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1심 무죄' 이재용…'출산 장려' 이중근

  • 4개월 전
[CEO풍향계] '1심 무죄' 이재용…'출산 장려' 이중근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 세계의 관심을 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심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찰은 5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20년 9월, 이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봤죠.

1심 선고까지 약 3년 5개월 간 무려 106차례 공판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 회장은 이 중 95번을 직접 출석했는데요. 결국 법원은 검찰이 적시한 이 회장의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승계 작업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법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고, 실제 합병 과정에서 불법 행위도 없었다며 판결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무죄가 나온 다음 날 곧바로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섰는데요.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 부담이 줄어든 만큼 삼성의 경영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참여연대 등은 재벌 봐주기 판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저출생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자녀를 출산한 직원들에게 한 명당 1억원을 주는 파격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 열린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아이 한 명을 출산할 때마다, 직원에게 현금 1억원씩을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2021년 이후 출산한 자녀 1명당 1억원씩 직원들의 통장으로 입금됐고, 직원 66명이 모두 70억 원을 받았죠.

이 회장은 나아가 국가가 토지를 제공할 경우 셋째 아이를 낳는 직원에게는 영구임대주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회장은 "국가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국가의 안전 보장과 질서 유지를 자국민이 책임질 수 있는 인구 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지원책을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자신의 고향인 순천 운평리를 지키고 있는 마을 주민과 초중고 동창, 군동기와 군전우에게 많게는 현금 1억원씩을 선물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그룹사의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들을 한 달 만에 다시 소집했습니다.

진 회장은 지난 달 초 새해 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그룹 임원들과 함께 경영포럼을 개최했죠.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들을 재소집한건데요.

횡령 사건·사고에 더해 홍콩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 ELS 불완전판매 논란이 거세지는 등 최근 금융권 안팎으로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진 회장은 "회사 입장에서는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 부분도 고객은 중요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은 반드시 '고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회적 요구와 트렌드 변화에 따라 사건, 사고들 또한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면서 "경영진은 정해진 규제 준수뿐 아니라 사회적 흐름을 먼저 읽고 해석하는 전략 수립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직원 대상 경영현황설명회를 열고 '상부상조' 경영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신 의장은 올 해 들어 '소통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 1,200여명과 소통하는 등 벌써 네 차례나 '릴레이 토크'를 하며 2,000명의 직원을 만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경영 실태를 평가하고, 올해 경영 방침을 임직원과 공유하기 위해서인데요.

이 자리에서 신 의장은 "단순 보험금 지급을 넘어 고객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며 '상부상조' 경영철학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객의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조직원들이 건강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올 해도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사에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했습니다.

덕분에 꽤 많은 분들이 훈훈한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협력사가 없다면 대기업의 성장도 어렵겠죠.

상생경영이 자리잡고 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이재용 #이중근 #진옥동 #신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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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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