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한 충돌, 실전같은 약속대련? / 홍익표 “인신공격 말라”

  • 4개월 전


[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실전 같은 뭔가요?

바로 약속대련입니다.

민주당이 요즘 가장 많이 꺼내드는 단어 중 하나인데요.

약속대련은 태권도의 한 훈련 방법입니다.

두 사람이 약속된 방식으로 맞춰겨룬다는 뜻인데요.

야당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약속 대련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국민의힘의 짜고 치는 고스톱, 약속대련 같은 국민 속이기,차별화 전략일 가능성도…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누가 봐도 어설프고 어색해 보이는 대목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수준 낮은 약속대련이 맞는 것인지…

오늘 갈등이 빠르게 봉합되자 "약속대련이 점입가경이다", "약속대련이라면 국민우롱"이라며 약속대련이 맞았다고 공격했습니다.

Q. 약속대련, 언제부터인가 정치권에서 많이 쓰여요.

네. 문재인 정부 때,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도 쓰였던 적이 있는데요.

당시 1호 수사 대상이 문 대통령 최측근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었죠. 

문 대통령이 신뢰하는 윤 총장이 문 대통령 측근을 수사한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일종의 기획, 약속대련이라는 의심이 나왔습니다.

Q. 하지만 약속대련이 아니었죠. 민주당이 이번에 약속대련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있나요?

민주당은 일종의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에게도 할 말하는 한동훈 위원장'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 주려고 짜고 쳤다는 거죠.

[김근식 /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오늘) ]
약속대련 이야기는 일부 이준석 대표 측이나 민주당 측 인사들이 하는데, 윤석열 아바타라고 하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그런 효과들을 차단하려는 정치적 의도...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물타기 할수 있고,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되면 반전의 효과를 노릴 수 있으니 1석 3조라는거죠.

Q.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약속대련을 한다? 가능한 얘긴가 싶기도 한데요. 

대통령의 측근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상상력일 뿐이라고 일축했는데요.

야권 인사도 이걸 보면 약속대련은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조응천 / 무소속 의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약속대련이라고 하면 이렇게 실검으로 싸움을 하지 않죠. 목검으로 해야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네요. 인신공격하지 말라고 했어요?

네 화면에 보이는 양이원영, 이수진 의원 등 친명계를 겨냥한 걸로 보이는데요.

홍 원내대표, 오늘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불필요한 인신공격이나 비방보다는 공정하고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경쟁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자 역시 같은 당 안에 있는 당내 동지이기 때문에"

잇달아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단호하고 엄격히 조처할 것" 이라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취재를 해보니 공관위 관계자, "경고를 했는데도 계속 그러면 컷오프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Q. 어떤 말을 했길래 지도부까지 나선거에요?

두사람, 친명계 비례대표 의원들인데요, 비명계 의원의 지역구에 잇따라 출마선언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국민의힘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민주당답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조롱이 여기저기에서 들립니다. (이재명) 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왜 가결표를 던졌습니까"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지금 성남시 중원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의심이 됩니다.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Q. 같은 당 의원을 향한 비판의 수위가 높긴 높네요.

온건한 비명계로 불리는 현역의원까지 친명계에서 저격하고 나서자, 당내에선 추가 탈당 등의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소위 '수박'이란 비판을 받았던 조응천 의원, 오늘은 이 과일을 언급하더라고요.

[조응천 / 무소속 의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이제 수박들 나가니까 그다음에 조금 덜한 멜론들 나가라고 할 수 있는 거고 목숨 걸고 이재명을 사수할 사람들은 우리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 말고 다 가짜다, 나가라.

결국은 친명계가 본인 당선을 위해서 끊임없이 비명계를 저격 한다는건데요.

이제는 멜론이 그 타깃이 되는걸까요. (이제멜론)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권현정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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