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합병 임박에 국제선 항공료 인상 우려

  • 2개월 전
아시아나 합병 임박에 국제선 항공료 인상 우려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기업결합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국제선 항공권값이 오를 수 있다는 소비자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도 관리 감독하겠다고 밝혔는데, 소비자 부담일지 득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서 미국 LA까지 가는 대한항공 왕복 항공권 가격을 검색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140만원대부터 300만원 넘는 항공권까지, 환불 가능 여부와 마일리지 적립 비율 등 조건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미국의 승인만 남겨둔 가운데 합병이 완료되면 독점적 지위를 갖게 돼 항공권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항공사는 국토부에 노선별로 상한선인 정상운임을 신고하는데, 가격별로 판매 비율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체감상 비싸게 느낄 여지는 충분합니다.

정부 관리 감독의 필요성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년 전 기업결합 심사에서 2019년 운임 대비 물가 상승률 이상 인상 금지를 조건으로 달았고, 국토교통부도 항공권 가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체자 진입하기 전까지는 소비자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크게 오르지 않도록 공정위와 이행감독위원회를 구성해서 관리하는 데 적극 협조할 계획입니다."

물론 유럽연합이 합병을 조건부 승인하며 유럽과 미국 일부 도시의 운수권 이전을 내건 만큼, 저비용 항공사 LCC 등 대체 항공사가 투입되면 독점력은 약해져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 티웨이항공이 신규 취항한 유럽 노선 가격이 대형 항공사와 별반 차이 없는 등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합병의 결과가 소비자에게 득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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