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공 주세요, 공 주세요!
00:03오늘 오시면 안 돼.
00:05엄마가 행복이 축구 좋아해가지고
00:08이거 오늘 같이 하러 온 거니까
00:10친구들이랑 재밌게 하고 와, 축구.
00:12재밌지?
00:17근데 왜 안 들어가니까?
00:19선생님하고 하는 거 봐봐.
00:21저렇게 공 갖고 노는 거 적어봐.
00:23꼴대 같고.
00:24약간 무서워 보이는데, 약간 낯설어 보이는데.
00:28애들 되게 좋아하는데, 공부를.
00:30그러게요, 공부만 해.
00:32아, 친구가, 친구가...
00:34왜요?
00:38야, 왜 그러면 안 돼?
00:40친구들 봐봐. 몰려왔잖아, 지금.
00:42너 같이 해보려고.
00:46그냥 편석이, 편석이랑 다...
00:48친구가 와서 기다리잖아, 친구들이 와서.
00:52엄마.
00:53어머나.
00:54모르면 친구들한테 알려달라고 하면 되고.
00:57어?
00:58어?
00:59옷 입고 가서 차고 와봐.
01:01엄마 여기 서 있을게.
01:03아이고.
01:04다시 애기가 돼버렸어.
01:06항상 씩씩했는데.
01:10해봐, 소석이도.
01:14해봐, 그래.
01:16네, 어.
01:21오, 그렇지.
01:22잘하네.
01:29뭐야?
01:30파 설정.
01:33다 풀어버린 거 같아.
01:37선생님, 왜? 왜 울어?
01:52아이고, 엄마 찼나 봐.
01:55이때는 엄마랑 잘 떨어질 나인데.
02:00유치원생처럼 오네.
02:02엄마, 일로 와라.
02:05한사가 울지 마, 울지 마.
02:07이리 와.
02:08이리 와, 한사가.
02:09이리 와, 이리 오세요.
02:11응?
02:12응?
02:13축구하자.
02:14축구하자.
02:15알았지? 그렇지.
02:16알았어.
02:23어머, 엄청 불안해하네.
02:26이게 또 마음이 안 좋을 텐데.
02:28이때 친구들이 다 주말 날인데.
02:30이 집은 첫째와 둘째가
02:34놀 때도 머리끄댕이를 잡아 뜯고
02:37뒤에서 덮치고
02:39이러는 걸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어요.
02:42그러니까 둘째는
02:44또래들과의 관계는
02:46이것밖에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02:49아주 폐쇄적인 이 일곱 식구가 사는 집안 내에서는
02:53언제나 이런 형태의 관계만을 맺어오다가
02:56정말 자기 또래들과의 관계를 잘 맺어야 되는 상황에 딱 노출이 된 거예요.
03:02그러면 또래하고 있을 때는
03:04다가가는 거, 나이에 맞게 인사하는 거, 나를 소개하는 거
03:09이런 것들을 하나도 못 배운 것 같아요.
03:12맞아요.
03:13얘한테 익숙한 거는 늘 머리끄댕이를 잡아 뜯고
03:16거칠게
03:17누르고 때리고 하는 것밖에 익숙하지 않아요.
03:19근데 또래 집단에서는 그거 쓰면 안 되거든요.
03:21안 되죠.
03:22얘 너무 잘 알거든요.
03:23근데 그거 이외에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03:26그러면 자신이 더 없죠.
03:28그리고 그 상황에 쓱 들어가서 내가 나의 기능과 역할 수행을 하기가 되게 어려운 거예요.
03:35그러니까 하나의 혼자의 존재로서 어디에 딱 가서
03:39나로서 남과 관계를 맺고 거기서 생겨나는 어색함을 풀어가고
03:45갈등이 있으면 잘 해결하고 하는 거를 할 자신이 없는 거예요.
03:49못 견디는 거야.
03:50그러니까 그 상황에 딱 가면
03:51불안해 불안해.
03:52이렇게 되는 거죠.
03:53무서워.
03:54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란 말이에요.
03:56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03:58네.
03:59자, 진짜 야생 속 같은
04:02우리 쪽이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