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처럼 날아간 차…급발진 인정은 '0' [그때 그 사건] / YTN

  • 어제
갑자기 도로 위의 시한폭탄으로 돌변하는 차량.

탱크처럼 순식간에 앞차를 들이받고, 비행기처럼 공중에 붕 뜨듯 날아가 그대로 전봇대에 충돌합니다.

매년 급발진 의심 교통사고가 보고되지만 급발진으로 인정받은 사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박병일 자동차 명장
"EDR 장치만 멀쩡히 살아있다? 말이 됩니까?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예컨데 제 휴대폰이 잘 되다가 먹통이 될 때가 있어요. 그걸 서비스센터에 들고 가면 "잘 됩니다.", "어, 아까는 안 됐는데?" 이런 거죠. 급발진 사고 날 때는 국과수 직원이 못 보잖아요."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차가 미쳤는데 미친 차에서 나온 기록을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EDR.

자동차 회사들이 오작동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가장 과학적인 근거로 제시하는 자료이면서 동시에 사고 피해자 측에서는 ‘미친’ 자동차가 주행한 기록을 담은 자료이기에 무의미한 데이터라며 맞서고 있는 핵심 증거입니다.

차량 제조사 관계자
"가속 신호와 브레이크 신호는 바뀔 수 없다"

이인걸 대전 BMW 사고 담당 변호사
"모든 증거들이나 모든 기술, 모든 자료들은 자동차 회사만 가지고 있어요. 재연 실험을 원고 측에서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거죠."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급발진이 없다고 가정을 하면 제작사도 피해자죠. 급발진에 대한 오해 때문에 방지 장치들을 달고, 비용이 들어가고, 어떤 지탄의 대상이 되고."

"브레이크가 돌덩이 같았다"

급발진 사고인가, 급발진 '의심' 사고인가.

사고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아픔에 더해 차량 결함 원인 입증에 2번 울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추정 사례들, 끝나지 않는 눈물, 피해를 최소화 할 대처법은 없는 것인지.

나도 우리도,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급발진‘

여전히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 미스터리는 언제쯤 풀릴 수 있을까요.

김종찬 국민대 자동차IT융합학과 교수
"어떤 시스템이 오류가 없다고 하는건 마치 이 지구상에 외계인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것과 비슷하다."

윤영한 한국자동차안전학회 연구소정
"단순히 기술 개발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분위기와 인식의 전환이 필요"

양주 그랜저 사고 차량 운전자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었어요. 차는 미쳐서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522_20240512110001783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