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대신 참모들과 설 인사

  • 4개월 전


[앵커]
매년 설이 되면 이렇게 대통령 내외가 함께 대국민 새해 인사를 촬영해서 공개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김건희 여사 대신 대통령의 옆자리를 참모들이 채웠습니다.

조금 전 촬영을 마쳤다고 하는데,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기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설 명절 영상 메시지에는 김건희 여사가 출연하지 않습니다.

앞서 세 번의 설날과 추석 명절 인사에서는 모두 김 여사가 대통령과 함께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2023년 대통령 부부 추석 영상 메시지 (지난해 9월)]
"어려운 이웃 곁에서 우리 사회를 채워주고 계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2023년 대통령 부부 설 영상 메시지 (지난해 1월)]
"소외된 이웃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수 있는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 여사가 빠진 자리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 보좌진들이 채웁니다. 

명절 인사에 대통령 보좌진들이 출연하는 건 처음입니다.

한복 차림의 대통령 부부가 인사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탈피하자는 윤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민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보좌진과 함께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대통령이 참석한 경찰의날 기념식 축하공연에서 이 노래가 불린 적이 있습니다.

[현장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사랑이 필요한 거죠."

윤 대통령은 평소 이 노래 가사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해야 할 내용이 다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메시지의 내용과 형식의 변화를 통해 김건희 여사 출연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 이태희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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