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노조, 민노총 노조비 아껴 복지사업

  • 5개월 전


[앵커]
원주시청 공무원 노조, 최근 법정다툼 끝에 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조를 탈퇴하고 독립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년 민노총에 내던 조합비 8천여만 원을 내지 않게 됐고, 그 돈을 조합원 복지에 쓰기로 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원주시청에 난입하는 모습입니다. 

[현장음]
"장애인이 화장실 가는데 왜 막아."

지역 레미콘 회사들과 협상이 잘 안되자 시장이 중재하라며 상관없는 원주시청을 찾은 겁니다.

[현장음]
"찍지 마. 찍지 말라고. 부숴버리기 전에…"

몸싸움을 벌이며 저지하는 원주시 공무원들도 민노총 산하 공무원 노조 조합원들이었습니다.

[문성호 / 원주시 공무원 노조 사무국장]
"그 당시 저희도 민노총 소속인데 (무력)행사를 하는데 (민노총이) 어떤 조치도 안 취해진 거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이 많이 화가 났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원주시 공무원 노조는 지난 2021년 8월, 70%에 가까운 조합원의 찬성으로 민노총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탈퇴를 막기 위해 전국공무원노조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9월에야 원주시 공무원 노조가 최종 승소했습니다.

민노총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 겁니다.

[문성호 / 원주시 공무원 노조 사무국장]
"매년 8천만 원을 갖다가 민노총에 상납을 했는데 (노조)조끼도 저희가 돈 주고 샀어요. 우리에게 내려오는 이득은 1도 없었어요."

민노총 탈퇴로 매년 상급단체에 내던 조합비 8천만 원을 아끼게 되자, 원주시 공무원 노조는 조합원들을 위해 리조트 회원권 2개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구매 여부는 오는 20일 조합원 온라인 찬반 투표로 결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안동시 공무원 노조도 84% 찬성으로 민노총 탈퇴를 선언하고 단독노조를 설립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승은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추천