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동훈, 따로 갔지만…귀경은 한 열차로

  • 4개월 전


[앵커]
두 사람은 화재 현장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같은 열차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특별 열차에 함께 타자고 제안했고 한 위원장이 응했습니다. 

어떤 말들이 오갔을까요?

조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 화재현장을 점검한 뒤 특별열차를 함께 탔습니다.

윤 대통령이 "같이 가자"며 동석을 제안했고, 한 위원장이 "자리가 있냐"고 물으면서 함께 가겠다고 한 걸로 전해집니다.

화재 현장으로 갈 때는 각자 따로였지만, 현장을 함께 둘러본 뒤 상경길도 함께한 겁니다.

여권 관계자는 "갈등을 접고 함께 민생을 챙기자는 대통령 의지가 담긴 게 아니겠느냐"고 전했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두 사람이 기차에서 화재 피해 상인들에 대한 지원책을 비롯한 여러 민생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여럿이 함께 있어 갈등 봉합과 관련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곳 충남 서천에서 오늘 만남이 성사된 배경으로 '재난 앞에서는 당정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두 사람이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상인들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이 자신들을 만나주지 않았다는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서천특화시장 상인]
"대통령님의 따뜻한 위로 한 마디 듣고 싶어서 여태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도 안 보고 그냥 가세요?"

대통령실은 모든 상인들을 다 만나진 못했을 뿐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김근목
영상편집 : 김태균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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