 1kg 값은 무려 10만원
20:09지금의 화폐가치로 따지면 약 54만원에 달합니다
20:131980년대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자연산 광어는 거의 밀종이기에 가까울 정도로
20:20개체수가 적어 광어 가격이 1kg에 10만원이 넘을 정도로
20:25아주 값비싼 생선이었습니다
20:281984년도에 국내 처음으로
20:31강어 종무 생산 기술 개발에 착수하여
20:35강어 양식에 성공하면서
20:37지금처럼 값싼 가격으로 강어를 널리 즐길 수 있게 된 겁니다
20:42알고 보니 달리 보이죠?
20:45여기서 드는 또 다른 궁금증
20:47회는 레몬을 뿌려줘야 돼
20:50역시 회는 이렇게 레몬을 뿌려서 먹어야지 맛있지
20:53회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것
20:59바로 레몬이죠
21:02많이들 뿌려 드시는데요
21:04레몬을 넣어야지 좀 상큼하고 비리맛이 잡히잖아요
21:08레몬을 꼭 뿌려둬서 먹는 편인 것 같아요
21:11살균 효과가 있어서 자꾸 뿌려먹게 되는 것 같아요
21:14과연 회 레몬즙을 뿌리는 게 좋을까요?
21:17그래서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21:20살아있는 생선으로 만드는 화려에는
21:23레몬즙을 뿌리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21:26생선은 pH가 7.0 정도인 중성이므로
21:30오히려 pH 2.4인 강산성의 레몬즙을 뿌리면
21:35색특뿐만 아니라 맛과 향이 변할 수 있습니다
21:37바로 실험해 보겠습니다
21:41우선 한쪽 회에만 레몬즙을 뿌려준 뒤
21:4410분 후 변화를 관찰해 봤는데요
21:47이어 정말 레몬 뿌린 쪽만
21:50하얗게 변색이 됐습니다
21:52함께 비교해 보니 차이가 확연하죠
21:56맛과 향은 어떨까요?
21:59시민들에게 깜짝 맛 평가를 부탁했습니다
22:02어느 쪽이 더 좋으세요?
22:06저는 확실히 레몬 안 뿌린 게
22:08이번이 좀 더 해맛이 더 잘 느껴질 것 같아요
22:11첫 번째 거 좀 먹으셨어요?
22:13확실히 먹었을 때 레몬 맛이 먼저 느껴져서
22:16보는 해맛을 해치셔야 합니다
22:18레몬즙을 뿌리지 않은 회를 선택한 시민평가단
22:22이번에는 어떨까요?
22:24저는 두 번째 게 더 맛있었어요
22:26첫 번째 거는 좀 뭔가
22:29새콤하고 좀 비린내가 덜 나긴 하는데
22:32회 본연의 맛을 잘 안 느껴지는 것 같고
22:34두 번째 거는
22:36회 본연의 맛이라고
22:38탱글탱글하고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22:41놀랍게도 만장일치
22:43레몬즙을 뿌리지 않은 쪽을 선택
22:46레몬즙을 뿌려 드시고 싶다면
22:49회 직접 뿌리는 것보단
22:50양념에 뿌리는 게
22:53회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좋다는 사실
22:56잊지 마시고요
22:58또 간장과 고추냉이 양념에는
23:01담백한 흰살 생선이 잘 어울리고
23:04고등어나 전어처럼
23:08지방이 많은 붉은살 생선은
23:10된장이나 쌈장이 비린내를 잡아줘
23:13찰떡궁합
23:16맛이 강한 초장은
23:17해류나 연체류에 찍어 먹으면
23:21궁합이 가장 좋다고 하니
23:23앞으로 회 드실 때 참고하세요
23:25생선회 속설 검증 두 번째
23:30비 오는 날 생선회 먹으면 안 될까
23:33생선회
23:36생선회
23:37비 오는 날 생선회를 피해야 할까요?
23:38비 오는 날 생선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
23:41아무래도 빨리 상할 수가 있으니까
23:43식중도 걸릴 수 있을 것 같아서
23:46비 오는 날 수산시장의 풍경은 어떨까
23:50여길 봐도 썰렁
23:55저길 봐도 찬바람만 쌩쌩
23:58탄산한 모습인데요
24:00비교해 보니 확연한 차이
24:01정말 비 오는 날 생선회를 피해야 할까요?
24:04비 오는 날 생선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24:08과거에는 비 오는 장마철엔
24:11어업이 중단됐기 때문에
24:13오랜 생선을 내다 팔기도 하고
24:15냉장이나 냉동 기술이
24:17지금 만큼 좋지 않아서
24:19비 오는 날 생선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속설이 생겼지만
24:22지금은 대부분의 핵감이 양식으로 키워지기 때문에
24:25날씨의 영향은 크게 받지 않습니다
24:27따라서 비 오는 날 생선에 안심하고 드시도록 되겠습니다
24:32비 오는 날 습도가 오르더라도
24:34식중독균의 증식과는 별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24:38이젠 안심하고 드셔도 되겠죠
24:45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24:47음식 X파일 오늘의 주제는 생선회였습니다
24:56현지에서 외국인이 직접 소개하는
25:01초밀착 한류 공감 프로젝트
25:03I LOVE KOREA
25:06오늘 떠나볼 곳은요
25:08중부 유럽의 깊은 숨결이 깃든 나라
25:12도나우강을 따라 시간이 흐르고 이야기가 쌓인 곳이죠
25:16전통과 낭만이 살아 숨쉬는 나라
25:19홍갈입니다
25:21과연 오늘은 어떤 만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25:24바로 이곳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5:29안녕하세요
25:31안녕하세요
25:33저는 한국을 사랑하는
25:36헝가리대 오씨입니다
25:38저는 그런 아내를 사랑하는
25:40남편 더니아파라고 합니다
25:43반갑습니다
25:452015년 헝가리에서 처음 마주한 두 사람
25:49언어도 문화도 달랐지만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25:51그렇게 맺은 인연은 사랑이 되었고
25:55헝가리에 자리잡고 살게 됐는데요
25:57처음엔 낯설기만 했던 한국 음식
25:59하지만 남편 덕분에 하나씩 배워가며
26:02입맛도 마음도 조금씩 바뀌어 갔죠
26:05지금은 없으면 허전한 일상의 맛이 되었답니다
26:09오늘 아침을 준비하는 오르쇼라
26:13한식엔 빠질 수 없는 뜨끈한 국물 요리를 준비 중인데요
26:17그 국물 속에 들어가는 익숙한 재료
26:20바로 어묵입니다
26:22아침부터 어묵탕 제대로죠
26:27이 밥상 여기가 헝가리라는 게 믿기시나요?
26:31헤어임새
26:32술도 먹어요
26:34맛있어, 고만나?
26:37맛있어
26:41남편은 고향이 어묵만 어때?
26:47좋아
26:49새우맛이래
26:50아이들이 꼬치엄무가 정말 잘 먹습니다
26:56이젠 아이들 입맛에도 딱 맞는 어묵탕
27:02헝가리 밥상에 자연스럽게 한식이 스며들었네요
27:05든든하게 배도 채웠겠다
27:09안녕
27:11가족의 일상을 만나볼까요?
27:15아이들부터 유치원으로 보내는 부부
27:17그녀가 말하는 강의의 정체는
27:29다름 아닌 한글 공부인데요
27:335년째 독학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그녀
27:37덕분에 현재는 온라인 한국어 강사로 활동할 만큼 실력이 늘었답니다
27:41아름다웠어요
27:45아름다웠어요
27:47한식 사랑이 한글 사랑으로까지 번져간 셈이네요
27:51알찬 한글 공부를 마치고 부부가 향한 곳은요
28:00부다페스트에 자리한 인기 한식당입니다
28:04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식을 먹을 예정이라는데요
28:08오르쇼리가 꼽은 최고의 한식
28:11바로 김밥입니다
28:14잘 먹겠습니다
28:17먼저 오리지널
28:20먹어볼게요
28:22표정부터가 달라지네요
28:26이번에 참치 김밥
28:29여러 김밥 중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김밥은요
28:35저는 오리지널보다 참치 김밥을 더 좋아해요
28:41더 맛있어요?
28:41더 맛있어요
28:43사실 김밥의 주재료인 김은 오르쇼라를 포함한 서양인들에겐 다소 낯선 식재료였는데요
28:54일부 서양인들에겐 해조류를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죠
29:02하지만 최근엔 한류 열풍을 타고 김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추세가 바뀌고 있다네요
29:10가장 좋아하는 한식이지만 매일 사 먹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헝가리의 김밥 가격
29:17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있습니다
29:22현지 재료로 김밥을 만드는 건데요
29:25당근, 계란, 오이, 치즈도 필요해요
29:30당근, 계란, 오이, 치즈도 필요해요
29:33과연 한식 한식은?
29:36가장 좋아하는 한식이지만 매일 사 먹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헝가리의 김밥 가격
29:40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있습니다
29:42현지 재료로 김밥을 만드는 건데요
29:44당근, 계란, 오이, 치즈도 필요해요
29:49꼼꼼히 재료를 고르는 모습.
29:57그녀가 김밥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채소들을 맛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30:03여기 있다. 여기 있다. 제일 큰 거.
30:10후식으로 즐길 딸기까지 구매 완료.
30:19집으로 돌아온 부부. 딸과 함께 김밥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30:25소금 조금 나올게요.
30:33고사리 손으로 열심히 엄마를 돕는데요. 오늘 김밥은 어째 더 맛있을 것 같네요.
30:41오늘 도와줄까요?
30:43아니요. 괜찮아요.
30:46익숙한 손놀림으로 김밥 재료를 준비하는 오르실라.
30:52그런데 요즘 김밥을 좀 자주 만들잖아.
30:56네.
30:58무슨 이유라도 있어?
31:01글쎄 우영우 드라마를 보고 더 자주 만들어요.
31:07밥에다가 뭐뭐 넣을 거예요?
31:09잠기름.
31:11잠기름.
31:12깨소금으로 양념한 밥이 완성됐다면.
31:15그러면 재료를 먼저 벗겨줄게요.
31:20김밥 속 재료들도 준비해야죠.
31:23자, 이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31:33김 위에 밥을 올리고 취향껏 준비한 재료들을 차곡차곡 얻는데요.
31:38너런 쌀고.
31:40참치.
31:41참치.
31:42참치.
31:43참치.
31:44참치.
31:45김.
31:46꽃.
31:47처음 김밥을 본 순간 형형색색으로 어우러진 속재료들이 마치 하나의 꽃처럼 느껴졌다는 그녀.
31:53그 뒤 김밥을 쌀 때 재료의 배열에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31:59김밥.
32:01오늘은 여기에 아이디어 하나를 보탭니다.
32:06한국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뒤 만들기 시작한 거랍니다.
32:20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김밥.
32:26우와.
32:29너무 좋아.
32:30김밥.
32:32팬에 달걀을 부은 다음 그 위에 김밥을 얹는 모습.
32:39달걀말이 김밥이군요.
32:45순식간에 뚝딱 완성된 오르쇼랴표 김밥 3종.
32:51다같이 맛있게 즐겨볼 차례입니다.
32:54우와.
32:55김밥.
32:56김밥.
32:57자, 엄마가 만든 김밥 먹어보자.
33:02그런데 꽁다리는 다 어디 갔어?
33:05꽁다리가 제일 맛있는데 그거 다 어째냐?
33:08먹었어.
33:09다 먹었어?
33:11가장 좋아하는 참치 김밥부터 맛보는 오르쇼랴.
33:17딸 한나는 김밥보단 달걀이 더 맛있는 것 같네요.
33:23한나는 계란말이 김밥에서 계란만 볶여 먹네.
33:30오늘 처음 시도해본 달걀말이 김밥.
33:33계란말이 김밥.
33:35토종 한국인 남편의 평가가 궁금한데요.
33:38나는 오늘 처음 만들었다는 계란말이 김밥이 제일 맛있는데.
33:42진짜?
33:43응.
33:44풍한 점수를 받았네요.
33:47맛있다.
33:48맛있다.
33:49너무 예뻐요.
33:51예쁘다.
33:53김밥 하나로 더 풍성해진 헝가리 가족의 저녁 밥상.
33:58음.
33:59음.
34:00오.
34:01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하나의 맛을 내는 김밥처럼 서로를 이해하며 화목한 가족을 꾸리고 있다는 헝가리 부부.
34:03그들의 행복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34:04지금까지 김밥을 정말 좋아하는 헝가리를 모시겠습니다.
34:14I love korea.
34:16korea.
34:17korea.
34:18korea.
34:19korea.
34:20korea.
34:21korea.
34:22korea.
34:23korea.
34:24korea.
34:25korea.
34:26korea.
34:27korea.
34:28korea.
34:29korea.
34:30korea.
34:31korea.
34:32korea.
34:33korea.
34:34korea.
34:35korea.
34:36korea.
34:37korea.
34:38korea.
34:39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을 맞이하기까지 숲속의 나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답니다.
34:47척박한 시간, 뿌리에서 뿌리로 서로를 단단히 지찍해 주는데요.
34:53어쩌면 숲의 아름다움은 여기서 시작되는 게 아닐는지요.
34:59아이고, 안 들었구나.
35:03아이고, 여기도 안 들었네.
35:05작년에 이맘때면 한 3, 4통 정도는 그냥 받았는데 올해는 한 통도 안 들었네.
35:16날이 너무 차고 벌들도 많이 없어진 건지 작년하고는 확실히 틀린다고 그래.
35:23근데 뭘 바르는 거예요?
35:26입구에다 발라놓으면 벌들이 아무래도 들어오니까.
35:31아이고, 없네.
35:36아쉬움이 뚝뚝 떨어지는구만요.
35:39저는 식당도 하고 농사도 좀 짓고 그렇게 해요.
35:47성산자락이 품어낸 거는 나무뿐만이 아닌데요.
35:51엄마, 설탕 하나, 백숙 하나 있어요?
35:57응.
35:59경수 씨의 가족도 성리산의 품에서 한 평생을 살아가고 있답니다.
36:05열아홉에 시집 와서 손님들이 와가지고 밥도 좀 해달라고 그러고 올갱국도 찾고 올갱국도 끓여주고 이러다가서는 이걸 시작을 했어요, 장사를.
36:19몇 년 됐어요?
36:20한 40년 됐어요.
36:21이 산골짜기에서 어떻게 40년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걸까요?
36:26어휴, 딱 보니 손맛이 끝내주는 모양입니다.
36:34우리 장모님이 여기 시험타가 앉아보셔서 가끔에다 문무심하려고.
36:41꿈을 쪄서 도시로 나갔던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다시 산골고양마을로 돌아왔는데요.
36:48내가 한 지는 19년 됐고 그 전에 어머니하고 큰형님하고 같이 여기서 가게를 계속 영업을 해오셨는데
36:58또 큰형님께서 갑자기 별세하시고 어머니께서 너무 힘들게 하시고 그래서 내가 들어와서 같이 하게 됐어요.
37:09잊지 않고 모자의 산골식당을 찾아오는 손님 덕에 모자의 주말은 언제나 분주합니다.
37:16버섯 3개 하고요. 새우 하나 주세요.
37:20네, 알겠습니다.
37:22희주야, 빨리 와. 도와줘봐 좀.
37:25아빠의 SOS에 잠자던 딸이 출동했습니다.
37:29안녕하세요.
37:30안녕하세요.
37:32이거 뭐하러 나왔어요?
37:33아빠를 도와주러 나왔는데.
37:35아, 그래요?
37:36얼마 줄 거야?
37:37이거 달라는 대로 다.
37:3910만 원!
37:40그거 너무하잖아.
37:42저걸 좀 치워줘.
37:43100만 원 정도요?
37:44나이는 어려고요.
37:46산골짜기 최고의 아르바이트 요원이랍니다.
37:50이 산골짜기에 알바생 없어서 아빠 도와줘야 돼요.
37:55아빠가 돈 많이 줘야 돼요.
37:57희주한테.
37:58떡볶이 해요.
37:59공짜가 없어.
38:01아르바이트 입에서 줘야지.
38:05노동청의 신부한테.
38:06야무진 아르바이트생도 왔으니 온전히 요리에만 집중해 보는데요.
38:14지난 가을에 모자가 직접 채취한 버섯으로 끓인 전골입니다.
38:20버섯 종류만 20가지가 넘는다나요?
38:23그러고 보면 어머니의 요리는 송이산과 함께 만들어낸 합작품인데요.
38:43작은 재료에도 사계절의 정성을 쏟는 것이 송이산과 어머니의 닮은 점입니다.
38:50둘째에요?
38:51예.
38:52모를 벗어 심었는데 올해는 씨를 좀 심어본다고 심는 게요.
38:56뜰깨 참깨도 하고 해가지고 식당에서 다 써요.
39:00고추도 감자도 다 집에서 우리 아들이 해가지고 써요.
39:05안 사.
39:05하나도 그런 거는.
39:07아이 엄마 손님 없으면 좀 쉬시지 그새 못 참고.
39:10아들 또 욕 먹이려고 그러시는 게요?
39:12아 욕은 누가요?
39:13아들 늦게 오면 누가 욕하지.
39:15이거 욕할 사람 하나도 없어.
39:16혼자 농사 쉽게 하면 나 뒤지기 욕 먹어.
39:20좀 달아요.
39:22나 원래 달어.
39:24아니 왜 이렇게 달게 심어?
39:25달게 하면 안 되는데.
39:28아들은 자꾸만 어머니가 걱정인데요.
39:33고구마하고 가셔.
39:36네.
39:37이적제 오셨잖아요.
39:39많이 힘들잖아.
39:39허리 수술하고 인공관절 수술 다 하셨는데.
39:45말려봐도 소용이 없답니다.
39:48할머니.
39:50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요.
39:52예.
39:52배고파요.
39:53배고파요?
39:54가요.
39:56어머니의 일을 멈추게 하는 마법은 손녀만 부릴 수 있다는데요.
40:00우리 손녀딸이 계란을 잘 먹었게.
40:03계란말이라.
40:05계란집 사장님이요.
40:06알 꺼내로 왔어요.
40:08알 꺼내로.
40:09계란집 사장님이요.
40:12자가 자가 계란집 사장.
40:14사장님이요.
40:16어이구 계란 낫네.
40:20손녀가 좋아하는 거라면은 뭐든 해 주고픈 할머니의 마음을 이 답들로 헤아려 주나 보네요.
40:27사장님 또 마셔 또 올게.
40:30다음에.
40:32세상 천재 아무리 맛있는 게 넘친대도요.
40:36손주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할머니 표 음식이랍니다.
40:41손주를 향한 사랑을 꾹꾹 눌러 담아 보면요.
40:46여사랑스런 똥강아지들이 알아서 부엌으로 모인다나요.
40:54아이고.
40:54아이고 아가 왜 바닥에 앉았어.
40:59손주들이 배고플세라 할머니의 손은 더 빨라집니다.
41:04수고해줄게.
41:08아이고 무거워.
41:09아이고 왜 살지.
41:12발달이 좀 지연되고 있다 지체로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41:16지적장애로다가 지금 들어가고 있어요.
41:20이줄야 너무나 고생했어.
41:24용돈 안 되죠?
41:26돈 가지고 뭐 할 거냐?
41:27친구들이랑 놀 거예요.
41:30그래.
41:30저기 돈만 잡고 쓰면 어떡해?
41:33돈 생기면.
41:35응?
41:36돈은 모아놔야 돼.
41:38절대 쓰더라도.
41:39알았어?
41:40네.
41:40친구랑 노는 게 가장 좋을 나이잖아유.
41:45조야 이거 추워야지.
41:49희주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동생 추워를 살뜰히 챙기는 최고의 누난데요.
41:56몸이 불편하고 제가 누나니까 더 잘 챙겨줘야 돼요.
42:01아 누나니까.
42:02세상에나 이런 누나가 어디 있을까나.
42:06아빠 안녕하세요.
42:08그래야지.
42:10안녕히 다녀오세요.
42:13배꼽.
42:13배꼽 말아야 돼.
42:17뭐냐?
42:19어디 가세요?
42:20애들 엄마 집에.
42:22한 2주에 한 번 걸로 엄마 집에 갔다 오고.
42:26좋아 좋아?
42:27아우 이쁘라.
42:29엄마 아빠의 선택에 따라서 그렇게 되다 보니까.
42:34그 날부터가 많이 미안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42:37아이들한테.
42:39안쓰럽고.
42:42그럴 건 뭐 있어요.
42:44이렇게나 잘 자라지고 있는데요.
42:48주아 아빠 아빠 아빠.
42:50주아 아빠.
42:51안녕.
42:53들어가.
42:55두고 보세요.
42:56아빠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42:59가장 멋진 꽃을 피워낼 테니까요.
43:08아이 빗소린 줄 알았더니만 전부 치는 소리였나 보네요.
43:13아들아 밥걸리 한잔하자.
43:14어?
43:15좋지요.
43:16네.
43:17네 따를게요.
43:18네.
43:19옛날에 술도 잘 먹었는데.
43:21참.
43:22참.
43:22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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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8엄마가 너희들하고 산이라고 너희들한테 하루라도 못했어 엄마가 고생만 시켜서 키웠어
44:06그랬는데 헝가진사 그렇게 되니까 엄마가 천국 가슴 아프게 있는데
44:13우리 아들한테 내 생활을 하지 말아야지 그지?
44:17하세요 쌓아두면 병 생겨
44:21눈물이 나아지요 눈물이 나아지요 기가 막히는데
44:31헝한 생각만 하면 눈물이
44:36저도 그런데 어머니는 오죽하시겠어
44:39네 영수로 없게 봤어 그저께
44:47엄마 하면서 끌어안는데 복장이 어떻게 맺히는지
44:51봤어요?
44:55그래 엄마 하면서 끌어안고선 얼굴을 팍 안 뜯어 대고 비비잖아
45:01그거 보고서 했는데
45:06엄마 가슴에 내리는 비는 끝일 줄 모릅니다
45:13제가 조금 더 잘해드릴게요
45:15지금도 잘해야 우리 아들아 지금도 잘하는데
45:21우리 주도 하첨 나아져서 말이라도 하고 이러면 그게 그것뿐이 바라는 거 없어요
45:30그게 첫째지 뭐
45:33술 한잔에 떠오른 얼굴들이 사무치는 밤인데요
45:39그럼에도 희망찬 아침은 늘 밝아오는 법
45:45일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봅니다
45:50이렇게 추비도 해줘야지 자꾸 공이 손이 가야 돼요
45:55그래야지 공을 들여야지
45:58우추가 잘돼요 거기 뭐이든지 국석이
46:01하튼 어머니 아들 부류 자식 만드는 거 섬수여
46:07아 니가 왜 부르자요
46:09엄마 고생 시키니까 그렇지요
46:11아이고 이거는 고상 아니야
46:13괜찮아 몸만 건강하면 아무거나 할 수 있어
46:16얼른 너도 넣어
46:19얼른 얼른 하고 가야지
46:20아파
46:20알았어요
46:22애정을 쓰다 길러낸 거는 뭐가 달라도 다르답니다
46:29농작물이나 자식들이나
46:32요달리 쑥쑥 자라는 이유가 있고 뭐는요
46:35엄마 여기 잠깐 내가 업어드릴까 한 번
46:39아이고 창피하게 뭐하러 찍지요
46:42한번 업어봐 업어드릴게
46:45그래 업고 집에까지 가자
46:4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46:52그런 아프다네
46:53고급지야
46:55아이고 이런 아들이 있어 얼마나 튼튼하셔요 그래
46:59아이고 야 두꺼워
47:01야야야야
47:03그냥 가셔
47:05엄마 아니 괜찮아
47:08엄마 왜 이렇게 가벼워
47:10일을 많이 해서 그렇지
47:13엄마 내가 더 많이 열심히 할게
47:15너는 잘하고 있어
47:18우리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잘 살자
47:20그래요
47:21인생이란 흠란한 여정이 어찌 매일 봄날일 수 있겠어요
47:26여름날 뜨거운 햇빛도 이따금 찾아오는 거센 비바람도
47:31가족이란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에
47:35거뜬할 겁니다
47:37항상 행복하십시오
47:41너는 어디를 보고 있는지
47:49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데
47:53기다렸던 시간이
47:55다음 시간에 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