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투자자 사칭·사기 일당 검거…상품권업체서 420억 세탁

  • 3개월 전
유명 투자자 사칭·사기 일당 검거…상품권업체서 420억 세탁

[앵커]

유명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투자금을 가로챈 뒤 상품권업체에서 자금세탁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확인된 자금세탁 규모만 420억 원에 달하는데요.

경찰은 자금세탁 총책 등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5만원 현금 다발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집 안에서 발견된 금액만 22억 원. 사기 범죄로 얻은 돈입니다.

상품권업체와 공모해 투자사기를 저지른 일당들이 돈을 숨겨 놓은 장소에 경찰관들이 덮칠 당시 영상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허위 법인 계좌로 입금받은 돈을 상품권업체를 통해 세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온라인 강의 등을 진행하고, 거짓 투자 사이트를 만든 뒤 포인트를 지급해 코인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일당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허위 상품권 매매 영수증을 작성하는 등 정상 업체를 운영하는 것처럼 가장했습니다."

경찰은 법인계좌 4개를 추적해 이들이 세탁한 자금 420억 원을 확인했습니다.

파악된 피해자는 86명, 확인된 피해금은 9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특경법상 사기와 범죄수익 등 은닉 및 가장 혐의로 8명을 붙잡아 이 중 허위 상품권 업체 대표 6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허위 업체 사무실에서 확보한 현금 22억 원과 외제차 4대, 명품시계 등 약 28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환수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8명을 모두 검찰에 넘기고, 해외로 달아난 자금세탁총책 등 2명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정우]

#상품권 #자금세탁 #신종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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