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에 활력 불어넣는 전국 최초 ‘귀어인 공동체’
  • 16일 전


[앵커]
어촌에 정착하려는 젊은 귀어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에선 전국 최초로 귀어인들로만 구성된 어업공동체가 본격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조용했던 어촌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신선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기 화성의 무인도인 도리도 앞 갯벌.

낙지잡이 교육이 한창입니다.

[현장음]
"무조건 삽을 대는 게 아니라 구멍을 먼저 찾아. 여기다 손을 넣어봐."

베테랑 어촌계장이, 후배 귀어인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하는 겁니다.

[현장음]
"잡았다!"

양동이에는 금세 낙지가 가득 찹니다.

바다에선 꼬막잡이가 한창입니다.

커다란 그물을 들어올려 풀어보니 꼬막이 쏟아집니다. 

전국 최초 귀어인 24명으로 구성된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소속 어업인들입니다.

지난해 12월 화성시의 공식 승인을 받은 뒤 본격적인 어업활동에 돌입했습니다. 

[최재영 / 도리도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
"귀어인들로 구성된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공동 생산도 하고 온라인 판매도 하고, 여러 가지 해양쓰레기도 많이 줍고."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귀어한 40~50대가 주축이지만, 20대 젊은 귀어인도 포함돼 있습니다.

조용하던 어촌 마을에 이들의 귀어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김호연 / 백미리 어촌계장]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같이 투자해서 양식업을 하면서 마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게 저희들한테 큰 이득이죠."

시도 적극 지원에 나섰습니다.

[정명근 / 경기 화성시장]
"고령화돼가는 어촌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안정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소멸 위기에 처한 어촌 마을의 새로운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변은민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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