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 1년 만에…英 찰스 3세 암 진단

  • 4개월 전


[앵커]
64년간 왕세자로 지내다가 1년 5개월 전 즉위한 영국 국왕, 찰스 3세입니다.

암에 걸렸단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는데요.

영국 왕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고 퇴원한 찰스 3세 영국 국왕.

[커밀라 / 영국 왕비 (지난달 31일)]
"(국왕 폐하는 어떠십니까?) 잘 지내고 계세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퇴원한 지 일주일 만에,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영국 왕실은 국왕의 치료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 활동을 일시 중단할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국정 업무와 공식 서류 업무는 계속 수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도한 추측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빨리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겁니다.

암의 종류나 진행단계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립선암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려 64년 동안 왕세자로 머무르다 일흔 넷의 나이에 왕위에 오른 찰스 국왕.

즉위 1년 5개월 만에 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에 영국 시민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앤디 블루머 / 호텔 매니저]
"다른 사람들처럼 병마와 싸워 이겨낼 거라고 확신하지만 충격적이네요."

[토니 타코시스 / 택시 운전자]
"제 어머니와 동생에게 말했던 것처럼 '강해지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각국 정상들도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대통령]
"방금 그의 진단 소식을 들었는데 걱정됩니다. 별일 없는 한 그와 이야기를 해볼 겁니다."

지난달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복부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왕실이 연이어 병치레를 겪자 왕실 업무 수행에 비상이 걸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왕실을 떠난 해리 왕자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조만간 영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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