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힘실어준 여당…존재감 약화 우려도

  • 지난달
영수회담 힘실어준 여당…존재감 약화 우려도

[앵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협치의 첫발을 뗄 수 있었다고 호평했습니다.

다만 회담 국면에서 여당의 존재감이 흐릿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데요.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번 영수회담으로 협치에 시동이 걸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갈등이 첨예한 정국을 정상화해 정치를 복원하고 여야 간 협치를 위해 선의와 성의를 갖고 회동에 임했습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의지가 없어 보였다는 민주당 평가가 아쉽습니다. 대화 정치 복원과 협치의 첫발을 떼는 전환점이자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당 속내는 복잡합니다. 회담이 성사되고 조율되는 전 과정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과 야당의 만남이니 여당은 빠지는 것이 맞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앞장서고 저희는 보이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든지 홍철호 정무수석 같은 분은 우리 당 출신 아닙니까?"

하지만 총선 전에는 영수회담을 사실상 거절해왔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먼저 대화를 제안하고, 민주당은 여당을 건너뛰고 대통령실을 직접 상대하는 구도가 자리 잡으며, 여당의 위상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 지도부 인사는 모처럼 만의 영수회담에 여당이 관여하면 만남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했다며, 총선 패배 이후 당이 상당히 위축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영수회담을 통해 정책을 협의할 목적이었으면 적어도 새 여당 지도부가 들어선 뒤 함께 의견을 수렴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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