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상 최악 횡령 스캔들…횡령액이 GDP의 3%

  • 5개월 전


[앵커]
베트남 역사상 최악의 횡령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한 부동산 재벌이 은행 돈을 자기 돈처럼 빼 쓰다가 적발됐는데 횡령 금액만 우리돈으로 16조 원.

베트남 GDP의 3%가 넘는 거액입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 부동산 재벌 쯔엉 미 란 회장의 머그샷입니다.

베트남 검찰은 최근 란 회장을 횡령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란 회장이 계열 은행인 사이공 상업은행에서 횡령한 금액만 16조 3천억 원.

베트남 국내총생산, GDP의 3%가 넘는 액수로 근로자 평균 월급이 45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금액입니다.

란 회장은 은행 지분의 91.5%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측근들을 통해서 돈을 빼돌렸습니다.

주요 직책에 측근들을 배치한 뒤 유령회사를 만들어 허위 대출을 받은 겁니다.

불법 대출을 은폐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도 줬습니다.

중앙은행 검사감독국장이 뇌물 67억 원을 받는 등 함께 기소된 공범만 85명입니다.

지난해 란 회장의 구속 이후 예금자 '뱅크런' 조짐이 일어 은행이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호앙민호안 / SCB 부국장 (지난해 10월)]
"쯔엉 미 란 씨는 SCB 경영을 맡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SCB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쯔엉 미 란 회장에 대한 재판은 호찌민 인민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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