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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5.
00:23나 못하겠어.
00:26자꾸 심장 뛰어서 너랑 친구 못하겠다고.
00:31나 너 좋아해.
00:42나 기억이 안 나.
00:44아 걔 그냥 친구거든.
00:46아 사귄 마음 절대 없거든.
00:48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00:49근데 그렇게 챙긴다고?
00:51없잖아.
00:52나 말고 걔 챙겨줄 사람.
01:30야 서은준.
01:32야.
01:34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01:36전화 문자 다 씹고 주도세도 모르게 자취방도 빼버리고.
01:40그러더니 뭐?
01:42말도 없이 교환 학생?
01:44너 내 친구 맞아?
01:46친구니까.
01:48뭐?
01:50우리가 사귀어?
01:51애인이라도 돼?
01:52내가 왜 너한테 일일이 다 보고해야 되는데?
01:56야 너 무슨 말을 그렇게.
01:58갈게.
01:59나 비행기 시간 얼마 안 남았어.
02:02너 왜 나 손절했냐?
02:10너무 좋아해서.
02:21어?
02:22널 너무 좋아해서 내가.
02:29근데 넌 아니더라고.
02:32이 세상에 혼자 남은 내가.
02:35그냥 불쌍해서 챙겨준 것뿐인데.
02:38야 그게 무슨 소리야.
02:41친구니까 당연히.
02:42그래.
02:45넌 날 싫어해.
02:46그래.
02:47그래.
02:47그래.
02:48그래.
02:49그래.
02:49그래.
02:50그래.
02:50그래.
02:51그래.
02:51그래.
02:52그래.
02:52그래.
02:53그래.
02:53그래.
02:54그래.
02:54그래.
02:55그래.
02:55그래.
02:56그래.
02:56그래.
02:57그래.
02:57그래.
02:58그래.
02:58넌 날 친구로만 생각하는데 난 어쩌면 너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착각하고 있었거든.
03:12미안해.
03:14몰랐어 전혀.
03:16아니야.
03:18내가 미안하지.
03:21그렇게 연락도 끊어버리고.
03:23근데 너 알잖아.
03:25그때 나한테 있었던 거라곤 자존심 뿐이었던 거.
03:30너무 어리고 뭘 몰랐지.
03:34상처 준 거 정말 미안해.
03:38근데 오해는 하지 마.
03:40지금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것도 다 지난 감정이라 그런 거니까.
03:46어, 어.
03:47그럼.
03:59그만 가자.
04:01그래.
04:18어제 니가 데려다 줬다며?
04:20고맙다.
04:21나 취해서 기억 하나도 안 나는데 실수 안 했냐?
04:31나도 취해서 기억 안 나.
04:35그래.
04:37그래.
04:38그래.
04:38그래.
04:39그래.
04:39그래.
04:40그래.
04:40그래.
04:41그래.
04:41그래.
04:42그래.
04:42그래.
04:43그래.
04:43그래.
04:44그래.
04:44그래.
04:45그래.
04:45그래.
04:46그래.
04:46그래.
04:48취했으니까.
04:51취했었으니까.
04:55이젠 내가 너 챙길게, 금주야.
04:59더 노력할게.
05:01니 맘 열릴 때까지.
05:18누구세요?
05:24다시 말해봐, 이 새끼야.
05:27이제 와서 아버지라고 찾아오면 다 해요?
05:30내가 왜 나버리고 도망간 아버지 빚을 갚아야 되냐고요?
05:35이 새끼야, 놔!
05:38나 당신 같은 아버지 없으니까 당신만 죽여.
05:41이 새끼야, 놔!
05:42놔!
05:43놔!
05:43놔!
05:44놔!
05:44놔!
05:45놔!
05:45놔!
05:46놔!
05:46나 당신 같은 아버지 없으니까 나가요, 당장!
06:02돈 마련해 놔.
06:05안 그럼 얘 찾아간다.
06:10갈게, 나 비행기 시간은 얼마 안 남았어.
06:12가긴 어딜 가, 말은 끝내고 가!
06:16너 뭐야?
06:18너 다쳤어?
06:20너 무슨 일 있었어?
06:24너 이거 선 넘는 짓이라고 생각 안 하냐?
06:28뭐?
06:29제발 너나 잘 살아
06:30네 문제나 신경 쓰라고 오지랖 부리면 남 걱정하지 말고
07:17좋아해서
07:19널 너무 좋아해서
07:22있죠
07:24다 진한 감정이라잖아
07:26응?
07:27
07:28진한 감정
07:34아...
07:36아...
07:38아...
07:40아...
07:42아...
07:44아...
07:56왜 이러냐
08:01딱 한 잔만 마시면 잘 수 있을 것 같은데
08:05안 돼
08:07일주일 넘게 버텼잖아 안 돼
08:11아!
08:14아!
08:31야!
08:32야! 왜 일어나?
08:35저, 저거 금주 맞죠?
08:37그렇게?
08:38아이고 결국 금주 때려치앗 빚는 것 같네
08:41아침 태파란부터 초콜릿 어디 감기고
08:49
08:51야, 엄마
08:53시키야
08:5610년 전에 고백을 했었어야지
08:59뭐?
09:01너만 어리고 너만 뭘 몰랐냐?
09:05나도 그랬거든
09:06그때 나도
09:10너 좋아했다고
09:12지늦게 깨닫긴 했지만
09:18정말이야?
09:20그걸 왜 이제 말해?
09:21안 해, 안 해
09:23너랑 이런 신랑이 안 해
09:25뭐가 중요해?
09:26다 지난 감정인데
09:35지난 감정 아니라면
09:38어?
09:42지난 감정 아니라면 어쩔 건데?
09:59꿈이야?
10:00꿈인 거지?
10:04다행이다
10:09어, 잠깐만, 잠깐만
10:12나 왜 이래?
10:14금단 증상이야
10:15알코올 의종증 환자가 금주할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야
10:20뭐, 개인차는 있을 수 있지만
10:21심한 경우에는 환각이나 환청을 겪기도 해
10:24뭐?
10:25야, 그런 건 끊기 전에 말해줬어야지
10:27그랬음 술 끊을 생각을 안 했겠지?
10:30그래서 더 말 안 했거든
10:31와, 이건 무슨 서느님이 아니라 서악마네
10:34난 무슨 인간이야
10:36야, 야, 야
10:37야, 야, 야
10:39야, 야, 야
10:41난 무슨 이상한 꿈까지 꾸면서 고생하는 거야
10:44뭐, 이상한 꿈?
10:48어?
10:50아니야
10:51있어, 그런 게
10:55야, 뭐야?
10:57너 지금 좀 열도 부르는 것 같은데?
11:02아니야, 괜찮아
11:05말해봐, 또 어떤 증상이 있을 수 있는 건데?
11:08그 밖에 금단 증상은
11:09오한, 발열, 다한 등과 같은 신체적인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11:14아...
11:16어쩐지
11:17내 몸이 전적으로 동의 중이네
11:20증상이 심각도에 따라 약물 처방이 가능한데요
11:24그 중 가장 좋은 약은 바로
11:26시간입니다
11:27금단 증상도
11:29술이 마시고 싶다는 생각도
11:31참고 견디면 지나갈 고통인 거죠
11:34아...
11:35그래
11:37참았어야지
11:40아, 견졌어야지
11:48화나
11:49누나가 직접 하라고
11:50아니...
11:51야!
11:52야!
11:55바로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
12:02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
12:13야!
12:15시끄러 인마!
12:16아래 칸 세탁까지 다 들린다고!
12:18미안해, 나 기분이 너무 좋아가지고 말이야
12:21헐씨고, 같이 공연하나 왔다고 뭔 세상 다 가진 사람처럼
12:27어? 야, 너 그날 고백한다더니 설마 진짜 했나? 누나도 오케이 했어?
12:32아니
12:33야 아닌데 왜 이래? 누가 보면 둘이 공연 보고 온 게 아니라 결혼하고 온 줄 알겠네
12:38뭐? 공연 말고 결혼?
12:44야 너 진짜 개그가 엄청한다 진짜
12:49어? 내 배꼽 떨어졌다
12:52
12:56야 정신차려 이 미친놈아 말했지? 니 누나 친구라고
12:59말했잖아 친구 누나라고 니 와이프는
13:02아우 이게 또 시작이네 니 누나가 하는 말 못 들었냐?
13:05친누나처럼 대하랬잖아 어쩌자고 짝사랑을 해 인마
13:08너는 내 말 못 들었냐? 친누나처럼 대하라고 했잖아 근데 결혼을 해?
13:13그래?
13:15니 잘났다
13:16잘났어 봉선옥
13:17땡큐 사랑합니다 매형
13:22결혼
13:23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그래 미안해 꽃송이
13:32저거 진짜 어떻게 하려고 저래 저거
13:34입도 깎으라고 생각 없다니까
13:38억지로라도 먹어 그래야 버티지
13:42나 때문에 괜히 시간 뺏기는 거 아니야?
13:44그래 뺏기고 있다 그러니까 내 성의를 봐서라도 잘 먹어
13:50죽 나왔어요
13:55맛있게 드세요
14:00이건 저희가 안 시켰는데
14:01보차는 하나뿐인 귀한 의사쌤이 오셨는데 그냥 넘어가면 돼?
14:06서비스야 서비스
14:10그럼 제가 또 이거
14:15응?
14:19아 이거 죽집이라 그런가
14:22이것도 죽이네요
14:26좀 더 줄까?
14:27네 제가 생선을 좋아해서
14:29좋아해서 널 너무 좋아해서
14:38네 보건소장님
14:41아 의료공사 차량이요?
14:43뭐 이왕이면 큰 게 좋죠
14:45주민들이 큰 차를 좋아해서
14:50
14:53네네네
14:58좋아해서 널 너무 좋아해서
15:02좋아해서 좋아해서
15:07환청을 겪기도 한다다니
15:10금단증상 이거 보통이 아니네
15:13네 알겠습니다
15:16야 너 왜 그래 괜찮아?
15:17어? 어
15:21먹자
15:28다음은 중국집 딸내미 결혼식 선물 관련 건인데요
15:33오늘 혼주복 찾으러 간다고 몰아쓰니까
15:36당사자 없을 때 막 호탕 헤쳐봅시다
15:40근데 그 우리 회비 남은 게 있나?
15:43회비?
15:45어 있다
15:47금주 결혼식 계시다 이거
15:49그래가지고 돈 구도가 돈 있다
15:54야 근데 금주보다 중국집 딸내미가
15:57이래 먼저 시집을 가게 될 줄
15:59잘 알겠나?
16:01아니 왜
16:03어릴 때부터 금주가 말도 먼저 뛰고
16:06대학도 금주가 먼저 붙고
16:08취직도 금주가 먼저 했는데
16:11이 계로는 예은 큰일 났겠다
16:15잠깐만
16:20괜찮아 큰일 났으면 뭐 어때
16:24여자가 능력이 있는데 결혼을 꼭 해야 돼?
16:29알잖아 우리 금주
16:31대기업에서 인정받은 실력 있는 직원인 거
16:33그렇지
16:34오죽하면 회사에서 10년 근속이랑
16:37그렇게 자기 휴가를 준대
16:39자기 휴가
16:41아니 근데 그래 인증을 받는 직원이면
16:45이래 오랫동안 휴가를 받을 수가 있나?
16:49아니 금주가 없어도 회사 일이 잘 돌아가 있겠네
16:52이래 오래 쉴 수 있는 거 아닌가?
16:55뭐?
16:57아휴
16:59아휴 저 집안이 대기업 다니는 애가 없어서 뭘 모르는구나
17:04회사에서 더 오래 붙잡아 두려고 그런 휴가도 주는 거야
17:09잘 쉬고 와서 열심히 더 일해달라고
17:12윗사람들이 우리 금주를 이렇게 예뻐한다니까
17:17예뻐하긴 개뿔 김수석이랑 대판했거든
17:21아 몰라 어제 하도 열받게 하길래 그냥 확 들이받고
17:24야 어제 하도 열받게 하길래 그냥 확 들이받아 버렸어
17:27김수석이 얘기 안 하디?
17:28어제 술 짐 탁 마셨잖아
17:30오늘 회사 안 나왔어
17:32아 근데 이상하네
17:33가만히 있을 인간이 아닌데
17:35가만히 안 있으면 뭐
17:36난 뭐 가만히 있고
17:37나도 이제 2판 4판이야
17:39눈에 뵈는 거 없다고
17:40직장 상사고 뭐고
17:42이번엔 진짜 확 들이받아 버릴 거야
17:44어?
17:47뭐야?
17:48야 미안 내가 좀 이따 전화할게
17:50엄마 나 지금 맞을 뻔했는데?
17:52한 대로 모자르지?
18:00어?
18:01슛 골인 대박
18:03봤어?
18:04뭘 잘했다고 이년이
18:05네 상사도 이렇게 들이박았냐?
18:07거다찬 거 아니냐고
18:09아니야
18:10아니긴 뭐가 아니야
18:11이게 사고를 치자 치자
18:13회사까지 짤리고 싶어
18:15짤리긴 누가 짤려
18:16걱정하지마
18:17나 이번에 잘못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18:20정말이야?
18:21걱정 말래도
18:29야 야
18:30너 복지 가면은
18:31서울에 집 얻지 말고
18:32여기서 줄 퇴근해
18:34어?
18:35엄마 왕복 5시간이야
18:36황금 같은 시간에
18:37길바닥에 뿌리고 다니라고?
18:38황금 같은 시간 술집에다
18:39뿌리고 다니는 것보다 낫잖아
18:42나 이제 안 그래
18:43어떻게 장담해
18:45네가 네 입으로 그랬잖아
18:47엄마
18:48직장인들은
18:49일 끝나고 술 한잔 하는 게
18:51휴일의 낙이야
18:53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거
18:55술 밖에 없다고
19:00복직해서 또 혼자 살아봐
19:01다시 마시는 건 시간 문제지
19:03진짜 딸을 너무 못 믿네
19:05믿고 싶다 나도
19:07잔말 말고 여기서 다녀
19:09엄마 자꾸 이러면
19:10나 확 다시 마셔버린다
19:12뭐?
19:13어차피 믿어주지도 않는 거
19:14그냥 술 다시 마셔버릴 거라고
19:15이게 이게
19:16협박하냐 지금?
19:17그러니까 왜 초를 치냐고
19:19엄마 때문에 술 땡겨
19:20나 엄마 때문에
19:21다시 확 술 마셔버리고 싶다고
19:22뭐가 어째?
19:23나 가뜩이나 금단 증상 때문에
19:25힘들어 죽겠는데
19:26가만히 좀 냅둬
19:28하여간 도움이 안 돼
19:33아휴 진짜
19:40그래
19:42심호흡하자
19:43심호흡하자
19:45이것도
19:46다 금단 증상 때문이야
19:49못 참으면
19:50다 지나갈 금단 증상
20:05전치 이주 나왔어
20:06한선희 폭행 때문에
20:07민영사장 책임은 물론
20:09회사에도 정식으로 문제 제기할 거니까
20:11각오해
20:13
20:14어디서 적반하장이야?
20:17이런 개 미친
20:19니가 진짜
20:24그래 특실 잡았어
20:25이참에 쉬면서 요양 좀 하려고
20:28깽값 제대로 받아낼 생각이거든
20:34야 일단 끊어봐
20:39여보세요
20:40그래 한선희
20:42내가 많이 아프니까
20:43용건만 간단히 해줄래?
20:45장난해요 지금?
20:46내가 왜 때렸는데?
20:49나한테 한 짓 생각 안 나요?
20:50어 전혀 생각이 안 나
20:52무슨 짓?
20:53내가 무슨 짓을 했는데?
20:55난 취해서 맞은 거 그냥 기억이 없는데
20:59
21:00요즘 세상에 그런 거짓말이
21:01지금 통할 거 같아요
21:03당장 가게 CCTV만 돌려봐도
21:05이럴어쩌나
21:06그쪽에 CCTV가
21:07없다네
21:09
21:10뭐요?
21:11증거가 없어서 어쩌나 했는데
21:13마침 딱
21:14목격자가 있지 뭐야
21:17목격자요?
21:18한선희 님이
21:19날 때리던 장면만
21:21거기 직원이 봤다더라고
21:23한마디로 한선희 님은
21:26엿된 거야
21:27알겠어?
21:39CCTV가 없다고?
21:44이러다 정말 나만 엿되는 거 아니야?
22:10콘서트는 잘 봤니?
22:13네?
22:14아 실은
22:15너 콘서트 볼 동안
22:16나 술 마셨거든
22:20어찌나 마셨던지
22:21완전 필름이 끊겼다 야
22:23혼자 보게 해서 어떡하니?
22:24그래도 재밌었지?
22:25장범준 노래 진짜 잘하지 않냐?
22:28현주야
22:30네가 그랬잖아
22:31이제 말로 오라고
22:33뭐?
22:35내가 언제
22:36키스하다 말고 도망
22:40기억 제대로 하시네요
22:44
22:46그냥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
22:47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22:49아니 제 입술이 기억하고 있는데
22:51어떻게 없었던 일로 해요
22:53뭐?
22:54알잖아요 내 첫사랑
22:56누나인 거
22:58나 그 마음 진짜 어렵게 단념했어요
23:01누나한테 청첩장 받던 날
23:03정신 차려 봉선우
23:05너 누나한테 그냥 동생이야
23:07막 이러면서
23:08그래
23:09이번에도 그렇게 단념하면 되잖아
23:11근데 이번에 왜 이러는 건데?
23:13이제 나도 남자인 거잖아요
23:15누나한테
23:17선욱아
23:20백절 불굴
23:22백번 꺾여도 굴하지 않는다
23:26태권도 정신 중에 하나거든요
23:29지금 당장 사귀자
23:30뭐 그런 말 안 해요
23:31누나 입장도 있으니까
23:35기다릴게요
23:36백절 불굴의 정신으로
23:39더 이상 동생 아닌 남자로
23:42직진
23:48얘가 미쳤나 봐
23:49네 저 누나한테 미쳤어요
23:54근데 걱정하지 마세요
23:55수업 중에는 사심 없으니까
23:57그럼 우리 준비 운동부터 해볼까요?
24:04하나
24:07
24:11화내지 마
24:13애가 놀란다
24:16방금 배가 움직인 거 맞지?
24:19태정
24:20맞지?
24:22어딜 만져!
24:28아니 이걸 어떻게
24:34저야말로 민영사상 책임은 물론
24:35회사에도 정식으로 문제 제기할 거니까
24:37각오하시죠
24:38누가 엿됐는지 보자고요
24:41아주 흥미진진하네요
24:47들어가세요
24:48식사 필요 없어요
24:49저 퇴원합니다
24:50네?
24:51아 멀쩡한데 뭔 입원이에요
24:53병원표 아깝게
24:55그거 손 안 댔으니까 청구하지 마요
24:56가세요
24:57가세요
25:06복직만 해봐 어디
25:09까불고 있어
25:12아니 뭐래
25:13뭐라긴 뭐래 일시비지
25:15할 말이 어디 있겠어
25:17네 차 블랙박스에 찍혔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을걸
25:20고맙다
25:21너한테 상의하길 잘했지 진짜
25:23근데 정말 이렇게 겁만 주고 넘어가도 돼?
25:26우습게 알고 또 괜한 시비 걸면 어쩌려고
25:28걱정하지 마
25:29그땐 진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고 철저한 응징을 해줄 거니까
25:33정말 괜찮은 거지?
25:35걱정하지 말래도
25:39있어봐 내가 물 갖다 줄게
25:51뭐야 7시부터 와 있었어?
25:562시간이나 기다린 거야 그럼 나를?
26:03왜?
26:19뭐야
26:21뭔 걱정 있어?
26:22어?
26:23아니
26:25아니야?
26:29그럼 혹시 언니도
26:32금단 증상 때문에 힘들어?
26:34어?
26:35
26:37언니
26:38응?
26:39의진이한테 가서 치료받아
26:41
26:42
26:43한결 나아 진짜로
26:44
26:45진짜 한결 낫다니까
26:47다들 어딜 간다고?
26:48서울 간다고 서울
26:50어?
26:51그러니까 갑자기 왜 서울을 가?
26:53나도 이제 내 인생을 좀 즐겨보려고 한다 왜?
26:55가서 쇼핑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26:58놀고 싶은 만큼 놀고 올 거니까 그런 줄 알아
27:00그럼 펜션 어떡하고?
27:01단체 예약 서민도 잡히는데
27:03알아서들 해
27:04난 오늘부터 휴가니까
27:06왜 갑자기 휴가야 예고도 없이
27:08뭐 하는 거야 입었다 부었다 정신 사나게
27:10금단 현상 때문에 그래 금단 현상 때문에
27:13더웠다 추웠다
27:15정말 진짜
27:16입고 죽고 보지 말고 가자 가
27:17어?
27:18엄마
27:19어딜 간다 그래
27:20우리 셋 다 지금 이렇게 상태도 안 좋은데 한 번 봐봐
27:23엄마 없이 어떡하라고
27:24왜 그래?
27:25도움 안 된다며
27:26알아서들 하라고
27:27나도 이제 내 자신부터 돌볼 거야
27:29아니 엄마
27:30엄마
27:31엄마
27:32내가 태워줄게 퇴매날까지
27:34아 진짜 너무하는 거 아니야?
27:36어떻게 하라는 거야
27:40안녕하세요
27:41안녕하세요
27:42안녕하세요
27:43오늘 예약해서 왔어요
27:44
27:45오늘 예약해서 왔어요
27:46
27:47오늘 예약했어요
27:49휴가
27:56환영해요
27:58여기가 여기가 주인
28:04아휴
28:06아휴
28:07아휴 그냥 삭신이 안 쑤시는 데가 없네
28:10아휴
28:12아이고
28:14아휴
28:31
28:33신기하다
28:37뭐라고 하는 거 같은데?
28:40
28:43비켜
28:44비키라고요
28:49오랜만에 시간 내서 연습 좀 해볼까 했는데 하필 마주쳐서는
28:54드론 동호회도 하세요?
28:56
28:57날아나 슈퍼보드론?
28:59하늘에서 세상만사 내려다보면
29:01얼마나 행복하게요
29:02그 행복 그쪽 마주쳐서 깨졌지만
29:05아 뭐 여기 전세내셨어요?
29:07그럼 한금주 씨는 우리 서쌤 시간 전세냈어요?
29:10네?
29:11아프면 아침 일찍 올 것이지
29:13굳이 점심시간 맞춰와서 같이 밥을 먹질 않나
29:16술씨라고 불러내서 같이 운동을 하지 않나
29:19어디서 수작이야 수작이
29:22뭐요? 수작이요? 제가요?
29:24그래요
29:25네가요
29:26아니거든요
29:27같이 점심 먹자고 한 것도 우준이고
29:29굳이 굳이 술씨에 불러내서 운동하자고 한 것도 우준이거든요
29:32거짓말 마요
29:34못 믿겠으면 직접 우준이한테 가서 물어보시던가요
29:37아 진짜 나도 진짜 혼자만이 시간 좀 즐겨보냈더니
29:41서우준이 나 좋아했다고 확 말해버릴까보다
29:54오지마 오지마 오지마
30:08죽는 줄 알았네 진짜
30:10아니 완전 오버 아니냐고
30:13아니 나를 왜 그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데
30:15워낙 서 선생님 아끼시니까
30:17언니랑 가까이 지내는 게 싫은가 보죠 뭐
30:21무슨 뜻이지?
30:22저의 언니 존경하지만
30:24솔직히 어른들이 보기에는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죠
30:27사실 술 먹고 사고치고 다니는 거
30:29영롱한 언니 맨 정신에서 사고친다 그만
30:32네 언니
30:33언니
30:36아니 그래 뭐 다 좋다 이거야
30:38근데 왜? 뭐?
30:40간호사님이 뭔데?
30:42우준이랑 뭐 돼?
30:44각별한 분이라고 하던데요
30:49선생님
30:50예?
31:00서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31:02힘든 병원생활 간호사님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고
31:06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31:11보천도 서 선생님 오신다니까 따라오신 거래요
31:14굳이 지원해서
31:17그래?
31:20대박 뭐 되네
31:28어 우준아 왔어?
31:33
31:34
31:36나 오늘 안 뛰어도 돼
31:37이미 뛸 만큼 뛰었어
31:39어?
31:40뭐 그렇게 됐어
31:41뛰고 싶으면 너 혼자 뛰어라
31:43아 안 해 안 해
31:46너 이럴 줄 알았으면 수강원 선생님 드론 연습하는데 따라갈 걸
31:49끝나고 저녁도 사주신다는데
31:51아 누군 남도 이렇게 자식처럼 챙기는데
31:56누군 자식을 남보다도 안 챙기니 원
31:59뭐 누구?
32:00누구긴 누구야 우리 엄마 김광옥 여사님이지
32:04어머니 왜 또 어?
32:06아니 가뜩이나 금단증상 때문에 힘들어 죽겠는데
32:09도와주지 못할 망정 사사건건 아주 속을 벅벅 긁잖아
32:12그러더니 폐획하고 서울 가셨어
32:15아 그래? 언제 가셨는데
32:17오늘 아침에
32:18이젠 자기 자신을 먼저 돌보시겠다나
32:21덕분에 펜션은 내가 돌봤잖아
32:23완전 쌩고생
32:25아니 이게 힘든 사람한테 할 일이냐?
32:29내가 그러시라고 했어
32:31뭐?
32:32내가 그러시라고 했다고
32:34고맙다는 말은 고소하고
32:36도움 안 된단 말이나 듣고
32:39내가 도대체 뭘 위해 이러고 살고 있나 싶어
32:43자식이 뭔지
32:45많이 힘드시죠?
32:47말해 뭐해
32:48그냥 다 내려놓고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32:51떠나세요 그럼
32:54
32:55아유 그래도 어떻게 그래
32:57금단증상 때문에 힘들다는데
32:59내가 옆에서 좀 돌봐줘야
33:01어머니 자신부터 돌보세요
33:05이렇게 기분이 좌지우지 될 정도로
33:07자식 일에만 집중하시는 건 옳지 않아요
33:10스스로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세요
33:13나부터 건강하고 행복해야 누군가를 제대로 돌볼 수 있거든요
33:21원래 환자뿐만 아니라 돌보는 사람도 힘든 법이야
33:26어머니 네 앞에서는 씩씩한 척하시지만
33:28속으론 엄청 힘드신가 보더라
33:33좀 걱정되더라고
33:35그러다 우울증이라도 걸리실까봐
33:39우울증?
33:40그래
33:42내가 병원에 있을 때 그런 케이스 많이 봤어
33:46너만 힘든 거 아니야
33:48그러니까 어머니한테 잘해
33:56어머니의 마음을 담아
33:59어른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34:03어른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34:07어른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34:10어른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34:13어른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34:16어른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34:19어른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34:22어른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34:28아우 얘는 오랜만에 만나서 왜 눅상만 하고 있어
34:32몇 년 만에 놀러와서 이럴 거야 진짜?
34:34얼굴 좀 펴
34:37그러고 싶다
34:39그러고 싶은데
34:42아휴
34:50엄마 미안 내가 잘못했어
34:54내 걱정 펜션 걱정 말고
34:56엄마를 위한 시간 잘 보내고 와
35:06고마워 딸
35:12아끼지 말고 엄마 하고 싶은 거 하고 와
35:15예쁜 신발도 꼭 사고
35:22아니 얘는 정말 왜 이렇게 시키지도 않는 짓을 해
35:25왜?
35:27아니 괜찮다는데
35:30꼭 이렇게 굳이 용돈을 보낸다
35:34아휴
35:36좋겠다 얘
35:37역시 딸이 최고다
35:41여기 오늘 내가 쏠게
35:42우리 노래방도 가자
35:44거기도 내가 쏠게
35:45정말?
35:46정말이지 그럼
35:47가자 가자
35:48가자 가자
35:49계산하자
35:50우리 딸 좀 보는 거야?
35:56혈압은 정상
35:57혈압은 정상
35:58혈압은 정상
35:59혈압은 정상
36:00혈압은 정상
36:01혈압은 정상
36:02혈압은 정상
36:03혈압은 정상
36:04혈압은 정상
36:05혈압은 정상
36:06어때 금단전상은?
36:08약 먹고 완전 좋아졌어
36:10야 역시 명의
36:12아 그러게 내 이름을 의준이 아니라 허준으로 지었어야 됐나 봐
36:20잠깐만
36:23네 조장님
36:26의료봉사 차량이 나왔어요?
36:29점검이요? 얼마나 걸리는데요?
36:32에?
36:33출장 예약을 그렇게나 기다려야 돼요?
36:37네 알겠습니다
36:39
36:41내가 해줄게
36:43정말?
36:44어 오늘도 가능
36:46오 오케이
36:51아 예 저예요
36:52제 친구가 점검해준다니까 오늘 같이 갈게요
36:55아 걱정 마세요 걔가 보천 정비 천재거든요
36:58영재 발견단에도 출연할 뻔한
37:00그피로 섭외를 기다리나 서른이 넘었지만
37:02무슨 헛소리 하는 거야 지금
37:06속았지? 아직 전화 안 걸었거든
37:09아 이게 재밌냐? 재밌냐고
37:12응 재밌어 너무
37:17어 야 진료 끝났으니까 그냥 바로 같이 나가면 될 것 같은데
37:22너 내 차에 가서 먼저 기다릴래? 나 통화만 하고 바로 나갈게
37:25어 그래
37:27아우 아우 이거 뭐야 어?
37:30아니 그냥 허리가 그렇게 쑤시더니 그냥 아우 이제 살 것 같네
37:34아이 물리칠 만한 게 없다니까 이거
37:36가만있어 날이 흐리면 또 쑤실 텐데 날씨가 어쩌려나
37:40다행히 맑네 맑아
37:42뭐야? 시계에 날씨가 다 나와?
37:45당연하지 이거 몰라? 우주워치 우리 사익감이 사줬잖아
37:52부럽네
37:53아이 참 그 뭐야 펜션 형님한테는 청첩장 못 드렸겠네 휴가 가셔가지고
37:57아유 그거 꼭 드려야 되나? 뭔 소리야?
38:01아니 그 집에 청첩장 주면은 금주도 올 것 같아서
38:05결혼 파트너님이 결혼식장 오면은 부정탄대잖아
38:11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세요?
38:13네?
38:14아니 지금이 때가 어느 땐데 그런 미신을 믿으시냐고요
38:17아유 좀 저기
38:20저기 시료비 우주페이로 안 돼요?
38:23요즘 이거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되던데
38:25아주머니 우주페이 말고 엽전으로 계산하셔야죠
38:28뭐 엽전?
38:29예 쌍팔년도도 아니고 조선시대나 있을 법한
38:32그런 미신을 믿으시는 분이 무슨 우주페이입니까?
38:35엽전 주세요
38:36네?
38:39아 그러니까 그딴 케끼묵은 미신 때문에 금주한테 상처질 것 같은
38:44아 깜짝이야 언니 여기서 뭐해요?
38:48나 괜찮거든? 그만 좀 봐
38:53정말 괜찮은 거 맞아?
39:07나 괜찮거든 그만 좀 봐 정말 괜찮은 거 맞아 그래 내가 깬 결혼인데 이 정도 각오도 안 했겠냐 그나마 파혼 했으니까 망정이지 파혼 당했으면 어떡할 뻔 했어 엄청 서러울 뻔
39:27그래 잘했어 잘 깼다 그렇다니까 그만 신경 끄고 빨리 볼일이나 보자
39:39더 이상 동생 아닌 남자로 직진
39:55미쳤나 봐 진짜
40:09야 현주야 한현주
40:16어 선아야
40:20뭐야 어머니 휴가 가셨다더니 혼자 장 보러 온거야?
40:24응 뭐 그렇지 뭐
40:30밥 먹었어?
40:31어 대충
40:40중국식 딸도 결혼한다 그러고 선웅이도 짝을 만나야 될텐데
40:44야 어디 괜찮은 여자 없냐?
40:46어?
40:47난 크게 바라는 건 없어 우리 선웅이보다 어리기만 한다면야?
40:53
40:54응 그리고 또 괜찮은 직업만 있다면야
40:58크게 바라는 게 없다며
41:05나이도 많고 직업도 변변치 않았던 니가 금쪽같은 내 아들을 그렇게 훔쳐가 놓고 니가 할 말이야?
41:13매넬이 좀 그만 잡으러 가
41:15뭐를
41:16괜찮아요 틀린 말도 아닌데요 뭐
41:18그래 바랄 걸 바라야지 누가 들으면 뭐 선웅이가 엄청난 신랑감인 줄 알겠다
41:26어머니 그 말은 틀리셨네요
41:28뭐?
41:29저 구박하고 무시하시는 건 괜찮은데요 우리 선웅이 건드리는 건 못 참아요
41:35뭐..뭐가 어째?
41:37두고보세요 보란 듯이 괜찮은 여자한테 장가 보낼테니까
41:43선아
41:44내 거짓말 똑바로 두고 저게
41:46저도 먼저 가볼게요
41:48아휴 아휴 심장이야
41:51지 자식처럼 키운 동생 아이가 선웅이 건들면 눈 돌아 띄는 게 당연하지
41:56니가 잘못했다고만
42:05의료봉사 차량 지원 받으면 왕진이 훨씬 더 수월해지겠네
42:08응 아무래도 기본 의료장비가 다 구비되어 있으니까
42:12
42:13아 근데 연식이 좀 된 중고차라 장고장이 좀 걱정해
42:18그건 걱정하지마 내가 또 베테랑 정비사잖아
42:21싹 손박아 주고 새차보다 더 쎄빙처럼 만들어줄라니까
42:25그래 오케이
42:43으아악
43:14괜찮아?
43:34네 사고가 나서요
43:36여기 보천 넘어가는 산길인데요
43:38네네 터널 쪽이요
43:41
43:45우준아 괜찮아? 다친 데 없어?
43:48어? 어 아 아
43:51왜?
44:00아 진짜 큰일 날 뻔했어
44:04근데 그 트럭 말이야 사고가 난 줄 모르고 그냥 간 걸까
44:08아니면 말하는데 그냥 내뺀 건가?
44:11글쎄
44:13
44:14아파?
44:16아 그러게 보건짓으로 가자니까 간호사님이 해주시는 게 나을 텐데
44:21아니야 괜히 걱정만 하죠
44:26그래 널 끔찍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니까
44:33영롱이한테 들었어
44:35그래?
45:06어... 그...
45:10가위가 없네?
45:12가위 서재에 있어
45:14아 그... 내가 갔다 올게
45:18와...
45:21와...
45:24어두워
45:48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45:54누나 수업 시간인데 왜 안 와요?
46:18뭔 일 있습니까?
46:21어? 아니 갑자기 연락이 좀 안 되는 사람이 있어서
46:25전화도 안 되고 문자도 안 읽고
46:28무슨 일이지?
46:30자단당했나 보죠
46:31그런 거 아니거든?
46:32너는 세차하라 그랬더니 여기 또 왜 올라왔어?
46:35아 맞다 이거
46:40좀 전엔 우리나라 어머니가 주고 가셨어요 태권도 관두신다고
46:45뭐?
46:46관장님이 야심차게 시작한 홍보가 실패했네요
46:50아 근데 좀 이상하긴 했어요
46:53편의점도 아니고 2 플러스 1 마네킹은 좀...
46:57마네킹?
47:01마네킹이 아니라 마케팅이겠지
47:032 플러스 1 마케팅
47:05아...
47:07아우 무식한 자식 야 빨리 데리고 가서 세차나 해
47:10예!
47:47하...
47:50하...
48:04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진짜
48:07아니 하여튼 그 트럭 잡히기만 해봐 정말
48:17너무 좋아해서
48:26널 너무 좋아해서 내가
48:30하...
48:35하... 왜 이래
48:38너무 놀랬나?
48:41설마 이것도 금단축사?
48:46약도 먹었는데
48:50하... 이건 아닌 것 같은데
49:00아 네 형사님
49:02예?
49:03아니 그게 무슨...
49:04번호판을 덮고 있는 흙먼지 때문에 차량 번호 식별이 안 돼요
49:08교통수사 분석실에서 조사 중이라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49:12아...
49:14그럼 어디로 갔는지 알 수도 없고요?
49:16CCTV 없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더라고요
49:19현재 추적 중입니다
49:21
49:23찾으면 바로 연락 주세요
49:27
49:45하...
49:48아니...
50:00유준아!
50:03하...
50:09아이씨
50:14금주야!
50:44하...
50:59어쩐 일이세요?
51:02반찬 좀 만들어 왔어요
51:05매번 안 그러셔도 되는데 힘드시잖아요
51:07뭘요?
51:09내 거 만드는 김에 조금 더 만드는 건데
51:15하...
51:39그래...
51:40심란할 때 일하는 게 최고지
51:51왜 이래?
51:54왜 이래 이거?
52:10얘가 이날 이 시간에 여길 왜...
52:25SW호텔이죠?
52:31아, 그날?
52:33아, 그날?
52:35아, 그날?
52:37아, 그날?
52:38아, 그날?
52:40그 차가 신랑님 차를 막고 있었어요
52:45그래서 쉬는 여행도 제때 못 가시고 난리가 났었거든요
52:48아, 진짜!
52:50아, 진짜!
52:52아!
52:53아무리 연락해도 전화도 받지 않으시더라고요
53:02다 알고 있는 줄도 모르고
53:04하...
53:07진짜 등신 같은 년
53:10내가 깬 결혼인데 뭐 이 정도 각오도 안 했겠냐?
53:13그나마 파혼했으니까 망정이지
53:15파혼 당했으면 어떡할 뻔했어 엄청 서러울 뻔
53:20그냥 불쌍해서 챙겨준 것 뿐인데
53:23착각하고 있었거든
53:26나야말로 착각했네
53:29하...
53:34맛있겠다
53:35맛있겠다
53:37맛있어
54:04고마워, 딸
54:10엄마는
54:12매일 뵙겠습니다
54:15고맙다
54:18엄마는
54:20매일 봐주고
54:23고맙다
54:27고맙다
54:30고맙다
54:32고맙다
54:34네가 행복하길 바래
54:37걷는 길은 꼭 길이었으면
54:41머무는 길은 즐거웠으면
54:48그런데도 인생이란 건 얇고 져서
54:51힘들고
54:54아픈 날이 찾아올 거야
55:01그럴 때 네가 기댈 수 있는 건
55:03술밖에 없다고 했지?
55:10이제 술 대신
55:12엄마면 안 될까?
55:15엄마 노력할게
55:18네가 맘 편히 기댈 수 있도록
55:24고마워 엄마
55:26나 꼭 금주 성공할게
55:30그래 믿는다 내 딸
56:03
56:23엄마
56:24언제 왔어?
56:25빨리 왔네?
56:27잘됐다
56:28내가 선물 사 왔거든
56:31내가 뭘 사 왔게?
56:34바로바로 엄마가 좋아하는
56:36장민호 굿즈
56:39아니 요즘 핫한 게 술잔이라며?
56:42근데 엄마는 술 입에도 못 대니까
56:44찻잔을 구했지
56:46봐봐 이거
56:47어?
57:00엄마
57:04왜 이래?
57:06어?
57:15엄마
57:17엄마
57:18엄마 정신 좀 차려봐
57:20엄마
57:22엄마
57:31어쩐 일이세요?
57:33반찬 좀 만들어 왔어요
57:36매번 안 그러셔도 되는데 힘드시잖아요
57:38뭘요?
57:40내 거 만드는 김에 조금 더 만드는 건데
58:01이젠 약 안 먹을 만큼 괜찮다고 하시더니
58:06여전히 힘든 거잖아요
58:09그렇죠?
58:16겁이 나요
58:21제가 또 누군가를 잃게 될까 봐
58:30누구요?
58:33한금주 씨요?
58:37
58:41좋아해요
58:44제가 여전히 좋아하고 있나 봐요
58:47금주를
59:01금주
59:20왜 그래 무슨 일 있어?
59:22넌 내가 불쌍해서 챙기는 건데
59:24그것도 모르고 설레였어 나
59:27그러니까 그만 좀 챙기라고
59:29알겠냐?
59:30두 번 다시 금주 씨 놓지 마요
59:33이제 그만 행복해지세요
59:35아시잖아요 그럴 수 없다는 거
59:37걱정하는 일 다신 일어나지 않을 거야
59:38확신할 수 없잖아
59:40이러다 또 무슨 일이 생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