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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오늘의 배달 시작합니다.
00:27팔도 배달맨이 왔습니다.
00:31무엇이든지 당일 배달해드립니다.
00:36평소 읍내에 있는 오일장을 이용하신다는 마을 어르신들.
00:40하지만 노인 전동차를 타고 차도로 이동해야 해서 자주는 못 나가신다는데요.
00:46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배달맨이죠.
00:50배달맨이 왔습니다.
00:53예, 어디서 왔습니까?
00:54아니요, 아니요. 아니, 뭐래, 뭐래, 어머니.
00:58아이고, 반갑습니다.
01:00아이고, 안녕하세요. 배달맨입니다.
01:02예, 반갑습니다.
01:02아버님, 안녕하세요. 배달맨입니다.
01:04예.
01:05그쪽으로 가도 될까요?
01:06그럼 되지요.
01:07아, 되지, 되지.
01:09결혼한 지 올해로 55년 됐다는 두 분.
01:12어디든 늘 함께 다니며 마을 최고의 금수를 자랑하신다지요.
01:15어머니, 아버님.
01:20예.
01:20아, 이렇게 소리 이렇게 꼭 붙잡고 계시네요.
01:23아, 이 마을에서 또 유명한 저기 원왕 부부 아니에요? 인꼬부부?
01:27기지요.
01:28아, 맞아요?
01:29아, 하하하.
01:31지금 아버님, 지금도 어머니 사랑하시죠?
01:35아, 그래요. 아, 그래요.
01:36안 사랑하세요?
01:38아, 지금은 아니구나.
01:40아, 사람의 중심을 잡고 사줘야 되지, 그냥 막.
01:44하하하.
01:46어머니, 처음 이제 시집 오셔서 그때는 좀 어떠셨어요?
01:50밥만 먹고 일만 했지요.
01:52하고 싶은 것도 못 오고.
01:53농사 짓고 살다가 본 게 이렇게 늙어 벌써.
01:56그때 당시에 또 많이 힘드실 때 농사도 짓고.
01:58그때 아버님은 좀 잘해주셨어요?
02:00잘했죠.
02:01돈 잘 벌어다 주고.
02:02아, 돈도 잘 벌어다 주고.
02:03아, 술 안 자시고.
02:05아, 술은 술도 안 드시고?
02:06술도 안 자시고 착해요.
02:07아, 민정에서 막 얻을 나가서 못 하세요.
02:10아, 이런 조망 없어요?
02:13그래도 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02:16아쉬운 것은 신혼여에 한 번 안 가는 것이 좀 아쉽더라고요, 현재.
02:21그럼 신혼여에 못 간 게 그게 왜 아쉬우세요, 지금까지?
02:24아, 그때가 안 돌아오거든요.
02:26아, 그때는 돌아오지 않는다.
02:29그죠?
02:30야, 이렇게 두 분이 사러 오셨는데 제가!
02:33제가 배달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02:36제가 배달맨이잖아요, 배달맨.
02:37오렌지 주스나 여덕도 그냥 막 잡수게.
02:41음료수, 오렌지 주스 좋아하시는구나.
02:43네.
02:44주문 접수 완료!
02:50사시는 곳이 여긴가?
02:53계세요!
02:54누구예요?
02:57어?
02:57아이고, 어머니 여기 계셨구나.
02:59반대로 하고 계시는구나.
03:00안녕하세요!
03:01예!
03:01아이고, 여기.
03:04여기를 올라가신 건가?
03:06안녕하세요!
03:07예!
03:08활동 배달맨?
03:10예!
03:10배달맨입니다.
03:11배달맨에서 오셨어?
03:13네, 배달면에서 온 건 아니고
03:15배달하는 사람입니다.
03:17오, 어머니.
03:18예, 알았어요.
03:19아니, 우리 어머니.
03:20예.
03:21연세가?
03:2295.
03:23우와!
03:24정말 정정하십니다.
03:26어머니, 뭐 건강 비결이 있으세요?
03:28아니, 끊이로 밥 먹고 그냥 그래요.
03:30아, 그저 그냥 밥이 보약이다?
03:32예.
03:33이야!
03:3518살에 시집와 70년이 넘는 세월.
03:39누구보다 부지런히 살아오셨다는 어르신.
03:43꼭 사야 할 게 하나 있으시다는데요.
03:47무거워서 그동안 사올 엄두를 못 내셨답니다.
03:50이게 뭐예요?
03:51후라이판이요.
03:52아, 불판이구나, 후라이판.
03:54예, 그 지금 삼겹살 구워 먹을 때마다 써먹어.
03:57삼겹살을 좋아하시는군요.
03:58예.
03:59그래서 이렇게 하고 와서 꺼먹으면 제일 맛있지.
04:02근데 이게 이제 오래 쓰셔가지고
04:04이게 다 닳아버렸네.
04:06그럼 제가 이 불판을
04:07예.
04:08제가 사오도록 하겠습니다.
04:09주문 접수 완료!
04:13다음 배달 고객은 어떤 분일까요?
04:17안녕하세요.
04:18안녕하세요.
04:20안녕하세요, 배달부님입니다.
04:21예, 안녕하세요.
04:23저도 국수 같이 먹자고 하셔가지고
04:25따라왔어요.
04:27잘 오셨어요.
04:29국수 한 그릇을 내어주셨는데요.
04:32고향 인심이 푸짐합니다.
04:34어르신들, 잘 먹겠습니다.
04:36예.
04:37맛있게 드세요.
04:39예.
04:40그 맛은요, 일단 국물이 진하고요.
04:44김치랑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04:47고된 농사일 후에 함께 나눠 먹으니 더 맛있지요.
04:51다 먹었어요?
04:54네.
04:55양이 지금 엄청났는데
04:57다 많이 사 먹으러 가세요.
05:00이제 백반에 식사 많이 하시는데
05:01국수는 좀 오랜만인가 봐요.
05:03우리 마을에
05:04전기 밥통이 고장이 나가지고
05:07오래된 제품이라 수리도 어렵답니다.
05:11밥통을 사러 가야 되는데
05:13저 멀리 남은이나 전주를 가야 산다고
05:17멀어서 아직 못 가고 있어요.
05:19그래서 지금 국수를 지금
05:20그래서 저 전주도에 국수를 삶은 거야.
05:23제가 빨리 가가지고
05:24전기 밥통 빨리 사가지고
05:27마을회관으로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05:28아이고, 감사해요.
05:30반갑습니다.
05:32배달 접수 완료!
05:36자, 오늘은
05:38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상설시장을 찾아
05:40임실군으로 향했는데요.
05:42버스로는 4, 50분 거리입니다.
05:44터질 거야
05:46야, 야, 너지 개장과 엘씨.
05:49테리비 써갔련디.
05:50아이고, 안녕하세요.
05:50빨리 안 하세요, 빨리.
05:52아, 깜짝이야, 깜짝이야.
05:52아, 반갑습니다.
05:54모세스 제공 형 배달맨 아세요?
05:56네, 아래요.
05:57아, 배달맨 많이 떴다.
06:00하나, 둘, 셋.
06:01슬리핑, 화이팅.
06:03아니, 뭐 좋은 상 아니라 소리가 안 나네.
06:05야, 밥솥을 지금 사야 되는데
06:07밥솥 어디서 사야 돼요?
06:09전기 밥솥.
06:10밥솥.
06:11전기 밥솥.
06:12전기 밥솥.
06:12저기 있어요?
06:13네.
06:14전자인품 많다.
06:16일단 거기 좀 사람이 많아가지고
06:18한 10인분 정도?
06:20남념구로 밥 다 대리무죠?
06:23네, 남념구로.
06:24여름들이 좋아하죠.
06:25이야, 이거다 이거.
06:28그 밖에 주문 받은 것들도 꼼꼼하게 잘 샀습니다.
06:32아, 꽃!
06:34저기 있다, 저기 있어, 꽃집.
06:37아, 저는 배달맨이에요, 배달맨.
06:41이렇게 해야 돼요?
06:41시골 꼼꼼집이라서 꽃이 많지는 않아요.
06:46그런데 꽃집에는 무슨 일일까요?
06:49궁금하시죠?
06:50자, 이제 주문을...
06:54배달맨!
06:55아, 예, 예, 예, 예, 아버님!
06:58꽃 하나 사와요.
07:00확!
07:02아, 됐다, 됐다.
07:04감사합니다.
07:06바로 아버님의 특별 주문이 있었다는데요.
07:09오늘도 선물 같은 하루를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07:12언제 버run coat도 구입하셨나요?
07:14identifies the hourly rate that you have to spend?
07:16더 Gard진
07:18고생하셨습니다.
07:19아이, 아 outsiders.
07:20제가 듣게.
07:23예쁘다.
07:24밥수의 종류 많아서
07:25공인 많이 했거든요.
07:26괜찮아요?
07:27아이고, 좋지.
07:28둘이 드러나는구나.
07:30한번 Animation
07:31vend comprar
07:33Room
07:34creak
07:34너무 좋아서
07:35마음에 드세요?
07:36아, 마음에 드세요?
07:37네, 마음에 들어요.
07:38마음에 드세요?
07:38진짜 마음에 들어요.
07:40정말 다행입니다.
07:41아, 진작 굶으시지?
07:43아, 진짜 굶을 거라.
07:45식사하실 때마다 제 생각 좀 해달라고.
07:47고마워요.
07:49감사합니다.
07:50네.
07:52아이고, 어머니.
07:55배달 왔습니다.
07:57이 불판 제가 새로 사왔습니다.
08:01짜잔.
08:02아이고, 잠깐만.
08:04엄청 크죠?
08:05참말로.
08:07아, 어머니 좀 마음에 드시나 봐요?
08:08네.
08:09애쓰겠네요.
08:10그리고 사갖고 쓰라고.
08:12새 불판엔 또 삼겹살부터 올려야죠.
08:22자, 한번 드셔보실까요?
08:25평소 삼겹살을 구워 먹는 게 큰 즐거움이라는 어르신을 위해
08:30나무지게 한 쌈 싸드립니다.
08:32조그만 거예요, 아주.
08:34아, 맛있으세요?
08:36아, 맛있으세요?
08:37아이고, 맛있으세요.
08:38아이고, 맛있으세요.
08:40아이고, 참말로.
08:41아이고, 참말로.
08:44참말로 이런 양반이 어디 가있어요.
08:48아이고, 고생하겠어요.
08:49아이고, 감사합니다.
08:50이 후라이팬 새로 사왔으니까 이거 잘 사용하셔서 앞으로 삼겹살도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08:58이제 마지막 배달입니다
09:02아이고 아버지!
09:04나가 계셨네요?
09:06어머님 어디 계세요?
09:08저 여기 있어요!
09:10배달 왔어요!
09:11이쪽으로 오세요
09:12제가 주문해주신 거 제가 사왔습니다
09:15자 먼저 우리 아버님이 좋아하신다는
09:18오렌지 주스!
09:24오렌지 주스 진짜 좋아하시네요
09:26또 특별한 선물들이 있는데
09:27일단 어머니!
09:28잠깐 눈을 감아 주실 수 있겠어요?
09:30네
09:31눈 뜨시면 안 돼요?
09:32네
09:39자 눈을 뜨세요!
09:41아유 감사합니다
09:45우리 아버님이 몰래 주문해주셨어요
09:47어머니 드린다고
09:51쑥스러우셔가지고
09:55자 오늘 그러면 우리 아버님이 사랑한다고 한번 말씀 부탁드립니다
09:59이 자리를 빌어서 이런 날 아니면 또 잘 안 나와요 입에서
10:03오
10:04하하하하
10:05하하하하
10:06아하하
10:07하하하하
10:08하하하하
10:09하하하하
10:10꽃도 처음 사랑한다고 처음
10:11네
10:12사랑합니다
10:13하하하하
10:14하하하하
10:15하하하하
10:16자 제가 마지막으로 아주 특별히 준비한게 있는데
10:18짜잔!
10:19요게 바로 이제 커플티라는거에요 커플티
10:21커플티
10:22커플티를 한번 준비해봤는데
10:23이거 한번 입어보시겠어요?
10:25하하하하
10:27하하하하
10:28하하하하
10:29하하하하
10:30자 아버님 어머님 나와주세요
10:32하하하하
10:34하하하하
10:35야 실원부부다 실원부부
10:36아 너무 잘 어울리시는데요
10:3855년 생활
10:40서로가 있어 행복했다는 두 분
10:42늘 지금처럼 알콩달콩하게 지내시고요
10:45건강하시기 바랍니다
10:46오늘도 행복배달 성공!
10:48생활
10:58생각나는
10:58행복배달 성공
11:00ो
11:09엄마 그러면
11:10어머니께는 남몰이 사연이 있었는데요.
11:15왜 이다지 서러운가.
11:20그럼 지금 아들애면 지금 어디.
11:21좋은데 하늘나라에 가 있어.
11:23두 두.
11:24응 엄마보다 먼저 갔어.
11:26아들이 데려야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11:29어머니의 첫 번째 소원이었던 아들의 밥상.
11:32너무 좋아서 눈물 날라게.
11:35진짜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 같은 그런 느낌.
11:37행복해서 우는 거야.
11:39어머니와 아들.
11:43서로가 가족이 되어 빈자리를 채워준 하루였습니다.
11:53효도기획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11:57아들아 아침이다 일어나봐라 못나오는 겨우 몸이 말이 안 됐습니다.
12:08하하하하하하
12:10이거 왜 이래.
12:11하하하하하하
12:13추웠던가 배.
12:14추웠어 추웠어.
12:16아니 여기 새벽에 왜 이렇게 춥으니까.
12:18어.
12:19산생활 역시 보통이 아니네요.
12:22근데 개운하기는 엄청 개운해요 엄마.
12:24개운하지.
12:25공기가 좋아서.
12:26그 사이 어머니께서는 아침 준비로 분주하셨는데요.
12:33최고의 반찬이지.
12:34이게 이제 이것만 나가면 좋아서 아이고 엄마 오늘 막 계란 찜했네.
12:40이렇게 쌀뜨물은 영양이 있잖아.
12:42좀 그러니까.
12:43물 붓는 것보다 쌀뜨물 붓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이래가 하니까 좀 보드럽더라고.
12:48애들이 잘 먹고 두 아들이 가장 좋아했다는 소시지 반찬도 준비하시고요.
12:55맛있는 냄새가 난다.
12:57가수 박 대리를 위해 기관지에 좋은 돌나물까지 묻혀주셨습니다.
13:02아들아 밥 먹자.
13:05좋아하는 거 했다 좋아하는 거.
13:07아 진짜야?
13:08냄새 너무 좋아요 근데.
13:10우와.
13:11맛있게 먹어줘 먹고.
13:12너무 맛있겠다.
13:13우리 아들이 좋아했던 찜.
13:15음 계란찜.
13:16야채가 막 들어가는 걸 좋아했어.
13:18오늘은 해봤어.
13:19옛날 생각하면서.
13:21아들 둘 내가 혼자서 키우려고 하니.
13:24여자가 뭐 할 게 있나.
13:26그렇죠.
13:27그 미식만 넷 박아서.
13:29먹고 살기 힘들어서.
13:31계란찜 이것도 마음대로 못 해줬어.
13:33엄마 엄마 한 거 다 먹고 와.
13:35응.
13:36엄마 한 번 쳐다보고.
13:38응.
13:39엄마가.
13:40밥 먹고.
13:41아들 한 번 쳐다보고.
13:42아들 한 번 쳐다보고.
13:43아들 한 번 쳐다보고.
13:44좋다.
13:45어머니와 아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아침 식사.
13:49단밤의 추위가 싹 녹겠네요.
13:52아이고 우리 아들 잘 먹네.
13:55딱 우리 작은 아들 먹는 것이.
13:57아 진짜요?
13:58잘 먹네.
13:59근데 진짜 맛있어요 이거.
14:00응.
14:01안 잘 먹을 수가 없어.
14:02응.
14:03내가 이 돈나물 뜯으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14:06아 아들 준다고?
14:07응.
14:08이틀 동안 이런 날이 있고 나를 자꾸 되새기게 되네.
14:12계속.
14:13앞으로 더 좋은 날 많을 거예요 엄마.
14:15어머니께는 또 다른 소원이 있으시답니다.
14:18응.
14:19아들이 생기면.
14:20네.
14:21아들 손잡고.
14:22바닷가.
14:23바닷가.
14:24의시장.
14:25같이 구경하고 싶어.
14:26의시장 구경하러?
14:27오 좋아요 엄마.
14:28응.
14:29내가 태어나기로 이런 데서 태어났잖아.
14:30산에서.
14:31응.
14:32근데 이제 바다에 가면 속이 시원하잖아.
14:34흔하게 터지고.
14:36그런 느낌이라서 바다를 좋아해요.
14:38음.
14:39저도 바다 너무 좋아요.
14:40그래.
14:41의시장 가요 의시장.
14:42갈까?
14:43채우다.
14:44화이팅.
14:45서울의.
14:48삼천포항에 도착했는데요.
14:50가질을 마오.
14:52가질을 마오.
14:53가질을 마오.
14:54남들에겐 평범하지만 어머니에겐 꿈만 같았던 소원.
14:59오랜만에 다시 작은 행복을 느껴봅니다.
15:06와 아들 손도 잡고 좋네.
15:09저도 엄마 손도 잡고 좋습니다.
15:12좋습니다.
15:13엄마 손도 잡고 좋습니다.
15:16와 이리 좋노.
15:17와 이리 좋노.
15:18와 이리 좋노.
15:19와 이리 좋노.
15:20와 이리 좋노.
15:22와 이리 좋노.
15:23와 이리 좋노.
15:24와 이리 좋노.
15:26와 이리 좋노.
15:27와 이리 좋노.
15:28와 이리 좋노.
15:29와 이리 좋노.
15:30좋다.
15:31노래가 나온 게 막 탁탁 받아주면 편하네.
15:34내가 볼 때 어머니는 스타성이 있었어요.
15:37스타성이.
15:38아따야 저기 정자 이쁘다.
15:40와.
15:41드디어 만난 삼천 포항 앞바다의 풍경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볼 때면 어머니는 늘 멀리 떠난 아들을 추억한답니다.
15:56야호! 감정이 막 북파칠 때는 있잖아요. 저 파도가 엄마야 엄마야 엄마 왔나 엄마 왔나 이리 막 들린다니까. 오늘은 뭐라고 들리는 것 같아요. 오늘은 엄마가 행복해서 보여서 좋네. 아들하고 같이 와줘서 좋네. 내가 행복하는 거 쥐도 행복해야지. 어머니가 이제 행복하니까. 그렇지 그렇지. 그러니까 또 그렇게 들리네.
16:22이번엔 어머니께서 바닷가에 오면 꼭 들르고 싶으셨다는 수산시장으로 봐봤습니다.
16:34어머니 수산시장.
16:36와 멋지다.
16:38안녕하세요.
16:39얼마 만이고 이리 얼마 만이고.
16:43다양한 물고기들 중에서 어머니의 선택을 받을 녀석은요.
16:49어머니가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추억의 맛이라는데요.
16:53어떤 거 드시고 싶어요?
16:55밀치 숭어새끼.
16:56숭어새끼.
16:57숭어새끼.
16:58숭어새끼 있어요?
16:59네. 있습니다.
17:00뭐 있어?
17:01작은 건 없어요.
17:03큰 거랑 작은 거랑 맛이 다르나?
17:05연하지.
17:06오 실하다.
17:07네.
17:08그럼 이거 하고.
17:10아주 실한 녀석으로 골라 기운까지 팡팡 나시겠네요.
17:14아 이거야 난리 났다.
17:17계산은 아들 카드로 효자 아들 힘 좀 써봅니다.
17:22아들이 효자예요.
17:23효자 맞아요.
17:24효자 맞아요.
17:25효자 맞아요.
17:26맞다니까요.
17:28만세입니다.
17:29만세.
17:30연습 잘한다.
17:32인기 많다.
17:34그 사이 박 대리를 알아보고 모여든 사람들.
17:36난리 났어 난리 났어.
17:37난리 났어 난리 났어.
17:38난리 났어.
17:39인구가 몇 개 있네.
17:40인구가 몇 개.
17:41너무 잘생겼다.
17:42아이고 감사합니다.
17:43물 좀 꺼뜨릴 수 있어.
17:45고하게.
17:47어머니 자랑스러우시겠어요.
17:51갑작스럽게 사인회를 여는 동안 기다리던 밀치회도 준비 완료.
17:56와우.
17:58와우.
17:59잘 드시겠어요.
18:00와우.
18:01이게 지금 밀치회요?
18:02네네.
18:03위하여.
18:04밀치회를 위하여.
18:07박 대리는 처음 맛본 밀치회.
18:09그 맛은요?
18:10저 어머니 고소할 거예요.
18:11왜?
18:14너무 고소해가지고.
18:18고소해서 고소하는 거는 나는 얼마든지 당해준다.
18:21너무 고소해서 고소할 거야.
18:22고소해버려.
18:23고소해버려.
18:25아들의 마음 듬뿍 담아 크게 썸도 써드리고요.
18:30아들은 신세대 스타일로 한입.
18:33잘 들어가네.
18:35받아보고 해먹는 거는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건데 이게 왜 소원이었어요?
18:39아들하고 어디를 간다면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니까 같이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지.
18:47아들 예쁜 아들 왔다 생각하고 맛있게 드세요.
18:51아들과 함께해서 더 맛있는 밀치회.
18:55오랜만에 어머니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19:01오늘 우리 박 대리 때문에 내 소원이 확 풀렸다.
19:05제가 특별 서비스로 소원 하나 더 드려드릴게요.
19:08밑에 동네가 있잖아.
19:10마을이 마을이.
19:11근데 내가 혼자 위에 외딱에 외딴 집이 딱 살잖아.
19:15맞아요 맞아요 엄마.
19:16그러니까 그 동네 사람들한테 좀 내가 항상 부족한 거 같아.
19:21그래서 가서 뭐 멋지게 노래 한 거 쫙 뽑아주면 어떨까나?
19:25아들내믹이라고 하고 엄마 어깨 좀 서게.
19:28오케이 오케이.
19:29면 서게끔.
19:30걱정하지 마시고 아들이 이거 갖고.
19:32들어드리겠습니다.
19:33뭐 그건 더 쉬운 거네.
19:34더 쉬운?
19:35네 그건 더 쉽지.
19:36가수니까.
19:37네 뭐.
19:38아들 박 대리 다시 출동 준비합니다.
19:42어머니.
19:44아이고 어디 갔다 왔노.
19:46그냥 그래서 아까 갈 때 치킨이라도 몇 마리 튀어가자 그랬잖아.
19:50아이고 이거 하면 똑같은가 왜.
19:52이거 해야 엄마 잘 봐줄 거 아니에요.
19:54좋은.
19:55나왔습니다.
19:56소식을 들은 마을 어르신들이 전부 모이셨나 본데요.
19:59반갑습니다.
20:00반갑습니다.
20:01반갑습니다.
20:02반갑습니다.
20:03한 일 났네.
20:04여기 전국의 예쁜 엄마들이 다 사라졌더니 일로 다 모여 계시네.
20:09너무 다 꽃인데?
20:11네?
20:12내가 외롭게 사는 걸 알고 이제 효동하러 온 거야.
20:16그래서 오늘 효소를 너무 많이 받고 행복한 마음에
20:20나만 행복하면 되나? 우리 마을에 가서 행복해야지
20:24자, 음악 주세요
20:29꽃값 된 어머니들을 위한 행복
20:35가수 아들 솜씨를 발휘해봅니다
20:39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십시오
20:47한 잔 해 한 잔 해 한 잔 해
20:55바람까지 달려보자 한 잔 해
20:58오늘가 너와 내가
21:01달려 달려 달려 달려
21:05한 잔 해 한 잔 해 한 잔 해
21:08늘 건강하시고
21:11한 잔 해
21:13오오오오오
21:18잔치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겠죠?
21:21박 대리가 준비한 치킨이 왔습니다
21:24우리 아들 두개 인자
21:28최고의 업무토 선물입니다
21:30우리 박 대리가 최고입니다
21:33내 아들 덕분에 면이 섰다
21:38엄마 어깨 많이 올라왔어요 이렇게
21:39이렇게 이렇게
21:40안 들어간다 이거
21:43흘러가 이거
21:43박 대리 아들
21:44오늘 수고 많았어
21:46진짜 어머니들 너무 좋아하시더라
21:48좋아하지
21:48어느덧 저물어가는 해
21:52마지막으로 아들이 꼭 전해드리고 싶은 선물이 있다는데요
21:57제가 어머니에게서 깜짝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22:00치킨을 사러 나간 길에 몰래 수행한 비밀 임무
22:04안녕히 계세요
22:05안녕하세요
22:06고맙습니다 안녕
22:08카네이션 하나 사러 왔는데
22:10어떤 것들이 있어요?
22:11달아드릴 거 있어요
22:13달아드릴 거 있어요
22:15어우 갑자기 눈물 흘러내려
22:17갑자기 왜 이래지
22:18갑자기
22:18고맙습니다
22:19고맙습니다
22:20네 이거 하나 주세요
22:21네 하고요
22:2250년 가까이 어머니를 이렇게 한 번도 못 받아보셨을 것 같아서
22:26내일 무려 어머니라이라서
22:29어머니
22:30응
22:31나실 때 괴로움 다 잊으시고
22:40긴 잊은 밤 나스로 잊으시고
22:44뭐 이랬노
22:47어머니
22:48제가 내일모레
22:49어머니 날인데
22:50또 이렇게
22:51요거 어머니 달아드리고 가려고
22:52와가지고 고생만
22:54아유
22:55징싹이 하고 가네
22:57고생했습니다
22:58경로당 갈 때
22:59요거 달고 가시면 돼요
23:00그래
23:01나도 우리 아들이 달아도 갈 거
23:02이래 갖고 가야지
23:03이래 가슴을 내밀고
23:04이래 갖고 가야지
23:05외로움이 많이 컸지
23:08나이 컸지 홀로 동네도 멀고 하다 보니까 혼자 문득 문득 외로울 때
23:16외로울 때 제일 생각나는 게 아들이거든
23:19제일 피로로 하니까 피로로 할 때 생각이 나는데
23:24진짜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 같은 느낌
23:28그런 걸 순간순간에 느꼈다니까
23:31순간순간 느끼면서 가슴이 뭉클 뭉클해지더라고
23:34박군, 박 대리, 내 아들 감히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고마웠어
23:42이틀 동안 정말 친아들처럼 잘 대해주셔서
23:46어머니의 깊은 사랑 정말 잘 느끼고 돌아갑니다
23:50어머니 지금처럼 늘 웃으시고 그리고 밝게 행복하게 좋은 생각만 하세요
23:56박군이 사랑합니다
23:57아유 진짜 웃음이 들어가지고
24:00아우 잘 모르겠어
24:02잘 가
24:04어머니 나중에 지나갈 때 놀러 올게요
24:05꼭 와야 돼
24:06기다릴게
24:08어머니 앞으로도 밝은 웃음 변치 마시고
24:14늘 행복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4:17효도기획 박 대리였습니다
24:19어린 시절 누구나 반짝이는 꿈을 품고 살아가지요
24:38녹록지 않은 삶이란 파도에 깎이고 패이다 보면은 어느새 그 빛깔도 형태도 잃어버리기 마련
24:51그러나 또 누군가는 어린 꿈의 찬란한 빛을 따라 모험을 떠나기도 한답니다
25:00여기 반짝이는 꿈을 따라 동화 같은 나날을 살아가는 부자가 있는데요
25:06그 동화에는 특별한 주인공이 있답니다
25:10맹수동물들 호랑이 사자 하이에나가 먹는 먹이고요
25:14이제 꼬랑지에 기름이 많다 보니까 꼬랑지는 저희가 잘라서 버려줍니다
25:19야 어떻게 일찍 나왔네
25:22아 네
25:22야 엄마는 혼자 보냈다고 난리 친다
25:25아 저희 아버지시고요
25:29저희 동물원의 초대 회장님이십니다
25:32네
25:33엄마가 자꾸 가서 도와주라 그런다 아들 생각에서
25:36아 아니 혼자 하겠다 편합니다
25:39네
25:41어때 야 곱초리는 제대로 됐나?
25:42아 네 이제 약 넣어주려고요
25:44이어가지고
25:45네 손질해서
25:46오늘 심장병 약이 같이 들어가서
25:52동물원의 최고 어르신을 찾아 뵈러 가는 길이라
25:55그렇다고 합니다
26:00아이고 안 떨어질 뻔했네
26:03올해 지금 20살 정도 됐고요
26:06사람 나이 보시면 한 살
26:08다른 동물원 이제 폐원을 하면서
26:10거기에 갇혀있는 상태여서
26:12그리고 저희가 이제 구조를 해가지고 와서 데리고 갔는데요
26:15일단 먹이 급여 자체가 안 되다 보니까
26:17많이 말라 있었어요
26:18지금은 살도 많이 쪘고요
26:19주기적으로 수의사님들이 오셔서
26:21이제 건강검진도 하고요
26:22이렇게 모아뒀습니다.
26:26호랑이 배설물이고요.
26:28이거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26:30멧돼지나 고라니가 못 들어오게끔 밭 주변에 뿌려놓으면
26:33냄새를 맡고 안 들어온다고 해서 모아달라고 하셔가지고
26:37백호 어르신의 동물원 대장 자리를 노린다는 야망가들도 있습니다.
26:46둘이 남매입니다.
26:47지금 뒤에 있는 친구가 수컷이고요.
26:49앞 있는 친구가 암컷인데
26:51지금 수컷이 아직 나이가 개체가 어리다 보니까
26:54갈기가 저희가 아는 사자처럼 풍성하지가 않고요.
26:57이제 갈기가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26:59자기 대장들의 식사도 빼놓을 수는 없겠죠.
27:03몇 마리 주냐.
27:05제가 할게요.
27:09한참 먹성 좋은 나이니 부족하지 않게 먹이를 챙깁니다.
27:13아버지는 잘 모르시나 봐요.
27:14아들이 이제는 완전히 다 맡아서 하니까
27:20저는 설비 쪼개만 하니까
27:23이 먹이 관계에 대해서는 아들이 더 잘 알아요.
27:28동물 관리하는 분들 공부도 하셨어요?
27:29아니요. 저는 잠깐 연극했었습니다.
27:33연극하다가요.
27:34이제 아버지께서 같이 동물원을 해보지 않겠냐라고 하셔서
27:37이제 같이 시작하겠습니다.
27:40꼬맹이 시절에나 꾸던 꿈이 현실이 된 겁니다.
27:45정말 사자남매의 아빠가 될 줄이야.
27:48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27:51하지만 이건 상상이 아닌 현실.
27:54수십 종류 동물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에게는
28:01잠깐의 쉼도 사치라나요.
28:04이거는 저희 사료의 비밀 초장순두부 공장에서
28:10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 콩비지입니다.
28:13무료로 이거를 가지고 와서요.
28:16동물들한테 사료랑 같이 배합해서 들어갑니다.
28:18애들도 좋아해요?
28:19애들도 초장순두부맛을 아는지 빚이만 골라서 먹습니다.
28:25그래도 가장 커다란 기쁨은
28:28비탈료입니다.
28:30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기쁨이랍니다.
28:35잘 먹는 동물들만 보면 안 먹어도 배부르다나요.
28:40지금은 딸린 식구들이 셀 수 없이 늘었지만요.
28:43첫 인연은 이 사슴과 사냥이었다는데요.
28:48처음에 어렸을 때 형님이 유우사냥이라는 걸 하셨어요.
28:54그때부터 형님 많이 도와드리고 동물들 많이 접하게 됐는데
29:00지금 63종에 천안 200마리 돼요.
29:05아버지의 젊은 꿈이 심겨진 이곳에
29:08이젠 아들의 꿈이 자라고 있답니다.
29:11부자가 힘을 합치니 못해낼 것도 없을 테죠.
29:15물론 동화 속 이야기처럼 처음부터 아름다울 수는 없겠죠.
29:24아무래도 사람보다는 수명이 적잖아요.
29:27정을 줬던 친구들도 떠나기도 하다 보니까
29:30정신적으로는 타격도 되게 심했거든요.
29:33그래서 이건 내가 끝까지 할 수 없는 일이겠다 싶어서
29:35몇 번 나갔다가 들어온 적도 있습니다.
29:38아버지께서 혼자 하시다 보니까
29:39너무 힘들어하시기도 하고
29:43동물들도 좀 문제들이 오기도 시작을 해서
29:46이거는 내가 다시 들어가서 해야겠다고 해서 들어와서 하고 있고요.
29:51그렇게 다시 돌아와 수많은 동물들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29:55아 제 자식이 가장 애틋한 법
30:09어머니는 아들이 걱정입니다.
30:12처음에 엄청 많이 반대했죠.
30:15출퇴근 시간이 없어요.
30:16우리 신랑 남편은
30:19밤으로도
30:20몇 번씩 나가보고 온도가 떨어지면
30:23온도도 맞춰줘야 하고
30:26조금 온도만 낮아지면
30:28그냥 내버려두면 다 잘못되잖아요.
30:32그런데 어쩝니까
30:33아들은 또 제 자식들이 눈에 밟히는 걸요.
30:37이 친구가 호랑이 루시고요.
30:40대태부 장희를 안고 태어난 친구라
30:42다리를 좀 많이 절 거예요.
30:44외소증이라고 해서 다른 개체들보다
30:46성체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자라요.
30:49그리고 얘가 관악고라는 분이고요.
30:52아마 동물원 가셔서 건강한 개체들만 보셨죠.
30:54아픈 개체들을 많이 못 보셨을 거예요.
30:55다른 동물원에서 안구의 문제가 생겨서
30:59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31:01눈이 아예 없는 상태고요.
31:03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서
31:04하얀 색깔 락쿤, 날비노 락쿤이고요.
31:08저마다 아픈 사연이 있어
31:10마음이 쓰인다는데요.
31:13그래서 더욱더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싶답니다.
31:17보통 유기되는 개체들이 대다수가
31:18아파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31:20저희가 좀 신경을 많이 써서 하는데
31:22그러다가도 이제 마음을 여는 걸 보면
31:25그런 거에 되게 보람을 느껴서
31:26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31:29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보면
31:31금결보다는 사랑스러운 점이
31:33더 많은 동물들인데요.
31:39이미 모두가 아는 것 같죠?
31:42나한테 장호였고
31:43안 돼!
31:46아 귀여워요.
31:49근데 좀 못생겼어.
31:52못생겼어.
31:55네, 여보세요.
32:02지금 양이 새끼 났다 그래가지고요.
32:04그새 식구가 늘었습니다.
32:08동물원을 운영하다 보면
32:10일상처럼 마주하는 순간인데요.
32:13아우, 그 놈 참 귀엽네.
32:17생명이 움트는 봄이 오면
32:18동물들도 새끼를 더 자주 낳는답니다.
32:23탯줄이 방금 끊어져서요.
32:26혹시라도 감염이 될까 봐
32:27소독약 발라주는 겁니다.
32:28보통 초식 동물들은
32:30태어나서 빠르면
32:32한 시간 이내에 걸어다녀야 됩니다.
32:34못 걸게 되면
32:35어미가 자연 도태를 시켜버려서
32:37어린 새끼가 세상을 살아갈 힘을 내주길
32:41응원해 보는데요.
32:44어, 일어났다, 일어났다.
32:45일어났다.
32:47아우, 정매.
32:48정매.
32:49정매.
32:50일어났어, 일어났어.
32:52아이고, 수고했다, 아가.
32:54아가.
32:54강원도의 유일한 동물원인 이곳에는
33:00어린이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데요.
33:05지금 어린이들은 이런 걸 모르니까
33:07옛날 물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지금 만들고 있어요.
33:13어린이들이 더 많은 걸 보고
33:14더 큰 꿈을 품을 수 있게 돕고 싶답니다.
33:18식사는 했어?
33:20식사는 뭐 식사야.
33:21일하는데 정신이 팔려가지고.
33:23그럼 이제 날마다 하는 일이 좀
33:26이 김밥에 하나 드시고 하시오.
33:29뭐 또 김밥이야.
33:30먹다 보이셔.
33:31날마다 일어나는 하이라
33:32그 김비를 제때도 못 먹으면서.
33:34그렇지만요.
33:35우승이는.
33:36우승이는 지가 알아서 뭐
33:38어디가 일하겠지.
33:40그러면 이것도 우승이 건데
33:42그럼 우승이 밥 안 먹으실 거야.
33:43그럼 우승이도.
33:45내가 찾아가지고 둘이 같이 먹을게.
33:46그래서 우승이도 하나 더.
33:47알았어요. 고맙습니다.
33:49드시고 하세요.
33:50가족들 끼니 걱정을 하는 거는
33:53늘 엄만데요.
33:55아들은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33:58여전히 일에만 볼 주중입니다.
34:01저희가 아무래도 최식 동물들의
34:03개체수가 좀 많다 보니까
34:04달에 그래도 한 1200만 원, 1300만 원 정도
34:07이제 사료값이 들어가는데
34:09이제 땅에다가 저희가 이제 뭐
34:10수단그라스, 옥수수, 알파파 같은
34:13사료작물, 조사료들을 재배를 해서요.
34:15저희는 급여를 하고 있고
34:17아무래도 동물들한테도 건강에도 좋고요.
34:20일단 사료값 절감이 한 60% 정도 됩니다.
34:23야 뭐 하마 이렇게 저기 뭐야
34:25저 밭을 갈고 그래.
34:26내일 비 온다고 해가지고 미리 갈아 놓으려고요.
34:28엄마가 뭐 밥이라도 먹고 하라고
34:30그래 지금 김밥 사 갖고 왔다.
34:31아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4:33씨는 아빠가 뿌리셔야 돼요.
34:35씨는 내가 뿌릴게.
34:36알겠습니다.
34:37너무 뭐 좀 쉬어가며 하라고.
34:39네 알겠습니다.
34:41자 먹겠습니다.
34:42어.
34:43자신의 식사보다는 늘 동물들의 식사 걱정이 앞서는데요.
34:50그 마음 또한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
34:53그러니 아들의 열정을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34:57아버지 식사하러 식사하러 가시죠.
35:02알았어.
35:03오늘 고생했다 가자.
35:04네.
35:05수고하셨습니다.
35:05어.
35:08그자는 이제야 한숨을 돌리나 봅니다.
35:12드디어 어머니의 차례가 왔습니다.
35:15자식을 먹일 즐거움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데요.
35:19우승이가 좋아하는 된장찌개예요.
35:23아버님 좋아하시는 거?
35:24네.
35:25그런데 이것도 집에서 담근 된장에.
35:28이것이 부모의 행복이겠죠.
35:31나는 내 새끼 걱정.
35:33우리 아들은 동물 새끼 걱정.
35:36항상 일만 하니 항상 걱정이 많이 돼요.
35:39상둥이 아빠.
35:41어이.
35:42우승아.
35:43밥 먹자 빨리 와.
35:45밥 다 됐다.
35:46응.
35:47밥 먹자.
35:48빨리 와.
35:49배고프다 배고프다 빨리 밥 먹자 이제.
35:53바쁜 것도 좋다지만 저녁상 앞에서 개우 제 식구가 얼굴을 마주 봅니다.
36:02아이고 얼마나 배가 고팠어요.
36:04맛있다.
36:05맛있다.
36:06맛있다.
36:07바닥이 익어?
36:08배가 고프면 다 마리는 거야.
36:14우리가 많이 끓여가지고.
36:15양 새끼가 오늘 두 마리 태어났는데
36:17한 마리는 수컷이고 한 마리는 안 먹으시더라고요.
36:20두 마리 태어났어 오늘?
36:22근데 지금 새끼가 수컷이 너무 많아가지고
36:27이번에 다 수컷이에요.
36:28한 마리만 먹어서.
36:28한 마리가 그렇다 그러면.
36:30제발 좀 밥 먹을 때는 동물 얘기 좀 하지 마.
36:33그렇게 못하게 해도 밥 먹을 때는 좀 재밌는 얘기하고 맛있게 하나 먹읍시다.
36:39눈 뜨거 보는 게 그건데 그러면 안 하면 돼.
36:42밥 먹을 때만은?
36:45예 알겠습니다.
36:4870이잖아 자기.
36:49제발 좀 일단 농장 1도 좀 줄이고
36:52마음의 여유가 좀 이렇게 살다가 가자고.
36:55이 동물은 주인이 밤낮으로 신경 쓰이지 안 그러면 저 살아있는 동물들을 어떻게 그 신경 써야 되나 안 그래?
37:02동물한테는 좀 그렇게 신경 쓰는데 아인 나라 좀 그래 신경을 좀 써봐라.
37:06예 알았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37:08됐습니다.
37:11됐습니다.
37:12잘 먹었습니다.
37:17새끼 어떤 게 났어?
37:19뒤에 저 안에 한 마리 들어가고 보시면 앞에 나와 있는 게 한 마리인데
37:22아직 봐라 털이 덜 말라가지고
37:24떨잖아 안에 집어였고
37:26응
37:27퇴근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출근입니다?
37:31잘 커라.
37:32조금씩 부족한 조각들이 보여 완전한 가족이 되었답니다.
37:42이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 날마다 더 큰 꿈을 키워가세요.
38:02화성 군평항을 찾았습니다.
38:08여기서 손장님 뵙기로 했는데 어디 계시지?
38:13어? 안녕하십니까?
38:14혹시 빨리 빨리 와.
38:15아 지뢰가 없어.
38:17빨리 빨리.
38:18배 타는 거 아니에요?
38:19바로 나가기 전에 가야 될 때가 있으니까 한번 갑시다.
38:23일단 이 가게부터 들려야 한다는데요.
38:27아니 이거 뭐예요?
38:28홍합이에요 홍합.
38:29홍합?
38:30이걸 다 어디에 쓰신다는 거죠?
38:33아니
38:34그냥 조합할 때 필요한 거거든요.
38:36건너 가십시다.
38:37가겠습니다.
38:38오늘 저희가 잡는 게 핏불고등이 맞죠?
38:40네 맞아요.
38:41그리고 서예랑 인천 경기랑 충청서 쪽은 다 참소라고 하는데
38:47원래는 이러면 핏불고등이 맞아요.
38:49지금 시기가 또 철이고요.
38:51지금이 제일 또 맛있을 때요.
38:55가게에서 사온 홍합까지 배에 실으면 출항 준비 완료.
38:58핏불고등 잡으러 가보시죠.
39:01소라는 천적이 아예 없어요.
39:03사람이 유일한 천적이어서 잡아도 잡아도 계속 나와요.
39:07그럼 기본 한 몇 킬로 정도 나오나요?
39:09한 300kg?
39:10300kg?
39:11네.
39:12근데 오늘 제가 또 왔으니까
39:13300kg에 100kg 얹어서 400kg.
39:17아 그럼 좋은데요?
39:20많이 잡으면 많이 먹고 가세요.
39:22누구씩 많이 가져가세요?
39:23알겠습니다.
39:24그럼 오늘 제가 한번 열심히 불태워보도록 하겠습니다.
39:28쭈구시의 핏불고등 첫 조합.
39:30기대를 안고 시작합니다.
39:32여러분들 이제 호라가 올라온다고 합니다.
39:35올라왔다 올라왔어.
39:37홍발마다 핏불고등이 가득한데요.
39:40야!
39:42추워.
39:44우와!
39:45특이 너무 멋지지?
39:46서해 바다에서 핏불고등 잡았습니다.
39:52소리만 들어도 기분 좋습니다.
39:57우와!
39:58저금통 소리가 나요.
39:59저금통 소리.
40:00달그락달그락 소리가 지금
40:02갓판 위를 완전 감싸 버립니다.
40:08계속 나오네?
40:09수근 잘하고 있어요?
40:11이게 지금 뭐야 이거 짝짓기 하는 건데?
40:13아니 짝짓기 하는 거야?
40:16그래서 이게
40:17보시면 이게 거의 중짜예요.
40:19아 이게 중짜야?
40:20네.
40:21이게 대장.
40:22대중.
40:23그리고 이게 소.
40:25입력 완료했습니다.
40:27이거 호흡자 한번 넣어볼래요?
40:29여기서 한 5개 6개 이렇게
40:31덜린 다음에 이렇게 넣는 거거든요?
40:33이렇게 해서 이렇게.
40:35아 여기다 5개에서 6개 정도 넣는 거예요?
40:37네.
40:381개.
40:392개.
40:403개.
40:414개.
40:42코앞이 미끌미끌하네.
40:44제가 이게 언제 할 거예요?
40:46이걸 누른 상태에서 이렇게 잡고
40:49바로 이렇게.
40:50이렇게 넣고
40:51넣으면 돼요.
40:52근데 방금 5개 6개 넣어야 된다고 하지 않았어요?
40:54맞아요.
40:55근데 안 세고
40:56이게 알아요?
40:57아니요.
40:58어느 정도는 딱 보면 알죠.
40:59어느 정도는 이 정도.
41:01그게 5개 6개 정도?
41:02100개네.
41:03크기에 따라 틀려요.
41:068개 9개 넣으면
41:08소라가 더 많이 잡힐 수도 있는데
41:10왜 꼭 5개 6개만 넣는 거예요?
41:11이게 많이 넣는다고 해서 더 많이 들어가지도 않아요.
41:14몇 마리만 들어가서
41:15이 5개를 다 빨아먹으면 안 들어가요.
41:17이렇게 일일이 미끼를 넣어줘야 해서
41:21손이 정말 많이 가는데요.
41:23근데 지금 손발이 계속 계속 나오는데
41:28오늘 손발을 총 몇 개 하는 거예요?
41:30한 2,000개 정도는 올려야 됩니다.
41:322,000개요?
41:33네.
41:34하루에 2,000개를 확인하려면
41:36선원들의 손발이 잘 맞아야 하는데요.
41:39어찌나 호흡이 척척인지
41:41핏불 고등이 막 밀려듭니다.
41:43정신없이 선별하다 보니
41:52한자리에서 5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41:55저희 어머니가 어렸을 때
41:58막 부업을 했었거든요.
42:00저는 그때 그 부업이
42:02정말 쉬워 보였단 말이에요.
42:04근데 어머니는 항상
42:06약간 힘들다 그랬었는데
42:07이게 딱 그런 기분이에요.
42:09이거 그냥 소라 주워 담아가지고 넣는 건데
42:11뭐가 힘들어 하는데
42:12막상 하는 사람은 지금
42:16고역입니다.
42:18한동안 수산물이 많이 안 나와가지고
42:21마음이 힘들었는데
42:23오늘은 소라가 많이 나와서
42:26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좋네요.
42:29힘을 내려면
42:31든든한 식사만 한 게 없잖아요.
42:33선장님이 직접 나섰습니다.
42:35조금씩 소라 라면 먹어봤어요?
42:37아니 저 소라 주워 자체도 처음이고
42:40소라 라면도 안 먹어봤어요.
42:42우와
42:44여러분들 소라가 엄청 커요.
42:48냄새가 너무 고소해요.
42:50소라 향이
42:52이거는 다 떼어야 돼요.
42:53독이 있어서
42:54그리고 반을 갈려면 소라 잎이 있는데
42:58그 잎도 이제 다 떼어놓고서는
43:00손질하는 것 때문에 먹어야 돼요.
43:02안 그러면 복통이나 이런 게 있어가지고
43:04독이 있어가지고
43:06캐 얼큰한 핏불고등라면과
43:09선장님 아내분께서 준비해 주신 낙지볶음까지
43:12선상 만찬이 차려졌습니다.
43:14아니
43:16저 이렇게 한 번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43:18소라에다가 라멸 딱
43:20올려놓은 거예요.
43:22딱
43:23야
43:24라면을 품은 소라
43:26소라 라면
43:28바다로 나와야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지요.
43:32어때요 맛있어요?
43:34맛있어요. 이 소라 안에 있는 그 내음. 소라 내음이 라면에 딱 녹아가지고
43:41너무 맛있어요. 지금 시기에 잡힌 애들이 다 꼬들꼬들한가봐요. 낙지도 꼬들꼬들하고 소라도 꼬들꼬들하고
43:476월달부터 산란한다고 보는 거거든요. 먹이 활동을 많이 하면 소라가 살도 많이 차고
43:55그래도 애가 약간 풍성하구나.
43:58선장님은 인생의 반을 바다에서 보내셨답니다.
44:04선언을 아버지 밑에서 했기 때문에 아버지한테 배운 게 엄청 많아요.
44:09힘들었죠. 진짜 힘들고 이걸 내가 왜 해야 되나 이런 생각 했는데 지금 제가 아버지가 되고 제가 뵌 일을 하나 보니까
44:16아버지가 또 이런 마음이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44:21아빠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힘들지 않았고 외로워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44:27비빌 언덕이 되고 싶어요. 저는. 자식 안에.
44:30아들이 쓴 편지를 사진 찍어놓으신 거야?
44:33좀 좋아가지고.
44:35안녕하세요. 저는 깜찍한 둘째 아들 태희입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 뼈 빠지게 일하는 모습이 정말 고맙습니다.
44:44그리고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44:492025년 5월 8일.
44:51아빠가 이렇게 일하는 걸 알고 있구나.
44:54뼈 빠지게라는 말을 어떻게 표현을 그렇게 했는지 감동 좀 받았어요.
44:59힘듦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아빠는 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습니다.
45:05게다가 아빠의 힘일까요?
45:07오늘 목표랑은 훌쩍 넘긴 600kg을 수확했습니다.
45:12이거 갖고 가 오늘 고생했으니까 오늘 일당이야.
45:15너무 많이 주시는 거 아니에요? 혼자 다 못 먹을 것 같은데.
45:18이 정도 했습니다.
45:19일단 제가 배 위에서 소라를 살짝만 맛봤거든요.
45:22이거 가게 가서 정말 맛있게 한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45:27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왔습니다.
45:31화성 토박이 사장님이 만들어주시는 핏불고등 요리.
45:35핏불고등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니.
45:38이야 이거 정말 설렜는데요.
45:42두 분은 어떻게 아는 사이에요?
45:44우리는 아내 장사하고.
45:46양념집하고.
45:48아니 어머니 소라도 회로 먹어요?
45:52네.
45:53회로 먹어요.
45:54삼기름하고 소금을 찍어 먹어요.
45:56신선한 거는 맛있어요.
45:59네.
46:00전복보다는 좀 덜 꼬들꼬들한데
46:02씹으면 씹을수록 약간 그 단맛이 나와요.
46:04네.
46:05특유의 단맛이 딱 올라오네요.
46:06소라내장이 또 있네요.
46:08소라내장.
46:09네. 고소해요.
46:11도무지 질리지 않는 맛이랍니다.
46:15양념이 새콤달콤 쎄거든요.
46:18근데도 낙고가 있어요.
46:21먹고 있는데도 입안에서 계속 침이 막 끓고 있네요.
46:25또 재밌게 수났던 사이에 끓고 있네요.
46:28짜글이에요.
46:29지역에서만 저희가 하고 있어요.
46:33가장 궁금했던 이 요리.
46:35음.
46:36음.
46:37아 이런 맛이구나.
46:38닭 맛이 나요.
46:39닭 볶고.
46:41네.
46:42꾸덕한 게 양념이 너무 잘 배우네요.
46:45잘 배웠어요?
46:46네.
46:47해산물이 좀씩 줄어들고 있는 현상인데
46:50소라는 항상 많았어요.
46:52소라는 항상 많고
46:53네.
46:54올해도 소라밖에 없어서
46:55우리는 판매를 해서 많이 덧봤죠.
46:58아 덧봤어요?
46:59아 덧봤어요?
47:00그럼요.
47:01그거 팔아서 그 돈 다 어디에 있어요?
47:03딸들 많이 키웠잖아요.
47:05그래서 딸부자잖아요.
47:06상호가.
47:07아 여기 딸부자 집이에요?
47:08네.
47:09아 딸님이 몇 분이 있어요?
47:10네.
47:11네요?
47:12부러워요 딸들이 많아가지고
47:15어머니.
47:17딸 하나 아들 하나요?
47:18딸은 추가했고
47:19네.
47:20아들 아직 안 갔어요.
47:21저 혼자 살고 있는 게 편하대요.
47:23크 으응.
47:27관심이 있으신 분들
47:28양념즙점으로 좀 연락 좀 주세요.
47:33화성 군평항에서
47:35맛있는 추억 만들어보세요!
47:42다음 영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